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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우울하고 아무것도 하기싫어요
아버님 형제들이 많아서 명절에 기본 30명에 인사오는 사람들까지 하면 굉장히 많아요
결혼해서 처음 몇년간은 갓난애기 데리고
일주일전부터 청소로 시작해서 장보는 것만해도 이삼일하고 또 다듬고
그릇꺼내서 닦고 그냥 그런일로 시댁에 드나들었습니다
지금 결혼 10년차인데 몇년전부터 명절이나 제사 다가오면
그냥 집안일은 암것도 안하고
집에서 나가지도 않고 말도 잘안하고 아이들이 뭐해달라면 화내고
청소도 안하고 식사준비도 안하고 혼자 멍하니 있네요
괜히 신경질만 내고 그래요
이러면 안되지안되는데 하면서도 조절이 안되네요
그냥 우울하고 무기력해져요
이번에도 역쉬 화요일 수요일 백화점이고 마트고 돌아다니며
명절에 선물 돌릴것 좀 사고 현금좀 새돈으로 찾아놓고 하고나니
암것도 하기싫고 괜히 별것도 아닌소리에 화내고 혼자 돌아서 울고 그러고 있습니다
오늘은 작은애가 눈에 거슬려 때려주고
아이들 하루종일 숨도 못쉬게 하고
그러고도 기분이 가라앉아 애들재워놓고 술도 마시고.. 원래 잘 못마시는데
맥주한캔 먹으면 취해서 곯아떨어지는데 그러고 자네요
제가 생각해도 제상태가 심각한것같아요
이러면 안되는데.. 그냥 며칠 일좀하고 손님오면 싫어도 웃고 인사잘하고 며칠그러면 되는데
막상 명절되면 큰며느리 정말 잘봤다 칭찬듣고 싹싹하게 잘하는데
다 연기인거죠
사실은 웃고 싶지도 않고
다른 사람 밥상차리고 먹은 그릇 치우는거 넘 한심하고 화가 나는데 다 가식이죠
...
명절 전 며칠이 너무너무 힘드네요
몇년차정도되면 그냥 명절 왔구나하고 보내게될까요
어차피 해야할일인데 보내야할 명절인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1. 공감..
'08.2.2 12:43 AM (59.22.xxx.32)저도 비슷합니다. 전 외며느리여서 혼자 다해야 되요. 시어머니랑 같이 살죠.
님과 다른 점은 명절때 뿐아니라 전 늘 그래요. 우울해요. 마음이 즐겁지가 않아요.
가슴속에 돌덩이를 안고 사는 것 같아요. 님처럼 다른 사람들앞에서 웃고 떠드는 것도
다 연기죠. 사실 시어머니가 제 자유를 구속하고 사사건건 간섭이 심해요. 모든 일을 자기허락하에 해야되고 자기 위주로 집안이 돌아가야되는 독불장군이지요. 자기 아들도 슬슬 기지요.
정말 정말 나쁜 생각이지만 그분 존재 자체만으로 제 삶이 힘듭니다. 감옥살이 같아요.
제가 그분보다 먼저 갈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많이 아픕니다.
원글님께 위로와 용기를 드리는 글을 쓰려고 했는데 저도 같이 마음이 아파 제 넋두리가 됐네요. 언젠간 좋은 날이 오겠지요 실날같은 희망으로 잘 참고 살아요..2. .
'08.2.2 2:07 AM (58.143.xxx.40)전 시댁에 4 일이나 갔다와야해요, 길막히면 5 시간도 걸리죠,
시동생들도 내려와 있는데, 정말 혼자서 뭐 하고 있을지 참 저두 괴롭네요
한 한달 전서부텀 이생각에 스트레스에요 , 딴방서 티비볼수 있는것두 아니구요,
우리나라 명절은, 쉬고자 있는 명절이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
받고, 피곤하게 보내야하는게 명절이 되어버린거 같아요,
오히려 명절끝나고, 전에 회사다닐적엔, 명절끝나고 일나가는게
얼마나더 좋던지ㅠ 아침에 여유롭게 커피도 마시면서요,
정말 다음주면이네요,, 차라리 빨리 지나가면 좋겠다란 생각뿐이에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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