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괜히 우울하고 아무것도 하기싫어요

명절증후군 조회수 : 546
작성일 : 2008-02-02 00:18:51
시댁이 큰집이고 전 큰집 맏며느리에요
아버님 형제들이 많아서 명절에 기본 30명에 인사오는 사람들까지 하면 굉장히 많아요
결혼해서 처음 몇년간은 갓난애기 데리고
일주일전부터 청소로 시작해서 장보는 것만해도 이삼일하고 또 다듬고
그릇꺼내서 닦고 그냥 그런일로 시댁에 드나들었습니다
지금 결혼 10년차인데 몇년전부터 명절이나 제사 다가오면
그냥 집안일은 암것도 안하고
집에서 나가지도 않고 말도 잘안하고 아이들이 뭐해달라면 화내고
청소도 안하고 식사준비도 안하고 혼자 멍하니 있네요
괜히 신경질만 내고 그래요
이러면 안되지안되는데 하면서도 조절이 안되네요
그냥 우울하고 무기력해져요
이번에도 역쉬 화요일 수요일 백화점이고 마트고 돌아다니며
명절에 선물 돌릴것 좀 사고 현금좀 새돈으로 찾아놓고 하고나니
암것도 하기싫고 괜히 별것도 아닌소리에 화내고 혼자 돌아서 울고 그러고 있습니다
오늘은 작은애가 눈에 거슬려 때려주고
아이들 하루종일 숨도 못쉬게 하고
그러고도 기분이 가라앉아 애들재워놓고 술도 마시고.. 원래 잘 못마시는데
맥주한캔 먹으면 취해서 곯아떨어지는데 그러고 자네요
제가 생각해도 제상태가 심각한것같아요
이러면 안되는데.. 그냥 며칠 일좀하고 손님오면 싫어도 웃고 인사잘하고 며칠그러면 되는데
막상 명절되면 큰며느리 정말 잘봤다 칭찬듣고 싹싹하게 잘하는데
다 연기인거죠
사실은 웃고 싶지도 않고
다른 사람 밥상차리고 먹은 그릇 치우는거 넘 한심하고 화가 나는데 다 가식이죠
...
명절 전 며칠이 너무너무 힘드네요
몇년차정도되면 그냥 명절 왔구나하고 보내게될까요
어차피 해야할일인데 보내야할 명절인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IP : 218.146.xxx.5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08.2.2 12:43 AM (59.22.xxx.32)

    저도 비슷합니다. 전 외며느리여서 혼자 다해야 되요. 시어머니랑 같이 살죠.
    님과 다른 점은 명절때 뿐아니라 전 늘 그래요. 우울해요. 마음이 즐겁지가 않아요.
    가슴속에 돌덩이를 안고 사는 것 같아요. 님처럼 다른 사람들앞에서 웃고 떠드는 것도
    다 연기죠. 사실 시어머니가 제 자유를 구속하고 사사건건 간섭이 심해요. 모든 일을 자기허락하에 해야되고 자기 위주로 집안이 돌아가야되는 독불장군이지요. 자기 아들도 슬슬 기지요.
    정말 정말 나쁜 생각이지만 그분 존재 자체만으로 제 삶이 힘듭니다. 감옥살이 같아요.
    제가 그분보다 먼저 갈것 같아요. 몸도 마음도 많이 아픕니다.
    원글님께 위로와 용기를 드리는 글을 쓰려고 했는데 저도 같이 마음이 아파 제 넋두리가 됐네요. 언젠간 좋은 날이 오겠지요 실날같은 희망으로 잘 참고 살아요..

  • 2. .
    '08.2.2 2:07 AM (58.143.xxx.40)

    전 시댁에 4 일이나 갔다와야해요, 길막히면 5 시간도 걸리죠,
    시동생들도 내려와 있는데, 정말 혼자서 뭐 하고 있을지 참 저두 괴롭네요
    한 한달 전서부텀 이생각에 스트레스에요 , 딴방서 티비볼수 있는것두 아니구요,
    우리나라 명절은, 쉬고자 있는 명절이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
    받고, 피곤하게 보내야하는게 명절이 되어버린거 같아요,
    오히려 명절끝나고, 전에 회사다닐적엔, 명절끝나고 일나가는게
    얼마나더 좋던지ㅠ 아침에 여유롭게 커피도 마시면서요,
    정말 다음주면이네요,, 차라리 빨리 지나가면 좋겠다란 생각뿐이에요 에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5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1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6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