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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는 서러움.. 이래서 집사야하나봅니다..

전세 조회수 : 2,858
작성일 : 2008-02-01 22:12:28

결혼한지 2년 안됏습니다..
그동안 살면서 집이 없으면 어떻냐..는 생각 해본적 없지만..
그래도 집이 없어서 서럽다는 생각은 해본적 없엇네요.
그냥 전세집이라도 내집처럼 쓸고 닦고 치우며 깨끗하게 살고있어요.

이번에 보일러가 고장이 났어요.
아저씨가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수리를 하면 13만원이고, 전체로 고치면 60만원정도라고
집주인에게 물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신랑이 전화를 햇는데.. 사는 사람이 고쳐야지, 왜그걸 우리가 고쳐주냐고
알아서 하라고 하더랍니다.

저희집 맨처음 들어왔을때 벽지는 전세줄꺼라 새로햇다고 하시는데 곰팡이는 여기저기 펴있고,
화장실 세면대는 떨어져서 덜렁거리고(이거 그대로 쓰라고 하셔서 기절..)
화장실 나무로 그냥 짠 책장같은게 다 낡아서 붙어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래도 이건 너무 하지않냐고 잘 말씀드려서 10만원 받아서
세면대 설치하고, 화장실 수납장 새로 달앗어요.
세면대 아는 분이 결혼선물로 해주셔서 15만원 넘는걸로 달아주셧고,
화장실 수납장도 그냥 저희가 하는걸로 햇구요.  

벽지도 곰팡이땜에..신혼집인데 그걸 볼수가 없어서 저희가 싹 다시하고 들어왔어요.
여기저기 집안에 시멘트 헐어 날리는것도 아는분이 다시 발라서 해주셧구요.

주인집에서 전세사는 사람이 알아서 고치라는 말을 보일러아저씨께서 들으시고는
원래 그건 주인집에서 하는거라고.. 반반이라도 해달라고 한번 말해보라고 하셔서 제가 다시 전화를 햇엇어요.
그런데 이 주인아주머니 저한테 대뜸 니네가 살다 고장낸걸 왜 우리가 고쳐줘야하냐고 난리십니다.

제가 너무 화가나서  그게 아니고  뭐가 깨졋거나 그랫으면 저희잘못이니까 고치겟는데
보일러는 저희가 고의로 고장내거나 한게 아니지않냐고..
원래 이런거는 주인집에서 해주시는게 법적으로도 맞는거 아니냐고..그랫더니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시네요.

젊은게 그러는게 아니랍니다.
너무 화가 나서 왜 여기서 젊고 늙고가 나오냐고 저도 따졋습니다.
집주인이고 뭐고간에 제가 이집에 공짜로 얹혀사는것도 아니고 너무 화가 났어요.ㅜ.ㅜ

그동안 수리같은것도 우리가 다하지않앗냐고  그래서 제가 싸울라고 전화한게 아니라
여쭤볼려고 전화한거 아니냐고,
그랫더니.. 법으로 어디 한번 해보랍니다.
자기가 그럼 법 무서워서 당장 고쳐줘야하냐고.

참..
이래서 다들.. 자기집은 있어야하나 보구나....
저 오늘 너무 처절하게 깨달앗어요.

원래 이런거 저희가 수리비내고 고쳐쓰는게 맞는건가요?
보일러 고장난거 신랑이 전화하고, 제가 한번더 물어보려고 전화한것도 잘못인걸까요?

너무너무 속상해서.. 아직까지 온몸이 떨려요.
제가 왜 저를 가르치실려고 드냐고 햇더니  계속 젊은 사람이, 아줌마가 어쩌고 저보고 그러시네요.
연세 좀 있으시고.. 저도 어른들한테 평소에 대드는 성격아닌데..오늘 많이 울컥햇어요..
저희 엄마아시면..그래도 집주인한테 그러고 싸우면 되냐고..하실텐데...ㅠ.ㅠ

아직 집살 형편은 아니고.. 재계약할까 생각햇엇는데...
다시 생각해야할까봐요.흑...

    
IP : 58.234.xxx.22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08.2.1 10:25 PM (222.108.xxx.243)

    울 남편은 전세 계약할때 집주인 인상이 더러우면
    그 집이 아무리 맘에 들어도 계약안합니다.
    특히 집주인이 금전적으로 여유로운 사람인지 많이 보더라구요.
    저도 집주인이랑 같이 사는것도 아닌데 왜그러나 했더니
    금전적으로 여유로운 사람이 나중에 나갈때도 말썽이 없게 해주고
    중간중간 살면서 잔고장이 있는것도 편의를 봐주더군요.

    님의 경우 소개해준 부동산에 연락을 하셔서 말해달라고 하시는게 좋았겠네요.
    은근히 재계약... 운운하며 집주인에게 연락좀 해달라고 하면 알아서 해주시는데...

  • 2. ..
    '08.2.1 10:32 PM (121.135.xxx.95)

    윗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제가 재건축하는 작은 아파트를 사놓고 저는 분당에서 좀 큰평수 전세를 사는데요

    집주인은 작은 평수에 전세로 살아요. 정말 소소한 잔고장 한번 고쳐주질 못합니다.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고쳐달라고 말도 못하고 정말 짜증 나요.

    저는 1년후 헐어버릴 재건축 아파트도 보일러교체 누수로 많이 나온 수도요금까지 다 내주었는데 저는 집주인이 매일 힘든다고 징징거려서 좀 불편해도 참고 삽니다.
    몇달전 재 계약했는데 후회스럽네요.

    그래도 아직 신혼이니 아이 가 아직 없거나 어릴때 열심히 모아서 집 사세요.
    기죽지 마시고 젊은데 뭘 힘들어 하세요. 힘내세요

  • 3. 맞아요
    '08.2.1 10:50 PM (220.117.xxx.165)

    대출이자를 물고 무리를 해서라도 집을 사는 이유가 다 있는거같아요.
    저도 첫 신혼집에 한창 살고있을 때,, 딱 2년 지나니까,
    집주인이 집비워달라고 그래서 얼마나 놀랬던지요 -_-
    모든 면으로 저희가 나가줘야 하는게 맞지만, 다른 일에 일정을 맞추어야 하는 저희부부의 절실한 사정이 있었던 터라,,
    결국 부동산 끼고 부동산에, 집주인에 애걸복걸하고 난리법석을 쳐서
    전세금 왕창 올려주고 복비니 뭐니 비용 다 부담하고 겨우 전세 연장했어요.
    저같이 집주인이 급 나가달라고 한 케이스는 아니니까,, 그나마 나은거라고 위로를..;;;;

  • 4. ;;;
    '08.2.1 10:52 PM (220.117.xxx.121)

    저희 부모님 보니까 보일러는 고쳐주시던데... 보일러는 엄연히 집에 귀속되는 재산인데 집주인이 고쳐야 하는 거 맡는 것 같네요. 힘내세요~

  • 5. 전세
    '08.2.1 11:11 PM (58.234.xxx.228)

    답변달아주신분들 감사드려요.ㅜ.ㅜ
    너무너무 속상해서 82에 와서 말이라도 하고싶엇어요..

    그래서님 저희는 부동산끼고 계약한게 아니라서요.
    저희가 우연히 보고 그냥한거라.. 그런쪽은 생각못햇네요..

  • 6. 동감
    '08.2.1 11:20 PM (211.237.xxx.132)

    저도 예전에 첨 전세집이 워낙 낡아서 아파트가 십년 좀 넘었더니 난방쪽에 문제가 많이 생기더라구여..난방 전체 점검하러 온 기사분이 보시더니 교체하는데 십여만원 나오는데 주인한테 말하라고해서 저는 그 자리에서 집주인한테 기사분을 연결시켜서 직접 설명해 드렸어여..그랬더니 할 수 없다면서 해주던데요..원래 십만원이상 좀 되는것들은 주인이 해주는 걸로 당연히 아는데요..물론 배째라는 주인이면 난감하죠..주인을 잘 만나야하는게 맞는거 같아여

  • 7. 지나가다
    '08.2.1 11:20 PM (222.238.xxx.146)

    말로 해보고 안되면 내용증명 보내세요.
    아는사람은 법적으로 큰 효력이 없다는걸 알지만
    모르고 내용증명 받으면 심리적으로 부담이 될걸요.

  • 8. ,,
    '08.2.2 1:20 AM (218.209.xxx.95)

    집주인이 영 아니네요.그거 원래 집주인이 해줘야 되는데.. 내용증명이 제일 나을거 같은데..그 아줌마 왠지 보일러비 내줬따가 전세금에서 빼고 주고도 남을 인간 같네요..

  • 9. 제시카
    '08.2.2 8:08 AM (221.146.xxx.198)

    집주인이 해주는것 당연한데~~~저도 세입자에게 보일러 수리비 드렸어요..
    이긍 뭐 그딴놈의 주인이 다 있냐?

  • 10. 우리집
    '08.2.2 10:08 AM (59.187.xxx.30)

    보일러도 제돈 내고 고쳐쓰고 있는데
    이제 완전히 맛이가서 언제 폭발 할까 두려워하며 살아요
    지난번 고장났을때 기사가 와서 지금 고쳐 쓰는것 보다 빠른시일내에
    갈아야 안위험하다고 했는데도 울 주인 배째라 합니다
    살던사람이 당연히 고쳐쓰고 살아야 한다고....
    직접지은집이라 애착도 많고 쓸고 닦고 아주 광을 내고 살더니
    집을 자식들과 나눈뒤로는 아주 나몰라라 합니다

  • 11. ..
    '08.2.2 10:09 AM (58.77.xxx.60)

    이런 경우 가끔주인들이 먼저 큰소리 내면서 보일러 수리비 전세 사는 사람이 내야한다고 우깁니다.화 나시겠지만 참고 주인에게 차분히 이야기해보세요.
    얼굴보며 이야기 하면 또 달라집니다.

    일단 보일러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가 중요하겠네요.
    설치한지 얼마 안되었다면 수리비는 조금 부담하셔야하구요.대신 전세가 잘못으로 인해 보일러 전체를 가는 것이 아니고 노호된 상황으로 바꾸는 것은 무조건 주인 책임입니다.

  • 12. 동감
    '08.2.2 11:03 AM (122.37.xxx.236)

    저희는 이사와서 1달쯤 후 화장실이 계속 말썽이라 사람을 불렀더니 이 화장실 전번 전세 산 사람들도 고생 했을꺼라고,,,,변기가 문제가 많다고 갈아야한다고 주인한테 갈아달라고 전화했더니 "자기가 전세 몇번 놓아봤지만 변기 갈아 달라는 세입자 처음이라면서 "안해주더이다 그후 임신하고 화장실이 막혀 잘 이용도 못하고....참다못해 전화 했더니 집안에 일이 있다면서 나중에 통화하자고 하구선 연락도 없고 부동산에서 얘기해 준다더니 그것도 감감입니다.
    얼마전 부엌 하수가 역류했는데 아주 오랬동안의 원인이라 주인이 하는거라 하던데 치사해서 제가 했네요 ...그 기사분이 변기 점검 하시더니 이 변기는 이 하수도에 맞지 않다고 그러더군요...결국 두군데 기사분의 말처럼 잘못된 변기 하나로 고생하며 살고 있답니다
    이젠 말도 안하고 있어요 뭐 화장실만 괜찮으면 계속 눌러 있고 싶은 곳인데 화장실이 생활인데 못할 짓이네요....
    저도 전세 살면서 변기 갈아달라고 하기 처음 입니다.
    주인......있는 집이 더하더이다.
    도곡동에서 아주 잘사는 집주인인데 있는 사람이 더 짜더이다. 아....전 주인복이 없나 봅니다.

  • 13. 부끄러워
    '08.2.2 5:04 PM (203.223.xxx.88)

    댓글 안달려다가...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세살이만 해온터인데
    단한번도 좋은 집주인..아니요, 사람같은 집주인 못만나봤습니다.
    어쩜 그리도 표독스럽고 이기적이고 욕심꾸러기이며
    안하무인에 앞뒤분간 없이 성질 보통들 아니시고
    조금이라도 돈 안쓰려고 무조건 자기편한대로 고집만 드세고
    휴..
    말하면 뭐하겠어요.
    더러워서 다른집 계약했는데 전세로 하겠따 매매로 하겠다 변덕부리면서
    시간끌고 하는통에 계약금 수백도 날려보고
    별별이 다 있었씁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별 험한 생각이 다 들정도로 속상하고 밉네요 ㅠ.ㅠ

  • 14. 웃는얼굴
    '08.2.2 6:12 PM (211.218.xxx.71)

    친정집도 전세주고있는데 도배랑 화장실 세면대 그냥갈아주셔요.
    살면서 생기는 고장 처리비용은 물론이고 이사오는날은 정신없다고 미리 화장실에 새슬리퍼랑 휴지,새수건한장 걸어놓으시고 생수 큰거 몆병 사다 놓으신대요.
    이사하면서도 용변은 볼것이고 언제 짐풀러서 수건,휴지 찾냐고...
    그렇다고 친정이 잘사는것도 아니예요.
    그냥 사람나름인것같아요. 엄마는 그래도 이사를와서 나름 새로운 집인데 그정도는 집주인이 해주는게 보기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전새사는사람보다 나는 집이라도 한칸 있잖냐면서요.
    앞으로는 우리엄마같은 좋은 주인만나시길... 또 돈 많이 벌으셔서 집장만 빨리 하시길 ....
    마음 푸셔요.

  • 15.
    '08.2.2 7:09 PM (218.51.xxx.211)

    저희도 똑같은 케이스인데 집주인이 결국 갈아줬어요
    새아파트들어온것도 아니고 그동안 다른 세입자들이 살면서 닳은거를
    우리가 왜 바꿔야하나요
    13만원주고 고치면 또고장나요
    저도 6만원고친거 또 고장나더라구요
    보일러수명이 다한거여요
    당연주인이 내야하는데
    보일러 수리공이 직접 주인한테 전화해줬어요
    주인이하는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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