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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학원으로 보내야 할까요?

지친엄마 조회수 : 1,103
작성일 : 2008-02-01 16:23:14
너무 답답해서 조언을 얻고자 글 올립니다.

저희 큰 딸이 4학년 올라가는데요.

집에서 하라면 하라는대로 곧잘 공부를 해요.  동영상 공부도 잘하고 문제집 풀라면 잘 풀고...

바이올린, 수영,미술을 빼곤 집에서 공부하죠.

그래서 남들은 저희 딸이 엄마가 집에서 야무지게 봐주니 걔는 공부를 잘 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아요.

수학경시대회가 쉬웠는데도 불구하고 88점 받아서 결국 반에서 주는 동상도 못타고.

영어경시대회도 아주 똑같은 상황...


욕심도 없진 않아요. 시험 못 보면 속상해하는걸 보면..

그런데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정말 너무 약이 오르네요.

돈도 돈이지만 어렸을 때부터 학원 생활하면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 힘들까봐 습관차원에서

여태까지 집에서만 공부하고 있는데요.

그리고 책이나 나이 드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점점 좋아지는 애도 있다고도 하시니까

꿋꿋이 이 방식대로 해 왔는데 항상 반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애들은 학원을 다 다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이제는 학원을 보내면 애가 잘 해서 제 걱정을 덜어 줄 수 있을까?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수학 같은 경우에는 문제를  풀어서 틀리면 저는 절대 답을 안 가르쳐 주고 힌트도 잘 안 주며 다시 책이나

전과보며 하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학교 점수도 잘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요?

암튼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다 보니 저도 이제 지쳐서 학원으로 보내고 싶은 마음이 종종 들곤 해요.

차라리 학원 보내면 괜찮을까 싶기도 하구요.

어떡하면 초등공부 더 잘 할 수 있을까요?

혹시 좋은 방법 있으시면 제발 알려 주세요^^

IP : 59.10.xxx.15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4올라가는맘
    '08.2.1 4:44 PM (124.56.xxx.128)

    저도 봐주기 귀찮아서 작년에 영어학원 보냈었거든요 6월쯤 학원보내도 챙겨줘야 하는건 마찬가지구요..

    수학은 소규모 학원 같으면 오히려 좋을수도 있을꺼 같아요 . 엄마들보다 설명을 좀 더 쉽게 해준다던지..
    숙제 별로 스트레스 안주고 자상하게 가르쳐주는곳 한번 알아보세요.

    저도 이제 4학년 올라가니 슬슬 아이 봐주는게 지겹네요. 게다가 올해 작은놈이 초등입학해서 두아이 봐주려니 스트레스가 만땅으로 올라갑니다..-.-;

  • 2. 잘하고 계십니다
    '08.2.1 4:55 PM (147.46.xxx.79)

    제가 보기엔 잘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나이가 아직 학원에서 떼먹여 주듯 자상하게 해 주는 거 받아먹어 버릇하는 것보다 혼자 힘으로 해결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더 중요할 때 같습니다.

  • 3. 그래도
    '08.2.1 5:03 PM (121.168.xxx.65)

    혼자 하는 습관이 나중에 오래 남습니다.
    당장의 학교 성적.. 내신반영 되는 것도 아니고
    잠깐 기분입니다.
    답답해도 책 많이 읽고 집중하는 습관,생각하는 사고력,책상에 앉아 있는
    자세만 가다듬어 놓으면 사춘기때 덜고생합니다.
    학원 다니면서 올린 성적..
    오래가는 타고난 하고잡이 말고는 서서히
    내려 옵니다. 지겹게 문제 푸는거에 회의도 들고
    아이들 자신이 더 나태해지더군요.
    자생력을 기르는거 맞습니다.

  • 4. .....
    '08.2.1 6:48 PM (211.178.xxx.87)

    저희 애와 증상(?)과 학년이 같네요.
    저는 그런데 저희애를 보면 볼수록 학원을 다니면 안되는 애같아요.

    영어는 최상위권이라 학원에서 얻어오는게 많은데
    수학은 연산도 느리고 사고력도 딸려서
    이런 애가 학원 다니면
    정말 남들 들러리될것 같아요.

  • 5. 복길이
    '08.2.1 8:12 PM (121.189.xxx.119)

    어쩜 저희애랑 상황이 똑같은지....
    저희집 애는 예비 5학년 남자아이입니다.
    지금껏 학원이나 학습지는 안해봤고
    혼자서 공부를 해왔었습니다.
    아이가 워낙 성실한 편이라 나름 열심히 했는데
    작년 2학기 시험에서 그닥 좋은 성적은 아니였습니다.
    제가 당장 눈에 보이는 성적에 연연해 하는 편이
    아니여서 그전까지는 마음에 담아 두지 않았는데
    요번은 마음이 편치 않더군요.
    다른 엄마들이 아이들 성적 잘나왔다고 자랑을 해대도
    꿋꿋하게 넘겼는데....
    그러다 올연말에 학교에 일이 있어서 잠시 갔다가
    임시담임선생님을 (담임은 출산휴가중) 만나서 이런저런
    제 아이얘기를 했더니 아이의 학습태도는 좋은데
    수학 연산이 많이 느리다더군요.
    수학을 시험시간내에 다 못푼다면서 그쪽에 신경을
    쓰라하시더군요. 그래서 둘째가 예비3학년이라 신경도 써야하고해서
    소규모 수학공부방을 1달 했는데 아이가 무지 좋아라 합니다.
    수학공부방 다녀오면 바로 책상에 앉아 수학공부를 아주 성의껏하고
    집중력도 좋아진것 같고 (저랑 할때 보다..^^;)
    엄마랑 하는 것보단 좋은가 봅니다.
    전 이젠 큰애를 거울삼아 작은애를 가르킬려구요.

  • 6. 복길이
    '08.2.1 8:32 PM (121.189.xxx.119)

    참, 중학교 올라가면 연산에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더군요. 다 아는문제를 시간이 모자라 못 풀면
    성적 안좋은건 당연하고 속상하기도 할꺼고...
    그래서 눈높이 학습지(연산부분)를 겸해서 하는데
    그것도 1달이 됐네요.(학습지는 매일매일 하는게 아주 중요!)
    그전에 아이가 집에서 수학풀때 좀 느리구나 싶었는데
    지금은 살짝 빨라진것 같네요.
    수학연산이 느리면 예비4학년에 잡아주세요.
    저희애는 고학년인데 늦은감이 있고 4학년때 여유갖고 하면
    확실히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제가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제 일처럼 느껴져서...^^)
    뭐든 매일매일 성실한게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타고난 것도 있을테지만 아이에게 좋은 얘기 많이 해주시고
    성실함도 길러 주시면 효과 두배겠지요.

  • 7. 지친엄마
    '08.2.1 11:08 PM (59.10.xxx.156)

    남일같지 않아 답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계산을 잘못 해서 틀린게 2개나 되더라구요.
    실수도 실력이라는데 자꾸 이렇게 실수를 하니 원...

    학원은 역시 길게 보면 안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보류했어요.
    가봤자 시험에서 자꾸 또 틀리면 그 때는 돈이 아깝다고 더 애를 잡을 것 같아서요.(제 성격상)

    그래도 아직 어리고 윗분 말씀들처럼 내신에 반영이 안 되니 돌아가는 듯해도
    꿋꿋이 다시 해 봐야겠어요.
    여러분의 글이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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