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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맘이 편치않아서 여기에 글 올려보아요.

무스탕! 탕탕... 조회수 : 2,815
작성일 : 2008-01-31 12:26:13
그러니까 10몇년전에 아주 큰 맘먹고 무스탕을 샀어요.
추위를 너무 잘타는 저를 위해 제 생일날 친정엄마가 사주셨죠. 제것만 사기 뭐해
사위것도 같이 샀어요. 그 당시에 세일좀해서 두 벌에 1,400,000원 거금줬는데
엄마가 더 좋아하셨어요.  결혼 후 시부모님에 시동생들까지 챙기느라 코트한번 제대로
사지 못하는걸 늘 가슴아파하셨거든요.

아껴입느라고 보자기에 싸서 두고는 햇볕이 쨍쨍 나는 날이면 내다 걸고 털어서
다시 싸서 두고... 결국엔 그러다가 몇번 입지도 못했다가 지난 토요일에 모임이 있어서
입고 나갔어요. 그날 엄청 추웠거든요.

친구들이 그러네요.  "우리 엄마도 요즘엔 유행이 지나서 무스탕 입지 않으시는데 넌 그래도
몸매가 받쳐주니까 괜찮다 얘" 이러는거에요. 어찌나 화끈거리는지요.

그때 살 당시에는 평생입을거라고 유행없는 스타일로 했는데 정말 요즘엔 무스탕 안입나요?
이럴 줄 알았으면 부지런히 입을걸 그랬나봐요. 괜히 엄마한테 미안하고, 종일 우울했어요.
그러고보니 장터에서도 무스탕 올라오는건 별로 못본것 같네요.   제가 너무 구닥다리인가요?
IP : 124.216.xxx.190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8.1.31 12:29 PM (121.133.xxx.164)

    저도 그때쯤 산 무스탕 백오십따리..................버렸어요ㅑ
    넘 아까웠지만.. 안입은지 넘 오래되고 그래서요
    아깝지만 ... 잊어버릴려구요
    그뒤론 옷은 잘 입는게 남는거란걸 알게되었지요

  • 2. 유행
    '08.1.31 12:31 PM (203.241.xxx.1)

    없는 옷은 없는것 같아요~ 하다못해 속옷도 계속 바뀌어서 나오구요~
    집에서 있는 홈웨어나 유행이 없을까..
    저도 신랑 비싼 무스탕 갔다 버렸어요.
    다시 입혀보니 아주 이상한데다가 무겁기만 해서요~

  • 3. 수선...
    '08.1.31 12:32 PM (220.93.xxx.171)

    안되나요? 그냥 퍼 목도리로라도 쓰시는게.

    요즘 날시가 예전처럼 춥질 않아서인지, 무스탕을 많이 안입으시긴 하네요.
    수선 한번 알아보세요

  • 4.
    '08.1.31 12:36 PM (218.153.xxx.68)

    그냥 여행 다닐때 입으세요. 시내에서는 못입죠. 그렇지만... 아주 추운 날에.. 강원도라도 가봐요. 으으 완존 소중하실꺼에요.

  • 5. 에고...
    '08.1.31 12:37 PM (116.124.xxx.21)

    음...그래요,,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아마 우리 30대 후반 이후 치고 옛날 10여년 전에 무스탕 거금 주고 산 사람들 진짜 많죠..
    근데 유행이란게 그런가봐요..
    남을 의식안하고 추워서 입으면 되기도 하고..
    유행의식하면 무스탕은 사실 진짜 구닥다리이기도 하고..
    저도 무스탕 97년까지 입고 보관만 해두다 결국 재작년에 여우털 부분만 떼어서
    목도리로 만들고 나머지는 거의 해체되어서 다용도실에 뒹굴고 있어요..
    결혼 예단으로 받은 건데....유행이 그러하니 안입게 되고...보관 잘못으로 곰팡이가 피어서
    포기 해버렸어요..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옷이란게 다 그런 것 아니겠어요...

  • 6. 그럼
    '08.1.31 12:37 PM (220.75.xxx.15)

    무스탕보다 더 따듯하다는 밍크는 뭡니까,그거 입고 다니는건....

    무스탕 울 신랑 잘 입고 다니는데요...
    전혀 이상하지않은데 ...?왜 그런걸 따지는지?

  • 7. ?
    '08.1.31 12:40 PM (221.146.xxx.35)

    요근래 몇년간 무스탕 입은 사람 한번도 못봤어요. 10여년전에 진짜 무스탕 유행했죠...

  • 8. ...
    '08.1.31 12:42 PM (122.40.xxx.5)

    하여간 요즘 무스탕은 안 입어요.
    저도 두개가 있는데 쳐박아두고 있어요.
    햇볕볼 일이 있을지, 몇년 더 있다 버려질지...

  • 9. ^^
    '08.1.31 12:46 PM (222.106.xxx.29)

    우쨌든동 몸매가 받쳐주시니, 그게 어딥니까. 뭘 걸쳐도 멋진 몸매. 그게 축복이지요.

  • 10. 덧붙여 딴이야기지만
    '08.1.31 12:48 PM (116.124.xxx.21)

    제가 패션쪽에서 일했는데 90년데 중반에 무스탕 입고 유럽 출장갔더니
    거기 사람들이 저를 원시인 보듯이 보고 비웃고 하는 게 느껴져서 얼른 벗고 가방에 넣어
    다녔어요,,우리 실장님도 무스탕을 왜 입고 왔니..그러시고..
    지금은 인터넷때문에 유행이 바로 물건너 오지만 그때엔 우리나라엔 우리나라만의
    유행이 있다고 할까,,무스탕도 그런 유행이었나봐요...
    유럽 자주 다니시던 사장님, 실장님 디자이너들이 디자이너 답게 보이고 싶으면
    절대 무스탕 입지말라고 공개적으로 경고 하시고..얼마 안있어
    무스탕 유행이 사그라 드는 걸 느꼈어요

  • 11. 밍크도
    '08.1.31 12:52 PM (116.120.xxx.130)

    유행타요
    저희엄마 몇년전 엄청주고 그당시 유행하던스타일로
    제일 좋은털 부티(?)나게 긴걸로햇다가 몇번입지도못하고
    긴것 다들어가는 추세라서
    이번에 30인가주고 어깨줄이고 길이줄이고 했다더군요
    그나마 모피는 리폼하는데
    무스탕은 리폼도어렵고
    어쩔수가없나봐요 ㅠㅠ

  • 12. ...
    '08.1.31 12:53 PM (125.241.xxx.3)

    저도 결혼 하면서 우리 신랑이 큰 맘 먹고 사 준 무스탕...
    지금 옷장에 그대로 있네요~
    본전 생각하고 못버리고 있네요~ㅋㅋㅋ

  • 13.
    '08.1.31 1:04 PM (122.29.xxx.43)

    댓글중에 홈웨어말곤 다 유행있다고 하시지만 ^^
    집에서 입는 츄리닝^^;도 예전엔 거의 다 발목쫄쫄이였는데 요즘 거의 사라졌죠..
    유행없이 평생 입을 수 있는 건 없는 거 같아요...무시하고 입을 수는 있겠지만요.
    그래도 몸매가 되신다니 전 그저 그게 부러울 뿐이네요.
    의미있는 물건이니 잘 간직해두세요. ^^

  • 14. Oz
    '08.1.31 1:25 PM (222.238.xxx.3)

    남들 시선 의식하자면 뭐 그렇지만.....


    보관 잘 하시면
    나중에 다시 유행이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장담은 못하지만....^^*)

  • 15. 전 중국으로
    '08.1.31 1:31 PM (163.152.xxx.46)

    이민가는 사람에게 줬더니 무지무지 고마워 하고 잘 입드만요..

  • 16. 글니깐
    '08.1.31 1:47 PM (125.132.xxx.175)

    아끼다 X된다고....
    부지런히 입지 그러셨어요.
    저도 비싼 겨울옷사고 원글님 같은 경험이 몇번 있었어요.
    그 담부턴 마구마구 꺼내 입고 있죠.
    사람 눈이 참 신기한지라.. 아무리 좋은 원단에 좋은 옷이었어도 유행지나고 나면
    꺼내입기 참 뭐하게 하더라구요. --;;

  • 17. 윗분들~
    '08.1.31 1:54 PM (124.216.xxx.190)

    너무 감사드려요^^ 섭섭할일이 아니었네요. 지금까지 외출할일도 거의 없이 지냈어요.
    아버님이 중풍에 걸리신 이후론 더더욱 집안에만 매달려 있어야하거든요. 아이들이 커줘서
    숨쉴만하지만 아직도 결혼안한 시동생이 둘이랍니다. 에효ㅜ.ㅜ
    그나저나 아껴만뒸던 무스탕 다시보니 새것 그대로인데 당분간 놔둬보려구요. 그러고보니
    결혼직후에 운동도 할거라며 츄리닝도 두벌이나 사둔거 있는데 이것 역시 발목쫄쫄이 고무줄
    인데 생각나서 꺼내보니 하나는 고무줄이 삭았어요. ㅋㅋ
    여러분! 절대로 아끼지 마세요. 제 꼴납니다. 너무 어리석게 산것 같아 씁쓸하지만 좋은 것도
    깨닫게 되었어요. 많이 도움도 받고 배우면서 좀 더 성숙한 여인으로 열심히 살께요.
    설 잘 지내시구요.. 감사드립니다.^^

  • 18. 모직
    '08.1.31 1:55 PM (221.140.xxx.200)

    백년이 지나도, 십년이 지나도 유행타지 않는 영원한 소재는 '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옛날 영국이 전세계를 호령하던 때 부터 지금까지 무난하게 입을 수 있으니까요.

  • 19. 맞아요.
    '08.1.31 1:55 PM (211.208.xxx.67)

    유행이 또 돌아올지 몰라...
    저도 옷장에 고히 모셔두었답니다..
    검정 롱 무스탕코트, 보라색 무스탕 자켓, 회색 반코트 길이 무스탕.... 생각만 해도 느므 아깝다는....유행아 돌고 돌아라......

  • 20. 강심장
    '08.1.31 2:34 PM (218.237.xxx.209)

    무스탕 아무도 안 입나요?

    전 아이 스포츠센터 갈때면 입고 나가서 몇시간 돌아 다니다 들어오고

    새벽 운동 갈때면 오리털보다 등이 든든한것이 좋더만

    말 많은 아짐들이 꽤나 수군거렸겟네요.

  • 21. 맞아요
    '08.1.31 3:00 PM (121.186.xxx.212)

    울이 최고에요
    정말 볼때마다 좋은 소재를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부드럽고 따뜻하고요

  • 22. 저도
    '08.1.31 4:06 PM (121.136.xxx.51)

    무스탕 하나하고, 여우털 반코트 하나 있는데..요즘은 날씨가 그렇게 춥지도 않고,
    또 유행이 지나고 그래서 입고 다니기가 부담스럽더라구요. 몇년째 버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아까워서 그냥 놔두고 있습니다. 무스탕은 다시 유행이 돌아올것 같지도
    않아서 이번엔 정말 버릴까부다 하고 있어요. 아니면..아이들 것으로 만들어줘도
    될 것 같기도 하구요. ㅎㅎ

  • 23. ..
    '08.1.31 4:16 PM (211.45.xxx.170)

    우리 어머님이 고인이 되신 아버님이 입으신거라고 너무나 좋은거라고
    아들입히라 주시더라구요 .그것도 팔에 구멍이 나서 수선해서 입히면 좋을거라고 하시는데,,
    고민중이였습니다.수선비가 더 나올듯하고...해서 그런데 이글 보니까 수선하면 안되겠어요.

  • 24. 요새
    '08.1.31 4:23 PM (58.227.xxx.5)

    무스탕 회사에서 입고 다니는사람 한명도 못봤어요. 춥지 않아서 일수도 있고..
    남편 코트살려고 인터넷 싸이트 들어가봤더니..
    굉장히 특가가 있어서 상품 구경했더니,,
    무스탕이더라구요..
    그냥 혼자생각으로..요새 누가 무스탕 입는다고 ..
    이러니 싸게팔지 라는 생각을 혼자했던것 같아요..

  • 25. 정말이지
    '08.1.31 4:32 PM (125.241.xxx.98)

    15년전에 유난히 추위타는 나를 위해
    한사람 봉급으로 산 무스탕
    전세돈도 없어 빚으로 살던 때였거든요
    남편의 사랑이 느껴지는 옷이라 버리지 못합니다

  • 26. 무스탕도
    '08.1.31 4:59 PM (121.162.xxx.230)

    무스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디자인 문제 아닌가요?
    옛날에 나온 무스탕들은 하나같이 디자인이 벙벙, 동그란 어깨에 테일러 칼라 등등..
    고색창연하잖아요

    전 이번에 미국사는 이모가 물려주신 롱 무스탕 잘 입고 다녔는데
    보는 사람마다 너무 멋지다고, 너무 비싸게 줬겠다고 어디서 샀냐는 말 많이 들었어요
    얄상하니 무릎까지 오고 앞 카라가 아주 독특했고 어깨랑 허리가 딱 맞게 재단된
    무스탕이었죠. 치마에 입어도 하나도 안추웠고, 너무 잘 입었고, 이모가 센스있는
    분이라 10년전에 샀던 건데도 늘씬하게 보이고.. 너무 마음에 들거든요.

    유행을 너무 안따라도 문제겠지만, 사실 진짜 유행이란건 없는거 같아요
    TPO에 맞게 옷을 입기만 해도 좋은 거고.. 하지만 그 요새도 무스탕 운운..했던
    원글님 친구분은 진짜 센스는 꽝인 사람 같네요. 유행이 뭐다만 꿰뚫고 있으면
    뭐합니까? 그런 말정도는 생각하고 마는 기본 센스도 없는 사람이 혹, 미니에 부츠신고
    유행 따라간다고 춤을 춘들 멋지게 보이기나 하겠는지.

  • 27. ...
    '08.1.31 5:08 PM (121.162.xxx.71)

    위에 분이 말씀하신 발목 쫄쫄이 츄리닝 다시 나올겁니다.
    그래도 옛날것과는 다른게.....
    바지통이 예전에는 헐렁했지만, 새로운 디자인은 통좁게 해서 밑단 쫄쫄이로 나올거예요.

  • 28. .
    '08.1.31 6:49 PM (122.32.xxx.149)

    위에 무스탕도 님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무스탕 자체가 문제인것 같아요.
    정말이지 최근에 무스탕 본적 거~~의 없구요.
    가끔 재래시장에가면 허름하게 입고 다니시는 할아버지나 늙수구레한 어르신들이 입은것 본적 있는것도 같지만..
    젊은 여자분들이나 잘 차려입은 분들이 입고 다니는건 못봤어요.
    저도 몇년전에 이사하면서 서너벌 있는거 속쓰리지만 죄다 버렸고...
    저희 엄마.. 무쟈게 비싸게 주고 산 무스탕도 차마 버리시진 못하고 장 속에 고이 모셔두고 있지만..
    (그게 카라랑 소매는 밍큰가 친칠란가 뭐 그런거에 암튼 몇백 단위로 주고 사셨거든요.)
    그거 제가 웬만만 하면 얻어다 입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차마~ 무스탕은 못입겠어요.
    제가 유행 따라다니는 스타일은 아니고요... 기본형으로 많이 입어서
    10년된 쟈켓도 잘 입지만... 무스탕은 좀...너무 튄달까..요. ㅠㅠ

  • 29. 무스탕
    '08.1.31 8:55 PM (86.146.xxx.1)

    전 런던인에 진짜 좋은 가죽(털)로 만드는 무스탕은 아직도 가끔 나오던데요?
    인조무스탕이 너무 판을 쳐서 값어치가 없어보이지 진짜 좋은 품질과 디자인으로 나오는
    무스탕 아직도 매장에 있어요
    울 동네 명품샵에도 윤기 좌르르 흐르는 무스탕 걸려있는것 보면서
    저도 10여전전에 150만원 주고 샀던 제 무스탕 한국에 놓고온 것 무지 후회했어요
    제것도 몸에 핏되고 무릎까지 오는것이라서 아주 예뻤거든요

  • 30. 글게요
    '08.1.31 9:06 PM (58.140.xxx.86)

    저도 너무 멀쩡해서 몇년간 입지도 않았지만 버리긴 넘 아까와
    걍 옷장에 있네요. 언젠가 유행이 오면 정녕 입을 수 있을까요?

  • 31. 무스탕 생각하면
    '08.2.1 1:21 AM (218.49.xxx.243)

    한 8년 전 쯤...백화점에서...60 정도에 세일에 파는 겨자색 무스탕이 있었어요..
    색도 곱고...퍼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살까 말까 고민햇는데...결국 양피 코트로 낙찰 됫지요...
    그때 그 무스탕샀더라면...무스탕 막차일 뻔 했지요..
    지금도...그때 무스탕 안 산거...정말 다행이다 싶어요..

  • 32. 참견 ㅎ~
    '08.2.1 8:54 AM (203.235.xxx.31)

    안입는데 장농에 넣어 두셨다는 여러분!

    비싸게 사서 몇번 못 입은 옷, 2년 동안 한 번도 안 입은 옷, 작은 옷, 큰 옷, 색깔 튀는 옷
    신혼여행 갈 때 입었던 10년 된 옷, 엄마가 주신 옷 모두 모두
    꼭 버리세요


    그런거 모두 끼고 있는데도 집 정리가 잘되어 있다면 몰라도
    저 윗님처럼 여우털 만 다 떼내고도 베란다에 굴러다닌다면???

    옷을 마주보고 사랑했었다 이젠헤어지자 하고 의류함에 넣으세요

    버리면 개운함니다. 1시간 속 쓰리고...

  • 33. ^^
    '08.2.1 10:12 AM (211.210.xxx.62)

    저도 두벌 있는데 2년간 줄기차게 입었었건만
    벌이도 시원치 않을때 엄마께서 사주신거라 볼때마다 속쓰려요.
    집에 다들 한벌씩 있으신것 같은데
    드라마 같은데서 멋진 여배우가 예전 무스탕 슬쩍슬쩍 입고 나와줘서 다시 유행되면 좋겠어요.^^;

  • 34. 골동품
    '08.2.1 10:58 AM (222.111.xxx.71)

    저한테는, 외삼촌이 파견근무끝나고 들어올때 엄마 사주신, 진짜 골동품 무스탕이 한벌 있어요.
    엄마가 저한테 물리셨으니, 20년이 뭐예요. 아마 30년쯤 된 무스탕이 한벌 있습니다.
    무슨 물소가죽인가로 했대고, 심지어 단추도 물소뿔깎아 만든 고생창연한 옷이지요.

    가죽이 두꺼워요. 그시절엔 얇게 깎는것도 못했나봐요.
    거기다 여러분 말씀하시는 무스탕은 가죽이 세무 아니고 살짝 코팅된 느낌이랄까? 그런거 말씀하시는건가요? 한창 유행 많이 하던...

    제꺼는 완전 쎄무 분위기거든요. 거기다 롱.
    소매끝과, 칼라는 털.
    입고 나가는 날에는, 난리 나겠지요... 사람들이 저사람은 어디서 온 사람인가? 하고

    근데 저게 무지하게 따뜻해요.
    저처럼 남들 시선 그러려니.... 하는 사람은,
    무진장 추운날은 아직도 꺼내입습니다.
    버리기는 너무 아깝지요 너무나 멀쩡한데요...

    저도 저 유행이 다시 오기를 바래요....
    ㅋㅋㅋ
    다들 유행때문에 못입는 옷들 말씀하시는거 같아 저도 한줄 씁니다.

    사람 눈이 참 간사하지요?
    유행이 한번 돌면 어디다 처박아 놨던 것들이 속속 활약을 하게되니 말이죠.

    저 아주 예전에 엄마가 루비통 보스톤 백을 갖고 계셨어요...
    그땐 그게 유행이 지난거라, 엄마가 무슨 저런 애기 기저귀가방같은걸 가지고 계시나 했는데
    지금 대유행인거 보니깐,
    어머 유행은 진짜 돌고 도는건가보구나... 하지요....

    그러니까 버리지 말고 갖고 있어아 겠죠?
    어느날 다시 유행이 돌아와서, 버렸던게 속쓰리는 날이 생길지도 모르니깐요...

  • 35. ..
    '08.2.1 11:08 AM (221.150.xxx.198)

    참견님 저도 이젠 이러고 버려야 겠네요.ㅋ
    사랑했었다 이젠헤어지자 ㅋㅋ

  • 36. ^ ^
    '08.2.1 11:44 AM (211.117.xxx.45)

    지나가다가.. 저도 한마디!
    저또한 10년도 넘은 무스탕이 한벌 있는데요~
    대학졸업선물로 엄마가 큰맘먹고 사주신거.
    나름대로 의미도 있고 추억이 있어서인지 유행따지는 저도 선뜻 버려지진 않더라구요^^
    결혼할때도 그걸 가져왔더니 남편은 복덕방 할아버지 갖다주라고,ㅋㅋ놀리곤 했답니다.
    그래도 그 당시엔 나름 부의 상징이였다며,,,제가 더 큰소리치구요
    요즘도 TV볼때 걸치고 덮고.. 얼마나 따뜻한데요~
    그렇게 보관하다가 유행오면 좋고..... 아님, 어려운곳에 기부하죠 머^^
    (엄마한테 받았던 사랑. 따뜻한 마음... 추억... 그게 더 큰 재산이예용~~~^ ^)

  • 37. 하긴~
    '08.2.1 12:10 PM (210.223.xxx.118)

    하긴 요즘..아니 거의 7~8년전쯔음 부터 길거리에서 무스탕 입는 사람을 보질 못했네요~
    시집 오자마자 무스탕이 하도 유행을 하길래... 저희 시어머니가 무스탕 사주신다는거
    그런건 유행타서 싫다고 급구 백화점 모시고가서 브랜드 코트 70만언짜리 얻어 입었는데... 사실, 코트 70이면 가격 센편이잖아요~ 지금은 몰라도 그땐 그랬거든요? 근대
    너무 잘한거 같아요~ 브랜드라 그런지 불과 작년까지 예쁘다 소리 들으며 입고서
    옷값을 다 빼고도 남았네요~ 근대... 이번년엔 왠지 좀 촌스런거 같아서 ..안 꺼내 입었네요~
    사실..밍크도 그래요~ 결국 그 밍크도 유행이 있을거구요~ 일단 가격이 너무 센건
    울 코트와 밍크, 무스탕중... 울 코트 좋은거 하나가 제값하는거 같아요~ 나머진 유행만 타고 가격만 세서 가슴이 찢어지잖아요~ 아까워서....

  • 38. 보람찬~
    '08.2.1 12:13 PM (210.223.xxx.118)

    하긴~
    밍크도 디자인은 유행이 있겠지요? 몇해가 지나면 아무리 몇백짜리 밍크도 다시 리폼해야하고 그 비용이 또 왠만한 고가 코트값나오고... 전 무조건 코트에요~ 힐스테이트 광고에 나오는 고소영이 입은 코트가 아른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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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7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6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1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5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8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6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6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5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0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3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3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0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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