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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나쁜 여자에요..ㅠㅠ
지금 보단 큰 곳으로 가니까 기분이 막 좋아야 하는데...
요즘 이사(물론 포장이사에요) 가기 전 준비사항을 검색해 보니 좌라라라락..... 정리가 잘 되어 있더군요.
이사 2,3일 전 할 일인 이웃과의 인사도 끝내고
하루 전인 오늘은
관리비 정산, 수선 충당금(전세에요) 정리, 관리비 자동이체 해지
그리고 냉장고 정리와 이사 시 간식거리를 챙기라고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냉장고 정리와 베란다의 먹거리(주로 양파와 감자...) 들을 치웠어요.
한 보따리 버리게 되더라구요 ㅠㅠ
저 나쁜 여자 맞죠?
정리하면서 스스로에게 나쁜 여자, 나쁜 여자...... 벌 받을 꺼야, 꺼야, 꺼야....했어요ㅠㅠ
아프리카에선 먹을 게 없어서 진흙쿠키를 만드는 것이 오늘 신문에 났더니만...
왜 살림 정리를 이리도 못할까요?(40대 후반이랍니다... 에효...)
버리는 용기가,
안 갖는 용기가 더 크다고 하더니만..
정말 '모델하우스'처럼... 이라는 어느 분의 말처럼
낭비하지 말고, 정리 잘 하면서 살고 싶어요...
문 열고 나가면 수퍼에, 먹거리가 즐비한데도
무얼 그리 쟁여 놓고 먹겠다고....
82쿡이 좀 일조를 한 부분이 있지요? ㅋㅋㅋ
심플한, 정리된, 단아한 그런 삶을 살고 싶은데 말얘요.
정신 차려야겠어요... 알맹이를 만들도록....
마냥 버릴 수도 없고...
어찌하면 모델하우스처럼 심플해질까요???
1. ㅋㅋ
'08.1.30 6:42 PM (221.158.xxx.174)전 더 나쁜 여자예요
야채가 수시로 물러서 버리고..명절에 들어오는 멸치나 김 같은거 끌어안고 있다가 버리고...옷도 철마다 버리고...아 어디 오지로 가서 살까봐요~~2. 저도...
'08.1.30 6:49 PM (219.250.xxx.58)지난 추석때... 받은 멸치3종셑 어제 버렸어요.
뒷베란다를 구정 오기전에 정리해야하는데...
이리살면 안되지 싶어요.
냉장고도 헐렁하게 해야하고...
김치냉장고도 빈자리생기기 무섭게 뭔가를 또 넣으니 원...
전생에 먹을것들과 웬수?였나 ㅎ
고구마 감자 양파 사과 배 귤... 이곳 장터에서 산것들에
동네마트에서 산것 조금 더 보태서 박스들이 들쭉날쭉 나와있네요...
구정때 시댁어르신들이 잠시 들리시는데
빨리 정리해야죠. 저 정말 나쁘네요...3. 똑같구먼요
'08.1.30 6:49 PM (220.75.xxx.15)전 더 심했음 더했지 덜하지않는걸요.
집안도 폭탄 투하 몇차례에....
뭐 더 나쁜것도 많은 걸요.
그래도 난 이쁘니깐~~이러고 삽니다.4. 다이어트
'08.1.30 7:21 PM (211.59.xxx.30)제가 늘 생각하는게 살림의 다이어트랍니다.
냉장고도 옷장도 제발 단출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사람 인지라 욕심이 어디 도망을 가지 못해서리...5. 전 사형
'08.1.30 8:16 PM (203.235.xxx.192)전 무기징역이나 사형이예요 ㅠㅠ
왜이리 살림하기가 싫을까요?
그런데도
코스트코가서 한트럭 실고 왔어요6. 아!! 다행이다
'08.1.30 8:56 PM (122.37.xxx.48)전 저만이러고사는지알았어요... 죄책감에 늘속상했는데(헤헤)
원글님덕에 전마음의짐을덜었답니다. 나이50 에 아직도 이런생활에
나쁜여자가아닌 나쁜*이라며 자책하며살았어요...
2년전부터는 조금나아져서 옷만은사들이지않고 두해정도안입는옷은
모두 필요한사람에게줍니다. 거의없애고 아주자주입는옷만 옷장에두어요.
그리고사들이지않으니 옷장은 그나마살만한데...
베란다에잡동사니는 딱 환장할노릇이예요. 신랑왈 "코스트코축소판"이라합니다.
저역시 구정때 시댁식구오면 욕할텐데 언제치울지 짜증지대로입니다...
작년부터 베이킹한답시고 오븐들여놓고 재료 처사들인것 아직그대로인것도있어요...
포장지에 베이킹도구며 커다란박스에 3박스나된답니다. 지금은 만들지도않아요.
우리이대로살게해달라해야할지 아님 죽여달라해야할지...쩝...7. 모델하우스
'08.1.30 10:20 PM (203.235.xxx.31)전요 ㅎ~
물건 잘 안사요
그리고 잘 버려요
집에 혼자 있다가 버림신이 내리면 동공이 점점 커지면서
버릴 걸 찾는답니다.
우리집 남편, 아이들
엄마 그거 버렸어?
심지어는 매일 입던 옷도 찾다가 없으면 버렸냐구
이사온 지 5년 만에 옆집 아저씨가 컴퓨터 고쳐주러와서는
이삿짐 아직 안푸셨어요? 하는 거 있죠
하도 거실이 휑해서 ㅋ~
또 집정리 못하는 그 부인이
울 남편에게
**이 엄마에게 깨끗하게 사는 거 배웠어요
하면서 절 칭찬하는데
울남편이 뭐가 좋겠냐구요
그동안 얼마나 버렸으면 저런소리 듣나 싶겠지요8. 주변에
'08.1.31 2:31 AM (80.143.xxx.139)제가 아는 사람은요 너무 너무 알뜰하다 못해 무서울 정도라지요.
김치의 국물조차도 전혀 안 버리고 다 쓰더군요.
남는 자투리 야채는 음식할 때 구색이 안 맞아도 넣어서 먹고요 그러니까 원래
보통 넣는 다른 야채를 안 사더군요. 예를 들면 오뎅국을 할려고 하는대 집에 양송이가
남아 있으면 무를 사는게 아니라 그거 넣고 끓이고 간이 맞으면 그냥 O.K.
근데 형편이 어렵느냐.
전혀 전혀 아니라지요. 너무 그러니 그것도 참...
자기를 너무 안 아껴주는 것 같아 좀 그렇더라는.9. 잘 버립니다
'08.1.31 8:57 AM (59.12.xxx.2)ㅎㅎㅎ
저도 잘 안사고(사실 쇼핑이 귀찮아서)
먹거리는 다 먹을때까지 새로운거 잘 안하고
암튼 눈에 띄면 버리고 그래요 집이 언제나 휑~ 하네요..
버리는 연습 조금씩 해보시면..사는게 줄어들더라구요 ^^10. 저도 반성^^;
'08.1.31 9:48 AM (218.48.xxx.75)잘 버리지도 못하고 좁은 집에서 꾹꾹 눌러놓고 삽니다.
근데 또 먹는건 버리는게 참 많은지라....
특히 어머니가 힘들게 담궈주신 김치 도저히 못먹고 버릴때는
지옥가면 저거 다 내가 먹겠구나..
하는 죄책감..................
근데도 어제 마트갔다 왔네요.11. 저도
'08.1.31 10:22 AM (222.107.xxx.36)먹는거 버릴 때가 제일 죄스러워요.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탈탈 털어먹으려구요.
얼마전에는 후르츠칵테일 조금 얼려놓은거
탕수육 소스에 넣어 먹었어요.
버리지 않으니 기분은 좋네요.12. 저주세요
'08.1.31 2:17 PM (24.128.xxx.28)저도 원글님이나 윗글님들 만만치 않게 살았는데 가난한 유학생 뒷바라지 1년쯤 하다보니--
여기 멸치들 전부 다욧트했는지,,"저도..."님, 멸치 어디다 버리셨어요??;;; 님들 버리지 마시구 일루 좀 보내주셔요;;13. 구슬
'08.1.31 4:18 PM (124.53.xxx.152)읽으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명절에 며늘아이 오는데 오늘종일 냉장고 정리했습니다.냉장실은 정리가 되는데 냉동실은 아직도 가득이네요 버릴것은 하나도 없는데...
14. ...
'08.1.31 4:38 PM (61.102.xxx.9)어제 냉동실 정리하고 버릴것 씽크대위에 두었다가
남편한테 들켜서...한소리 들었습니다...
냉장고를 좀 헐렁하게 해야할텐데...
급작스럽게 들이닥치는 손님들도 많고...
필요할때 사러갈 마트도 멀다는 이유로 위안을 삼긴 합니다만...
콘도형 주방...모델하우스형 집...
노력은 하지만...실천은 정말 어렵네요....ㅠ..ㅠ15. 남편한테
'08.1.31 10:37 PM (58.224.xxx.249)이글 보여주면서 나만 이러고 사는게 아니잖냐고 큰소리 칠랍니다 ㅎㅎ
신랑이 딴집 어떻게 사는지 보라고 맨날그러드만 울집이나 다른집이나 사는거 다 똑같네요 ㅋ
나두 버림신 같은거 와서 버리는거 칼같이 좀 해봤으면 좋으련만 여기저기 안보이는고에 꼭꼭 숨겨놓고 뭐가 어딨는지 이사갈때 버리는게 반이랍니다
윗글들 보니 위안이 많이 되네요 새해라 반성좀 하고 살랬는데 결혼 18년 습관이 하루 아침에
바꿔질거 같지도 않고 걍 이대로 살다 조용히 죽을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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