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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친정어머니라면~
저도 이번 설에 시댁 가는 것 때문에 그런 걸 생각했었답니다.
애 셋을 데리고 안 막히면 4시간이 꼬박 걸리는 시댁에 가야 하는데,(막히면 기약 없겠죠.)
막내는 5개월이라 제가 계속 안고 가야 하고
아이 둘은 멀미 난다고 난리일거고.
기차를 타고 가도 차를 타고 또 들어가야하는 곳이라
남편이 그냥 차를 몰고 가기로 했답니다.
시댁에서 막내는 그냥 안 데리고 와도 된다고 하면 가까이 계시는 친정부모님께 맡기고 갈 생각이었는데
(엄마도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셨거든요.)
시부모님께서는 벌써부터 막내 볼 생각에 들뜨신가 봅니다.
(사실은 2주전에 보고 가셨고 또 설 지나고 또 올라올 예정이시만...)
아들, 며느리 힘든 거 생각해서 애는 놔 두고 오라고 하면 안되나 . 하고 울컥 했지만.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만약 친정부모님이 멀리 계시다면 내가 팔이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데리고 갈 것이고
남편이 아이를 놔두고 가자고 한다면 배신감에 치를 떨었을 것이고
시어머니가 그 먼 곳에 애를 왜 데리고 가냐. 내가 봐 줄께 . 한다면
두고두고 미워했을 것입니다.
해서, 마음 비우고 갑니다.
제발, 차만 막히지 말아라..
1. ㅇㅇㅇ5
'08.1.30 3:28 PM (203.255.xxx.51)시부모님은 친정부모님이 아니시고, 며느리도 딸이 아니고, 사위도 아들이 아니잖아요 -.-;;
근데 왜 사람들은 그렇게 여겨야 된다고 압박하며 사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있는 그대로 시부모님은 시부모님으로, 며느리는 며느리로, 사위는 사위로 받아들이는게 좋은 거 아닌가요...2. 웃는얼굴
'08.1.30 3:32 PM (211.218.xxx.71)전 시댁이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저의 움직임이 항상 시댁의 레이다망에 포착되는 관계로
차라리 시댁이 멀어서 일년에 몇번 명절이나 경조사때만 만난다면 좋겠다는 생각 늘 하거든요.
근데 시댁이 멀면 이런 고충도 있겠죠....
차 안막히길 같이 바래드릴께요... 입장바꿔 생각하시고 마음 비우신거 잘하셨여요.
어떻게 할 수도 없는걸로 마음 볶으면 나만 괴롭죠뭐.3. 와-
'08.1.30 4:25 PM (211.47.xxx.81)저 이글 읽고 감동 담아 갑니다.
이제 결혼2년차.
시댁에 안좋은 감정들이 생기고 있는데 많은 힘이 될 것 같아요.
가슴에 담고 또 담습니다. ㅜ.ㅜ4. ..
'08.1.30 4:36 PM (58.226.xxx.251)좋은 분같아요. 아이들이 엄마에게 많이 배울거 거예요. 화이팅! 길 이여 뻥뚤려라!!!
5. 저는
'08.1.30 5:03 PM (59.29.xxx.37)시집이 미울때는 남편마음도 제가 친정부모 생각하는 마음 같을거라고
생각하고 참을때가 많습니다
친정부모는 연세 드셔서 변하는 모습이 짠하잖아요
차 안막혀야 할텐데요
애가 셋이라.
부럽네요6. 그러나..
'08.1.30 5:10 PM (218.233.xxx.119)님이 제 딸이라면 저는 절대로 못오게 합니다.
2주전에 봤고, 설 지나고 또 본다면 그 애 셋 데리고 먼거리 막혀가며 오지 말라고 할겁니다.
더구나 그 딸이, 팔이 부러져도 가겠노라고 지고생 애들 고생시키며 태어난지 다섯달된 아이까지 데리고 오겠다면 저는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어이구~ 이 미련한 것아~ 그게 효도가 아니니라'7. ^ ^
'08.1.30 6:00 PM (116.37.xxx.162)원글님 지혜롭고 현명하신 분이시네요.
님의 글 덕분에 한번 더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8. 같은경우
'08.1.30 6:14 PM (121.53.xxx.160)친정엄마는 손사레 쳐가면서 말리시던데요?
날추우면 춥다고 감기걸린다고 오지마라, 넘 더우면 더위먹는다고 오지마라..
친정엄마는 보고싶지 않으셔서 그러시겠어요? 딸 걱정, 손주걱정 하셔서 그러시는거지..
시어머님은 어쨌든, 고생할것 하더라도 본인 마음이 우선이신것 같아요.9. 딴지
'08.1.30 6:53 PM (221.145.xxx.71)근데요.. 애기 안고 가지 마시고 카시트에 태워가심 안될까요?
10. 윗님 저도딴지
'08.1.30 10:00 PM (222.238.xxx.222)5개월된 아기가 안막히면 4시간 막히면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시간에 카시트에 앉으면 얼마나 앉아있겠어요.
결국은 엄마손이 가야되지요.
저도 제딸이라면 오지말라하겠어요.11. 원글
'08.1.30 10:07 PM (116.126.xxx.58)댓글들 보고 나니 저도 웃음이 가득!
카시트도 동원해 보려구요. 얼마나 갈 지 모르지만.
조금전 남편이 들어와서 뜬금없이 "그냥 애기랑 집에 있을래? 내가 애 둘 데리고 갔다 올께."
그래서 왜냐고 했더니 너 힘들잖아 . 그럽니다.
혹시, 82쿡을 본 걸까요?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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