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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마도(울엄마)

카타리나 조회수 : 946
작성일 : 2008-01-30 15:23:47
저희 새언니 요번 명절때 못내려오고 오빠만 내려온다고 전화왔다구 하더라구요

근데 저희 엄마 만세 삼창을 외치셨어요

늦은나이에 결혼해서 울 조카 뱃속에 있다는 소식듣고부터 엄마 오빠에게 그리고 새언니에게

절대로 명절때 내려오지 마라...시아버지 제사때도 내려오지 마라

시댁에 내려올꺼 없다 보고싶음 내가 올라간다...

혹시라도 내려올때 올라갈때 피곤해서 아가 잘못되면 큰일난다...

그런데도 내려오겠다고 하더니 갑자기 사정이 생겨 오빠 혼자 내려오게되었어요^^

근데요 엄마 무지 좋아라 하십니다

식구도 없는 집에 입도 무지 짧아서 제사음식이고 장만한 음식이고 제대로 먹지도 않고 죄다 버리는 집이라서 그

런지..많은 음식 안해요 전도 진짜로 딱 한접시씩(새언니 시집오기전까지 사다 썼어요)...기타 등등 많은 종류 빼

고 딱 필요한 가짓수만 맞춰서 했거든요

근데 새언니 들이고서는 며느리 맞은 입장에서 전 사다쓰는것도 그렇다고..다시 전 부치고,..제사상에 올리는 음식

가짓수 늘렸는데  새언냐 안내려온다는 소리에 엄마 바로 전 사다 쓴답니다...ㅋㅋㅋ

며느리 오기전에 나물이고 뭐고 전부다 손질해서 준비해놔야 한다고 괜히 늦게 도착해서 자는 새언니 깨운다고

혼자 명절 며칠전부터 준비하셨는데 그리 안해도 되니 나름 맘이 편해지셨나봐여 조바심이 없어지셨죠^^

갑자기 이런생각이 드네요

명절이 부담스러운거는 며느리뿐 아니라...시엄니도...그리고 시누도 포함된다는거(울집에만 해당되는건지는 몰

라도)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며늘님 오심...손님한분  더 오신거고 또 한가지라도 잘못한거 있음 사돈댁에 두고두고 흉

잡힐꺼고 시집안간 시누이(저여) 평상시 안하던 설거지에 청소에..에휴 팔 빠집니다... 혹여 명절때 티브이 보며

놀았다 는 소리 들을까봐여 (노처녀 ㅠㅠ)

그래도 새언니 보고싶다고는 하시네요^^ 울엄마 나름 귀엽죠

모든사람들이 피곤해하는 명절이 다가오지만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처럼 마냥 반갑기만 한 명절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이르지만 다들 새해 복 마니 받으세요^^

IP : 210.111.xxx.3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8.1.30 3:31 PM (222.108.xxx.195)

    제 경우랑 비슷하네요,.
    저희 시어머님은 당신인 모든 준비부터 음식 상 차리는 것부터 거의 다 하시는 스타일이시라 제가 명절 전날 가는것도 싫어하세요-.-
    결혼 초에는 그래도 며느리가 그러면 안되지 하고 오지 말라해도 그 전날 가서 도와드렸는데 그게 정말 별로 안좋아하는 줄 깨닫게 되어 어머님 원대로 연휴날 가서 밥 먹고 전 설겆이만 겨우 하는 둥 마는 둥이네요.
    마자요 명절이 부담스러운 건 시어머님도 마찬가지..아니 우리집 보면 시어머님 스트레스가 더 심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때로는 어머님아버님이 연휴에 맞춰 여행도 잘 가시지만요.

    이번에도 전날 가서 일 한다고 했더니 애 데리고 집에 안오는게 도와주는 거라면서 말라고 하시네요. 이렇게 쿨하고 좋은 시엄니인데 울 시누이는 너무 빡센.-..- 시집에 시집가서 제가 다 속상해 죽겠어요. 시집가기 전에도 새언니 쉬라고 설겆이 맨날 했던 시누인데.. 명절당일엔 집에 오지도 못한답니다. 전 울 시누 오면 진짜 꼼짝도 안하게 하고 먹을것 차려주고 쉬게 하고 싶은데 말이죠. 얼굴 보지도 못하네요

  • 2. 승질나는며느리
    '08.1.30 3:55 PM (211.211.xxx.243)

    임신한 며느리 오지말라고 하시는 시어머니...부럽군요
    저도 늦은 나이에 35살 결혼해 10개월만에 임신....
    하필이면 구정때 임신인걸 알았는데 병원도 못가보고 테스트기만 해보고..어른들한테 말도못하고...졸려죽겠는데, 큰집가서 설거지에 한복입고 인사다니느라 힘들었고 산소에 절하러 언덕배기가파른곳에 절100번도 더하고....

    그래도 할거 다하곤 시부모한테 임신했다하니, 시쿤둥~~~ 추운날씨에 시집에 부엌엔 온기도없는데 임신한 며느리 추워덜덜떨면서 설거지하라고하고, 한복곱게 입은 동서는 춥다고 방에 들여다 보내고....서러운 심정 ...임신한거 알면서도, 어찌 그리 야박하게 추운날 한옥집 부엌 바람슝슝 들어오고 발바닥 시려워하면서 설거지 했네요...

    내가 미운건지,뭐가못마땅한건지....하여튼 임신해서 서러움 당한거 아직도생각나네요..
    며느리만 힘든게 아니란건 맞습니다만, 시어머니도 며느리 어려운것도 맞구요..

    저희 시어머니도 며느리 어려워하면서도 그래도 가슴에 못박을말씀 행동무지 많이 하시지요...
    아직도 서럽네요...

  • 3. ..
    '08.1.30 4:05 PM (125.241.xxx.130)

    며느리 맞은 입장에서는 전 사다 쓰면 안됩니까?

    갑자기 며느리 맞고나서 안 하던 전 부치고 가짓수 늘렸다니 울컥해서 씁니다.
    저만 까칠한가요?

    몇 년 되었지만, 아직도 낯설기만한 시댁식구들(큰 아버님댁으로 갑니다. 시아버님의 큰 형) 보며 자질구래한 일 할 생각하니 짜증만 납니다만..

  • 4. 카타리나
    '08.1.30 4:12 PM (210.111.xxx.34)

    윗님 원글인데요...서로 집안 분위기가 달라서 그런가봐여...저희 엄마는 그리하시데요 지금 새언니 맞아서 3번째 명절지내는건데요 가짓수 늘렸다구해서 새언니(저도 마찬가지지만요) 손가서 음식한거 없구여 울컥하지마세요,,,,집집마다 어른들 생각하시는게 다르잖아요^^
    엄마 힘없어 더이상 본인 손으로 상 못차리시면 미사 보시는걸로 대신한다고 하셨어요

  • 5. ..
    '08.1.30 4:16 PM (122.32.xxx.149)

    점 두개님은 시댁에서 당한게 많으신가봐요.^^;
    제가 봐도 원글님 글에는 며느리 부려먹으려고 전 부치고 가짓수 늘렸다는게 아니라
    며느리 보는데서 책 잡힐까봐 제대로 한다고 하신거 같은데요. 그것도 며느리 오기 전에 다 준비하신다는데..
    며느리에게 전 부치는거 시키지도 않았는데 울컥 하실일이 아닌듯 싶네요~

  • 6. 맞아요
    '08.1.30 5:10 PM (59.29.xxx.37)

    시어머니도 며느리 눈치 보고 그런거 있어요
    저도 올케 들어오고 나서는 친정이 편하지만은 않네요
    안하던 일도 더 많이 하고
    마음대로 누워도 못있겠고
    어린 조카도 놀아줘야할거 같고
    집에 가는 시간도 눈치 뵈고 그래요

  • 7. 저도
    '08.1.30 5:11 PM (125.177.xxx.132)

    결혼하기전에...새언니가 온다고 엄마가 놀러나가지 말라구 해서 데이트도 못하궁..ㅠㅠ
    오빠네 오기 전에 집 청소하라구 하구..막 부려먹더라구요...ㅋㅋ

  • 8. 점 두개 님은
    '08.1.30 6:47 PM (221.158.xxx.174)

    부러워서 그런 것 같아요 ^^ 다른 뜻이 있는게 아니라..

  • 9. b..b
    '08.1.30 8:00 PM (211.201.xxx.65)

    참으로 부럽네요. 저는 10년,, 째,, 손도 까딱 안하시는 어머니
    동서랑 저랑 이젠 알아서 집에서 미리미리 ,, 다 장만해서 가요
    가서 그냥,, 차리면 되도록. 어머니께서,, 나물정도만 해 놔주셔도 좋은데 하고 바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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