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여덟살 된 우리 딸아이가
인터넷으로 메일 보내는 법을 배워서 나에게 첫 메일을 보냈습니다.
예쁜 음악이 흘러나오는 음악메일로..
딱 한 줄 써 있는데요
"엄마 사랑해요, 나중에 내가 정성껏 돌봐드릴게요"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더니
"엄마 그렇게 감동했어? 내가 한 개 더 써 줄게" 하며 다시 컴 앞으로 뛰어갑니다.
기쁘기도 하지만, 미안하기도 했어요
제가 좀 몸이 안 좋아서 요 몇 년간 많이 아팠어요. 그래도 아이 키우는 일에는 지장 없이 했는데
아이는 아픈 엄마가 늘 마음에 걸렸나봐요. 그 나이에 어떻게 엄마를 돌봐드린다는 말을 하는지..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마침 퇴근한 남편이 그 이야기를 듣더니
"걱정하지마.. 엄마는 아빠가 최선을 다해 돌볼거야"라고 딸아이에게 말해주었습니다.
어젯밤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행복합니다.
그리고 아픈 엄마 모습, 이제 그만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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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돌봐드릴게요
행복 조회수 : 401
작성일 : 2008-01-30 11:01:40
IP : 211.109.xxx.1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30 11:23 AM (59.23.xxx.30)눈물날라고 하네요. 서로 위하는 마음이 너무 보기 좋아서...ㅠ.ㅠ
행복님이 올해는 덜 아프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엔 건강하세요. ^^;;; 말주변이 없어서리 당췌~--;;2. 아!
'08.1.30 11:25 AM (61.102.xxx.218)가족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이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몸은 아프지만 맘은 더없이 행복하지요^^
어서 건강찾으시길 바랍니다
예쁜 딸을 위해서요3. 저도^^
'08.1.30 11:57 AM (125.134.xxx.111)저는 올해 여섯살 되는 딸 아이 키우는데 저도 거의 몇 년간을 몸이 아팠답니다.
요 녀석이 한 깔끔하는지 다른 아이들도 다 그런지 몰라도
매일 저녁 씻을 때 아래 부분도 다 씻어 달라고 합니다.
다른 건 자기가 씻어도 그 쪽은 못하겠나 봐요.
가끔 귀찮고 힘들어도 여지껏 그렇게 해 주는데
며칠전에 이렇게 말하네요.
"엄마, 나도 어른되면 엄마 *치, *꼬 다 씻어 줄께~"
그 말 한마디에 제 몸 피곤한 것 다 녹아 들었답니다.
원글님, 우리 예쁜 아이들을 위해 건강하도록 노력 합시다^^4. 딸딸이
'08.1.30 12:47 PM (121.53.xxx.238)참 따님 키우신 보람이 있으시겠어요
앞으로도 가슴 따뜻한 아이로 자랄꺼같은 예감이 팍팍5. ^^*
'08.1.30 1:00 PM (125.129.xxx.93)참 이쁜 따님이네요.
6. 원글이에요..
'08.1.30 11:48 PM (211.109.xxx.19)따뜻한 답변 주신 여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 분들도 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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