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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ㅎ.. 입덧중에 특이한 음식이 먹고 싶으셨나요?

임산부 조회수 : 550
작성일 : 2008-01-30 09:46:53
원래 입덧 중에는 임신 전에 잘 안 먹던 특이한 음식이 먹고 싶다더니..

제가 먹고 싶은게 모게요??


그건 "엄마가 해준 음식"이랍니다..

ㅋㅎㅎ... 울엄마 정말 음식솜씨가 없으시거든요...
정말 어릴 때부터 맛난 음식 해주는 엄마가 있는 친구가 부러웠고..
어른이 되서도 엄마가 상에 올리시는건..
거의 고모들이 해다 주시는 밑반찬이나.. 국적모를 찌개.. 아니면 양념 다 되서 파는 고기등이었죠..

그런데 임신하고 그 맛없던 엄마음식이 그립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에 엄마한테 깍두기를 담아 달라고 부탁했는데..
ㅋㅎㅎ... 울엄마 그럼 그렇지..
정말 깍두기 크기가 정말 콩알만한거부터 석박지 만한거까지..
그래도 그거 먹으면서 입덧을 달래고 있답니다.

어제는 울 엄마표 삼계탕이 먹고 싶은겁니다...
저희 엄마는 삼계탕은 꼭 태우시거든요.. 그리고 들어갈 때는 한 마리씩 이쁘게 들어가는데..
상에 올릴 때는 누가 먹다 남긴거처럼 그렇게 올리시거든요~
근데 그게 막 먹고 싶은겁니다..

그리고 쌀도 찹쌀 맵쌀 안가리시고 아무거나 넣고 그것도 뱃속에 말고 닭 옆에 넣고 끓여요..
근데 그게 보기엔 누가 먹다버린거 같아요 맛은 좋거든요..

설 때 엄마한테 그거나 해달라고 해야겠어요...

여러분들은 드시고 싶으신 특이한 음식 있으세요??
아님 입덧중에 드시고 싶으셨던 특이한 음식이 있으셨어요??
IP : 221.145.xxx.7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30 9:52 AM (58.120.xxx.173)

    저도 돌아가신 엄마 음식이 그렇게 먹고 싶었어요..
    외갓집 잔치음식도 먹고 싶었고요..
    원래도 김치 좋아했지만, 임신하고는 김치만 입에 달고 살았고요..
    한달에 5kg 이상 혼자 먹었나봐요.. ^^;;;;

  • 2. ..
    '08.1.30 9:55 AM (116.122.xxx.101)

    저는 묵은지가 먹고 싶었어요.
    아이 가지고 입덧을 4~5 월에 하는데 그때는 김치 냉장고도 없던 시절이라
    몇년 묵은 묵은지 이런거 잘 없었거든요.
    게다가 우리 시집은 신김치도 절대로 안먹고 김치도 조금씩 자주 담아드시더라고요.
    울 엄마도 묵은지는 없다고 하시고 할 수 없이 제 외갓집에 외할머니가
    냉장고 깊숙히 묵은지를 넣어두고 조금씩 꺼내 드신다는 정보를 입수,
    염체 불구하고 뺏어다 먹었지요 ㅎㅎㅎ

  • 3. ^^
    '08.1.30 10:03 AM (210.102.xxx.9)

    저는 콩잎.
    멸치 젓갈 넣고 빨갛게 만든 콩잎이 먹고 싶어요.
    그리고
    명절날 아침이면 먹던
    적당히 말린 대구 찐 거 고추장에 찍어 먹고 싶어요.
    엄마가 만든 탕국이랑 차가운 나물들도.

    아함 이번 설에 가면 다 먹겠네요.^^

  • 4. 엄마표
    '08.1.30 10:15 AM (219.253.xxx.132)

    엄마가 해주던 음식이 땡기는 거 맞나봐요,
    저희 엄마도 음식 별로 인데, 그게 그렇게 먹고 싶더라고요....
    전 임덧중 엄마가 해외에 오래 체류하고 계셔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ㅎㅎ

  • 5. 앵두
    '08.1.30 10:18 AM (202.30.xxx.28)

    전 앵두가 먹고싶었어요
    친정엄마가...동네 남의집 담 안에 앵두가 열렸다며 대문 두드려 조금 얻어다 주시데요
    정말 고마웠어요
    아이 낳고나니 엄마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고...
    사춘기시절 엄마한테 심하게 한적 많은데 이제 안그래요^^

  • 6. 현재 입덧중...
    '08.1.30 10:22 AM (222.236.xxx.97)

    저도 엄마표 음식이 젤 그리웠어요...저도 지금 입덧중인데요...
    저는 김치 근처에도 못가요...고추가루,깨,마늘,참기름,파,,,이런거 못먹구요...
    그러니 먹을 음식이 생각보다 많이 없어요.
    빨리 입덧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 7. 저는
    '08.1.30 10:27 AM (218.144.xxx.137)

    엄마가 손수 밀가루 반죽해서 만들어준,,,칼국수..
    아무것도 못 먹었는데 그건 먹었어요^^

  • 8. ^^
    '08.1.30 10:39 AM (125.182.xxx.113)

    전 어릴때 일하시는 할머니가 말린명태로 끓여주신 명태국이요..한마리로 토막내서대가리도 집어넣고 ..임신하니 갑자기 그 맛이 생각이 나더라구요..먹고싶고..그 할머니 벌서 돌아가셨을텐데.. 직접 끓이니 역시나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

  • 9. 저도
    '08.1.30 10:44 AM (222.119.xxx.241)

    윗분처럼 엄마표 콩잎...
    그리고 한번도 먹어본 적 없던 선지국밥을 어느날 새벽 출근하면서 간판으로 "선지국"글자 보고는
    하루 온종일 그냥 너무너무 먹고 싶은거예요.
    그날 밤 우리 신랑이랑 가서 한그릇을 후딱 해치우고
    그때는 너무너무 맛이 있더군요.
    근데 지금 전혀 선지국 안먹습니다. 이상하죠...ㅎㅎ

  • 10. ..
    '08.1.30 10:48 AM (118.45.xxx.14)

    맞아요..엄마표음식...ㅎㅎ

    그런데 저는 엄마표음식은 음식인데...
    추억을 먹고싶은거였는지...
    제가 36인데
    어렸을때 검은색 자루달린 후라이팬 아시나요??
    얇아서 오래쓰면 구멍도 났던...ㅎㅎ

    그 후라이팬에 돼지고기두루치기를 해주셨었는데...
    그게 너무 먹고싶은거에요..
    그 후라이팬에 한...ㅎㅎ

    근데 엄마말씀이 그시절 고기는 약도 덜 먹이고 여물먹이고 한 고기라 고기자체도 더 맛있었을꺼라고...
    요즘 하면 그맛이 나겠냐고 하시더라구요..

    애가 유치원 다니는지금도 먹고싶네요...ㅎㅎ

  • 11. 임산부
    '08.1.30 10:50 AM (59.28.xxx.222)

    시엄니랑 같이 사는데,,, 시엄니 하신 반찬은 손도 못 대요..
    저희 친정이랑 너무 달라서, 결혼 초부터 안 좋아하긴 했지만, 친정엄마 음식이 먹고 싶대요.
    근데 막상 지난주 친정서 며칠 있었는데,,, 입덧땜시 손가는 반찬은 몇개 안되더라구요 ㅠ

  • 12. ^^
    '08.1.30 10:59 AM (210.102.xxx.9)

    또 생각나서 들렀어요.

    다른 지방에는 없는 돼지국밥.
    학교앞 비봉식당의 돼지국밥과 같이 먹으라고 나오는 젓갈맛 나는 부추겉절이.

    지금 사는 지방에선 없어서 우거지해장국으로 대신하고 있어요.
    갑자기 선지국밥도 먹고 싶네요.

    엄마가 육개장처럼 끓여주시는 소고기국이랑 우거지된장국도 먹고 싶고.

    전 먹는 입덧인것 같아요. 빈속이면 더 힘든.

  • 13. 작년임산부
    '08.1.30 11:59 AM (58.120.xxx.96)

    비봉식당이라 함은...부산요?? ^^
    그집 부추 맛나죠..쓰읍~~
    저도 윗분처럼 먹는 입덧했어요.
    힘든 건 없었는데 근 한달을 계속 먹어줘야하는..ㅡㅡ;;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생활을 한달했어요 ㅋㅋ

    저도 선지국밥이 먹고싶었어요.
    맑은 국물에 끓인 선지국..
    태교여행차 놀러갔던 담양 덕인관 떡갈비집에서 나온 맑게 끓인 선지국을
    메인메뉴인 떡갈비보다 더 맛있게 리필해서 먹었어요.
    집에 돌아와서 맑게 끓인 선지국을 먹고싶었는데
    주위에는 없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아..지금도 먹고 싶네요...^^

  • 14. 저도
    '08.1.30 1:08 PM (125.129.xxx.93)

    고구마와 시어머니표 물김치가 먹고 싶었어요.
    울 시어머니도 음식 솜씨가 없으신 편인데..
    이상하게도 임신 중에는 시어머니 음식이 땡기데요.

  • 15. 생강좋아
    '08.1.30 8:36 PM (125.142.xxx.219)

    전 타국에서 첫 애 입덧을 했어요. 신혼 새색시가 뭘 할 줄도 모르고
    사실 하려해도 재료도 없고... 초기에는 그렇게 납작하고 네모난 오뎅볶음이 먹고 싶더라구요.
    그래도 그걸 먹어보지도 못하고 물만 마셔도 게워대느라 차라리 굶어 죽자고 생각을 했거든요.
    6개월까지 그랬어요. 너무 힘들게...얼린 우유만 겨우 마셔가며.
    둘째도 중국서 입덧했는데, 3개월까지 혹독하게 겪느라 유산기가 온거예요.
    마냥 누워서 링거 꽂고 매일 의사하나,간호사 둘이 왕진오고...
    화장실은 기어서 가고 그랬는데 어느날 생강이 너무너무 먹고 싶은거예요.
    아줌마 시켜서 만날 한통 가득 사다 까서 넣어두고 날것으로 먹었어요.
    하루에 한근씩은 먹은것 같아요.모두들 말렸지만 그걸 꼭 먹고싶고 안 먹으면 입속에
    생강향이 사~악 돌며 침이 나와서...왜 그랬는지...
    아무튼 그러기를 한달여..저는 입맛을 찾고 잘먹어서 예쁜 쌍둥이 공주를 낳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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