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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TV 없으신 분들께 질문이요...

갈등 중 조회수 : 1,256
작성일 : 2008-01-28 18:32:23
큰 맘 먹구 TV를 없앴습니다.

오늘이 이틀째네요.

저나 남편은 워낙에 TV를 한달에 한번 볼까말까.. 하는 사람들인지라 불편한건 전혀 없어요.

문제는 아이들인데, 그 동안 아침에 30분 정도, 오후 학교 갔다와서 30분-1시간 정도 봤었거든요.
간혹 않보는 날도 있었구, 집에 손님들 저녁식사 오시면 귀찮아서 평소보다 좀 더 보게 해주기도 했었구요.

올해부터 집에 TV가 없을 것이다... 지난 해 말부터 미리 얘기 해왔는데,
어제 TV 가 팔려서 아침에 사신 분이 가져가실거라 하니 큰 아이가 서운해하면서 울더라구요. 뭐 금방 그치기는 했지만요. (만7세입니다. 둘째는 만3살 반이구요.)

그냥 둘까요? 저는 작은 TV 하나 사서 안방에 놓아두려는데, 남편은 아주 싫어합니다.
아주 가끔이지만 한국 드라마나 한편씩 보구싶기도 하구, 좋은 영화나 다큐도 많잖아요.
그런 건 아이들도 봐야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집에 TV 없애신 분들 아이들이 적응 잘 하던가요?
학교 가서 TV 프로 본게 없어서 다른 친구들과 대화가 안통하지는 않던가요?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요.

참, 큰 아이의 경우 책 읽는 걸 아주 좋아하는 편이긴 합니다.
작은 아이도 책을 사랑하죠... 아직 한글을 몰라서 제가 읽어줘야 하는데, 엄마가 늘 대기 중이 아닌게 미안하구요.

작은 TV 살까요... 사지 말까요... 82에 별걸 다 물어보죠?
그래두 대답해 주세용... 미리 감사합니다. ^^



IP : 60.234.xxx.20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테레비
    '08.1.28 6:42 PM (211.215.xxx.59)

    우리집도 없습니다.

    다~ 적응합니다.
    매우 다행인건 남편이 TV를 안본다는 것이지요.
    우리집은 남편 늦게들어오는 날이면 TV를 전혀 안보는데...
    남편만 오면~

    그래도 없앨때 전혀 반항(?) 없었습니다.

    그냥 지내세요.
    집 조용하고 아주 좋습니다.


    ...

    지금 두 아들녀석 마루에서 뒹굴면서 신문보며 땅콩 까먹고 있네요 ^^

  • 2. 강아지
    '08.1.28 6:46 PM (116.126.xxx.51)

    저희집도 거실에 있던 tv를 치우고 안방으로 들어다놨어요.. 거실엔 대신 책장을 사서 책으로 채워놓고 tv안보이니 확실히 덜보게되고 저또한 생활반경이 거실이다 보니 거실에 많이 있게되고 아이또한 엄마따라 거실로 와 자연적으로 책을 보게 되더군요.. 그래도 세상소식을 알게 tv는 있긴해야한것 같아요.. 제경우에는요...

  • 3. 제가 어릴때
    '08.1.28 6:47 PM (116.43.xxx.76)

    TV가 없는건 아닌데 ,, 엄마가 시청을 제한해서 보여주셨거든요
    초등학교땐 잘 몰랐는데 중고등학교때 여중여고라
    친구들이 보는 드라마나 쇼프로그램 이야기 하면
    저만 할말이 없었던 기억이 나요 ^^ ;;;;
    그렇다고 하루종일 그 이야기만 하는건 아니니 교우관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어요 ..

  • 4. 전,,
    '08.1.28 7:04 PM (125.57.xxx.115)

    예전에 시골에서 자란 남편은 TV를 중2때 첨 봤다네요.
    저는 어릴때부터 보고 자랐구요..
    가끔 옛날 TV이야기하면 이야기가 안통하죠..
    최첨단 시대에..다시 옛날로 역행하는 듯하군요..
    없어서..시골서 자란 남편은 왠지 TV이야기할때 멀뚱멀뚱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커서 자라서 옛날에 없이 살던 시골출신도 아닌데.
    TV이야기 나오면 멀뚱멀뚱하고 있을듯 하네요..
    절제하고 적당히만 본다면 간접경험도 하고 좋은데..아예 없애는건 좀 그런거 같아요..
    뭐든지 적당한게 좋은거 아닌가요?
    다른집들 TV없애는거 보면,,왠지 극단적인거 같아요.

  • 5. ...
    '08.1.28 7:10 PM (59.8.xxx.164)

    저는 제가 싫어요,
    8시때되면 저도 하루 살림접고 쉴즈음인데
    남편 컴하고 아이 책보고 저는 티브이보면서 쉽니다
    주말에 몇시간 가족 티브이 시청도 좋구요
    우리집은 티브이를 잘안보는 집입니다만...
    티브이는 꼭 있어야해요

    이왕 없앤거 잘없애셨어요
    근데 남편분이 주도하신집이네요, 울남편은 반대할듯한데...

  • 6. ^^
    '08.1.28 7:11 PM (222.237.xxx.29)

    갑자기 든 생각이 옛날 흑백 TV처럼 캐비넷 문 달린 거 팔면 좋겠어요 ㅋㅋㅋ
    자물쇠로 잠궈 뒀다가 필요할때만 열어서 보면 시청 시간 조절하기도 좋을 거 같은데...
    저도 어릴때 TV보다는 책을 가까이 해서 여러모로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은데 부모님이 책을 많이
    읽으시니까 자연스럽게 저나 동생들도 많이 본 거 같아요.
    TV는 작은걸로 하나 정도도 있음 괜찮을 듯 하고 대신 독서 습관을 들여주시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 7. 칭찬한마디
    '08.1.28 7:12 PM (58.227.xxx.190)

    잘하셨어요.10년넘은걸 작은방에 두었는데 이번에 유선도 끊었네요.
    완전히 없애버려야하는데 ,,님 용기에 박수를 보내요.
    백해무익한것이 tv인지라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집은 없애야해요.
    tv나 컴게임이 일방적인매체라서 생각을 차단하고 고요함이 무언지 모르게 만들죠.
    제주변엔 컴까지 없애는 집이 많습니다.
    학원도 안보내고 매일 놀게하는집도 많구요.
    이야기 가안 통하기도 하겠지만
    tv의 유해성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 8. 다시마련
    '08.1.28 7:44 PM (218.51.xxx.65)

    1년 없이 지내다가 다시 마련했습니다.
    TV볼려구 산 게 아니고 DVD 볼려구요 자막없이 영화는 보여줬었는데 컴퓨터 앞에서
    작은 화면으로 딱딱한 의자에 앉아서 보는 게 힘들더라구요.
    저희는 티비 있을 때도 며칠동안 안 켤 때도 많았구요. 티비 없다고 아이들과 이야기 통하지
    않는다는 하소연은 들어보지 못했어요.(4,2학년)
    다시 마련한 지금도 티비는 아이들 재워놓고 제가 외화 가끔 보구요 아이들이 티비 보려고
    안달하지는 않습니다.
    티비가 있고 없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없으면 못보기는 하지요.
    어릴 때부터 아이들 공부하는 시간에는 저도 티비를 보지 않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는
    같이 봤었습니다.

    조절이 된다면 TV가 있는 게 좋지 않을까요. 있어서 좋은 점만 잘 활용하면 되니까요.

    저 개인적으로는 '거실의 서재화' 바람은 티비를 없애고 거실에 책장을 내놓고 서재처럼
    꾸미기보다는 "가정의 책보는 분위기 내지는 공부하는 분위기 조성" 이런 속뜻의 의미가 더 크게 와 닿던데요.
    거실에 티비가 있고 책장이 거실에 나와있지 않아도 아이들이 책을 집 어느 공간에서나
    시간이 나면 읽거든요.
    아이가 책을 좋아한다니 좋은 점을 십분 활용한다면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 9. 난시청.
    '08.1.28 8:05 PM (211.210.xxx.62)

    난시청 지역이라 작년 1월부터 유선이 끊겼으니 딱 일년인데
    지금은 아침 뉴스만 실내 안테나 놓구 시청하고 있어요.
    아이가 7세이면 저희와 같군요.
    아이들은 빨리 적응하고요 문제는 제가 적응이 안된다는거. 신랑도 적응이 어렵다는거.
    흠.. 부작용은 PC사용이 늘어서
    5살짜리 작은놈... 작년에 4살이였죠. 고놈이 작년에도 원하는 쥬니버네이버 동요는 혼자서
    PC켜고 볼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는 점이죠.
    큰놈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PC도 없애버리고 싶지만 그냥 시대에 순응할 수도 있어야한다는게 결론이에요.
    적당히 보여줘야 엄마가 편하죠^^ 이해하시죠?

  • 10. ㅋㅋ
    '08.1.28 9:20 PM (221.158.xxx.174)

    우리 집도 없앤지 일년 쯤 됐는데요 몇 달 전부터 남편이 네비게이션을 샀는데 그거 들고 다니면서 DMB봅니다 ㅋㅋ 예전의 티브이만큼 열심히 보지는 않고요 가끔씩 드라마 맛들릴 때 봅니다

  • 11. ㅎㅎ
    '08.1.28 9:23 PM (58.226.xxx.27)

    아이들 금방 잊어요.
    어른들이 문제지..

  • 12. 티비
    '08.1.28 10:29 PM (58.140.xxx.227)

    제가 예술을 전공한 사람입니다만,,,,,나중에 제가 창작품을 낼때....생각해보니, 내가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감탄한 것과 제가 직접 물체나 풍경을 사진으로 찍은것들만 참고로 써지더군요.
    한번도 티비서 그런 풍경을 봣었지 내지는 그런 작품을 티비서 봤으니 한번 그걸로 만들어내자,,,이런적 없었어요.

    왜 애들을 데리고 이런곳 저런곳을 다녀야 하는지,,,귀찮으니 티비로 찍은것 보여주지 않는것인지 저 스스로 터득을 했었습니다.

  • 13. 글쎄요
    '08.1.29 12:04 AM (59.10.xxx.189)

    저희는 티비를 안방에 들여놓고 가끔 온가족이 dvd를 시청하는데요, 티비자체를 없애버리면 안될 것 같아요.
    저흰 티비를 워낙 좋아해서 벽걸이도 샀었지만 안방 하나 아이들 방 하나 분산해서 집어넣었어요. 철저하게 아이들 방의 티비는 비디오 시청용으로만 씁니다. (영어 교육용 디비디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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