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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를 갖었는데....왠지 기쁘지가 않는 기분....ㅠ.ㅠ

둘째 조회수 : 767
작성일 : 2008-01-24 00:09:44
이러면 안되는데요..

큰아이 7살되고, , 항상 동생동생 노래를 부르고, 저도 아이는 둘은 되야한다고 생각했건만..

막상 7년만에 둘째아이가 생기니까...기쁘다기 보다는, 그냥 하나 키우면 더 가뿐할텐데..

그리고 제가 고질병이 있는데...아이가 있으니까..약도 못먹으니 그것도 겁나고,

짜증이 많은 제 성격에 아이가 하나 더 생긴다고 더 성격이 여유로워질거 같지도 않고....

신랑도 오랜만에 생긴 아인데도, 더 잘해주거나 그런것도 없고....더 치사하게 행동하는점도 있어서 , 신랑도 밉고....

신랑 혼자 버는 돈에, 25평에 살면서...아이 하나 지금 키우는것도 솔직히 이리저리 머리굴려야 하는데..둘을 과연 제대로 키울수 있을까...걱정이구요..

내년에 큰 아이가 초등 들어가는데....엄마가 무척 신경 많이 쓰이고, 바쁘다는데...

둘째 태어나고 5개월만에 큰 아이가 초등 들어가니.....큰아이 뒤도 제대로 못 봐줄거 생각하니...지금까지

큰아이한테 나름데로 들인 공이 아깝고......큰 아이에게 미안하고...

이번에, 공인중개사 2차 시험을 봐야하는데..(작년에 1차시험에 합격해서요.) 시험이 10월 달인데...출산달이 10월이므로.....시험도 못 보게 될 판이구요...

1차 시험이 1년만 유예라서...올해 꼭 2차를 붙어야하는데...ㅠ.ㅠ

정말......고민이 너무 많은거 같아요..

그리고...아이도 전혀 생각지 못한 시기에 생겨서.....5주쯤에 양약도 먹은상태이구요...ㅠ.ㅠ

이렇게 걸리는게 많고....하니.....아이 생긴게 마냥 기쁘지만도 않으니....정말 이런 마음 먹으면..

아이에게 미안한데.....현실이 그러고 하니...정말....나쁜 생각까지 들구요....

이렇게해도 나중에 아이 낳으면....아이가 이쁠까요?

괜히 뱃속에서부터 아주아주 반겨주지 못해서....나중에 아이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싶어요..

IP : 124.54.xxx.6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
    '08.1.24 12:17 AM (58.122.xxx.150)

    추카드려요 낳고 보면 예쁜던데요..
    저도 첫애하나로 끝내자 했는데 피임에 실패해서 둘쨰 생겼어요..
    양가 에서 워낙첫에땜시 고생한거보고(아토피)둘째생겼다는 소리듣고 울엄마는
    지우라고 하고..시엄니 얼굴인상이 ...암소리도 안하고 ...원래양쪽다 애기 낳는걸
    첫애때부터 반대를...

    암튼 낳고보니 더 예쁘더라구여...ㅋㅋ 전 둘다 남아 인데요 둘째가 거진 여자애처럼
    이쁜짓을 많이 하더라구여...저희엄마도 안낳았음 큰일 날뻔했다하고요..ㅎㅎ

    원글님 도 그럴꺼예요~~~좋은생각많이하세요 ...맘편히 가져야 애기 한테좋더라구
    제 경험상...^^

  • 2. 축하...
    '08.1.24 12:21 AM (121.140.xxx.121)

    이 세상 무엇보다도 귀한 것이 새 생명이지요.
    님이 포기하고 놓아야 하는 것들을 다 보상할
    큰 행복과 웃음을 선사할 복된 아기가 될 것이에요.

  • 3. 둘째
    '08.1.24 1:40 AM (218.237.xxx.122)

    둘째는 가만히만 있어도 이뻐 죽어요.
    막상 10달 채우고 만나시면 이런 고민 다 잊으실거예요.
    잠들기 전에 큰 애랑 둘이 뒹굴고 웃는거 보면 이맛에 살지, 더 열심히 살아야지 싶어요.
    좋은 생각만하세요~

  • 4. 둘째
    '08.1.24 3:56 AM (221.140.xxx.91)

    윗님 말씀들처럼 둘째는 사랑덩어리입니다.
    임신했을 때 그런 마음 가진거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기뻐하세요.
    저는 태교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뱃속 아기를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는 거
    그게 태교라고 생각해요.

  • 5. ㅠㅠ
    '08.1.24 9:02 AM (203.248.xxx.81)

    이런 글 읽으면
    결혼 7년째 아이 없는..내 친구한테나 아이 좀 보내주시지...하는 생각만 드네요.
    어디에서는 생겨서 걱정, 또 한 쪽에서는 안 생겨서 눈물...ㅠㅠ

  • 6. 저도
    '08.1.24 9:41 AM (203.235.xxx.25)

    저 마흔 둘에 둘째 낳았어요. 큰애랑 다섯살 터울이구요.
    하나도 안 기뻤어요. 입덧이 너무 심해서 먹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거든요. 6개월 될 때까지는.
    큰 애가 너무 예뻐서 둘째가 안 예쁘면 어쩌나 걱정했어요.

    그러나...

    막상 낳아보니,
    둘째 너무 예쁘네요.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예뻐요.

  • 7. 경험맘
    '08.1.24 1:27 PM (211.45.xxx.253)

    큰애 6살에 둘째 낳았어요. 4살정도 터울로 하려고 했는데 해를 넘겨 5살이 되었네요.
    지금 막 돌 지났습니다. 저는 작정하고 둘때 가졌지만 막상 낳고 나니 남들말처럼 그리 안 예뻤어요. 그냥 부담감, 의무감. 육아도 하나 키워봤으니 더 수월하고(감이 오는거죠 뭐) 작정하고 모유도 먹일수 있고(첫애때는 그 적응시기를 못 넘겼어요.) 참을성도 키워지고 하는데
    솔직히 큰애보다 예쁘다고는 말 못하겠어요. 첫사랑이어서 그런가봐요...
    또 초반에는 큰애가 둘째 괴롭히는 것도 만만찮았어요.(침대에서 떨어뜨리기도)그것땜에 넘 힘들었고 큰 애 성격도 좀 비뚤어지는 것 같았고...돌지나니 서로 정이 드나봅니다.
    저두 좀 더 지나야 둘째 낳기 잘했어 그런생각 들겠지요. 하지만 둘째까지 낳고나니 숙제마친 기분이에요. 즐겁게 낳으세요.

  • 8. 일단
    '08.1.24 7:45 PM (222.238.xxx.17)

    낳고나면 다르실꺼에요~~~!!! 어쨌튼 옛말하나두 안틀려요!!! 둘째엄청부담이였는데 지금은 남편이랑(낳지말자고함)저랑 매일깜빡죽네요~~지금 12개월!!!

  • 9. 꼬모
    '08.1.24 10:33 PM (123.109.xxx.34)

    터울이 많으면 무지하게 엄마가 힘들다는 얘기는 들었습니다(아는 언니가 7년 터울이었어요)
    그런데 둘째 보고있으니 낳기를 정말 잘했다싶다고 하더군요
    임신 축하드리구요 첫째가 많이 도와준다고 들었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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