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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송 미술품 사재기의 본질을 아세요?

추억에산다 조회수 : 1,666
작성일 : 2008-01-23 19:15:43
삼성, 엄밀히 말하면 이건희 씨 가족은 왜 그렇게 그림을 많이 사들였을까요? 이 회장 부인이신 홍 여사님이 서울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는 사실이야 널리 알려진 것이고, 그분이 그림 감상 목적으로 투자를 하신 걸까요?

진짜 그렇다면 그 그림들을 꽁꽁 묶어서 창고에다가 보관하겠습니까? 미술관에 전시라도 해야 정상이지요.

이건희 씨 일가의 그림 사재기는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알다시피 이건희 씨와 이재용을 포함한 일족이 소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다 해봤자 3% 정도 수준밖에 안 됩니다. 즉, 삼성전자가 10조 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순익이 한 8조, 그리고 그 중 2조 원을 배당한다고 했을 때, 이건희 씨 일족이 배당받는 돈은 600억 원 정도고 배당세를 제외하면 한 400억 정도 될까 말까 하지요.

너무 적지요? 그래서 삼성전자는 비자금을 조성하는 겁니다. 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서 삼성전자가 수출하는 제품은 반드시 삼성물산의 해외법인을 통해서 실 구매자에게로 가도록 하지요. 그리고 적정 마진을 해외법인에 떨어뜨려 두는 거지요. 물론 반도체, LCD의 경우 국내에도 그런 역할을 하는 창구를 따로 두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이런 식으로 삼성전자 하나만 해도 최근까지 매년 1-2조 원 이상의 비자금을 만들어 온 거지요.

이 돈은 전부 삼성전자를 실질지배하에 두고 있는 이건희 씨의 돈이지요. 아까 계산해 본 400억과는 큰 차이가 있지요. 물론 엄밀히 말하면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은 원래 주주들에게 갈 몫을 이건희 씨가 몰래 가로챈 것이지요. (쉽게 말하면 사기꾼이자 도둑놈인 거지요. 그리고 삼성 전략기획실(구조조정본부) 다닌다고 모가지에 힘 넣고 다니는 인간들은 이런 질 낮은 사기꾼의 하수인, 종에 불과한 것들이지요. 더럽게 먹고사는 인간들, 불쌍해요.)

어쨌거나 문제는 이 돈을 어떻게 국내로 합법적으로 들고 들어오느냐 입니다. 워낙 큰돈이라 세금을 피하면서 합법적으로 쉽게 가져올 방법이 만만치 않습니다. 정상적인 거래 관계를 가장해서 돈을 갖고 오려면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하기도 힘들지만, 자칫 엄청난 세금이 따라붙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돈의 출처를 캐다 보면 비자금 조성도 알게 될 거고요.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미술품인 겁니다. 아시는 분이 많지 않은 걸로 압니다만, 미술품과 골동품은 그 가격에 관계없이 관세가 없습니다. 따라서 미술품의 수입에는 관세청에서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어차피 세금을 못 매기는 건데요, 뭐. 근데 이러한 법이 또한 선대 회장 시절에 로비해서 만든 법입니다. 그러니 정부 당국에서도 그 그림(골동품 포함)의 자금 출처나 가격 등에는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는 사각지대가 생기는 거지요.

자, 명분은 좋습니다. 삼성은 이미 리움미술관, 로뎅전시관, 호암미술관 등 많은 미술품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고 예전부터 골동품과 미술품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거기다 안주인이 미술을 전공하기까지 했으니…. 누구라도 이건희 씨 일족이 미술품을 사들이는 것을 이상하게 볼 일이 없는 겁니다.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해외에 조성해둔 비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는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생각나는 게 스위스 은행이지만, 이미 스위스는 그런 부정한 돈의 보관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지요. 그렇다고 그런 거액을 일반 은행의 통장에 넣어 두었다가는 언제 사고를 당할지도 모르고(관리자가 들고 튄다거나) 해당국가 세무서에서도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그러니 여하히 국내로 갖고 들어 오는 게 맘은 편한데 그 방법 또한 만만치 않지요. 설사 어찌어찌 갖고 들어왔다 치더라도 어떻게 보관합니까? 그 많은 돈을 그냥 은행에 넣었다가는 대번에 발각될 테고, 그렇다고 현금을 땅에 파묻어 둘 수도 없지 않겠어요?

그러니 그림이 얼마나 "비자금의 안전한 국내 반입 및 보관"에 유리한 방법인지 이해가 되시겠지요. 거기다 홍 여사님이 세계 미술거래업계에서 큰 손으로 VIP 대접을 받는 것은 조그마한 "덤"이지요.

결론을 요약하자면 삼성의 미술품 투기는,

- 삼성이 아닌 "이건희 일족"이 정당한 주주의 이익을 사기 쳐서 빼돌린 비자금의 세탁 및 보관을 위한 일련의 작업, 더도 덜도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참 더럽죠?
IP : 121.187.xxx.3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삼송네
    '08.1.23 7:26 PM (222.236.xxx.188)

    인터넷보니 삼성중공업의 대국민사과문을 한겨레신문만 쏙 빼고 게재했다네요...
    참 유치하고 치사스러운 행동에 박수를 보내며,
    아직 한번도 애니콜을 못써봐서 몇달뒤에 핸폰 바꾸면 애니콜로 바꿔보리라 맘 먹었던거 싹
    사라지네요...내 돈 삼성쪽에 절대로 보내지 말아야지...

  • 2. ...
    '08.1.23 7:34 PM (58.225.xxx.155)

    오늘 삼성 본관 앞을 지나는데 전경차들이 쫙 깔렸더군요.
    언제부터 이랬나요?
    아들이 여기 왜 이러냐고 물어보는데 무슨 말로 설명해줘야 될지 모르겠더라구요.
    입구도 붉은 줄로 못들어가듯이 쳐줘있더군요.

  • 3. 이해하기
    '08.1.23 7:36 PM (211.59.xxx.50)

    좋게 잘 설명해 주셨네요.

  • 4. 정말극적
    '08.1.23 8:06 PM (67.85.xxx.211)

    애버랜드의 개사육장 창고에 미술품들을 보관했다면서요.
    영화에서 마피아들이 고가미술품등으로 돈세탁을 하더만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라는 삼성에서 보여주다니
    안내견 개사육장 창고, 영화보다 극적이었습니다.

  • 5. 삼성
    '08.1.23 8:16 PM (222.232.xxx.180)

    그래도 전...
    삼성같은 회사 댕기고파~~~

  • 6. 저두 한마디
    '08.1.23 8:33 PM (125.186.xxx.156)

    정말 시원하내요.

    저런거 텔레비젼에 나올때마다
    삼성 망하면 우리나라 망하는게 아니냐고 하는 무식한 분들 땜에 속상했어요.
    저건 삼성을 흉보는게 아니고 우리도 삼성불매운동할필요없죠.

    단지 삼성의 3%이내 주식을 가지고 삼성을 자기껀줄알고 돈 빼돌리는
    이건희 일가를 혼내는겁니다.

    더 무섭고 걱정되는건 저런 비자금 빼내는것보다
    검증도 안되고 경영능력도 떨어지는 - 인터넷회사 삼성돈으로 차렸다 다 말아먹고, 결국 삼성에서 흡수해서 뒷처리 해줬죠.- 이재용이 삼성을 경영한다는 거죠..

    정말 울나라 대표기업,, 우량기업이라는 삼성을
    말아먹을수 있다는게 제일 걱정입니다.

    전 삼성주식은 하나도 없지만
    삼성이 번창하길 바랍니다.
    제대로 자리잡아 어느하나 개인의 생각 욕심으로
    구설수 오르지않고, 삼성차 같이 부실기업 만들지말고
    흔들리지 않는 뿌리깊은 나무가 됬으면 좋겠내요

  • 7. 조중동찌라시
    '08.1.23 8:37 PM (222.235.xxx.117)

    삼성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한겨레 신문만 광고를 주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김용철 변호사 사건이후로~~
    한겨레 신문 좀 많이 구독했으면 좋겠습니다. 광고로 부터 자유로운 신문이 되어야
    철저히 삼성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겠지요. 정권이 교체되면 한겨레 신문과 경향신문 같은 신문들의 역할이 커져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벌써 드는 것이 씁쓸합니다.

  • 8. 글쎄요.
    '08.1.23 9:43 PM (211.175.xxx.31)

    조중동도 한쪽으로 치우친 신문이지만,
    한겨례도 한쪽으로 치우치긴 마찬가지죠.
    단.. 방향이 다를뿐...

    삼성은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기업으로 거듭나면 정말 좋겠습니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 한 가족의 부를 쌓기 위한 도구로
    전락하는 것만큼 추한 것은 없쟎아요.

    제대로 수사해서, 제대로 판결내리고, 제대로 진행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 9. 궁금
    '08.1.23 9:56 PM (220.117.xxx.165)

    그럼 비자금 조성의 양동이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의 해외법인은 회계감사고 뭐시고 아무것도 안받나요?
    이 글에 의하면 그렇게 만들어진 삼성물산 해외법인의 이익이,
    "이건희 일족이 사들이는 미술품"으로 쉽게 거래되어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는 얘긴데,
    그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거같아서요.

    혹시 아시는 분 계실런지.. (삼성 편드는건 아니고 그냥 궁금 그자체입니다.)

  • 10. 제대로
    '08.1.23 10:17 PM (116.43.xxx.6)

    수사 안되고 있으면..따라서 제대로 판결날리 없고..
    삼송은 앞으로도 쭈~욱 비리비리한 기업으로 남을 것 같네요..
    거제 삼성공화국 동네 사는 아짐이었슴다..

  • 11. jk
    '08.1.24 12:14 AM (58.79.xxx.67)

    근데 미술품은 워낙 오래전부터 그랬기 땜시
    원래 이병철이 이건희에게 상속할때 상속세를 피할려고 했던 방법이 바로 미술품이었고 미술관이었죠.

    이병철이 이건희에게 직접 상속한 액수는 상당히 적지만 호암미술관이 삼성관련주를 10%이상 가지고 있었고 이병철은 이건희에게 미술관을 상속해줬죠. 당연히 거기 전시된 미술품과 주식도 함께
    그래서 상속세없이 상속을 할수 있었던 것인데

    이건 너무나 잘 알려진 것인데 왜 아직까지 미술품에 대한 세금을 제대로 메기지 못하는건지 한심할뿐...

    이건희가 이재용에게 상속할때는 주식을 통해서 주식을 헐값으로 넘겨서 상속했죠
    다시말해서 삼성관련주가 10만원정도이면 이걸 억지로 1만원에 이재용에게 넘기게 한것이지요. 물론 이렇게 싸게 넘긴 주식에 대한 세금은 냈지만 막상 그주식은 훨씬 싸게받은 것이라서 세금을 내도 별로 손해가 아니지요.

    참 알뜰하신 삼성이시지요.. 대통령 당선자보다 더 알뜰하신..
    모두모두 본받아야 합니다 ^^

  • 12. 삼성도
    '08.1.24 1:10 AM (59.28.xxx.26)

    엄밀히 보면 피해자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들이 무슨 죄랍니까.
    밥줄로 협박해서 거짓증언 시키고, 증거인멸 시키고,..
    모든 것이 삼성이 아닌, 이건희와 그 식구들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고,
    그들이 범죄자입니다.
    이건희 사건이나 이재용 사건이라고 불러야 뭐가 핵심인건지 명확하죠.
    비자금 조성이 회사에서 이루어졌으니 삼성 비자금 사건도 맞는 말이지만
    그런 표현들 때문에,,
    대한민국 대표기업을 가만두질 않는다느니,
    삼성이 살아야 나라도 사니까 이만 덮어야 한다느니 하는 말이 나오는거겠죠.
    이건희 비자금을 이번에 반드시 밝혀내야만 삼성도 정말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압수수색까지 두달여나 정리할 시간을 준 걸 보면 그닥 희망이 안보이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특검이 여태껏의 오명을 벗겠다 각오하고 덤벼서
    이건희 사법처리 기사를 보게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 13. 하지만,,
    '08.1.24 6:24 AM (61.85.xxx.41)

    삼성 직원들,, 자신들이 무슨 대단한 공화국에 입성한 국민처럼 구는건 사실이잖아요..
    저희 남편친구도 삼성에 있지만, 만날때마다 삼성자랑에 삼성제품 사라고..
    친구들 모임있으면 그 친구 얄미워서 다른 친구들은 삼성 욕한다고 시간가는줄 모릅니다..
    삼성 LCD는 왜 보증기간이 1년밖에 안되냐, 삼성 '안'전화기 샀다가 성질 버리는 줄 알았다..등등요.. 삼성 다니는 사람들의 쓸데없는 우월감때문에 더 반감이 심해지는것 같아요..

  • 14. ...
    '08.1.24 9:01 AM (211.192.xxx.226)

    삼송은 신입직원 교육받고 나오면 사람이 달라지더라구요
    마치 다단계교육이나 사이비종교 교육을 받은것처럼
    삼송을 찬양하는 걸로 바꼈어요.. 제 주위분은

    자긴이 대단한것처럼 구는게 아니라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삼송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죠.

    자기 회사에 대한 애착, 자신감, 자긍심 모두 좋은데
    좀 지나친 면도 있죠.
    나중에 노조없고 e멜 감시당하고 그러다 짤리면
    그때 황당한거죠..

  • 15. 여론조사
    '08.1.24 9:55 AM (116.37.xxx.157)

    한다는 전화는 안 받아보셨나요?
    전 며칠 전에 그 삼성 문제로 여론 조사한다 그래서 통화했는데요.
    참 ...질문에 대답하면서 저도 갈등하게 되도군요.
    잘못은 오너가 했는데...
    일이 커지고 수사 확대되고 그래서 만일 삼성이 끝이 난다면??
    밑에 있는 힘없는 월급쟁이들 목은 그냥 댕강이잖아요..
    물론..질문을 듣고 그 답에...삼성이 그 일로 쉽게 쓰러지지 않을꺼다라곤 했네요.
    근데 마음 한 구석엔 그런 회사..없어져 버렸으면...했어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힘없는 국민들은 그저 당하기만 하는 현실이 슬프네요.
    왜 이상황에서...고현정이 그 집안에서 잘 나왔다고 생각되어지는지...^^;;;

  • 16. 울신랑
    '08.1.24 10:54 AM (61.254.xxx.52)

    삼송하고 엘쥐로 일하러 다니는데요. 대하는 태도가 너무달라도 다르다고 하네요.
    목에 힘주고 얼마나 싸가지가 없는지 말도 삼송만 가면 기분이 나쁘다고요.
    엘쥐는 그런게 없대요. 정당하게 대우하고 업체사람이지만 같은회사사람처럼 대하한다고
    하대요. 삼송은 이건희가족이 일차적으로 나쁘지만 삼송가족들이 너무 자기들이 대단한양
    다들 눈아래로 보는 경향때문에 싫어하는것도 있어요. 동생도 삼성계열에서 떨어져나온회사
    다니는데 대부분이 삼성맨이었다가 같이 독립하는데 나중들어온사람들에게 아주 함부로한다고
    아직도 우월의식이 강하다고 비판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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