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 집단상담 가우심리상담소(구로디지털단지역) 혹시 아세요

[문호]

집단상담을 한다는데
한번 가보려고요
어떨가요?
8명이 20시간 동안 한다는데
소용이 있을가요?
상담을 받으면
개인상담이 될까요?
집단이 너무 많아서

집단상담 받아보신분
아무 조언이나 부탁드려요
저는
예전에 숙박하는 집단상담을 받아보긴 했는데
한 번 더 받을려고 하는데
숙박이 아닌곳을 고르다보니
이곳이 가까워서요
불안이 많고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많고

하는 일에 너무 치밀하다보니
머리가 복잡하고
조직사회에서
관리자에게 너무 비굴해요

[음]

집단 상담도 여러가지라서...여러가지 프로그램 내용을 잘 살펴 보시고,,
님이 원하는 방향에 맞는 지 확인해서 결정하세요.
집단상담 성격 자체가 개인상담과는 다르지요.
집단 속에서 스스로 자신을 표출하고 집단원들의 지지를 얻고 해야 하니까
개인 상담을 기대하시면 안될 겁니다. 경험이 있으시다니 잘 아시겠지만요.

[집단...]

저는 집단상담을 2번(한번은 숙박, 한번은 일주일에 1번씩 16회기-총 32시간) 받았구요.
지금 상담공부를 하고 있어서 지난 학기에 집단상담 수업을 들었습니다.

전공지식은 충분하지 않으니 말씀드리기 힘들고,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8명이면 적정한 규모에요.
인원이 너무 적으면 집단이 침체되기 쉽고
집단원이 너무 많으면 발언기회가 고루 분산되기 힘들거든요.
8명은 딱 좋은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20시간은 하루에 8시간씩 이틀 하고 다음날 반나절만 하는 것인지,
아님 2시간씩 10회기를 하시는 건지에 따라 다를 거 같아요.
제 경우에는 처음에 3박 4일 집단할 때 도움이 훨씬 많이 됬거든요.
2시간씩 나눠서 하는 경우에는
심도깊은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회기를 마치는 경우가 많았어요.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집단 지도자의 역량이겠지만요.

개인상담은 개인상담대로 의미가 있고, 집단상담은 집단상담대로 의미가 있어요.
저도 둘다 받아봤는데, 집단을 통해서 자신의 행동패턴, 사고패턴을 확인하는 것을
참 의미있었습니다.

우선 집단상담을 받아보세요.
말씀하신 가우심리상담소는 잘 모르는 곳이니 말씀드리기 힘들고,
혹시나 도움이 될까하여,
지난학기에 강의하신 교수님을 추천해드리면,
대림역 근처에 영성심리상담소를 운영하시는 김명권 교수님이라고 계시거든요.
집단상담 분야에서는 유명하신 분이세요.
댁도 가까울 것 같아서 추천해드립니다.

그리고 집단에서 도움을 받으시려면
순간순간에 떠오르는 느낌들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제일 중요해요.
조직사회에서 관리자에게 비굴하다고 하셨는데,
그런 패턴은 집단안에서도 리더에게나 다른 집단원들을 대할 때도 동일하게 반복되기 쉽거든요.
그것을 그때그때 표현하셔야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디 마음이 건강해지셔서
자유롭게 사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문호]

감사합니다. 영성심리상담소는 혹시 종교적인 곳인가요? 제가 그 종교를 갖고 잇지않아서요
그렇다고 해도 괜찮을 가요? 상담은 3일동안 나누어 20시간입니다.
집단에서 자기의 행동패턴 사고 패턴을 확인할 수 잇다고요 저는 저번 집단에서는 화를 분출하기만 햇던것 같아요 나더러 어쩌라고 스타일로 그래서 그 결과가 이런지 전 더 혼란스럽기만 하네요 그리고 그 상담소 전화번호는 검색하면 나올가요?

[윗댓글이]

저는 교수님으로 만나뵈서 그런지 종교적인 느낌은 거의 못 받았습니다.
수업 중에 계속 집단상담을 했는데도 그런 느낌은 없었으니, 큰 걱정 안하셔도 될 듯해요.
혹시 조금 더 알아보시고 싶으시면 김명권으로 검색해보시면 나오는 웹페이지가 있을거에요.
찾기 힘드시면 내일 제가 학교에 가서 연락처를 알아봐드리지요.
방학중에 외국에 가신다고 하셨는데 집단을 하실지 잘 모르겠네요.
혹시 집단을 못하시게 되더라도
소개를 부탁드리면 좋은 집단 지도자가 있는 분을 추천해주실 겁니다.

지난번 집단에서 화를 많이 분출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런 자신을 객관화시켜 보실 수 있는 작업이 함께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아요.
왜 이렇게 화가 나지, 저 사람 말이 나에게 어떻게 들렸길래 화가 나는 걸까,
그런 작업들을 통해서 자꾸 화가 나는 이유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을 비난하는 듯 들렸는지, 아니면 자기에게 무리한 것을 요구하는 듯 들렸는지,
내 일은 아니어도 너무 부당하다고 느껴졌는지 등등 화가 나는 이유는 정말 다양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짚어봐야, 마음에 어떤 응어리가 풀리지 않고 있는지 찾아낼 수 있겠지요.

집단 후에 더 혼란스러워졌다고 하셨는데, 저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저는 살아왔던 방식에 대한 확신이 사라지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드는데,
그런 변화가 어떤 것인지,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건지,
그동안 살아왔던 거나, 자기 자신에 대해서 뭔가 어긋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혼란은 과도기 같은 거라서
포기하지 말고 잘 넘기시면 훨씬 자유롭고 행복한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을거에요.

살아온 시간들이 긴 만큼 하루아침에 손쉽게 변화할 수 없지만,
노력하면 달라질 수 있으니 힘을 내세요.

진심으로 격려의 마음을 보냅니다.

[문호]

누구신지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곳에서 이렇게 따뜻한 분을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
이번 상담을 이끄는 분은 김정희라는 소장님이시고 이대 평생교육원에 출강하신다고 하십니다.
20만원이고요 이분은 어떤 분인지 힘있는 분을 만나뵙고 싶습니다. 한 번 더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언제쯤 저를 만날수 잇을지 궁금합니다. 이 나이에 아버지 탓 상사탓 성격탓 정말 모든것이 과거와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만 묶여있고 현재는 불안과 과도한 앞일걱정 이제 내려 놓고 싶습니다. 집단상담을 얼마나 받아야 건강한 나로 중심잡고 살런지요

[윗댓글이]

제가 댓글을 넘 늦게 다는 바람에 기다리신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김정희 소장님을 잘 모르니, 제가 뭐라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네요.
일단은 말씀드린 김명권 교수님 이메일을 알려드릴게요. divine9@hanmail.com

조바심 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상담을 받다보면 몇번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저는 진퇴양란의 막막함 때문에 더 많이 좌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과거의 경험들이 현재의 나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에는 이렇게 살것인가, 아니면 다르게 살것인가는 본인이 선택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에 마음이 통제가 안되고 불안과 우울에 휩싸이곤 했어요.
과거를 아무리 탓해봤자, 돌이킬 수 없는 일이고
정작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사과를 받는 일도 불가능해보여서
한동안은 이제 어쩌란 말인가 답답했어요.

상담을 받으시면서 마음에 쌓인 감정들을 충분히 표현하시고
마음에 힘이 생기시면 이제 어떻게 살고 싶은 것인지, 그러려면 내가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짚어보실 수 있을거에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드리는 말씀인데,
상담이 마음을 치유하고 다른 삶을 살게 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나 자신뿐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상담은 내가 스스로 나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힘을 찾아주는 일을 할 뿐입니다.
내 안에 있으나 내가 미처 못 보고 있는, 나의 선한 힘, 나의 건강한 힘을 스스로 볼 수 있으면
삶이 많이 달라지실 겁니다.

자신을 찾고 싶은 의지가 강하신 분이니, 힘드시더라도 잘 견뎌내시리라 믿습니다.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