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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선택이 현명할까요

.. 조회수 : 411
작성일 : 2008-01-22 08:56:17
남편이 개인사업을 하다가 망했습니다.
앞이 막막하던차에
누가 외국으로 이민가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서
알아보고 있는중인데
누군가 외국가서 죽을 고생하며 살것 같으면 한국에서 못살겠냐고 말리더군요.
제가 가고자 하는 외국은 호주인데
솔직히 가면 청소일부터 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일이 싫다는것보다는
그런일부터 해야한다는 맘 가짐이라면 한국에서 다시 일어설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가도
아이들 보면 한참 이제 중학교 들어가고 하는 나이인데
오히려 내가 죽도록 고생해서라도 외국서 학교 보내는게 아이를 위해서
나은 방법인가 싶기도 하고
잠이 오지 않습니다.
이민을 권하는 사람은 아이들 영어공부를 위해서라도 외국에서 공부시키라고 하는데
사는데 영어가 전부가 아닌 세상인데 굳이 영어때문에 간다는것도 웃기는 일이고
갈수 있으면 가서 거기서 부디끼며 사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여기서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게 나을까요
맘이 정리가 안되어 글도 엉망입니다
호주에 공립학교가 그리 수준이 높지 않은 교사와 아이들이라고
보내면 다시 사립으로 옮겨야 할거라고 하는데
호주에서 청소일 해서 아이들 교육시키고 생활비하고 집렌트비 나오고
그러겠어요? 우리 부부가 죽어라 일한다 해도 여기서나 거기서나 가난의 굴레속에서
빠져나올수 있을런지...
아이들은 성적이 최상위권인데 아이들을 위해 해줄수 있는 방법이
어떤 선택이 나을지 정말 고민스럽습니다.
조언을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IP : 59.9.xxx.11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주
    '08.1.22 9:44 AM (218.51.xxx.190)

    공립학교가 수준이 낮다는것은 이민업체 얘기입니다. 여러업체들 방문해서 상담 받아보시는게 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그리고 기술이 없으시면 청소.식당일부터 보통 시작해요.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고되시구요. 그리고 호주는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에 속합니다. 은근히 차별받는 느낌때문에 어딜가나 위축되고 힘든 상황이 종종 벌어지기도 해요. 이민업체에선 무조건 좋은점만 부각시켜서 얘기하지만 현지에서 사는 교민들은 돌아오지도 못하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 많다는거 간과해서는 안돼요. 아무튼 호주 이민이 절대 만만치 않아요. 오히려 상황이 더 안좋아질 수도 있다는거 기억하셔요. 정말 신중을 기해서 재고하세요...

  • 2. 한마디
    '08.1.22 9:49 AM (121.187.xxx.36)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어서, 참고 삼으시라고 말씀 드립니다.

    저는 미국쪽이었고 마침 친척들이 있는 관계로 그나마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보내고 다시 돌아 왔습니다.

    물론 아이들의 영어실력이 많이 늘었고 경험이 풍부하여진 효과가 있었지요.
    그러나 새로운 언어와 관습을 익히느라 만만치 않게 힘이 들었고
    먹고사는 문제는 그럭저럭 해결되었지만, 큰 돈을 모으거나 안정된 사업을 일구지는
    못했습니다.

    저희 부부의 탓도 있었겠지요.

    다시 돌아 오면서 저희 부부가 내린 결론은, 돈은 차라리 한국에서 버는 것이 낫고
    나중에 노후를 보낼 때에는 이 곳으로 오자 였습니다.

    사업의 실패로 가진 것을 많이 잃었다하여도 아직도 남은 것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 것이 인맥이든 해당분야의 경험이든, 그러나 언어와 관습 또는 상거래에 익숙한 곳을 떠나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이 어떤 때에는 공포와 같았습니다.

    지금 청주지역 오창에는 50 평대 새로지은 아파트가 보증금 2,000 에 월 60 입니다.
    초중고등학교가 인접해 있구요.

    남은 것을 정리하셔서 일단은 주거를 안정시키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부군과 상의하여 보신다면 좋은 길이 열리리라고 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상심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것' 입니다.
    곁지기에 대한 원망을 씻어 버리고 서로 의지하고 격려하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힘 내세요!! 토닥토닥.....^^

  • 3. --
    '08.1.22 10:43 AM (58.230.xxx.196)

    저의 시누가 10년전 부도내고 야반도주 하듯 빈손으로 베트남으로 갔습니다.
    잘사는 나라가 아니니 고생도 했겠지만 오히려 기회가 많았습니다.
    시누말이 비슷하게 온사람들 지금은 오히려 한국에 아파트 사놓고 대체로
    살만하다고 하더군요.
    애들도 어렸는데 큰애경우 23살인데 지금은 두나라 말을 자유롭게 하는데
    한국에서 진출한 기업에 통역에 아주 좋은 대우로 근무하고 있어요.
    작은애도 일단 두세나라 언어를 자유롭게 할 수있다는게 커다란 메리트로
    최소한 한국에서 그럭저럭 키운것 보다는 경쟁력이 있어보입니다.
    좀 넓게 보시고.. 너무 겁내지 마세요 사람사는 곳 어디나 비슷하지 않을까요?

    시누경우 보니까 우리나라에서는 몸 고달픈것 보다 자존심상하는게 더 힘들었다고
    하던데..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 힘내시고 현명하신 선택하시길..

  • 4. 호주..
    '08.1.22 6:33 PM (222.232.xxx.173)

    에 사는 제여동생이 그러는데 돈 넉넉히 가져오지 못하면 한국보다 못한 생활해야 된다는데요?

    영주권인가 시민권인가가 안나오는 사람들 아이들 학교보내는 것도 쉽지 않고,
    호주는 일할 자리가 많지않아 취업도 힘들다더군요.

    혹시 지방으로 가시는 것은 어떨러지?
    저 아는 엄마도 이번에 남편회사가 힘들어 지방으로 갔는데 집에 대한 돈이 줄어드니
    서울보다는 버티기 낫다고 그러더라구요?

    한번 여러방법을 생각해보세요. 너무 빨리 결정내리시마시구.......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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