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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등록금 주네요ㅠㅠ

못난아내 조회수 : 1,141
작성일 : 2008-01-19 01:58:00
올해 서른두살에..아이 둘..

직장 두곳 합쳐 10년 직장생활했지만....마음이 모질지못해 남들 너무 신경써가며 스트레스에.. 상처받고..

결국 사표내고 집에서 살림한지 6개월 되가네요...

직장 두곳 대기업에..알만한 금융기관...시험봐가며 합격해 다녔던 그곳을..

남들은 왜 그리 좋은곳을 그만두냐며 했건만...

다시 힘내서 뭔가를 시작해야지 싶어...올해 공부해야지 싶어(고졸이거든요) 야간 전문대 다녀볼려는데

남편이 퇴근해서 봉투를 내미네요..첫등록금 해주고 싶었다고..

그동안 용돈도 넉넉치 않았을텐데...눈물이 나데요..

마음약한 마누라 땜에 맞벌이다고 어깨힘주며 다녀보지도 제대로 못하고..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정말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오래오래 하고 싶네요..

그래서 남편에게 짐되는 마누라가 아닌 정말 힘이 되고 기댈수 있는 아내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IP : 59.2.xxx.14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8.1.19 2:59 AM (116.43.xxx.6)

    매학기 등록금받지만,,미안한 적은 없었던듯..
    어차피 남편이랑 같이 먹고 살려고 배우려고 투자하는데..
    내 교양수준만 높이자고 공부하는 건 아니쟎아요..
    그 결심은 끝까지 가져가시되..
    넘 미안해 하지 마세요...
    전 전업이었고,,,현재도 전업이고..앞으로 5년은 지나야(큰애 초등고학년이라도 시켜놓고)
    일할 수 있지만,,남편한테 그렇다고 미안한 생각은 없답니다..

    결혼하고도 친정에서 돈받아 공부하시는 분들이 남편과 함께 진짜
    부모님께 미안해야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2. 굿..!
    '08.1.19 4:28 AM (24.71.xxx.152)

    좋은 남편이시네요.
    월급에 연연하지 않고 등록금꺼정~
    열심히 공부하셔서 지금의 고마움을 몇배로 갚으시면 되지요.
    두분 행복하셔요.

  • 3. 결국
    '08.1.19 4:45 AM (68.253.xxx.75)

    부부가, 가족이 다 같이 잘살자고 하는건데요. *^^*
    저는 미국 거주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저도 조만간 학교(약대 가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서 가능할지는 모르겠어요) 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부모님꼐 손 안벌리고 하려구요.
    남편이 약대가면 당연히 학비 대준다는데 사실 지금 저희 수입 가지고 먹고살기도 어렵네요.(남편은 여기 유학와서 졸업하고 직장 다니는데 워낙 박봉인 직업이라 그리 여유있지는 않아요)
    안되면 론 받아서라도 학교 공부 마치고 열심히 돈 벌라구요, 열심히 하면 되죠. *^^*
    저는 올해 서른 세살입니다. 전 6년(미국 약대는 의대처럼 6년이에요) 공부 계획중입니다. 힘내자구요 화이팅!!!

  • 4. 홧팅!!
    '08.1.19 11:47 AM (222.98.xxx.171)

    그래도 그렇게 마음 써주는 남편이 드물지요..
    늘~ 고마운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셔서
    행복한 생할하시길 바래요..^^

  • 5. 부럽네요..
    '08.1.19 2:22 PM (117.53.xxx.29)

    앞으로 살아갈 날 중에서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랍니다. 좋은 신랑옆에서 열심히
    공부하셔서 좋은 결과 내세요.. 제 친구중에 원글님이랑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좋은 학교 좋은 학과는 다행히 졸업 하였는데.. 취직이 안되어 고생하다가 나중엔
    부부사이도 안 좋아 지더라구요..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이니 염두에 두시고
    공부하시면서 진로 정하는데 남편이랑 상의하면서 잘 하세요...잘 될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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