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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이 용이한 회사에 다닌다면.. 1년 꽉 채워서 휴직하고 오는게 좋을까요?
그때 이미 결혼한 상태였고.. 입사 3개월만에 임신에 성공했고.. 현재 6개월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육아문제가 신경쓰이네요..
저희 회사는 정말 결혼한 여자는 다니기 좋다.. 할 만큼 여러가지 제도가 잘 되어있는 편이에요.
(제가 일이나 여러 제반 사항 때문에 이직 고려하는 미혼 여자 동기들을 뜯어말리고 있습니다 --;;)
휴직도 3개월 출산휴가와 별도로 1년 가능합니다. 총 15개월까지 제가 키우고 나올수 있는거죠.
근데, 입사한지 얼마 안되어 임신하고.. 이래저래 좀 신경이 쓰여서 전 올해 연말까지만 쉬고 나올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신랑이 말리더라구요.
본인회사(대기업에서 인사팀에서 일합니다.)라면 주변 평판에 많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승진.. 평가 등에 불리할 수도 있지만. 아직 호봉제가 유지되고 있고 지속적으로 순환근무를 하는 저희 회사같은 경우는 나중에 복직하고 열심히 일하면 그게 오히려 낫지... 애기 넘 어렸을때 나가서 애기 신경쓰느라
일도 제대로 못하고 하면 더 (-)가 될 수 있다고.
전 처음에는 신입사원 1년만에 애낳고--; 1년 휴직하고--;; 좀 신경쓰이는데다
신랑이 나중에 (2-3년 이내) 외국 주재원 나갈 가능성이 높아서
그때를 대비해서 휴직을 좀 아낄려고 했는데요.. (사실 이때는 새로운 사유로 휴직신청이 가능하긴 합니다)
고민되네요..
사실 임신 후에 주변에서 임신/출산 때 배려받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봐서
참 배부른 고민이다 싶기도 하지만..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있다면, 약간의 눈치를 감수하더라도 그걸 100% 활용하는 게 나을까요?
1. ...
'08.1.18 12:08 PM (218.144.xxx.144)당연히 보장된 제도를 최대한 이용하셔야죠.
눈치 보실 필요 없이 당당히 쉬고, 나중에 복직해서 열심히 일하세요.
남편 말씀이 현명한 겁니다.2. ..
'08.1.18 12:18 PM (121.136.xxx.8)저도 남편님 말씀이 옳아요..
그런 근무환경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도 아기땜에 3개월 휴가 마치고왔더니 승진에서 누락됐더군요..
내세울 명분이 없다고.. ㅠㅠ
개인적으로 3월말에 승진 시켜준다는 메일 받고 맘이 누그러졌지만..
그래도 맘이 맘이 아니지요.. 급여도 3개월 더 늦게 받는거잖아요..
여자들은 인사상 불이익이 알게 모르게 잇으니
차라리 쭉~ 쉬다 열심히 일 하시는게 더 낫을듯 합니다3. 당연
'08.1.18 12:18 PM (125.177.xxx.5)우선 순위를 생각해 보셔야죠.
회사가 우선이면 3개월만 몸 추스리고 얼른 회사 다니시면 됩니다.
하지만 아기를 생각하면 홀로 설 수 있는 돌 떄까지 엄마가 옆에 있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국가에서도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 알기 떄문에 육아 휴직이라는 제도를 만들어 준 것일 테구요.
또 그때 아니면 언제 아이랑 온전히 교감을 나누겠어요.4. 그럼요
'08.1.18 12:27 PM (121.131.xxx.145)그 좋은 제도, 눈치보느라고 못 써먹으면 다른 직원들도 못 쓰지 않을까요?
울 남편 회사처럼 연차제도가 있지만, 다들 바쁘니까 아무도 감히 그걸 쓰지 못한다... 는 분위기.. 그런 거 나빠요.
있는 제도는 당당히 써줍시다. 괜히 눈치 보며 못 쓰는 제도로 만드는 선례를 만들지 마시고요.5. ^^
'08.1.18 12:47 PM (222.237.xxx.29)관련 있는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공무원들 중에 특히 건축쪽이나 세무쪽으로는 아직도 뇌물 같은거 받는 비리가 많더군요.
감사때 적발되서 징계 먹어도 얼마 안있음 곧 복직해서 아무 일 없듯 일하는 사람도 많고 승진도 때되면 다 되더군요.
오래전에 개인 사정으로 퇴직한 사람들도 계약직 공무원 등으로 복직해 일하는 사람들도 꽤 많더군요.
공공기관이나 공무원들이 제 식구 감싸기 이런 분위기가 확실히 일반 사기업체 보다는 많은 거 같은데
원글님 남편 말씀대로 공공기관 쪽에 계시고 호봉으로 급여 올라가고 복직해서 일 열심히 하는게 훨씬 나을 듯 합니다.
암튼 좋은 직장에 다니시니 부럽기도 하네요 ^^ 임신 축하드리고 건강한 아기 출산하세요.6. 당연
'08.1.18 12:48 PM (125.177.xxx.5)위 글에 이어서
저도 또한 두 아이 모두 육아 휴직으로 돌때 까지 쉬고 회사 다녔었습니다.
물론 결혼 안한 미쓰들에 비해 인사 상으로 불이익 받았고 저 또한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우울해 하고 있을때 옆에 있던 남자 상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씨, 객관 적으로 놓고 봤을때 **씨랑 미쓰상사중에 누가 더 성공한 것 같애?
자기가 보기엔 당연히 제가 성공한거 아니냐고 말하더군요.
정답은 없습니다만 어쨌든 위로가 되던데요.
하지만 제 주위에 애 둘 낳고 왔는데도 승진 잘하고 능력 발휘하는 사람을 봤을때 또 다시 급 좌절....
결론은 자기하기 나름이라는거^^::7. 음
'08.1.18 1:00 PM (218.153.xxx.98)당연하죠. 제도가 잘 되어있다면 100% 활용해야겠지요.
아직...회사일과 아이중에 우선순위 결정이 안되셨나봐요 ^^;;
육아휴직을 보장받을수 있는 회사에 다닌다는것,
아이를 15개월까지 직접 기를수 있다는건 정말 복받은 일인데요.....
그런 제도가 되어있는데도 어린애 맡겨놓고 일하러 나온 여직원들을 보면
참 독하다는 생각이 들기도하고 ^^;;
경제적으로 어려운가봐~하고 농담식으로 얘기하기도 하지요.8. 원글이
'08.1.18 1:07 PM (210.97.xxx.236)입니다.
바로 위 '음' 님의 말씀이 딱 꽂히네요. 아직 회사일과 아이중에 우선순위 결정이 안되었다는거요. 지금 제 판단이 혼란스러운 이유가 딱 그거같아요.
배에서 키우면서 하루하루 모성애란 이런 것이구나 느끼고 있지만
아직 아기에 대해 실감을 채 못하는 부분도 있구요.
여러분 말씀 큰 도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있는 건 팍팍 써줘야 할거같아요 ^^;;9. ..
'08.1.18 2:01 PM (222.233.xxx.2)1년 채워서 휴직 쓰세요. 저희도 공공기관이라 임신했더니 육아휴직 쓰는걸 당연하게들 생각하는곳입니다.
07년 1월에 아기 낳고 육아휴직을 얼마나 쓸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08년 신년부터 복직하자! 생각해서 휴직은 12.31까지.라고 썼는데...
끝내는 휴직 연장신청해서 1년 꽉 채웠어요... 지금은 회사가먼저인지 아기가 먼저인지 고민되시겠지만. 아기 낳아보면 아기가 최우선이 되는걸요...
그런데 문제는... 막상 휴직 써보면. 아기 키우는것보다 회사 다니는게 훨훨 낫다는걸 알게되실겁니다.^^
그리고 육아휴직은 15개월 쓴다고 해놓고 더 일찍 복귀해도 상관없답니다. 복귀하기 한달전에만 회사에 알려주면 되요.10. ^^
'08.1.18 2:20 PM (210.94.xxx.89)아이와 회사... 당연 아이지요...
어느 회사 회장의 신년사에서 인생을 공을 여러개 동시에 돌리는 져글링에 비유했는 데, 어떤 공은 가족, 어떤 공은 돈 등등이 있다고 했어요. 그 중에 어떤 공이 고무공인지 어떤 공이 유리공인지 생각을 하라고 했었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나를 떨어뜨려야 할 때 어떤 것은 다시 튀어오를 수 있고, 어떤 것은 그냥 깨어진다고. 자신은 가족은 유리공이라고 생각한다고.
그 문제는 아이와 회사 우선순위로 생각하시면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생각하실 것은 복직 후입니다.
복직 후에 회사에서는 어떻게 대우하나? 공정하게 대우해주나?
복직 후에 업무 적응도가 어떤가? 어떤 직종은 1년 쉬고 나면 업무 적응이 힘든 경우도 있겠죠.
회사를 길게 다니실 의향이라면, 오히려 육아휴직을 쓰시는 편이 낫습니다. 짧게 다니실 껀데 육아휴직을 쓴다면 오히려 회사에서 그리 좋게 생각하지는 않을 겁니다. 육아휴직 후에 복귀하고 나서 조금 있다가 그냥 그만둔다면 회사에서 사람을 배치하고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힘들겁니다.
남편 말씀처럼 여자가 근무하기 괜찮다면 육아휴직을 다 쓰고, 복귀해서 열심히 하셔요. 그게 훨씬 낫습니다. 그것이 향후에 윗사람에게도 인상이 똑부러진다는 인상을 줍니다.
순환근무가 되는 곳이라면, 육아휴직하고 나서 refresh되어서 근무하기에도 괜찮을 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육아휴직1년하면 아무래도 업무적응도가 좀 떨어지는 데, 순환근무를 한다면 여러 사람들이 refresh되면서 근무하니까 업무적응도 스트레스가 덜할 것같네요. 그리고 회사 제도만 잘 되어 있다면, 회사에서 직위가 높을 때 임신-육아휴직하는 것보다는 직책이 좀 낮을 때 임신-육아휴직하는 것이 나은 것같습니다. 아무래도 직위가 있으면 맡은 책임이 무겁고, 복직 후에도 회사에서 기대하는 것이 많아서 참 힘들거든요. 그 후에 얼마든지 더 잘 할 수 있는 기회도 있구요.
이상 육아휴직 1년 다 쓰고 복귀해서 회사다니고 있는 직장맘 경험담입니다~11. 아이에게
'08.1.18 2:50 PM (222.104.xxx.71)아이를 생각해보면 조금 다른 생각인데요..
보통 돌정도까지 휴직하다가 복직하는경우에 아이가 좀 힘들어하기도하고 그렇더라구요.
그정도즈음에 애착이 형성되고 하는 시기라 그런지..
아무튼 아이를 위해선 2돌까지 쉴수있음 좋겠고..
그게 아니면 경우에 따라서 3개월정도만 쉬는게 더 나은 경우도 많더라구요.
물론 아이를 돌봐줄 확실한 사람이 있어야겠지만요..
육아와 일...
어렵고 힘든 결정이네요...12. 딴소리
'08.1.18 7:25 PM (121.131.xxx.147)어느 회사에 댕기시는지. 부럽기만 합니다. ^^
13. 포기할 부분도
'08.1.19 2:43 PM (123.109.xxx.168)저희 회사는 육아휴직 쓰는 사람들이 아주 많죠. 당연한 분위기에요. 헌데 승진에서 불이익은 감수하셔야 합니다. 원래 1년인데 육아휴직도 2년으로 늘어났고 1세 미만까지만 쓸 수 있었는데 기간도 늘어난거 같더라고요. 저라도 결혼만 하면 육아휴직 애들별로 2년씩 4년 다 쓸 계획이에요. 지금 회사 다니기가 넘 힘들어서 그런지..^^
헌데 님, 들어간지 1년도 안되서 그렇다면 회사에서 싫어하긴 할겁니다. 저희 옆부서에 지점에서 주요부서로 발령받아서 바로 임신하고 한 6개월인가 근무하고 일년 넘게 있다가 최근에 돌아온 여직원이 있는데 뒤에어 엄청 욕은 했었어요. 이래서 여자는 주요부서에 발령내면 안된다는 둥 그런 말도 많았고. 참 딜레마긴 합니다.14. 요즘
'08.1.20 1:05 AM (122.44.xxx.134)회사들도 많이 바뀌어서 육아휴직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금은 선회하고 있어요.
쓰실 수 있는 상황이면 쓰세요.
전 친정엄마가 첫째아이는 봐주셔서 그럭저럭 넘겼는데..
둘째때는 좀 고민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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