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딸아이 새벽일찍 알바가는거 예쁘다고 썼었어요.
오늘은 남편이야길 하려구요.
학원 쉬는 시간에 전화를 했더니
방금 밥먹고 설거지 했어~ 하더군요.
그리곤, 보리차 다 먹어서 물끓이고 있는데 보리차 어딨냐고 하네요.
.. 다 떨어졌는데 안사다놨다. 했더니만
학원끝나고 역시나 열한시..
지치고 힘들고 어질어질한 채로 집에 들어가보니
남편이 반갑게 맞아줬어요.. 빨래를 개서 예쁘게 모아놓는 중^^
그런데.. 더 고마웠던건
슈퍼가서 보리차사다가 큰주전자에 가득 보리물을 끓여놓고
물병몇개를 병속까지 닦았는지 씽크대에 가지런히 거꾸로 세워놨더라구요.
출출할거라며 먹을것도 챙겨주고,
어서 씻고 자라고 잔정리도 직접하고..
그래서 전 그냥 씻고 침대로 쏙 들어가버렸어요..
요즘, 하루중 내가 하는 주부의 역할이란
새벽일찍 일어나서 두어시간 가사일하고 약간의 정리하는것 뿐이라
남편의 도움이 없다면, 정말 불가능하다는걸 느끼고 있어요.
남편도 직장있고 나름 피곤할텐데,
늦게 오는 아내때문에 자잘한 가사일 귀찮다는 생각없이
시간있는 사람이 하는거라며 아주 작은 일에도 성의를 보이는게 참.. 감동스럽네요.
그래서 이 시간,
충혈된 눈으로 피곤하고 멍.. 하지만
마음은 뿌듯하고 절절하게 사랑을 느끼네요..
당신 외조에 참 고맙고,
그 보답으로 꼭 원하는거 이뤄서 선물로 주겠노라 문자를 보냈더니
답장이 왔어요.
"몸과 마음이 오직 당신을 향해있는 진국이라오
우리둘 진국처럼 행복하게 삽시다. 알라뷰"
오십고개 넘어서도 이토록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
저.. 행복한거 맞죠?
열심히 살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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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조 잘해주는 남편이 고마워요.
남편자랑 조회수 : 498
작성일 : 2008-01-18 10:55:57
IP : 211.33.xxx.14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메론
'08.1.18 11:08 AM (61.72.xxx.86)네 정말 행복한 삶이네요
항상 예쁘게 열심히 사세요 화이팅~2. 레몬
'08.1.18 1:43 PM (59.23.xxx.201)딸 남편 자랑할거 많아 좋으시겠어요
부러워요3. 보기좋아요
'08.1.18 3:49 PM (222.108.xxx.203)오래오래 행복하시구요.
아마 두 분다 서로에게 정성을 다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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