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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에 올라온 시댁에서 외모 비교하는 얘기를 읽고 남편 흉좀 보렵니다..

마누라 조회수 : 1,163
작성일 : 2008-01-17 16:54:46
저희 시댁은 며느리가 셋입니다..
제가 맏이구요..
외모는 어디서 빠진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결혼식 당일에도..신부화장을 잘해서 인지...
처음 보시는 시댁친지분이나..저희 친정집  친척들...
신부 칭찬에 입이 닳았다죠...^^;;
뭐...지금도 결혼식 가면...저희집 친적 어른들은...제 얘기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지금껏 본 신부중에 젤 예뻣다구요..(이런 말 쓸려니...돌이 좀 날아오는것 같습니다...^^;;;)


울 시댁에서 외모비교는...시댁어른들이나 시누이가 아니라...남편입니다..
저희 남편...
꼭..둘째 동서가 예쁘다고..늘 칭찬을 합니다..
뭐...처녀적엔 미스코리아가 온 줄 알았다고 말이죠...
사실...객관적으로 봤을때...보통이거든요..
둘째 동서랑 나이가 같아서 그런지..
남편이 그런 얘길 꺼낼때마다...일종의 라이벌 의식이 있어서진 몰라도
속이 부글부글 합니다..

게다가...울 동서 얼굴은 성형한 얼굴이거든요..
같은 출발 선상에서 봤을때..제가 월등히 낫다고 해도...
인정을 안합니다..
게다가 외모 뿐만 아니라...성격도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면서..
자기 부인인냥...입가에 미소를 띄우며...연신 자랑질 입니다..
속 뒤집어지죠..
그럴것 같으면...동서랑 결혼하지 왜 나랑 결혼했냐고 하면...
그러게...라고 대답합니다..
이쯤 되면...헤드락으론 부족합니다..이단 옆차기 정도는 되야 속이 풀립니다..

남편의 외모 비교는 여기서 안 그칩니다..

제 주변 친구들이 놀러오면...
누구씨는 정말 예쁘더라..
예쁘니깐...자주 놀러오라고 해...

오늘...우리집에서 모임있어...그러면...
그럼..울 남편...누구씨도..오나?
나 올때까지 기다리라고 해..허걱~

나름...리스트도 가지고 있습니다..
누가...젤 이쁜지도 말입니다..
이쁜 사람은 성격도 좋다면서...
연신 흐믓한 미소와 함께
몇 번 마주치지도 않은 그 친구 칭찬에 입이 마릅니다...

부인 앞두고..이런 말 하는 남편...정말..제 정신일까요?

가끔...이런 망발을 하는..남편의 뇌구조는 어떻게 생겼는지...
의뢰를 맡겨보고 싶을 정돕니다..

82님 댁에서도 남편분들도...이런..간이 배 밖에 나오는 멘트..
아무렇지도 않게 날리시나요?

IP : 218.49.xxx.23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7 5:01 PM (121.132.xxx.226)

    음..님글을 읽으면서 남편분에 대한 저의 생각은요..
    원글님이 자타가 공인하는 미인이시니깐 그에 대한 불안으로 괜~히 그러시는것같아요.
    남편분까지 이쁘다 이쁘다 하면 다른남자가 탐낼(?)까봐..ㅋㅋ
    그러니 본인이라도 다른사람이 더이쁘다 이쁘다 하면서 원글님 기를 팍 죽이는거죠..
    원래 본인도 와이프가 이쁜줄알겠지만...
    많이 사랑하시나바요..ㅋㅋ

  • 2. ..
    '08.1.17 5:08 PM (116.122.xxx.101)

    못생긴 와이프 앞에서 저런 짓을 한다면 맞아도 싸지만
    내 와이프가 일단 외모가 되니까
    와이프! 너가 이쁜데 딴 여자 외모 가지고 품평한들 뭐라 하겠니? 하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 편하게 말하는거 아닐까요?
    일단은 우리 와이프가 1등으로 이쁘고 그 다음 친구 **씨, %%씨. 제수씨.. 이런거요.

  • 3. 원글님
    '08.1.17 5:16 PM (121.185.xxx.113)

    약 올리실려고 일부로 그러는것 같은데요?

  • 4. ..
    '08.1.17 5:38 PM (211.45.xxx.170)

    남편분이 밖에 나가서 그런 희떠운 소리 자주 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뭐 원글님 놀리고싶어서 애교떠시는것같은데요? ^^

  • 5. ..
    '08.1.17 5:38 PM (117.53.xxx.200)

    윗분들 의견에 한표...
    저도 미용실이나 피부과병원 갈 때 마다 미스코리아 나가라는 말 30대 넘어서까지 숱하게 들었던지라 아 내가 그래도 남들보다 딸리는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남편은 저보고 뚱뚱하댑니다....저 168에 50이거든요..-_-
    남편들 그런 위기의식? 같은게 있나봐요...그냥 이쁘다라고 한마디만 해주면 밥상이 달라질텐데 그럴 모르더라구요..-_-

  • 6. ....
    '08.1.17 6:17 PM (122.32.xxx.149)

    그러게... 이부분에서 소리내서 허허허허 웃었습니다.
    열통 터지시겠네요.
    그냥 원글님 약올라하니까 재미있어서 그러시는거 아닐까요?
    이혼하고싶어서 발악하거나 눈치없는 바보 멍텅구리가 아니고서야 진짜 마누라 못생겼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안합니다..
    원글님 생각하시는 흐뭇한 미소가 혹시 원글님 반응이 재미있어서 웃음이 실실나오는거 아닐까..싶은데요.

  • 7. 전 다른분들
    '08.1.17 9:00 PM (59.21.xxx.162)

    의 의견하고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는데
    남편분이 끼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님도 똑같이 해보세요
    남편친구 누구를 정해서 마구 칭찬하고 남편이 하신것처럼
    똑같이 하세요

  • 8. 제가
    '08.1.17 9:29 PM (200.63.xxx.52)

    생각하기엔 님의남편분은 미인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님같은 미인을 얻으신거구요.

    제가 좀 그래요.
    평소엔 눈썰미가 없는데 미남알아보는 눈은 어찌나 탁월한지.
    친구들과 몰려서 어딜가면 슬쩍 보고도 미남이 한눈에 들어와요.

    친구들 사이에서 소문난 정도지요.

    잘생긴 사람을 보면 괜시리 기분좋고..그사람에겐 아무래도 더 친절하게 되고...

    그렇다고 다른마음을 가지는건 아니고...그때만 그런 마음이 생기는거예요.

    바로 잊어버리구요

    남편분이 저랑 비슷하신거 같애요..

    너무 화내지 마시고요..그런가보다 하세요...^^

  • 9. 나 까칠
    '08.1.17 9:37 PM (121.131.xxx.127)

    원글님 기분도 기분이시지만
    따님 없으신가요?

    저희 친정 아버지께서요
    저희 집 어른들께서 좀 남아선호사상이 강해서,
    혹여 제가 기죽을까봐
    여자도 똑같다
    여자도 사람 자체로 대접받는 거다
    를 굉장히 강조해서 키우셨어요

    아버지시니까
    당연히 저보고 세상에서 제일 미인이라고는 하셨지만
    한참 꾸미기 좋아할때도
    남보고 이쁘게 보이려고 할 필요 없다, 니가 원래 이쁘니까
    그냥 너 하고 싶으면 하고 다녀라
    하셨거든요

    저는 그런 아버지여서 자신있는 사람이 되는데
    도움이 된 거 같아요

    만약
    따님이 있으시다면 하지 말라고 하세요
    자라면서 물론 이쁘겠지만
    또 본인 외모에 백프로 만족하는 사람은 없는터라
    따님 마음에 걸릴 수도 있고

    아버지가 딸들의 기준이기 쉬운데
    남자는 어쨌거나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
    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요?

    기분 나쁘게 생각하진 마시구요--;

  • 10. 원글이..
    '08.1.17 9:58 PM (218.49.xxx.236)

    남편이..이쁜 여자를 좋아하는건 사실입니다..
    예전 총각 시절에...정말 조건좋은 여자가 있었는데...
    얼굴이...영 아니어서 딱지를 놨다고 합니다..
    시댁 어르신들 보기엔 괜찮았는데 말이죠..
    뭐...그렇다고..제가 특별한 미인은 아닙니다..
    다 제 눈에 안경이겟죠..

    어쨌든 남편이 남들 예쁘다고 하는 말은...정말 못 들어주겠습니다..
    솔직히..자기 눈에 이뻐보여도..
    마누라 앞에서...그런 말 하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보거든요..
    길가다 예쁜 여자한테 남친이 눈 돌리는것 처럼...기분 나빠요..

    아까...퇴근했길래..물어봤어요..
    여기에 댓글 올리신것 처럼...정말 나를 약 올리려고 그러거냐 물었더니..
    예쁜걸 예쁘다고 말하는데..잘못 됬냐고 받아치네요..
    다시 한번 울컥해서..
    누워있는 남편..몇 번..발로 눌러줬습니다..--;;;

    정말..어쩔땐..남편앞에서..
    다른..친구 얘기 하기도 싫습니다..
    아..그 예쁜 친구...왜 안 오나?
    본지 오래 되서 보고 싶네...
    하룻밤 자고 가라고 하지...길도 먼데..
    아예 대 놓고...외도(?)의 기미를 보입니다..

    심지어..좀 얼굴이 아니다 싶은...친구는...
    만나지도 마랩니다..

    어쩔땐 남편이 ...미성숙한 인간으로 보일때도 많습니다..
    참..겉보기엔...얌전해 보이고..양반같은 스탈인데..왜 그런지..원...쩝~

  • 11.
    '08.1.18 3:01 AM (128.61.xxx.52)

    아무리 본인이 미인이어도, 남편이 그런 소리하면 정말 짜증날것 같은데요.

    제가 아는 후배 남편이 (울 신랑의 후배이기도 함) 남의 부인 예쁘다 이런 칭찬을 막 침이 마르게 해요. 전 나중에 그 여자들 보고 얼마나 실망을 많이 했던지. 그리고, 그 부인이 참 안되어 보이기도 하더라구요. 뭐 바람을 핀것도 아니고 부정한 행동을 한건 아니지만 유부남이 이 여자 저 여자, 연예인도 아니고, 외모가지고 뭐라고 하는거 좀 가치떨어져 보이던데요.

    그 후배 부인도 처음에는 남편과 덩달아 그 여자들이 너무너무 예쁘고 얼굴이 작고 맞장구 치더니 결국 여자들끼리 있을 때는 성형수술 의혹을 좀 억지 수준으로 내세우는데 전 그 부부 많이 이해가 안되더라궁.

    연예인 얼굴 절대 구별 못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수애, 내가 TV에 수애나왔다 하면 누구? 이러지요. ㅋㅋ) 내가 보기에는 꽤 괜찮은 여자도 신랑은 흉악하게 생기셨네 막 이러고, 그래서 저를 가끔 섬ㅉㅣㅅ하게 만드는 울 신랑, 그 후배 부부를 만난 날이면 어거지로 점수가 올라가곤 해요.

  • 12. 예쁘시면
    '08.1.18 3:25 AM (125.177.xxx.160)

    참으세요. 예쁜 사람이 성격도 좋쟎아요.
    전 외모 컴플렉스 있어요. 솔직히 평범한 얼굴은 되는데 제가 욕심이 좀 많아서 제 얼굴에 불만이 많아요. 겁나서 성형도 못하면서 조금만 고치면 인생이 달라질 것 같거든요.
    이런 제 얼굴이 남편 눈엔 예쁘답니다. 제가 하도 성형 타령하니까 달랠려고 하는말이겠지만
    어쨌든 매일 예쁘단 소리 듣고 삽니다.
    그런데 가끔 깨는 소림 듣습니다.
    좀 이상하게 생긴 여자한테 예쁘단 말을 하는거죠.
    그리고 예쁜 연예인들 보면 흠을 잡습니다.
    잰 얼굴이 비대칭이라는둥, 잰 개성이 없다는 둥
    정말 예쁜 사람한텐 흠잡고
    평범한 사람한텐 예쁘다 합니다.
    이럴땐 정말.....ㅜ.ㅜ
    그래도 예쁘단 말 듣고 사는게, 안듣고 사는것 보단 기분이 좋더군요.
    저처럼 독특한 미인관을 가진 남편에게 듣는것 보단
    주위사람에게 듣는말이 더 기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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