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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아들녀석 발바닥에 뭐박혔던 거요~~~^^;;

^^* 조회수 : 605
작성일 : 2008-01-16 16:02:42
지난번에 아들녀석 발바닥에 뭐가 박힌 것 같다며 글을 올렸던 엄마에요.
도움글 올려주신 82님들 말씀대로 얼른 정형외과에 갔더니만,애효~~~이 겁쟁이 아들녀석이 너무 한참있다 이야기를 한덕에 이미 상처에 화농이 잡혀있었지뭐에요.

째기도 뭣하다해서 바로 마취주사맞고 간단한 레이저로 제거하는 수술로 들어갔는데...전 그날 저희아들  애 낳는줄 알았답니다^^;;;;;가뜩이나 겁많은 아이 앞에서 의사선생님이 마취,레이져...짼다...뭐~~이런 말씀을 하시니 아이가 치료를 받기도 전에 까무러치기 일보직전이 되더군요.

전...예전에 레이저로 점뺐던 이야기를 해주면서 "그거 마취주사도 안맞구,마취약 발라서 금방 하더라.."이렇게 안심을 시켰지요.그놈의 간단한 수술도 수술이라고 보호자는 복도의자에,아이는 혼자서 수술실로 들어갔어요.
들어가자마자 채 20초도 안되었는데 "으악~~~~~~~~~~~~~~~~~~~~~~~~~~~~"또..."으악~~~~~~~~~~~~~~~~~~~~~~~~~"
나중에 알았지만, 그 아픈 발바닥에 마취주사를 이따만한걸 놨다더군요~~ㅋㅋㅋ
지금은 그래도 웃으면서 이렇게 글을 쓸수있지만,그땐 정말 아휴~~저도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쫌있다가 이 녀석 눈물반 콧물반 두 눈은 퉁퉁...부엉이같이 된 얼굴로 나오는데 안쓰럽기도하구,또 쬐금은 웃기기도해서(산부인과에서 애 낳는 산모들 비명소리 저리가라로 소리를 질렀었거든요.이 녀석이...^^;;) 얼른 껴안아줬네요.

그런데 글쎄 이 녀석 발바닥에서 나온게 나무조각이었어요@@
전 조그만 유리조각이나 뭐 그런거겠지 했었는데 웬 나무조각....ㅡㅡ;;(꽤 컸구요..)
레이저로 쬐그마하게 태워서 그런지 발바닥에 구멍처럼 움푹 파였어요.
드레싱이랑 약바르는 것 때문에 매일 병원엘 다니는데 약을 바를때마다 또 훌쩍거립니다.

이번에 배운것 하나.
늘 아이들을 키우면서 뭐 거의다가 배우는 것 투성이지만...특히나 이번일을 통해서 배운건 아이들 운동화에 뭐가 들어갔는지 늘 수시로 털게 해야겠다는 거에요.
선생님이 이런건 거의 대부분이 신발안으로 뭐가 들어와서 걷는사이에 발바닥에 박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하셨거든요.
82맘님들도 아이들 신발안이 깨끗한지 수시로 털게 해주세요^^
별 거 아닌 나무조각땜에 저희 아들녀석 이번에 수술(?) 받았잖아요...ㅋㅋ
여하간 저 녀석은 언제나 철이 들런지...참내~~자라면서 별별 것으로 주름살을 늘리는데 보탬을 주네요.
예전엔 남이 병원문 열고 나오는 그 문에 머리를 들이 받아서 뻥~~날라가서 머리를 찍고 난리를 치게 하더만...

그때 같이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표현으로 병원 다녀와서 일부러 몇 자 남기고 갑니다.
*^^*
IP : 116.120.xxx.20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특하네요`
    '08.1.16 4:21 PM (222.96.xxx.20)

    잘참았네요...저두 얼마전 티눈수술하는데...양발모두...주사는 한발당 다섯대는 맞은것 같아요... 마취주사맞고... 티눈빼네고...다시 꼬매고...양발다...일주일동안...소독하구..며칠은 기어다녔지요..ㅎㅎㅎ 마취주사...정말 아파요... 저두...으악...으악 몇번하구...암튼...몇분이 얼마나 길든지..... 아드님...잘 참고 했네요...기특합니다..

  • 2. ...
    '08.1.16 4:32 PM (122.32.xxx.149)

    아드님이 겁도 많고 엄살도 심한가봐요. 어릴적의 저를 보는듯한...ㅋㅋㅋㅋㅋ
    제가 엄살이 정말정말 심했거든요.
    어렸을때 치과 가서 치료할때 의사 혼자서 저 절대 치료 못했구요.
    엄마와 간호사가 양 옆에서 버둥거리는 저를 붙잡아야 됐었다고 그래요. (ㅎㅎ 학교 들어가서는 안그랬어요~~)
    그리고 초등학교때.. 귀에 염증이 생겨서 째고 화농을 짜는 치료를 했었는데..
    염증이 심해서 하루에 안되고 며칠 다녔었거든요.
    마취도 안하고 생살 찢고 화농 짜내는데.. 어찌나 아프던지..치료할때마다 병원이 떠나가라 으아아악~~~
    치료받고 나올때마다 병원 대기실에 있던 사람들이 다 쳐다봤어요.
    어린 마음에도 너무 챙피하긴 했는데 나도 나를 어쩔수가 없었답니다~~~~ ㅎㅎㅎㅎㅎ
    마흔이나 됐지만 지금도 여전~히 겁도 많고 아픈거 못참고 엄살도 심하고 그러네요. ㅋ

  • 3. ㅎㅎㅎ
    '08.1.16 4:59 PM (222.98.xxx.175)

    제가 그때 동생발에 유리 조각 박혀서 수술 받았다고 얼른 병원가보시라고 댓글 달았던 사람입니다.
    속이 다 시원하시겠어요.ㅎㅎㅎ
    친정엄마가 제 동생때문에 오래 못살겠다고도 하실정도로 별별 말썽을 다부렸는데(창던지기 한다고 마대자루를 던졌는데 하필 그게 막내 정수리에 맞아서 찢어지고...숨골 바로 옆을 맞아서 다행이지...숨골에 맞았더라면 죽을뻔 했다나 뭐라나...) 어느새 30대랍니다.ㅎㅎㅎㅎ
    앞으로 엄마 속 태우지 말고 건강하게 크라고 전해주세요.ㅎㅎㅎㅎ
    원글님도 아드님도 고생많으셨어요.ㅎㅎㅎ

  • 4. 원글맘
    '08.1.16 7:36 PM (211.178.xxx.155)

    ㅎㅎㅎ님...맞아요.글 올리셨던 것 생각나요^^
    그때 글올려주신 것보구 더 놀래서 병원에 간거에요.
    82님들은 정말 모두 대단하신 것 같아요.
    급할때 뿅~~하구 도움답글 주시구,
    아무것도 모를때도 뿅~~하구 알려주시구...
    저도 많은 분들께 도움을 좀 드리며 살아야할텐데 그게 언제가 될런지요~~~ㅋㅋㅋ;;;
    오늘도 댓글 달아주신 님들 글 모두가 다 공감이 가는 글이에요.
    늘 따뜻한 느낌의 82님들...
    아~~~너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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