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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언어치료받고 있는 분께 조언 구해요.
지금 50개월정도 된 아이가 언어치료를 일년째 받고 있어요.
저희집 근처에는 사설이나 병원에서 하는곳이 그다지 좋은곳이 없어요. 상담을 받아는 봤는데,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아 복지관쪽으로 결정을 하게 되어서 현재 받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상태는 말문도 트이고 많이 좋아지긴했지만, 여전히 -10~12개월정도 지연인 상태예요.
선생님이랑은 나름 적응해서 잘하고 있는데, 서로 많이 익숙해진 상태라서 좀 더딘 진행을 보이는것 같다는
느낌도 있구요. 아이가 편한 느낌을 받다 보니까 마냥 늘어지는 경향도 있었구요.
그러던 차에 좀더 가까운 거리의 복지관에 자리가 났어요.
그래서 상담을 받고 왔는데요.
그전선생님은 10년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계시고, 2급자격증 소유자신데, 이번 선생님은 경력은 3년정도에 1급자격증을 가지고 계세요. 거의 초임이라고 봐야되겠죠.
아이는 처음에는 좀 낮설어 하긴하지만, 적응도 빨리 하는편이고 성격도 낙천적이라서 옮기는데 많이 힘들것 같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치료과정이다 보니까 고민이 많이 되고 있어요.
현재 선생님말씀으로는 일년정도 더 받아야 할것 같다고 하시는데요. 이번에 유치원에 입학하고 해서 좀더 가까운곳으로 옮겨서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고, 환경을 바꿔주어서 좀더 자극을 주어야 하는게 맞는건지..
아니면 유치원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덜 스트레스받고, 기존의 체계를 그대로 믿고 따라가는게 맞는건지..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수업을 받고 진행이 되지 않는 이상 판단을 섣불리 할수는 없는거니까요.
혹시 경험이 있으신 분이 계신다면 조언을 해주셨으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것 같아요.
관점도 두분이 좀 차이가 있어서 6세반으로 들어가는데, 현재선생님은 6세정도까지는 아이가 언어적으로 문제가 있어도 큰 트러블은 없다라고 보시고, 새로운 선생님은 6세정도면 많이 영악해지는 나이라서 상처받고 소극적으로 변할수도 있는데 미리 각오하시고 환경을 바꿔주는게 좋다는 말씀을 하시네요.
진짜 고민이 되요...ㅠ.ㅠ
1. 음.
'08.1.16 4:29 PM (124.60.xxx.109)아이가 언어치료를 받는 건 아니지만 그런 셋팅에 익숙한 지라 조심스레 짧은 답글을 달께요.
우선 다소 더딘 진행을 보이는 것 같다는 것 외엔 현재 치료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그대로 유지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해요. 만일 외부 환경이 바뀌거나 그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일이 일어날 때, 아이를 계속 지켜봐오면서 특성을 알고 있는 치료 선생님이 있는 게 더 편안합니다. 1년 정도 아이와 치료적 관계를 맺어왔다면 어떤 기복이 있는지 얼마나 기다려줘야도 파악하기 쉬운데요. 새로 시작하는 분과는 그런 부분도 다시 맞춰나가야하니까요. 가까운 곳이면 물론 체력적인 부담은 확실히 덜어질 수 있겠지만, 굳이 환경을 바꿔줄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해요.
음.. 그리고 이건 사소한 거지만, 일단 아이한테도 물어보세요. 그냥 편안하게 ^^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결정 내리시기 바랍니다.2. ....
'08.1.16 4:59 PM (122.32.xxx.16)근데 자격증은 솔직히 2급이나 1급이나 차이는 좀 그렇긴 해도...
위 상황에는 별로 크게 상관 하실 부분은 아닌것 같구요....
저라면 그냥 그 선생님의 됨됨이나 치료실력을 볼것 같습니다..
자격증 2급 1급을 떠나서요...(이건 치료하는데 있어서 크게 작용할 부분은아니거든요..요즘 언어치료 자격증 따는 과정에서 좀 잡음도 있구요..)
제가 봤을땐 지금 아이가 50개월 수준에서 10-12개월 뒤쳐진 상태인데 이 상태에서는 치료를 어떻게 포커스를 잡아 가느냐에 따라서 크게 차이를 보일수가 있어요..
그냥 지금 수준이 단순히 의문사 이해 시키고 단순히 인지적 언어를 치료하는 그런 단계는 아니고 이제 좀 더 고급스런 언어적인 패턴을 익히는 시기인데 치료사들에 따라서 이런 부분을 해 주지 못하는 치료사들 많습니다..
그래서 계속 어느 그 수준에서 머물러 엄마가 보기에 더이상의 치료 내용에 별로 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구요..
우선 저라면 치료사 두분께서 앞으로의 아이 언어치료의 포커스를 어떻게 잡아 가시고 치료 해 가실지 그런것을 집중적으로 상담 받아 볼것 같네요...3. 고민
'08.1.16 5:09 PM (116.126.xxx.3)조언 감사합니다.
제가 궁금했던게..바로 그거였어요. 어떤식으로 나가야 하는지를 물어봤으면 좋겠는거요.
오늘 상담하고 온 분은 뭐랄까 자세한 상담을 좀꺼리는 분위기였구요. 일단 검사결과를 보고 수업을 몇차례해봐야 알겠다는 거요. 지금 문제가 문장표현능력이랑 조음장애가 관건인데요.
새로운 선생님은 조음은 언어치료를 받는 아이라면 대부분 가지고 있는 문제이고, 문장표현을 늘려가면서 자유롭게 언어를 구사하게 되면서 많이 좋아진다 그건 천천히 개선할수 있는 문제다 라고 말씀하시고, 현재선생님은 조음부분을 많이 신경쓰고 계세요. 나쁜버릇들도 많거든요. 발음연습하는거랑 문장으로 표현하는 법을 확장시키고 있구요.
그래서 정체되는 시기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구요.
아이한테는 슬쩍 물어보곤 했었는데, 배우러가는게 그냥 생활의 일부처럼 받아들여진 아이라서 다 좋다고 하네요. ^^;;4. 쭌~
'08.1.16 5:10 PM (59.6.xxx.105)우리 아이는 55개월부터 언어치료를 시작해서 다음달이면 1년이 되네요.
거리도 멀고 돈도 많이 들지만 무엇보다도 엄마와 아이의 인내가 가장 힘들었어요.
아주 조금씩 나아지기 때문에 금방 치료효과를 느낄 수 없었거든요.
다행이 아이가 언어 이외에는 문제가 없고 어느정도 나이가 있어 말귀를 알아들어서
앞으로 1년만 치료하면 다른 언어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참고로 우리 아이는 7살 되구요, 유치원에서는 친구들과의 의사소통은 크게 문제되지
않았어요. 오히려 아이들끼리는 더 잘 통하고 얘기도 잘 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생각하더라고요.유치원은 또래반으로 보내세요.
그리고 언어치료하면서 한글나라를 했었는데 선생님이 자꾸 바껴서 아이가 선생님을 은연중에 비교하다 보니까 선생님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만두고 제가 가르치고 있어요. 그냥 그 선생님께 계속 치료받게 하심이 좋을듯 하네요.
아이에게 책 많이 읽어주시고요.
많이 힘드시지만 힘내세요~5. 고민
'08.1.16 5:38 PM (116.126.xxx.3)유치원은 또래반으로 보낼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다른부분이 크게 지연되는것도 아니고 체격도 큰편이라 유예는 생각도 안했었거든요.
확실히 선생님이 바뀌면 신뢰도에도 문제가 생길수 있겠군요. 다들 정말 조언 감사드려요.6. ..
'08.1.16 6:02 PM (125.178.xxx.134)언어치료를 하고 있는 아이 엄마입니다.
지금 조음과 문장확장을 주안점으로 하고 있다면 엄마가 느끼기게 정체기를 겪는거같아보일거같아요. 문장은 자연스럽게 표현하는건 단지 단어의 문제가 아닌 상황이나 분위기에 따른 적절한 표현이 이루어져야하는거기때문에 훨씬 어려워질거예요.
제가 보기에는 현선생님이 더 좋을 듯해요.
조음부분도 짚어주고 지나가야하는 시기가 있어요.
또래와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지만 많이 힘든정도 아니라면 유예없이 또래집단에 묶어주시는게 좋아요.
또래집단에서 배워오는게 크구요.
아이가 되려 한살 어린 반에 다니는게 힘들거예요.
6세가 되면 더 많이 자란답니다. 저희 아이도 그랬어요. 언어적 문제는 가지고 있지만
또래집단이 주는 자극이 도움이 많이 됬어요.
아이가 낙천적이고 밝다면 잘할 수 있다고봐요.
언어 지체가 아이의 자신감을 약하게 만드는건 맞아요.
그건 놀이나 심리치료.. 엄마가 아이 마음의 세심하게 알아주면 극복해나갈 수 있을거예요.
힘들겠죠. 평범하게 가도 쉽지 않은데.. 하지만 아이도 부딪히면서 커간답니다.
6세되면 체력도 쌓여요.
치료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알아보세요.
한선생님께 꾸준히 하는 것도 좋지만
발달 단계에 적절한 선생님을 바꿔주는 것도 나쁘지 않답니다.7. ..
'08.1.16 6:04 PM (125.178.xxx.134)지역이 어느쪽인지 대충이라도 말씀해주시면
제가 아는 곳과 겹쳐지는 범위라면 도움을 드릴 수 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꽤 먼곳까지 다니는 아이들도 많답니다.
선생님의 길잡이가 참 중요하거든요. 힘내세요~8. 고민
'08.1.16 6:16 PM (116.126.xxx.3)..님 저 서울성북구예요.
문제는 제가 하나만 데리고 다니는게 아니라 달리 맡길곳이 없어서 둘을 같이 데리고 다녀야 하고, 동생은 밖에서 기다려야 하거든요. 여태는 동생이 놀이방에 간시간동안 큰아이랑 둘이 치료로 받으러 다니고 다른 수업도 들으러 다니고 둘이 놀러도 다녔는데, 이젠 같이 원을 다녀야 해서 너무 멀면 저랑 아이둘다 생활이 안되서요. 만약 아시는 곳이랑 가까운곳이였으면 좋겠어요. 글 넘어가도 계속 보니까 조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모두들 감사드려요.9. 아이의
'08.1.16 7:11 PM (58.140.xxx.62)상태가 어느정도인지....우리아이와 동갑이고 내 아이또한 말에 약간 힘듬이 있지만 저는 치료는 안하고 있거든요. 아직 왜, 어떻게 어떤에 대한 대답을 잘 못해요. 상황에 대한 은는이가를 약간씩 틀리고요.
상황에대한 이해는 하고요. 심부름을 일부러 시키는데 잘 가져와요. 책에 그림을 보고 물으면 잘 대답하고요. 약간 한두개 정도는 대답을 못해요. 그림에서 왜 그렇니 하고 물으면 말 못합니다. 무엇,누구, 언제 이런건 잘 맞혀요.
한번 했던 문장은 잘 기억해서 써먹는데 아직은 말하는 수준이 별로 잘 못합니다.
누가 나를 때렸다 정도의 간단말은 하고요. 아휴....50개월수준이 어떤건지....10. ..
'08.1.16 10:16 PM (125.178.xxx.134)서울대 병원도 유명하던데요.
모자프로그램도 그렇고 괜찮은거같던데..
아이의..님이 몇살인지 모르겠네요.
왜, 어떻게, 어떤 이거 참 어렵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아이들은 다소 엉뚱하게나 근사치로 대답을 하죠.
또래 대비 언어가 늦다는게 좀 불안타 싶으시면 검사를 받아보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50개월 수준이라고 해도 치료실에서 보는 것보다 실제 아이들은 더 앞서가 있거든요.
병원 진료 기록이 걸린다면 사설기관에서도 언어검사 해요.
50개월이면 6살은 된건데요.
문제가 있다면 빨리 시작하시는게 좋답니다.
알아듣는건 괜찮은데 표현하는 언어에 지장이 있는 아이들도 많아요.
일반 아이들은 커가면서 자연적으로 말문이 터진다~고 하는데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그렇게 자연적으로 발달하지 않는답니다.
가끔 조금 걱정스러워보이는 엄마의 고민에 나이들면 말문이 터진다고 답변이 올라오는걸 보면 조금 염려스러울때가 있어요.
다 알아듣는데 표현만 좀 늦으면 덜 걱정되나 아닌 경우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고
치료시기가 빠르면 빠를 수록 좋거든요.
다 알아듣는것도 혹시 늘 듣는 표현에 대해 다 알아듣는건지
상황과 경우에따라 표현이 달라져도 알아듣는지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살펴서
판단하셔야해요.11. ..
'08.1.16 10:20 PM (125.178.xxx.134)원글님 제가 사는 지역과는 너무 멀어서 도움이 되는 말씀을 못드리네요.
서울대병원 윤선아간호사분이 발달검사를 하시는데 꼼꼼히 잘 살펴서 해주신다고 들었어요.
치료실도 연계해서 알려주신다고 하던데..
사설치료실 다니시면서 살짝 살짝 엄마들한테 정보를 물어보세요.
치료실 정보에 대해 제일 많이 들을 수 있는 곳이 치료실다니는 엄마들로부터인거같아요.12. 고민
'08.1.17 12:52 AM (219.251.xxx.10)서울대병원은 예약하면 너무 오래기다려야 해서 좀더 생각해보고 결정해야 할것 같아요. 일단 지금다니는곳에서 수업받아 보면서 유치원적응후에 좀더 적극적으로 선생님을 찾아봐야 할것 같아요. 이런부분은 워낙 사례별로 다르고 정보들도 많이 공유되어 있지 않아서 찾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감사해요.
언어검사 결과 나오는 것과 일반아이들의 언어구사력의 차이는 좀 있는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좀 늦게 틔이는 아이랑 치료가 필요한 아이랑은 약간의 다르더라구요. 6세정도 되면 언어가 늦어지다 보면 이해력도 늦게 발달하게 되고, 논리력도 생기면서 유추하거나 전후과정을 설명하는 부분도 생기는데, 그부분도 늦구요. 학령기에 들어가면 언어지연은 아이한테 컴플렉스가 되기도 하니 많이 걱정되시면 센터나 복지관에서 검사라도 받아보세요. 요새는 병원은 첫 검사때 기피하는 경우도 많거든요.13. 음..
'08.1.17 1:17 AM (125.129.xxx.171)50개월, 언어가 1년 정도 지연되었다면 조음문제에 포커스를 둔 언어치료보다는
다른 방식이 낫지 않을까 싶네요. 여섯살이라고는 하나, 이제 만 4세 지난 건데
조음은 아이가 인지적으로 발달하면서 '스스로 조음기관을 조절할 수 있을 때'가 되었을 때 하면 더 효과적일 겁니다.
저 같으면 선생님을 바꿔보겠습니다. 검사 결과 보고, 수업 몇 차례 해봐야 알겠다는 말도 오히려 더 성의가 있어보이고... 유치원 옮기는 문제에 대한 견해도 더 신뢰가 가네요.14. 치료
'08.1.18 12:31 AM (211.55.xxx.206)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으니 어머니께서 결정하시는게 좋으실 거에요..
그런데, 언어라는게 일종의 버릇이나 습관 같은게 있답니다..
그래서, 언어치료사 한분에게 오래받지 않고, 옮겨주는게 좋다고 치료실 원장에게
들었어요..
왜냐하면, 아이들이 그 언어치료사의 습관적인 말투나 단어들을 쉽게 따라하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치료를 다니다보면, 먼곳보다는 가까운 곳이 아이나 엄마에게 훨씬 수월하답니다..
어떨때는 주차 어려운 곳도 정말 피하고 싶어지더군요..
가까운 곳의 선생님이 정말 실력이 없다면 문제겠지만...
지금은 모르겠고, 수업을 해봐야 알겠다는 건 신중하신거에요..
한번 만나서는 잘 파악할수 없거든요..
언어치료가 치료에만 의존해서는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치료가 해줄수 있는 부분보다 더 많은 부분들 - 엄마의 노력, 치료시간 이외에 아이들에게
신체적인 발달을 많이 자극해주는 환경 제공해주기, 또래 아이들과 상처받지
않고 잘 지낼수 있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찾아주기, 많이 많이 사랑해 주기- 이
훨씬 중요하답니다..
치료를 다니다보면, 너무 아이에게 이것저것 치료프로그램을 시켜주고
배워주는 것에만 집중하시는 어머님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치료 보다 치료외적인 것들이 훨씬 중요한데도 불구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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