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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때문에 너무 너무 피곤하네요.

아내 조회수 : 1,000
작성일 : 2008-01-15 23:39:16
저희 남편은 성질이 뭐랄까 칼끝같아요.
그것도 아주 뾰족한 칼날이랄까...

자기 일이 잘 풀리고 기분이 좋을때는 뭐든지 오케이랍니다.
내가 좀 버르장머리 없게 굴어도 다 오케이 오케이...(나이 차이가 9살납니다)

그런데 자기 일이 잘 안풀리거나 자기 기분이 안좋을때는
얼마나 날카롭게 구는지 정말 숨을 못쉬겠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잔소리에 짜증에 신경질에....거기다 사람 가슴 후벼파는 단어는 아주 골라서
쓰고요,  일부러 상대방 열받게하려고 연구하는 사람처럼 어쩜 그런지 정말 미치겠어요.

옷 입는거에서부터 음식까지 정말 저랑 맞는게 하나도 없어요.
제가 사 입는 옷은 무조건 촌스럽답니다.  자기가 골라준건 다 이쁘고 세련됐는데 제가 사 입는 옷은
애들 옷 처럼 싸구려티나고 촌스럽대요.

어디 한번 외출할라치면 출발하는 차 안에서 어김없이 잔소리 시작합니다.
한 20여분을 제가 입고 나온 옷 가지고 잔소리합니다.
그리곤 조용해졌다가 나중에 집에 올때나 아니면 생각날때 또 잔소리합니다.
정말 부부외출하는게 저에게는 지옥같습니다.
즐거운 기분으로 나갔다가 완전 스트레스 만땅이 되어 들어옵니다.

저 40대입니다. 40대에도 옷때문에 신랑한테 잔소리 듣고 사는 여자들 있나요?
가끔 너무 어이가 없어요. 옷하나 내 맘에 드는것도 못입고사나...하는 생각에 너무 너무 짜증이나요.

음식도 그래요.
신랑은 워낙에 비위가 약하고 비린거 싫어합니다.
결혼전에 몰랐어요. 그런 내색을 안했으니까.
저희 친정은 매 끼니 생선없으면 안되는 집이었거든요.
그런데 첨 시집가서 제가 생선을 튀겼더니 난리를 치더라구요.
비린내난다고...

그때부터 음식가지고 싸운게 여태 그럽니다.
뭐만 해놓으면 비린내난다는데 아주 미치겠습니다.
생선이 아닌대도 비린내가 난대요.

그리고 반찬트집을 얼마나 잡는지 원...

자기 비위가 약하면 그런대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하는데 그런게 전혀없고
무조건 자기한테 맞추라네요.

에휴..
글 쓰면서도 한숨이 나옵니다.

가뜩이나 이래저래 맘에 안차는 면이 많은 사람인데
말을 할때도 왜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할까..
왜 똑같은 말을 해도 곱게 못하고 사람 가슴에 비수꽂는 말만 찾아서할까...

정말 정말 살기가 싫어지네요..ㅜㅜㅜ
그렇다고 안살수도 없고..ㅜㅜㅜ

인생이 도대체 왜이런답니까.

앞으로 남은 생을 저 남자랑 살아야한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해집니다..에혀.....ㅜㅜ
IP : 124.111.xxx.12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8.1.15 11:59 PM (121.129.xxx.224)

    읽는 저도 신경질납니다. 저희 남편도 제가 만든 음식은 다 맛없다고 난립니다. 딴 사람들은 맛있다는데 자기만 그러니 짜증 만땅입니다.
    같이 묵어서 아프리카에 보내 쫄쫄 굶겼다가 데리고 오던지 해야지원
    그리고 자기가 입는 것도 아닌데 왜 그리 잔소리 한답니까?
    한대 패주고 싶네요.

  • 2. ..
    '08.1.16 12:18 AM (211.177.xxx.10)

    저 제얘긴줄 알았어요..저도 요새 남푠땜에 스팀 팍팍 나오네요...
    어쩜 그리 속상한 말만 골라하고 자기만 억울하다고하고..
    자긴 절대 안그랬다하고...
    무슨 뒤늦게 사춘기 온것도 아니고 왜그러지.....
    그냥 여기에 솓아붇고 맘 푸세요..

  • 3. 내이야기
    '08.1.16 12:26 AM (221.144.xxx.211)

    일류대 나온남편 먼가지맘에 안들어 난리칠땐
    머리속에 똥만찬거 같네요 에휴

  • 4. 너무 속상해요
    '08.1.16 12:27 AM (59.21.xxx.162)

    읽는 내내 저까지 속상해집니다
    울 신랑이랑 비슷한 점이 있긴한데
    울 남편은 말은 함부로안하죠..
    님이 조금 힘들겠지만
    남편이 말 함부로하면 밥도 차려주지마시고 말 시켜도 한달만 대꾸도 하지마세요
    또 외출시 옷 옵은거가지고 어쩌구 잔소리해대면
    그냥 들어가버리고 보는데서 확 벗어서 가위로 짤라버리세요
    아마 난리치겠죠 그걸 무서워한다면 계속 그렇게 살아야합니다
    싫죠?
    또 생선 비린내난다고 어쩌구 해대면
    상 싹 쓸어버리고 들어가서 누워버리세요
    싸우는게 싫어서 이런 과감한 방법이 싫으시다면
    다시한번 말씀드리는건데
    계속..평생 그렇게 살아야합니다

  • 5. ..
    '08.1.16 10:10 AM (203.246.xxx.135)

    옷 맘에 안든다그러면
    백화점 데리구 가서 사달라고 그러세요...
    당신맘에 드는옷좀 입어보자..면서...

    반찬 맘에 안든다 그러면
    직접 해달라 그러세요...
    그럼 분명 집에만 있는사람이 이것도 못하냐..돈버는 남편이 밥까지 해야하냐..그럴겁니다.
    그럼 나도 직장구해서 일 나갈테니 당신도 밥하고 반찬하는거 같이 하자..라고해보세요...

    배가불러서 투정하는거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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