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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낳고 싶어서 병날것 같아요.ㅠㅠ

아들둘 조회수 : 1,687
작성일 : 2008-01-15 21:41:30
둘째 출산한지 이제 삼칠일 지났답니다

첫째가 달덩이같은 아들이어서 둘째는 딸이길 바라면서 열달보냈어요. 병원서 죽어도 성별 안알려주더군요.

첫째때랑 다르게 입덧도 심하고 얼굴도 이뻐지고(딸가지면 그렇다죠..호르몬땜시) 여러 증상이 영락없이

딸가진 엄마였는데..흑

낳는 순간 주위가 조용한거예요. 울 신랑도 애 받아주시던 선생님도 모두다...

한참후에 누군가 사내아이다 라고 조그맣게 속삭였구요.

사실 낳던 순간도 지금도 아이가 아들이라 서운하거나 안이쁘거나 하진 않아어요.

그저 건강히 태어난것만해도 감사하고 지금도 물고빨고 할정도로 이뻐요.

그런데도..딸 아들 가진 엄마들 보면 너무너무 샘나요.

이쁜 딸 하나 낳아서 공주처럼 키워 나중에 같이 쇼핑다니고 싶었는데..

옷사러 가면 이쁜 딸 데리고 다니면서 옷사입히는 엄마들 보면 너무 부러웠거든요.

셋째가 딸이란 보장만 있으면 정말 낳구 싶은데 그러다 삼형제 될까봐 겁나요.흑흑

딸 가지신 분들 너무 부러워요. 저 정말 병날것 같아요. 어떡하죠..

(아기 기다리시는 분들께는 너무너무 죄송해요. )
IP : 221.140.xxx.72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8.1.15 9:45 PM (124.57.xxx.186)

    딸이......전혀 이쁘지 않고 못생겼을 수도.....공주과가 아니라 장군감일수도....
    엄마랑 쇼핑 다니는거 딱 질색이고 무뚝뚝할 수도 있답니다 ^^;;;

  • 2. ㅋㅋ
    '08.1.15 9:47 PM (121.129.xxx.224)

    ㅎㅎ님, 제대로 쐐기 박아주시네요.ㅋㅋㅋㅋ
    저도 아들만 둘이지만 딸은 이상하게도 키울 자신이 없더군요.
    저희 친척집이 원글님 말씀처럼 두아들 낳고 딸이라고 태몽꾸고 절에가서 이름까지 지어놓더니 아들이더군요. 잘 판단하시길............

  • 3. ㅎㅎ
    '08.1.15 9:51 PM (124.57.xxx.186)

    사실 제가 그런 딸이었거든요
    엄마가 너무 미인이고 아빠도 미남이신데 첫째딸인 제가 못생기고 무뚝뚝했었어요
    외로움 많이 타고 애교많은 엄마가 원글님 같은 딸을 원하셨지만 전 혼자 있는거 좋아하고
    간섭받고 의논하는 거 싫어하고 어렸을때부터 엄마를 포함한 아줌마들 상대하는거 딱 질색
    이었고 예쁘지도 않고 멋부리는것도 싫어해서 옷 엄마 마음대로 사주면 절대 안입고
    털털하게 내 마음대로 입고 엄마는 엄마대로 원글님 같은 딸 타령하면서 속상해하시고
    내 기질을 인정 안해주셔서 저는 저 나름대로 힘들고 괜히 컴플렉스 생기고 그랬었어요
    그래서 원글님 같은 마음으로 딸 바라시는 분들 있으면 전 말려요 ^^;;;;

  • 4. ..
    '08.1.15 9:57 PM (211.59.xxx.73)

    아들 둘이면 꼭 딸 노릇 하는애가 있어요.
    이쁜짓 하고, 이쁜거 좋아하고, 여자보다 더 감수성이 풍부하고...
    세상은 공평한 거 랍니다.
    든든한 아들, 이쁘고 상냥한 아들 둘 다 가지니 얼마나 좋아요 ^^

  • 5. **
    '08.1.15 9:59 PM (220.79.xxx.82)

    왜 딸이면 다 예쁠 것 같고 공주같고 싹싹하고 애교만점일 것 같나요?
    저만해도 딸이지만 예쁘지도 않고 공주는 커녕 털털한데다
    기골이 장대한 장군감이고 싹싹하고 애교만점이라기 보단
    씩씩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랍니다.
    딸이 없으신 저희 시어머님은
    첫 며느리인 저를 보고 세상 딸들에 대한 환상이 와르르 무너졌어요.

  • 6. ㅎㅎㅎ
    '08.1.15 10:03 PM (122.32.xxx.149)

    저는 꼭 저같은 딸 낳을까봐 딸 낳기 겁나요~ ㅎㅎㅎ
    저 완전 독립적이고 참견 너무 싫어하고 같은말 두번하기도 싫어하고..
    엄마에게 절대 사생활 얘기 안하고. 엄마가 뭐라고 하면 조목조목 따져서 이겨먹어요.
    성질도 못되먹어서 엄마랑 싸우면 몇날 며칠을 방에 콕 틀여박혀서 말도 안하고 밥도 안먹고...
    저희 엄마 저보고 항상 꼭 너같은 딸하나 낳아봐라~ 그러셨어요.
    그런데 눈에 콩깍지 씌워진 울 남편 저같은 딸 낳고 싶대요. 허걱. 거의 저주죠. ㅋㅋㅋㅋㅋ

  • 7. ㅋㅋㅋ
    '08.1.15 10:05 PM (222.232.xxx.48)

    그 마음 이해됩니다.
    저도 아들만 둘입니다.
    늦둥이라도 딸 놓을까 고민을 많이했지만 꼭 딸이라는 보장도 없고,
    위의 아이들이랑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경제력도 무시할 수 없어서 포기했지요

    그리고 제 주변에 아들 두명있는데 딸 낳으려다 아들 쌍둥이 둔 사람도 있답니다.

  • 8. ..
    '08.1.15 10:08 PM (211.179.xxx.46)

    저는 아들낳았는데 아들이 딸같아요.
    너무 애교많고 잘앵기구.. 너무 귀여운 아들인데..
    애기 성격이에요~~!!

  • 9. 어어
    '08.1.15 10:35 PM (210.123.xxx.64)

    ㅎㅎㅎ님 저랑 똑같으십니다. 며칠 방에 틀어박히는 것만 빼고...이런 딸들 많군요!

  • 10. 이쯤에서
    '08.1.15 10:59 PM (59.19.xxx.149)

    참 세상 이제 많이 변했네요 ,,제가 오래살긴 살앗나봐요 ㅋㅋㅋㅋㅋㅋ

  • 11. 제가 아는 엄마
    '08.1.15 11:20 PM (59.11.xxx.156)

    아들 둘인데 딸 낳고싶어서 노래를 하더니 큰애 6학년때 금쪽같은 막내 딸을낳아서 우리 모두 축하해줬어요.
    아기낳고나니 큰오빠가 동생 잘 돌봐주던데요...
    걔네 동생 사진이 학교에서 인기 짱이었어요....

  • 12. 우리 선생님
    '08.1.15 11:22 PM (121.140.xxx.162)

    고등학교 때 저 가르치신 선생님
    아들 둘 낳으시고 땡치려 했는데
    시어머니께서
    이번에는 딸일거다 하시고
    여학교에 있어보니 딸이 탐나기도 해서
    세째를 시도하셨는데
    아들 쌍둥이였다는거...

    출산휴가 끝나고 오시더니
    아들 벼락 맞았다고 하셔서
    여고시절에 얼마나 넘어가게 웃었는지...

  • 13. ..
    '08.1.15 11:51 PM (125.130.xxx.46)

    저도 주변에 딸 낳고싶어 3째 낳았는데 아들 나은 친구 있어요
    글고 아들만 둘인 친구들 대부분 또 아들 일것 같아 못 낳겠다드라구요
    아들 이뿌게 키우시죠

  • 14. ...
    '08.1.16 12:08 AM (122.32.xxx.16)

    참으소서...
    저도 딸이지만...
    윗분들 말씀처럼....
    친정엄마랑 목욕탕 가는거 평생 동안 열손가락 안에 꼽을정도로..
    친정엄니..
    저랑은 절대 쇼핑 안다니겠다고 할 정도고...
    친정엄니 하나 있는 고명딸 정말 여성스러움의 극치로 키우실 꿈에 부풀어 아들 3을 낳고 저를 낳으셨지만...
    오히려 아들 보다 못한 딸이였어요..^^;;
    오히려 아들들 보다 더 많이 맞고 자랄 정도로 엄마한테 한데 반항도 심하고 그랬어요...
    그냥 참으세요..

    저도 지금 딸하나 키우지만...
    솔직히...
    원글님이 써 주신대로의 딸로 커 줄지 의문인데요..^^;;

  • 15. ...
    '08.1.16 12:33 AM (59.4.xxx.180)

    저도 딸이지만 울엄마에게 살갑게 안해요 ㅠ.ㅠ 무진장 무뚝뚝하고,할말없으면 전화도 안하고
    그런데 울딸아이 애교많고 천상 여자이거든요..저하고 코드가 안맞아 고민입니다.

  • 16. 대단
    '08.1.16 12:53 AM (116.39.xxx.156)

    아들 둘을 낳으시고도 아이가 또 낳고 싶으세요? 대단하세요. 전 아들 하나인데 둘째낳을 엄두 안납니다. 저도 다른 분들처럼 참으로 무뚝뚝하고 정없는 딸입니다. 오히려 막내 동생은 둘째아들이 엄마에게 살갑게 굴던데요. 딸이 딸노릇하는건..시집가고나서가 아닐까요? 그때야 비로소 친구가되는거 같아요.

  • 17. 아들애교
    '08.1.16 1:07 AM (59.18.xxx.57)

    둘째아들애교에 녹아나실 준비부터 하세요.
    꼭 딸노릇하는 아들 있답니다. 특히 둘째요..
    딸 너무 부러워하지 마세요.
    항상 딸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옆집 여자아이보고
    딸에 대한 미련 버렸습니다.

    엄마의 소망대로 커주는 딸이 될런지도 미지수구요..

  • 18. 원글
    '08.1.16 2:00 AM (221.140.xxx.72)

    ㅎㅎ 님들 댓글에 야밤에 웃고 위로받고 갑니다. 저는 살가운 딸인지라 저희 부모님이 저없인 안된다고 하셨거든요. 생각해보니 님들 말이 옳은것 같아요.ㅋㅋ

  • 19. ㅎㅎ
    '08.1.16 7:41 AM (116.126.xxx.120)

    저희랑 같은 생각을 하시네요...
    저희도 아들만 둘인데 신랑도 딸 노래를 부르고 시어머니도 딸이 하나 있어야 외롭지않다고 낳으라고 하세요
    저희 어머니가 아들만 하나라서 딸이 부러운가봐요..
    근데.. 또 딸 낳을거 같아서 못 낳겠어요.. ㅠㅠ
    윗분들 말씀처럼 둘째가 애교 부리더군요.. ^^

  • 20. 딸하나
    '08.1.16 9:35 AM (155.230.xxx.43)

    가진 사람입니다. 딸도 딸나름이라는 말이 정답입니다. 저의 딸.. 아들입니다.
    옷도 보이쉬하게 입구요, 덜렁덜얼대구요, 살갑게 대하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애교도.. 없습니다. 남의집 애교많고 깜찍한 딸들이 부럽습니다.
    차라리 아들이면... 아들이라고 그러려니 하지요.. 차암... 그렇네요.

  • 21. ...
    '08.1.16 9:43 AM (222.239.xxx.58)

    요즘 사실 나 좋자고 딸 낳고 싶어하는 요즘 세태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으니 그것도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딸노릇,엄마의 살가운 친구로,아들같은 사위로,노년의 외로움 치료제로...
    딸이 필요하다 하니 아들없는 저와 같은 사람들은 말 그대로 절망해야 하나봅니다.
    아들만 가진 부모들이 딸 갖고 싶어서 이렇게들 내놓고 소원하는 만큼
    딸만 가진 엄마들이 아들 갖고 싶어 애쓰는 건
    이만큼 공공연하게 내놓아지지 않는 편이지요?^^ 왜 그럴까요?^^......
    저도 실은 작은애가 애교덩어리입니다.남자애니까 든든함까지 있구요
    그저 모두 이쁜 자식이지요...

  • 22. ^^
    '08.1.16 10:18 AM (121.176.xxx.218)

    저도 저 같은 딸 낳을까봐 겁내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무뚝뚝하고 잔정 없고 엄마랑 쇼핑이나 목욕가는 것도 엄청 싫어했지요. 용건 없으면 안부전화 절대로 없고 애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아볼 수 없답니다. 저희 친정엄마도 저랑 다투고 나신 다음에는 꼭 저에게 "꼭 너 같은 딸 하나 낳아보면 내 심정 알거다"라고 하시지요. 다행인지 뱃속 아기가 아들이네요. 전 저 닮지 말고 꼭 남편 닮아야 한다고 기도를 한답니다.

  • 23. ..
    '08.1.16 11:32 AM (211.224.xxx.218)

    전 딸하나 아들하나입니다
    딸이 더 애교가 많고 이쁠거라는건 하나의 선입관에 지나지 않습니다
    저희집은 딸이 얼마나 무뚝뚝하고 쌀쌀 맞은지 몰라요
    반면 아들은 애교도 많고 생긴것도 더 이쁘죠(요건 비밀)

    그러니 딸낳아서 공주처럼 키우고 같이 쇼핑다니고.....이건 낳아봐야 아는 문제라는 겁니다ㅠㅠ

  • 24. 푸히
    '08.1.16 12:58 PM (222.98.xxx.175)

    친정에 딸하나(저) 아들 둘 입니다. 아들 둘이 크면서 딸 노릇하더군요. 싹싹하게 엄마 비위 맞추고 애교뗠고....
    전 딱 진상입니다. 엄마가 제게 하시는 욕이 너 같은 딸 낳아라...하시는거지요.ㅎㅎㅎ
    우리딸은 아직은 여리여리 합니다만...아직 어려서 어찌 될른지 모르겠어요.ㅋㅋㅋ
    저희 시어머니는 아들만 줄줄이 낳다가 어찌나 딸이 낳고 싶으신지 절에 가서 불공드리고 드디어 막내딸을 낳으셨는데(시어머니 종교는 다릅니다.ㅋㅋ) 막내딸이 기대하셨던 바가 아니셨지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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