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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건가요? 남자보는 눈이 낮아요?

새댁 조회수 : 3,989
작성일 : 2008-01-15 19:46:52
결혼한지 몇달 안된 새댁 이에요 ㅋ
다름이 아니라 좀 속상하다고 해야 하나... 암튼 좀 기분이 상하는데 좀 풀려구요

제가 속상한건 남편이나 시댁등등이 아니라.

제 친구들 때문

전 그리 대단한 조건을 가지진 않았지만, 평범한 내가 좋아하고 나를 아껴주는 그런 남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제 갠적으로는 저에게는 아주 좋은 사람이나
객관적으로 살펴봣을때도 대한 민국 표준(?) 에 못 미치는 사람은 아닙니다.

근데, 대체 요즘 여자들(다는 아니지만) 기준이 어느정도 되어야 좋은 신랑감인지.

제 친구들 기준에 보면 제 남편은 아주 턱걸이도 못하는 그런 사람이네요.

저 결혼전에도 친구들이, 너 몸도 약하고 그런데 (제가 약간 겉보기엔 공주스타일 ㅋ)
한마디로 돈많고 능력 좋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고, 집에서 피아노나 치고, 수영다니고
그렇게 공주 처럼 살아야 되지 않겠냐고 정말 진지하게 충고ㅡㅡ 를 할때도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정말 저를 걱정해서 그런말을..

제가 몸이 약해서 일하다가 툭하면 쓰러지곤 했거든요.

근데 이 남자와 결혼하면 맞벌이 해야 하니깐, 걱정된다고 하는 말이였어요.

암튼.

친한 친구 다섯이 있는데,
그중에 한명은 의사와 결혼하는 목표를 이루워서 저와 비슷한 시기에 결혼했고,
그전에 다른 의사랑 날짜 까지 잡혔다가, 혼수 때문에 한번 깨졌었지만요.
나머지 두명은 남친을 사귀고 있는데, 자기들 기준에 미치지 못해서, 결혼 생각을 못하겠답니다.
이 두 남친 제가봤을땐, 다정다감하고 괜찮은 성격의 소유자들입니다.
그러니깐 그 친구들하고도 오래 사귈수 있었구요.
그리고 다들 직장있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에요.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의사와 결혼한 친구와 함께 매일 그런쪽 남자들하고 선보고 다니다가,

지금은 너무 지쳐서, ( 외모가 출중한데, 첨에 외모보고 남자들이 꼬였다가, 어느 순간부터 말없이
사라지는...ㅡㅡ.)  한마디로 3개월 이상은 못가구,
그런 생활이 반복이다 보니 지금 너무 지쳐서 애가 완전히 무미 건조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별로 조건이 안좋은 (자기 입장에서) 그런 남자를 한명 사귀고 있는데,
자기 성에 차지 않으니깐, 우리한테 보여주지도 않구요.

암튼,
이런 친구들, 남자를 보는 취향 빼고는 저와 잘 어울려서 지냅니다.
근데 이런 친구들 사이에 있다보면, 제가 참 이상한 아이인가.. 싶을때도 많고 외롭기까지..ㅡㅡ.

애기 하는것들 들어보면,
도대체 저 아이들은 내 남편을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말한 친구는 남친이 한달에 몇백은 번다는데 (골프회원권 영업)
자기 성에 안차서, 근데 30대 초반 남자가 그정도면 많이 버는거 아닌가 싶은데
도대체 얼마나 바라는건지.

제 친구 헬스장 강사 트레이너로 일합니다.
몸매는 아주 죽이고요.
얼굴은 그렇게 이쁜편은 아니였는데, 의학의 힘으로 지금은 딱 봐도 연애인같은 외모 입니다.
사실, 자기 만족이라고는 하지만, 좋은 집안에 시집갈려면 자기가 갖출수 잇는건 외모 뿐이라고 생각한부분이
큽니다. 이친구. 그래서 그동안 벌어놓은거 다 수술비로 날렸구 지금은 돈도 별루 없구요.
그래서, 더 돈 많은 남자한테 시집을 가야 한다고 하네요. ㅡ.

이 친구 예전부터 저한테 툭하면 말하길..
사실 제가 좀 이쁩니다. ㅋ  ㅜㅜ.   내가 너 정도라면, 나는 너처럼 안산다라는 식으로 애길 많이 했어요
돈많은 남자들 많이 오는데 가서 꼬신다구요.

근데 저는 그런거 별로 안좋아해서, 결혼전에 선한번 봐본적이 없습니다.
친구들하고 같이 애기 하고 있으면 내가 바보같고, 순진하기만 한 아이 같아요.

친구들 이제 나이 30대 초반 이 되어 가니깐,

지금은 제 남편 같은 남자가 좋은가 봅니다.
제 의견 존중해주고, 저와 무엇이든 함께 다 하거든요.

친구들 돈 많은 의사나 박사 파일럿.. 등등 이런 사람들만 골라서 만나봤지만,

제 남친처럼 자기 여자한테 자상한 사람은 못사귀어 봤거든요.

그래도, 애기 하는거 들어보면,

너니깐 , 이런남자와 결혼했지 ...(나는 결혼 못해..) 입니다.
아니 저는 제가 눈이 낮아서, 우리 남편을 선택했다고 생각해본적이 전혀 없거든요
오히려 남자 보는 눈은 개들 보다 제가 더 높다고 자부합니다.

개들이 만나는 남자들보다 집안, 돈 , 월급. 이런거 떨어질지 몰라도,
나름 까다로운 내가 선택한 남자입니다.  
평범한 가족 부모님, 그리고 직장있고, 성실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와 취향이나 생각하는 사고가 비슷하구요.
시댁어른들도 보면 사이가 좋습니다. 유별나고 닭살스러운거 아니고요, 평범한 부부.. 전 이게 더 좋아보이더라구요.
결혼하구 5개월 밖에 되진 않았지만, 연애기간 까지 통틀어서 한번도 너 잘낫다 나잘낫다 싸운적 없고
결혼하는 과정에서도 한번도 서로 낯 붉힌적 없고, 양쪽 어른들도 서로 양보하고 그렇게 잘 지냈어요.
물론 서로 많이 못해주니 서로 미안한 마음에 다들 좋게 좋게 넘어가신것이겟지만,

어쨌든. 다만 기준이 다를뿐인데.

친구들은 저를 아주 특이한애 취급.

서울에서 집있고, 차 있으면 부자 아닌가요? 물론 ㅋ 반이 대출이고, 강북의 21평 주공아파트 이지만,
부모 돈 한푼 안받고 우리둘이서 모은 돈으로 머리 맞대고 굴려서 돈만들고
결혼했습니다.

솔직히 이거 자랑할거 아닌가요?
왜 제가 친구들한테 불쌍한애 취급 받아야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의사랑 결혼한 친구는 집에서 신부수업 받다가, 부모님이 얻어준 아파트로 강남에서 전세살고
(우리집 보다 훨씬 비싼 전세 ㅋ) 남편 두고는 외출도 잘 못하더군요. 시부모님한테 가서
맘에도 없는 아양 떨어야 하구요. 이게 다 부모님한테 의존하고 남자 한테 의존해서 시집가니
착한척 살아야 하는거 아닙니까.

저는 저 맘대로 저 편한대로 삽니다.
양쪽 부모님들도 우리들이 알아서 다 잘하고 잘 사니 관섭 특별히 안하시고
안부전화만 자주 하면 아주 만족하십니다.

비록 매일 가게부 쓰고 예산 맞쳐가고, 대출 이자 언제갚고, 애기 생길때가지 돈 모을려고
각자 용돈 30만원 미만 이고, 남들 자랑하는 결혼 예물도 집사는데 다 보태느라고 안해서
연애시절 커플링이 전부지만
전 이런거 하나도 부끄럽지 않고, 제가 안됐다고 생각안하고
이렇게 사는게 맞는거라고 생각하며, 잘 살고 있건만.

친구들 강남 벗어나서 살면 아주 큰일 나는 줄 압니다.
자기들이 무슨 때부자라도 되면 말을 안해요.
결혼하면 다들 강남에 아파트 살아야 하는줄 알아요 ㅜㅡ.  (돈을 안벌어봐서 돈벌기 힘든걸 모르나..)
저 강북 그것도 도봉구 에 살아요. 그래요 집값 서울에서 싼 동네이지요.
그래도
같이 벌어서 집장만하고 신혼시작한거 저희 나름대로 대단하다 여깁니다.
그리고 여기 공기 좋아요.  전철도 코앞이고 주변에 산도있고 중량천 있어서
인라인 타고 운동하기도 좋고, 주변에 시끄러운거 없어서 살기엔 좋습니다.  
요즘 트렌드 웰빙 아닌가요 ㅋㅋ

친구들 저희 집에 매일 놀러 오고 싶은데 너무 멀어서 자주 못와서 힘들답니다.
멀긴 뭐가 멀어요. 강남 차 완전 막혀서, 차가지고 강남에서 강남 이동하는것보다
그냥 전철 타고 오면, 시간 비슷합니다. 여기 아주 촌동네로 생각합니다 ㅡㅡ.

친구들 사이에 있다보면 제가 정말 별난 애고, 레벨을 낮추워서 욕심 안부리고 마음 비우고 살고 있는
그런 애가 되어서 참 어이 없습니다.
정말 제가 그런건가요.. ?

물론, 우리 아파트하고는 비교도 안되는 새 아파트에 둘이 살면서 33평
드레스룸도 따로 있고, sm5 몰고 다니는 거 보면, 살짝 부러울때도 있는게 사실이지만,

저는 제 수준에 딱 맞게 잘 살고 있고, 또 그 수준이 그 친구 보다 낮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왜냐면, 모두 다 우리가 번 돈으로 생활하고 있으니깐요.

그리고, 남편만은 절대 안부러워요. 제 친구 남편이 친구를 안 사랑한다는건 아니지만,
저한테는 최고의 남자입니다.

그런데도, 제가 친구들이나 주변에서 소박하고 눈높이 낮추워서 사는 그런 이상한 취급 받아야 하나요?

나중에 살다 보면 친구들 말처럼 돈없어서 힘들게 살고 후회 할까요?
전 그 친구들이 그렇게 살면 후회 할거 같은데, 제가 순진한건가요?

82의 현명한 선배님들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두서없이 써서 죄송. ㅋ
IP : 124.49.xxx.13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5 8:13 PM (125.208.xxx.164)

    원글님이 달아놓으신 리플은 지우셨군요.
    그 리플대로라면..친구들은 여전히 내숭떨면서 담배핀다?? 님은 끊으셨다??
    그건 중요한게 아니겠죠??

    좀더 까칠하게 답변 달자면,
    각자인생은 각자 알아서 하는거 아니겠습니다.

    물론,
    저도 제 신랑은 제게있어 최고의 남자죠.

  • 2. 일단...
    '08.1.15 8:18 PM (211.198.xxx.72)

    제 눈에도 원글님 남편 같은 분이 더 낫게 보입니다.
    근데 글을 읽으니 원글님 친구분들은 좀 그렇습니다. 제 기호에는 안맞는 분들 같아서요. 남자보는 눈 말고는 잘 맞는다 하신 것 같은데...이 부분도 전 좀 이해가 안가구요. 친한 친구라면 어느 정도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윗분 말씀처럼 자기 인생 자기가 사는 거겠지만요.

  • 3. 흠...
    '08.1.15 8:20 PM (121.131.xxx.127)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님 남편이 님에게 최고의 남편이면 된거죠 뭐,,
    어떻게 생각하든지요

    근데 지금부터는 좀 까칠한 대답이 될지 모르겠네요
    제가 이해가 안가는 건
    그 친구들이 남친이 기준 미달이라
    결혼은 생각 못한다는 거
    그 남친들도 아나요?

    연애=결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연애가 깊어지면 결혼할거라고 생각할텐데,
    그 남친들이 만약 결혼하게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만난다면
    친구들이 되게 잘못하는 거 아닌가요?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과 연분이 되면 좋지요
    그걸 바라는 건 잘못이 아니지만요
    여자가 조건을 고르면
    남자도 고릅니다.
    친구분들이 자신에 비해 지나치게 눈만 높은건 아닌가 싶어요

    돈 많은 남자 모이는데 가서 꼬신다
    이 말에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 4. 한때부자
    '08.1.15 8:21 PM (211.207.xxx.204)

    저 나름대로 시집 잘갔습니다. 예전에..숲만 보고 갔지, 나무를 못 봤습니다.
    지금의 조건보다 , 재산보다 , 맨주먹이라고 성실하고 근면하면 언젠가는 성공합니다.
    지금의 남편은 결혼때 최고의 신랑감이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땅팔면 땅값올라 집팔면 집값올라 공장팔면 경기좋아져.ㅠㅠ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산 인간이라
    고생않합니다.
    금전은 억지로 따라가도 않되며, 지금은 사람이 우선이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저때문에 먹고 삽니다. 제 팔자는 제가 벌어야 한답니다.잉잉
    저로 인해 우리남편 큰소리치며 삽니다. 제사주에는 아들 같은 남편이래요..
    나름대로 제가 그래도 돈 버는 재주는 좀 있습니다.
    하지만 별탈없고 나쁘진 않지만 힘든 고비가 많아서 어렵게 시작해서 자수성가 한
    집보면 부럽고요. 그런집은 전부 금슬이 좋더군요.
    그들이 보는 눈이 없는 거고요. 제주위에도 조건보고 결혼해서
    실패한 분도 몇분 봤고요. 죄송한 얘기지만 아들이 하나 있어
    그런 여자 만날까 걱정입니다. 나름 된장녀들.

  • 5. 이해..
    '08.1.15 8:27 PM (125.142.xxx.100)

    이해해요.. 예전에 원글님 생각같았어요
    제 남편도 성격좋고 자상하고 성실하고 머리좋고
    경제적인거 기반이 좀 없다뿐이지 서로 계획해가며 살때까지 딱 그랬어요
    아이낳고 키우다보니 이게 아니었나 싶은생각 가끔 들었어요
    걷지도 못하는 갓난이들이 2백만원짜리 교구 갖구 놀때만해도
    어린애들한테 참 저게 소용이있나 싶었는데 애 초등학교 갈때즈음되니
    돈많은 남편둔 친구들은 한달학비 60만원쯤 되는 사립학교 보내 몇십짜리 원어민과외해
    애는 철철이 방학마다 해외여행에 견문넓히고 어학연수가고
    친구는 친구대로 애한테 돈 쓸거 다쓰면서도 자기위해 투자하고 여행다니고
    그재산이 아이들 결혼할때 대물림되고 경제력에 걸맞는 배우자들 만나 그들의 아이들이
    또 부를 세습하는걸보면 삶이 뭔가 싶기도 하구요
    뭐가 옳다고 딱 말하긴 그런거같아요
    자기가 한 선택에 만족하면 되는거겠죠
    전 만족해요..그렇게 돈 바른 친구애들보다 우리애가 공부를 더 잘하거든요..ㅋㅋㅋ

  • 6. 님 친구분들은
    '08.1.15 8:31 PM (59.21.xxx.162)

    속물,그 자체인거죠
    님이 더 더 예쁜분입니다

  • 7. -8-
    '08.1.15 8:36 PM (219.248.xxx.251)

    한 가지 딴지.....

    "얘기"를 왜 매번 "애기"라고 하시나요?
    그렇게 쓰시는 분은 처음 봤어요. 신기~~

  • 8. **
    '08.1.15 8:48 PM (220.117.xxx.165)

    남자 보는 눈이 낮은건가요? 에 궁금해서 들어왔어요 ^^
    저도 선본 사람들 중에 제일 안좋은 조건의 사람과 무척 사랑해서 결혼했어요.

    시댁이 가난한 편이고, 워낙에 빵빵한 남자들만 선을 봤는데 조건좋고 성격좋은 남자들은 다 결혼을 해버려서 그런지,
    남편 외에 선본 남자들은 정말 다들 좀 아니더군요. 어른들이 말하는 조건은 좋은데 직접 만나보면
    아 왜 장가 안(?)갔는지 알겠다,, 아 사람 성격이 좀 이상하구나.. 그런걸 느끼게 만드는.

    그리고 조건이 좋은 남자와 결혼해서 살려면 내 자존심이든, 내 시간이든, 아무튼 내가 무언가를 내놓게 될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좀 만만(?)했던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죠.. ^^ 직업도 그냥 저냥 괜찮은 편이고..

    아무튼, 그런 결혼을 해보니,
    좋은 점도 있고 (시골 사시니 자주 안뵙고 제가 큰소리 떵떵, 친정 당당,
    남편도 어려운걸 겪고 살아서 그런지 겸손하고 절약형, 저는 처녀적이랑 비슷하게 쓰고 살고요)
    아닌 점도 있고 (결혼전에는 못본 시댁 가난함의 구질구질한 측면들.. 물심양면으로.. 아.. ㅠ.ㅠ) 그러네요.

    친정 도움 좀 받아서 괜찮은 동네의 재건축대상 아파트 하나 대출 끼고 사서 갚아나가고 있는데요,
    원글님이나 저나 지금처럼 둘만 좋아라 하고 살땐 삶이 심플하지만,
    아이들을 낳아서 키우면 생각이 달라지는 것 같더군요.

    원글님 친구들은 아이가 생긴 이후의 그런 면들까지 생각하고 말하는 거 같진 않지만요.

    아무래도 가족이 생기고, 그때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경제적인 부분이 딸리면,
    아이들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게 한정되어 있고, 비교가 되니까, 마음이 무척 많이 아프지요.
    똑같이 공부를 자기 스스로 하는 애들이라면 돈 바른 애들이 더 잘하는건 당연하고,
    그런애들 본인이 하고싶어 외국유학 보내는데 우리 아이는 학원 보내기도 힘들다면
    순간적으로 불행감도 느껴질 수 있겠지요.
    아플 때도 그렇고요. 병나면 돈 많이 들어가죠.

    그렇지만 부부간에 애정이 깊다면 한 가족으로서는 괜찮은거라고 생각해요..

    원글님도 지금 본인의 선택이 나한테 너무 잘맞고 너무 좋다고, 와 너 잘했다고 행복하게 산다고,
    인정받고 싶으신 거 같은데,
    코드가 전혀 다른 친구들한테 그런거까지 바라면 안되죠 ^^

    그리고 앞날은 모르는거에요..
    원글님이 더 행복할 수도 있고 다른 친구들이 더 행복할 수도 있어요.
    너무 그런거 깊게 생각하지 마시고, 현재 남편과 행복하시다면 그 순간들을 열심히 즐기세요 ^^
    멋진 추억이 된답니다.
    또, 사람의 현재가 모여 과거가 되고, 그 사람의 과거는 그 사람의 미래를 말해주니까요.
    (뭐,, 현재를 희생해서 미래에 대박칠 고시공부 같은거 하실거 아니잖아요 ^^)

  • 9. ...
    '08.1.15 8:52 PM (116.120.xxx.130)

    살다보면 생각은 자주 바뀌어요
    원글님께 최고의신랑이고 행복하면 주변에서 뭐라고생각했느냐 그리중요한건 아니구요
    님 선택에 당당해지셔도 되요
    기왕이면 친구들도 그진가를알아주고 인정해주길 바라겟지만
    돈이 기준인 사람들에겐 그게 그만큼 중요한거니 어쩔 수 없죠
    아마 세월이 흐르다 보면 원글님은 돈이 그래도상당히 중요한거구나 조금이라도 느끼실날이 오실거고
    원글님 친구분들도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구나 결혼이라는게 내 희망으로 다가 갈수있는급행열차는 아니구나 느낄 날도 올거에요.
    친구분들은 아직 생각이 많이 어리신듯 하구요
    눈이 높다고 다 그대로 시집가는거는 절대 아니잖아요

  • 10. ...
    '08.1.15 8:54 PM (203.234.xxx.114)

    저도 님처럼 생각할때가 있었어요..그런데 애들이 태어나고 커가니....생각이 달라지더이다....휴...

  • 11. **
    '08.1.15 8:59 PM (220.117.xxx.165)

    아참 그리고..
    의사랑 결혼한 친구분 얘기 하셨는데,, 저도 결혼전에는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근데 살아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아니, 반드시 그런것만은 아니라는게 맞는 말이겠죠.
    시댁에서 해주신 50평 강남 아파트에, 철철이 음식해주시고, 교양 넘쳐서 절대로 아들부부에게 간섭 안하시고,
    진심이든 아니든 ^^ 이뻐해주시고, 며느리 눈치까지 보시는 그런 분들도 참 많으세요..

    그러니 걔보다 내가 낫다며 자만하거나 혹여나 의기소침해하지 마시고 걍 지금은 남편이랑 즐겁게 사세요 ^^

  • 12. 새댁
    '08.1.15 9:13 PM (124.49.xxx.137)

    결국엔 애들 교육이 문제가 되는군요. ㅋ 에효.

    선배님들 글 읽으니,, 제가 친구들에게 좀 인정받고 싶어했던것도 있는것 같아요.
    남들이 뭐라든 저만 좋으면 되는데, 그 안에도 약간 몸쓸맘이 있었나봐요.

    니들이 아무리 그래도 나는 니들보다 잘낫다. 뭐 이런 몸쓸맘이랄까?

    근데, 진짜 제 주변 사람들만 그런건지.... 아니면 대부분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는건지
    그래서 나만 이상한건지 그게 좀 궁금했어요.

    어쨌든 제 행복을 위해서 스스로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살다보면, 돈많은 집으로 이사간 친구들이 부러워 질 수도 있겠지만,

    그 친구들도 재벌이 아닌 이상
    살면서 매일 돈걱정하고, 더 부자 되고 싶고 이런건 비슷할거 같아요.

    애들 교육도 돈 많이 들어가겠지만, 무조건 돈많이 투자 한다고 공부 잘하는 거 아니더라구요.

    제가 아직 겪어 보지 않아서 또 생각이 바뀌고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자식이였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가장 중요한 교육은 부모님이 화목하게 잘 지내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도 살다 보면, 돈 모질라서 속상할때도 분명 있겠지요.
    근데 그런 고민은 다들 하는거 아닌가 싶어요.

  • 13. -..-
    '08.1.15 9:18 PM (61.66.xxx.98)

    원글님이나 친구(?)들이나...뭐 거기서 거기같네요.
    친구 맞나요?
    친구란 단어가 별로 안어울립니다.
    그냥 상대방 보면서 상대에게 있는게 부러우면서도,
    상대에게 없는걸 찾아내 갖고 자기위로를 느끼는 분들 같네요.
    모두가 다~~

    행복은 남보다 잘나서 오는게 아니라
    자기에게 주어진것에 만족하는데서 오는 겁니다.

  • 14. -..-
    '08.1.15 9:20 PM (61.66.xxx.98)

    댓글 올리고 나니 원글님 댓글이 있네요.
    솔직하신 분이라 그건 마음에 드네요.
    제가 마음에 든다고 해서 별다를 건 없겠지만요.^^

    남과 비교마시고,남편과 함께 행복하세요.

  • 15. 비교금물
    '08.1.15 9:21 PM (211.109.xxx.19)

    이게 바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저 역시 님과 비슷해요.전 별로 이쁘진 않은데 직업이 동시통역사라서..일등 신부감이라고 했지요..(매일 나가는 맞벌이가 아니니 아이 낳아 스스로 기르고 살림도 하면서 한달에 몇 번 일 나가서 남들 한달치 월급 벌어오니까요..남자들로서는 최고의 선택인 모양이더군요)
    통역대학원 동기들은 거의 의사나 판사, 최소한 교수한테 가는데 저는 그냥 대기업 연하남에게 시집왔어요..그것도 양가 도움 없이 저희 돈으로만 모든 것을 준비하구요.. 친구들이 볼 때 정말 말도 안 되는 결혼이라고 생각하는 수준인데..지금은 친구들이 저 부러워해요..시댁 스트레스 하나도 없고 남편과 넘 사이가 좋거든요. 전 아무리 돈 많은 시댁이라고 해도 며느리 좌지우지하는 시어머니는 정말 자신 없었어요.
    하지만 의사 판사에게 시집간 친구들도 제가 보기엔 행복해 보여요.욕심만 조금 낮추면 될 것을 시어머니가 동서에게 더 많은 유산을 주네 뭐네 하며 고민하더군요. 제 결론은 그냥 내가 선택하고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살면서 남과 비교하지 말자예요..그게 행복의 비결 같아요.
    그리고 한 가지 더..아이가 공부 잘 하는 게 재산보다 더 우선가치인 모양이더군요..우리 아이 공부 좀 하는데..남편이 회사 가서 그것 때문에 자기가 더 당당하다고 합니다.

  • 16. ^^
    '08.1.15 11:40 PM (61.74.xxx.135)

    얘기라고 쓰셔야 되는데 애기라고 쓰시구. 개는 이러고 쓰셔서 그것도 놀랍네요.^^

    친구분들 능력 있고 집안 학벌 성격 외모 다 받쳐준다면, 좋은 선 자리 많이 들어오고 잘 골라서 갈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럴 수 있는 조건 되는 여자들 많지 않아요. 그리고 그런 여자들도 꼭 좋은 남자 만난다는 보장도 없구요.

    그냥 운명인거 같아요. 너무 조건 따져서 화려하게 결혼해도 몇 년 못 살고 이혼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매일 만나는 친구들 아닐테니 맘 쓰지 마시구요. 또 몇 년 지나면 어떻게 바뀔지 모르잖아요.

  • 17. 저런
    '08.1.16 1:11 PM (211.192.xxx.23)

    여자분들이 강남으로 우르르 들어와서 애 교육시킨다고 또 우르르 몰려다니느라 요즘 아주 골치아파 죽겠어요 ㅠㅠ 저는 어쩌다보니 강남에 터잡고(그땐 그렇게 비싸지도 않았음)20년 가가이 되가는데 요즘 젊은 엄마들(둘째가 어린 편이라 6-7세 어린 여자들하고 가끔 만나요)정말 저런 사고벙식 무지 않더라구요,감당안되구요,원글님이 지극히 정상이고 아주 바람직하신 겁니다,저런 친구 그만 만나세요,원글님도 성격 버려요,,,

  • 18. ...
    '08.1.16 3:54 PM (211.218.xxx.214)

    원글님, 안목이나 가치관은 사람마다 다 다른 거예요. 굳이 우열을 가리지 마세요.
    죄송하지만 원글님이나 원글님 친구들이나, 서로의 인생에서 단점 지적하기 바빠보여요...
    어떻게 만난 사이인지는 모르지만 그런 건 제대로 된 친구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님이 아직 어리셔서 그런가본데, 다른 사람 인생에 관심 가지는 거 다 부질없어요.
    그럴 시간에 내 남자 예뻐해주고 내 가정 윤기나도록 갈고닦는 게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 19. ;;;
    '08.1.16 5:28 PM (59.0.xxx.15)

    친구들이 속물이네요;;;
    저같으면 그런 친구(?) 더이상 안보겠지만...

    나랑 평생 같이 살 남편을 더 귀하게 생각하셔야지요.....

  • 20. .....
    '08.1.16 7:01 PM (211.48.xxx.113)

    -8-님..여기 82에서"얘기"를"애기"로 쓰시는분 무지 많습니다..
    "얘기"는 이야기를 줄여서 쓸때.."애기"는 아기를 뜻하죠..
    저두 매번 얘기와 애기를 많이들 헷갈려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지만
    딱집어 너 틀렸다..하지는 않습니다..그렇게 "얘기"하면 그게 더 무식해 보이거등요..
    그리고..원글님..
    저두 님처럼 생각하며 살아요..
    근데..이상하게도 님의 주위에 그런친구들이 유독 많은것 같네요..
    님이 신랑최고라고 생각하면 됐지요,뭐..
    단지 생활방식이 다를뿐이니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 21. 두 가지 딴지^ ^
    '08.1.16 7:42 PM (116.37.xxx.156)

    관섭--> 간섭
    낮추워서 --> 낮추어서

    원글님,
    자신의 선택한 결혼생활에 만족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철없던 친구들이 나중에 산전수전 겪고나면 늦게 철드는 경우도 있더군요.
    지금처럼 현실에 만족하시며 계속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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