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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줄여 이사오니 ...좋네요

조회수 : 5,953
작성일 : 2008-01-14 20:50:12
보통들 그리 생각하시는지요
집을 줄여가면 힘들다고요.
근데 저 33평에서 21평복도식으로 이사를 가감히 했어요
여직 근 10년을 새아파트만 입주해서 살았고
지금 10년넘는 아파트에 1층이고 21평 복도식입니다

이사올때 많이 짐정리 했어요
33평 살면서 저희 4식구 남편 아이둘 남매입니다 9살 5살
이니 장난감이며 책이며 자잘한 짐들.
게다가 언젠가 올렸죠  7년동안 미국간 시숙네 짐들 끌어 안고 하는 이사여서
약간 짜증도 났지만
지그 ㅁ잘 살고 있어요

이사 오자 마자 거실에 놓아야 할 티브는 안방 서럽장 위로 보내지고요
그러니 거실에 쇼파 없애고 식탁 없애고 책꼿이 3단 책꽃이 2개와 5단책꽃이 하나를 처분하고
책들도 버리고 남주고 하고
아이 미끄럼틀 자동차 장난감 등을 처분하고 나니
홀가분하대요
아이들 2층침대 버리고

이래서 방3개에서 -->방 2개로 이사가 가능해지고 나서
책정리며 옷정리며 끝내니 짐도 다 들어가고
정말 살림살이 다여트가 다 되더군요
얼마나 집에 안쓰고 끼고 사는게 많던지
지금은 꼭필요한거만 남기고 처분하고 나니 신나요
몸도 이렇게 줄일수 있으면 좋겠어요
집을 줄이며 느끼는것은
공간에 낭비가 많다는 것이었어요
거의 다 나가서 생활하는 요즘

남편도 직장나가고
저도 같이 나가 일을 도우니 낮에 아이들 학교다 학우너 가고
작은 아이 어린이집 다니고 하는데
저녁때 들어와 자고 하는시간이 얼마나 되나요
아직은 어리니
남매가 같이 자도 좋고
청소 하는데 10분 이면 쓸고 딱고 먼지딱고 하니
시간 절약되고
왜려 좁으니 늘어놓지 않고 수납장으로 다 들어가서
청결하고 정리가 되네요.

집줄이시는것 걱정마시고 짐 줄이니 되더군요

참 시숙네 짐은 일부 책은 다 처분하고 앨범 액자등은 아직도 베란다 창고에 있어요
대단한 우애네요..
위동서의 연애편지도 다 저희집 벽장에 있으니
참 대단하죠
제몸에 사리 나올겁니다
아마..

IP : 210.117.xxx.16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 ㅎ
    '08.1.14 9:00 PM (211.172.xxx.107)

    사리..... 한참 웃었네요.. 복 받으실꺼예요 (이다헤 버전....)
    저도 이번주에 줄여줄여 이사하는데 많은 힘이 되네요.
    아직도 뭘 버려야 할지 하루에도 몇번 지웠다 썻다 반복하며
    끙끙대는 저에게 우리 신량 하는 말 다 버려도 아무도 안가져
    갈 꺼라며 옷가지나 챙기라네요... 가족 모두 제 생활에 바빠
    잠자리에 들때나 모두 모이는 데 너무 연연 하지 말아야겠네요.

  • 2. ㅎ ㅎ 2
    '08.1.14 9:05 PM (59.25.xxx.166)

    보통
    집 줄여서 가면
    의기소침해지고 짜증나고
    우울해지는데
    이렇게 밝고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분을 보니
    참 기분이 좋습니다.

    저도 애들 좀 크면 짐을 확 줄여 단촐하게 살아보고 싶은데..
    멀 없애나 둘러보니
    다아 ..아깝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거죠?

  • 3. 원글님
    '08.1.14 9:25 PM (211.59.xxx.15)

    얼굴도 마음도 예쁘고 상냥하실 것 같은 예감.

    늘리기는 쉬워도 줄이는 것 말대로 쉽지 않을텐데
    살림 다이어트에 격려의 박수 보내드려요. 짝짝짝

    저도 좁은 집 살면서
    어떨 땐 짐 때문에 숨 막혀하기도 하고
    모두 다 버리고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해요.

    얼마나 짐이 싫었으면
    옷을 계절별로 5벌 씩만 남겨두고 다 버릴까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생각만이라도 그렇게 하니 맘이 가벼워지더라구요.

    우리가 살아가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많은 너무 많은 물건들이 필요하지 않은데
    어찌보면 사람의 욕심이 이런 결과를 낳지 않나 싶어요.

  • 4. 대전아줌마
    '08.1.14 9:32 PM (122.38.xxx.213)

    정말 고마운 마음으로 댓글답니다. 저도 한달후 평수 확 줄여 이사갑니다.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사갈려니 집값은 훨씬올라가서 대출받고, 평수는 확 줄고... 똑같이 14년된 아파트가 평수가 좁으니 왜 그리 초라한지... 나이 사십에 신세타령하고 눈물짓고 있엇는데 원글님 덕분에 마음이 좀 편해집니다.

  • 5. 예전에
    '08.1.14 10:15 PM (122.38.xxx.23)

    인간극장에 나오신 어떤분 말씀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요.
    "집이 짐이되면 안된다."
    저도 그런 마음으로 살려구요.^^

  • 6. 형제 짐맡기
    '08.1.14 10:16 PM (219.250.xxx.40)

    저도 유학간 시누이 장농과 살림 일습을 5년간 끼고 있느라 이사도 못가고 살았는데 돌아와선 몽땅 버리드라구요.
    어찌나 허망하든지.
    보관해 준 공도 없고, 이사 못해 생긴 무형의 손실은 알아주는 이 하나 없고.
    외국 나갈 때 친인척에게 짐 맡기는 것은 좀 많이 생각해 봐야 할 일 같습니다.

  • 7. 대단
    '08.1.14 11:14 PM (61.109.xxx.119)

    정말 대단하세요..전 16평에 살다가 22평으로 이사오니 대궐 같더라구요..ㅋㅋ 마음속으로 더 이상 짐은 늘리지 말아야지 했는데, 사람 마음이 자꾸만 하나씩..하나씩 늘려 가네요..

    이번에 속상했던건 시어머님이 오셔서 제가 작년에 아이들이랑 같이 공연본거 체험한거 정리하려구 놔눈 팜플레을 시어머님이 몽땅 다 버리셨어요..돈 잃어버린것 그런 데이타를 잃어버려서 너무나 가슴이 아프더라구요..내가 제대로 챙기지 못해서 일어난 일이긴 했지만..
    좋게 좋게 생각하기로 했어요..어차피 어머님이 안 버렸으면 정리도 안 했을거구, 애물단지 였을거잖아..그렇게 그래도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 8. 저도..
    '08.1.15 10:04 AM (222.112.xxx.164)

    33평서 20평대로 이사갑니다....새집서 15년된 아파트....
    이사정리하니 정말 쓸데없는거 너무 많네요....
    모두 털어버리고 나면 원글님처럼 기분이 좋아질까요?...

  • 9. 저도
    '08.1.15 11:10 AM (121.128.xxx.113)

    20평대에 사는데요 (태어날 아기까지 세식구가 되겠죠)
    안 보는 책과 안 쓰는 살림살이 싹 정리하니까 아주 넓어졌답니다. 청소하기도 간편하고요.
    햇볕 잘들고 조용한 이 집에서 쭉~~ 살 계획이랍니다.
    서울 안에서 아둥바둥 평수 늘릴 돈으로 은퇴후에 살 시골집에 투자하던지
    가족의 마음을 살찌우는 일에 쓸 계획이에요.

  • 10. 저도
    '08.1.15 11:21 AM (219.248.xxx.38)

    34평살다가 한달전 26평으로 이사했습니다........버릴거 다 버리고.....저도 줄여오니 섭섭한 생각보다는 시원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어서 좋더라구요..비록 살림이 어려워져서 줄여오긴 했지만 우리4식구 살기엔 이정도가 딱이다 싶더군요.....정말 제일 좋은건 청소하기가 간단하다는 거죠^^

  • 11. good
    '08.1.15 11:39 AM (210.103.xxx.39)

    11평도 안되는 집에 살면서 먼지 가득이네요.
    원글님의 마인드에 동참합니다.

  • 12. .
    '08.1.15 11:47 AM (222.111.xxx.76)

    저도 사정상.. 33평 아파트에 살지만 머잖아. 20평대로 갈 생각이예요..
    그러기 위해서 세식구 사는 지금 살림 전혀 안늘리려고 무진장 노력중이어서.
    남들 봐도 집이 더 넓어 보이는거 같다고 하는데요..
    사실.. 20평대로 가면 집안살림 때문에 집 좁아 보일까봐,, 살림 못늘리고 있는거예요
    원글님 플러스적 사고에 왠만하면 쓸 수 없는 글 보게 돼서 저도 미소 활짝 피고 갑니다
    윗님 말씀대로 복 받으실꺼에요

  • 13. 원글인데요
    '08.1.15 11:50 AM (218.37.xxx.83)

    그냥 제 생각을 말한건데 참 좋게 받아주셔서 감사해요.솔직히 줄이면 가세가 기운거 아닌가 생각들 하는데 무엇이든지 맘먹기 마련이여요.글고 살림다여트도 필요해요.집줄인다고 의기소침해지지마세요.주부한테는 좋아요..

  • 14. ..
    '08.1.15 11:55 AM (218.54.xxx.57)

    아파트 분양 받는 일로 고민을 하다가 님 글을 봤습니다
    전 38평을 아이아빤 33평을 분양 받고 싶어해서
    고민중이었는데 아이아빠 말을 따라야겠네요
    댓글중'집이 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 와 닿네요.

  • 15. 저도..
    '08.1.15 12:09 PM (59.11.xxx.11)

    3년전에 33평 새아파트서 지금 25평으로 이사왔거든요....33평 살때 그곳 위치가 구석이라
    맘에 안드니 그런지 집만 유난히 넓은것이 몸도 힘들고 영 정이 안붙더라구요..게다가 우리
    딸하나 부부 이렇게 세식구거든요..그 새아파트 들어가기 전에 복도식 25평 살았구요..
    그래서 아담한게 더 편하고 좋다고 우겨서 지금 25평계단으로 또 사서 왔는데..세금 내고
    저번집이 지금집만큼 올라서 약오르긴 하지만..그래도 만족하는데..아이가 자꾸 넓은데로
    가자고 하니 흔들리더라구요..사실 위치 좋고 33평 가려면 대출 무리해야 하거든요..
    맘편하게 살고 싶은 맘이 더 커요..

  • 16. 저도
    '08.1.15 12:11 PM (124.49.xxx.85)

    32평에서 23평 복도식으로 이사했어요.
    사실 32평 계단식 3bay 새집에서 결혼하고 나서 쭉 살았었는데, 아이 없을때 ..
    지금은 아이들도 둘이고, 그런데도 23평 복도식으로 첨 이사했을땐 정말 좀 서글프고, 사람들 초대 못하겠더라구요.
    저희도 소파, 침대, 다 버렸어요. 가끔씩 소파, 침대가 그리울 때도 있지만..
    친구네 48평 아파트 다녀와선 속도 많이 상했지만,
    32평 전세보다는 23평이라도 내집이니까 좋아요.
    그리고, 조금만 신경쓰고 머리 쓰면 공간도 충분하게 쓸수 있고요.
    사실 32평 살때는 청소할려면 땀이 삐질삐질 장난아니었는데,
    그냥 손걸레로도 청소가 다되니 깨끗한것 같고.
    그리고, 왠만한 거 사는거 엄청 좋아했는데, 이젠 그런 지출 없어져서 좋구요.
    무엇보다 겨울에 빵빵하게 가스 돌려도 얼마 안나오니 넘 좋아요.
    32평 살때는 넘 춥게 지냈거든요. 그렇게 지내도 20만원이었는데..
    얼마전 친구집 48평 갔을때 추워서 혼났네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나의 소득수준에 맞는 집에서 살아야 편하구나 하는걸 느꼈어요.
    32평은 아직 저희 수준에는 좀 무리였다 싶어요.
    나중에 남편 연봉, 제 연봉이 높아지고 아이들 공부 어느정도 끝나면 서울 근교 공기 좋은 아파트에서 알콩달콩 남편과 살고 싶어요.

  • 17. 서재는 어떻게?
    '08.1.15 12:15 PM (122.128.xxx.70)

    저도 새집 33평에서 복도식 21평으로 줄여갈 수 있을까, 고민 중이랍니다. ㅎㅎ
    신랑은 자긴 못산다고 난리구요.
    저는 원글님처럼 TV 안방에 넣고 침대 소파 버리면 가능할 것 같기도 한데, 입식으로 살아와서 식탁 버리는 건 아직 엄두가 안나구요.
    무엇보다 컴터와 책 등 서재가구 처분하는게 무섭습니다. 피아노도 있거든요.

  • 18. 서재 고민이요
    '08.1.15 12:21 PM (218.37.xxx.83)

    원글인데요 저도 서재만큼은 아니지만 방하낙 책이었어요.솔직히 안보는 책 무지 많습니다.정정리하세요.책욕심ㅁ낳아 끌고 다니지만 다시 볼거 아니거든요.공부할때 봤던 자료도요.글고 책꽃이를 거실로 빼시고요 피아노 거실로 놓으시면 아늑해요.저는 식탁대신 ㅛㅣㅇ크대 수납장에 인출식 식탁써요 .그곳에 앉아 아이들 숙제도 간단히 봐주고 저도 그곳에 ㅇ낮아 공부하고요.글고 식구들 다모여 밥먹어도 별로 안좁아요.나중에 저희집 사진찍어 올려드릴게요

  • 19. 원글님
    '08.1.15 1:07 PM (222.107.xxx.36)

    원글님 짝짝짝!
    지금 세식구가 15평 정도 실평수의 빌라에서 사는데
    사실 좁진 않아요.
    짐이 많은 편도 아니고.
    그래도 자꾸 넓은 집에 가고 싶다 생각했는데
    원글님 글 보니 그게 다 쓸데없는 욕심이다 싶어지네요.

  • 20. ...
    '08.1.15 1:55 PM (211.35.xxx.146)

    묵은 살림들 정리하시고 기분좋게 생활하시는 원글님 보기 좋네요^^
    그치만 저는 클때 없이 살아서 그런지 좁은집이 싫었어요.
    지금 37평에 딸아이 하나예요.
    저는 또 살림도 별로 늘리는 편이 아니라서 집은 모델하우스처럼 사람들이 사고 있느집 맞나고 할 정도예요.
    그래도 저나 신랑이나 아이도 맘대로 굴러댕기고 셋이서 거실서 빙글빙글도 하구 좋아요^^

  • 21. 보람찬~
    '08.1.15 2:28 PM (210.223.xxx.118)

    원글님~
    정말 보기 좋아요~
    요즘... 세상이... 다들 무리해가면서들... 뽀대나게 살려고들하죠~ 특히 우리나라는 그런
    허세가 넘 심해서 저도 아들 둘 키우지만 나중에 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걱정이 됩니다~
    주위에 평수 크고 좋은데 사시는 분들.... 개중 몇프로는 알고 보면 밑돌 빼서 윗돌 개고 윗돌 빼서 밑돌 개고... 그러면서 남들 해외여행가면 가야하고 남들 스키타러 다니면 가야하고... 참~ 한심한 사람들 많죠~
    사실 여기 82쿡도 잘사시는분들이 많으신가봐요~ 살림돋보기에 살림 자랑하시는거 보면...
    너무 세상이 로봇청소기니 뭐니 할부로 살림사서 늘리고 몸만 편해지려하고... 우선 아이들 보기가 좀 바람직할까 싶은 생각에...좀 그런데...
    오랜만에 님글을 보고...
    지극히 삶이 지혜로우실거 같은 원글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 22. 원글이
    '08.1.15 4:32 PM (218.37.xxx.83)

    감격입니다.저 82생활몇년만에 대문에 걸리다니..사진발 없어 요리사진도 못올리고 살림도 깨끗이 못살아 살돋에도 못끼는데 자게에서 대문에 걸리다니..것도 좋군요

  • 23. 반성모드
    '08.1.15 5:11 PM (221.133.xxx.117)

    저도 반성해 봅니다. 지금 26평에 살고 있는데 큰 평수로 무리해서 가고 싶었는데
    잘 정리하고 걍 살아야겠습니다. 짝짝짝~~~~~

  • 24. 반성모드 투
    '08.1.15 6:00 PM (125.140.xxx.112)

    ^^ 근래 들어 주변에 신규입주 아파트가 많아 집들이 갔다 대략 우울모드 였거든요. 어수선하고 사방에 널부러진 애 살림이 집이 좁아 그렇다 확신했어요. 남편은 100평으로 이사가도 꽉 채워 어지를 아들 놈에 엄마니 아내 생각해 이사 "안"가는 거라 했는데, 원글님 글 보니 제 탓이네요. 낼부터 양말 한짝이라도 정리시작 해야겠어요^^ 감사.

  • 25. 흐뭇~^^
    '08.1.15 8:14 PM (203.235.xxx.34)

    정말 흐뭇한 글이고, 댓글들이네요..저도 늘 새기며 살겠습니다.~!
    옛말에 "집에 안쓰는 물건이 많으면 그 물건이 들어오는 복을 막는다.." 그런말이 있다던데.. 집을탓할게 아니라..짐을 탓하고 정리하여 살아야겠습니다..

  • 26. 나도 흐뭇
    '08.1.16 1:42 AM (221.140.xxx.153)

    저도 형편상 줄여갈 생각을 하는데 님의 글 읽으니 동지같고 좋아요~~번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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