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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 남편과 혈육의 정을 느낄때까지....

찌질이 조회수 : 2,900
작성일 : 2008-01-12 17:17:15
결혼한지 횟수로 10년....  
늦은 결혼이었죠.... 서른아홉에 결혼했으니....
재작년까지만 해도 너무나 사이가 좋아서 주변사람들에게 부러움 많이 샀죠.
아이는 없지만 알콩달콩..... 아주 잘 어울린다며 주변 어른들도 예뻐해주셨는데......

그런데.....
문제는 작년부터 남편이 나한테 무척 무심(?) 합니다.  
정말 이사람이  그사람인가 싶을정도로.....  정말로 딴사람처럼 그래요.
툭하면 다툽니다.  아침엔 마치 싸우려고  눈을 뜨는 것처럼 .....
요새는 내가 자기를 긁는다면서....
아이도 없고 책임져야할 부담도 없고 그러니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 알아서 살잡니다.
전에 이혼하자고 해서 내가 너무 힘들어 했더니....
이혼얘기는 안하고 그냥 각자 자기 생활하잡니다.
예전처럼 그렇게 내가 좋은 것만은 아니랍니다.
예전에 내가 좋았는데.... 지금은  좋지도 않고 어떨때 나를 보면 짜증까지 난다네요.
물론 나도 예전처럼 그렇게 마냥 좋지만은 않죠.
그러나  무엇보다도 남편이고.... 우리집 가장이니까....
그런말은 입밖으로 내지 않죠.   생각난다고 다 얘기하고 사는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생활이니까.... 일정한 수입없이 지낸지 일년이 넘으니까 .....

참고로 작년에 자격증시험공부 하느라 생업을 접고 수험준비로 올인했어요.
결과는 서운하지만  자격증은 못따고 배움만 남았죠.

불안하죠...... 지출은 죽으나 사나 꼭 나가야되고.....
그래도 그렇게 입밖으로 내지는 않고 그런 기간이구나 하며 잠잠이 지내자 하며 혼자
추스린곤 해요.

이렇게 서로의 존재가 부담스러운  기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생각같아선 자존심이 상해서 확 집을 나가 버릴까 생각도 합니다.
그런데.... 나가서 갈데가 없더라구요.  ~*~
친정엔 그런 모습으로 갈 수 없구요....
누구와도 상의할 수도 없구요.  그런 속내를 터놀 친구도 없구....
주변사람들한테 그런 모습 보이는 것도 싫고 얘기해서 말도는 것도 싫고.....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잘 지낼까요.
남편한테 그런 소릴 들으니 힘이 정말 빠지고 우울해지네요.....

그래도 이곳은 익명이니까 이래저래 풀어봅니다.
에고~~
남들은 다 어떻게 지냈는지...... 우리만 애가 없다고 이러는지....
갖고 싶어도 안생기는 애없는 사람..... 어떤 마음인지.....  
내속은  속이 없는 줄 아는지.... 다타서 쪼그라지기도 했지만.....
야속하기도 하고 ....  
멍~~ 하네요.  내가 뭘 잘못했는지....

누가 우스개소리로 그러대요.
10년이 넘으면 남편과 혈육의 정으로 산다고.....
그땐 웃었는데..... 정말 그때까지 참으면 될까요?

다 쓰고 나니 괜한 짓을 하나 싶기도 한데.....
일단 올려볼랍니다.   혹시 내용이 어수선해도 이해해주세요.  (소심녀)
제속도 시끄러워요.

지혜와 힘좀 주세요.
IP : 222.101.xxx.11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2 6:16 PM (203.248.xxx.70)

    흠........조심스럽지만 갑자기 돌변했다면 남편분에게 여자가 생긴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혼하자...각자살자...그냥 권태기나 싫어진게 아니라 다른 여자가 생겼을거 같아요.
    본인의 잘못? .........그런거 없습니다. 그럴 때 여자들이 대부분 자책부터 하는데.....그럴필요 없으실 듯해요. 지혜는 못 드리고 속 더 시끄럽게 한건 아닌지 죄송합니다..
    그치만 글 읽으며 내내드는 생각이 여자가 생겼네...였습니다.

  • 2. 찌질이
    '08.1.12 6:53 PM (222.101.xxx.110)

    하두 심란해서 동네한바퀴 돌고 와서 봅니다.
    남편은 아까 화많이 내고 나갔구요. 오늘 들어올지 안들어올지는 나도 잘 모릅니다.
    작년부터 나가면 안들어 올때가 많아요.
    어떤땐 새벽 2시반에 집앞이라고 하는데
    아침까지 안들어와서 전화하면 전화기가 꺼져있다고 해요.
    미쳐요. 다음날 들어와서 뭐라하면 고만좀 잡으랍니다.
    짜증난다고 하면서 ......
    그치만 여자는 없을 것 같은데요?
    그사람 성격이나 자존심상 몰래 여자을 만나는 타입은 아닐 듯한데....
    만약 여자가 생겼다면 나한테 얘기하고 끝내자고 할 성격인 듯 한테....
    일전에 누나한테 얘기했더니만 여자가 생긴 거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내가 잘 설명을 못해서인가? 아님 부부가 문제가 있으면 왜 여자가 있을거라고 생각할까요?
    인정하고 싶지 않아요.
    아~~~ 정말 부들 부들 떨리네요.
    보란듯이 어디가서 며칠이라도 있고 싶은데....
    아니면 상담이라도 받아봐야 될까요?
    이런 얘기도 상담거리가 될까요?
    내가 홀로서기를 못해서 일까요?
    난 우리부부가 이런 문제가 생길거라고는 단 한순간도 의심해보지 않았어요.
    정말 잘 지냈구요. 지금도 내가 너무 오바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근데....사실 너무 맘이 아프네요.

  • 3. 경험으로
    '08.1.12 7:01 PM (218.153.xxx.151)

    하는 말이에요.
    지나가는 말로 한 두줄 쓰여 있는 글들이
    실은 본인들이 깊숙이 체험한 후에
    한두 마디 하는 거예요.

    그사람 성격이나 자존심상 몰래 여자를 만나는 타입은 아닐 듯하고
    만약 여자가 생겼다면 나한테 얘기하고 끝내자고 할 성격인 듯한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답니다.

    나에게 무심한 거
    괜히(내가 볼 때 이유가 없는데) 짜증내는 일
    의심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 4. .저도...
    '08.1.12 7:28 PM (211.214.xxx.165)

    저도 조심스럽지만... 여자... 아닌가요?
    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느낌이 딱 그래요.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결혼한 것이니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이성문제에요.
    이혼 이야기 꺼냈던 적도 있다니 더 그렇고요.
    아무리 열정이 식어도 주변에 다른 이성이 없다면
    그렇게까지 부부관계가 심각해지지는 않아요.
    혈육같은 심정으로 산다는 거와
    짜증 부리면서, 외박하면서, 연락도 끊으면서
    각자 알아서 살자는 거랑은 다르죠.
    남편은 심정적으로는 이미 이혼상태인 겁니다...

  • 5. 성격이나자존심상
    '08.1.12 9:10 PM (121.88.xxx.59)

    바람 안필것 같은 저희 오빠(결벽증까지 있었죠)도 바람 피더이다... 물론 같이 안살던 전 몰랐는데, 몇년후에 알게 됐죠. 그당시 저희오빠 월급도 별로 못받고(결혼한지 7년정도 됐을때...), 그랬는데, 아가씨랑 바람은 피더라구요...
    남편분 다른 여자분 생긴듯 하구요. 살던 정때문에 이혼 얘기 꺼냈다, 한발 물러서신듯 한데요.. 이혼생각을 아예 안하고 계시진 않을듯 힙니다

  • 6. 저도...
    '08.1.12 10:30 PM (123.111.xxx.104)

    여자있다에 한표입니다. 죄송합니다.. 가슴 아프시겠지만.. 잘 생각하세요...

  • 7. 남자들이란
    '08.1.12 11:18 PM (218.236.xxx.154)

    제가 겪고 있는 일과 비슷하여 로긴했어요.
    울 남편 결혼하고 15년동안 한결같았고 변함없이 사랑받는 느낌이였는데 어느날..

    잔소리가 심하다고 짜증나는투로 말하더니...며칠후 12시 넘어 늦게 오는 남편 걱정되어
    전화했더니 자길 가만두라고 하더라구요..나중에 알고보니 여자가 있었어요.
    좀더 세심히 살펴보시고 냉정하게 대처하시길 바래요.

  • 8. 너무나도
    '08.1.13 4:12 PM (210.223.xxx.253)

    남편을 믿고 계시군요 저도 그랬거든요 하느님보다도 더 남편을 믿었었지요 나 아닌 다른 여자는 손도 만지지 않을거라 생각했죠 그런데 어느 날 tv보고 안받으로 들어가는 남편 뒷통수가 왠지 서늘하다는 느낌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핸드폰을 열어 봤더니 사랑해요 어쩌구 저쩌구...
    이미 그 두어달 전부터 저에게 짜증부리고 무심하고 일요일에도 외출하고 그랬는데 제가 넘 남편을 믿은 바람에 신경을 쓰지 않았더랬죠 제 남편은 여자만 생기면 저에게 싸늘해 집니다 한마디로 사랑은 둘이 될 수가 없는거죠 그래서 조사에 들어 갔죠 근데 결정적으로 소형녹음기를 남편 자동차에 숨겨 두었더니 곧바로 상대방 여자의 신원이 파악 되더군요 남자들은 애인과의 긴 통화는 거의 자동차 운전중에 하더라구요 그 여자와 만나면서 저에게 했던거 죽어도 안 잊어요
    술 먹고 대들었다가 발로 옆구리를 차서 갈비뼈가 부러지기도 했었구요 갈비뼈 부러지면 그 고통 말도 못해요 조금만 움직이면 송곳으로 쿡 쑤시는 것처럼 아파요 저는 누워서 고통때문에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인간은 그 시간에 그 계집 데리고 골프 치고 있었더군요 저게게는 진통제 한봉지 사다 던져 주고요 사내가 계집에 눈이 멀면 그리 되더군요 나 아닌 딴 여자는 쳐다도 안 볼줄 알았던 남편이었는데요 나중에 모든게 들통이 나니 그 여자 사랑한다고 그냥 제발 자기를 가만히 놔두라는군요 지금은 지들끼리 싫증나서 헤어졌구요 미안하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제가 어찌 그 일을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지금도 자고 있는 그 인간 낯짝을 쳐다보면 발로 뭉개 버리고 싶을 때가 많아요

  • 9. ㅉㅉㅉ
    '08.1.13 4:16 PM (125.128.xxx.227)

    여자 생겼다에 백만표 던집니다.

  • 10. 맞습니다
    '08.1.13 4:55 PM (211.193.xxx.78)

    여자가 생겼다에 51%

  • 11. 인생이
    '08.1.13 9:29 PM (59.186.xxx.147)

    뭔지 .. 유행가라도 부르면서 마음을 다독거리세요. 아주크게 아주 즐겁게 .. 속 좁자는 소리 듣습니다.

  • 12. 저두
    '08.1.13 10:23 PM (218.39.xxx.117)

    여자 생겼다에 몰표 던집니다.ㅠ.ㅠ

  • 13. ..
    '08.1.13 11:40 PM (211.229.xxx.67)

    세상남자중에 여자생겼다고 어느날 뜬금없이 나 여자생겼다 헤어지자 하는경우 없습니다.
    우선 젤 처음 하는 행동이
    이혼생각이 있을경우-오만정이 다 떨어지게 하는것이죠.
    스스로 제풀에 나가 떨어져주면 고맙다는거죠.
    자기도 양심이 있으므로 10년이나 같이산 배우자를 내칠수가 없는거지요.
    그리고 유책배우자일경우 재산분배나 위자료 문제도 있으니 그렇게 쉽게 여자가 생겼어 헤어지자 못합니다.

  • 14.
    '08.1.14 1:28 AM (211.215.xxx.250)

    여자 생겼다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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