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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중에 시조카가 들어와 산다는데요... (그 후!!!!)

드뎌 합의도출 조회수 : 1,514
작성일 : 2008-01-12 04:46:36
사람의 인식을 바꾼다는 게 참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부부사이에 마음의 벽을 쌓고 일정부분 포기하고 체념하고 산다면
서로 멀어지는 거 같아 싫었거든요.

남편은 댓글들을 건성으로 한번 휙~
남자들이란 참.. 읽으려조차 않더군요..
서방욕하고 미친년들 드나드는 사이트 정도로 생각하고..

제가 주위에 한번 물어보라고도 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직장동료..남자계장인데  차아아암~ 사람 좋다고..
그 사람왈.. 산후조리중에 조카를 데리고 들어가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내가 오바하는 거다고..
@@............

어찌 저도 눈 달린 인간이면 그렇게 하숙생처럼 굴 수가 있는지..
생활비 한푼 보탬없이 들어와서 몇달이 지나도록 집에 과일 한봉다리
사오는 일 없고
걸레를 빨아도 자기방 닦은 것만 딸랑..

댓글 중에는 그 정도 했으면 자기 앞가림은 충분히 한거라 한 분들도
계시던데 아이를 낳아보지 않은 분들이 아니신지...
아니면 시조카 또래의...

그 조카는 시누이가 늦둥이를 낳아 본인의 엄마 산후조리를 도운 경험도 있고
밥이나 국, 반찬 등도 어느정도 할 줄 알고
집안일을 할 줄 몰라 안 한 것이 아니거든요.
단지 외숙모가 있는데 왜 내가??... 이거죠...
친딸이 아니라고 시누이가 차별해서 키운 건 절대절대 아니고..(이 부분은 오해없으시길)
산후풍이 와서 냉장고문을 열지 못해 몇달동안을 밥을 시켜먹고
한여름에 완전무장하고 있는 것을 제 눈으로 보고도 그러니..

남편과 기나긴 얘기 끝에 남편이 미안하다고 합니다.
자신이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는 정말 몰랐고
걔가 그럴 줄은 ..

휴~~~~ 기나긴 싸움의 대장정이죠..
암튼 남편과 신뢰회복을 하게 되어 기쁘고
서로 아껴주고 행복하게 살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몸이 낫아야 하는데
나중에 나이들어 고생 무지한다는데 그 말이 더 무서워요...
IP : 221.142.xxx.1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뒤늦게라도
    '08.1.12 10:53 AM (211.59.xxx.15)

    남편이 미안함을 알았으니 천만다행이네요.

    이제부터라도 원글님 몸보신 잘하시고요
    남편분과 알콩달콩 서로 아껴주고 행복하게 사세요.

  • 2. 딴얘기
    '08.1.12 12:07 PM (121.175.xxx.56)

    저도 예전글에 댓글도 달았더랬습니다.
    잘 해결되셨다니 다행이구요, 이렇게 결과 보고 (?)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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