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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만 가면 큰소리치는 남자.

이런남자. 조회수 : 1,176
작성일 : 2008-01-11 16:42:32
제목 그대로..

집에 있을때도 성질 사납지만 그래도 내 눈치 보는편인데..

우리끼리 놀러가면 자상하게 잘해주는 편입니다.

성질만 안건드리면..

방학이라 오랜만에 가는 나들이에 시부모님과 같이 가고싶어 하는거 같아서..

마음이 썩 내키지 않지만 동행하기로 했어요.

결혼 10년인데

시댁만 가면 시부모님들 앞에서 제게  소리를 지르네요.

십년째 당부합니다.

어른들 앞에서 같이 싸울수도 없고 ..가만히 있자니 자존심 상하고..

시부모님 그런 아들두고 절대 뭐라 한 마디 안하십니다.

100%아들편이고 늘 여자가 참아야 한다고 하시지..

이런일로 기분 나쁜 내색하면 저만 밴댕이 속알딱지 되는거죠.

늘 그래왔고요.

그 아버지에 그아들 시동생도 동서에게 소리  지르는데..

그러는 시동생도 참 사람아니다 싶지만..

시댁이니 어쩔수 없이 가만히 미안하다고 답해야 하는 동서도 좀 제 보기에 부족해보이긴 합니다.

근데 그 대상이 바로 제가 될수도 있는것이지요.

시부모님들은 내 아들이 능력있는 최고의 아들이라 자부하는데..

당신네 아들이 며느리 꽉잡고 산다고 생각하면 기분 우쭐할까요?

어쩜 놀러간 마당에 어른들 다 같이 탄 차안에서 잠시 자기 운전중에 시부모님 기분 맞추느라 몇마디 했다고..

방해된다고 성질을 내는지..

내 아들이 그랬더라면 내가 며느리 보기 민망해서라도 내아들더러 뭐라 한마디 할것 같은데..

다 똑같은 인간들이지..휴우~~~

누군들 시부모님 모시고 나들이 가고 싶을까요?

내 아가들 챙기기도 정신없는데..

어른들 챙기기 까지..

이런 남자 어떻게 혼내줄까요?

이틀째 말 안하고 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절대로 시부모님과 동행하는일 없도록 하려고 합니다.

당신네들도 며느리 삐진거 보셨으니 왜 그런지는 대충 아실터고..

그래도 속이 안풀려 이렇게 하소연 합니다.

복수의 길을 보여주세요.

우리 엄마,아빠랑 같이 있을때 저도 한 번 똑같이 해볼까요?

IP : 58.149.xxx.14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평소
    '08.1.11 4:44 PM (165.244.xxx.253)

    평소 뒷끝이 있고, 복수를 잘하는 저입니다. 친정에서 제가 농담같은거 할때마다 장난으로 볼을 살짝살짝 치더라구요. 자기도 버릇인줄 모르는것 같더군요.

    또 그러길래 조용히 귀에다가 한마디 했죠. "니네 집가서 똑같이 해줄께."다시는 안그럽니다.

    평소에 복수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가능한일 같기도 하네요.

  • 2. 근데요
    '08.1.11 4:46 PM (58.225.xxx.109)

    반대의 경우보다는 낫지 싶어요.
    집에서는 손하나 까딱 안하면서 시댁에 가면 집안 일 거들려고 하는 남편은
    더 얄미워요.
    괜히 와이프 위하는 척 하고요.

  • 3. 똑같이..
    '08.1.11 4:47 PM (61.81.xxx.207)

    해보셔요
    그래야 원글님의 기분을 알겠지요..

    저희 남편은 집에서는 애들도 잘 안봐주고 물한컵 자기가 떠다먹는법고없고 심지어는 28개월짜리 딸래미한테 양말 벗겨달라고 그러면서
    시댁에가면 꼭!! 가정적인 남편인양 자상한 아빠인양 행동합니다
    그래서 시부모님들은 자기아들이 무지 가정적이라고 칭찬해요
    몇번은 그냥 썩소지으면서 넘어갔는데 하도 "내아들은 가정적이다 가정적이다"노래부르시길래
    한마디 했네요
    "집에서는 절!!대!!로!! 안그러는데 왜 여기만 오면 저러는지 모르겠네요..."
    그러니 그담부터는 그런이야기 못하시대요 ㅎㅎ

  • 4. 오호 ㅎㅎ
    '08.1.11 4:48 PM (61.81.xxx.207)

    근데요님이 말씀하신 그분이 우리 남편이네요 ㅎㅎㅎ

  • 5. 다행
    '08.1.11 5:54 PM (220.123.xxx.68)

    그게 훨씬 나아요
    우리집에 둘이있을땐 젓가락도 안놓으면서 왜왜왜왜 시댁만가면
    젓가락놓고 설거지하고있으면 와서 나도 할께 이러면서 엉기는지;;;
    시부모님은 아마 집에서 제가 엄청 부려먹는줄 아실거예요 ㅠ.ㅠ

  • 6. 남자가
    '08.1.11 6:07 PM (211.107.xxx.125)

    소리지르는거 또 하나의 폭력입니다.
    게다가 시댁어른들 앞에서라뇨!!! 자존심 무지 상하셨겠어요...
    시아버님 그대로 닮아서 하시는건 아닌지...
    따끔하게 말씀해주시고 필요하다면 복수도 불사하세요.
    저도 늘 참아주다보니깐 어느새 당연하게 여기고는 에고에고...
    지금은 사사건건 제가 그냥 안넘어가니까 왜 그러냐고 엄청 싸우고 있네요..
    결혼 17년차에요.. 그래도 고쳐야지 앞으로 20~30년 어떻게 당하고만 살까나요...

  • 7. ...
    '08.1.11 6:24 PM (122.32.xxx.149)

    하! 진짜 반대의 경우보다야 백만배 낫겠지만 그래도 자존심 무지하게 상하셨겠어요.
    일단, 따질거 확실하게 따지시고 당신이 그래서 시어른들이랑 다시는 어디 안간다고 하세요.
    그리고 친정가서 똑같이 해드리면 속시원할수도 있겠지만 그랬다간 자칫 친정 부모님께 원글님만 혼나실수도 있을거 같은데요. ^^;
    아니면 친정 부모님께 *서방 버릇 고치려고 하는거라고 미리 말씀드리고 양해 구하시고 하시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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