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발달속도가 빠르면 공부 잘할까요?
엄마들 모이면
살이 너무 말랐네~ 안찌네~ 이아인 많이 쪘네~~~로 아이 품평회가 열리면서
발달속도가지고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교양있는 엄마들은 아무소리 안하지만
세상엔 품평회를 하는 엄마들도 많거든요.
안보고 살면 된다해도 어쩔수없이 마주보며 사는 경우도 있구요.
더구나 전 제 시댁에서 시누의 아이하고 은근히 비교를 하세요.
다 고만고만...그 몇개월 상관인데말이에요.
제가 궁금한건 좀 느려도 잘 큰 아이들이 있는가에요.
정말 발달속도가 빠르면 나중에 공부를 잘하나요?
걷는 속도가 느리면 지능에 문제 있나요?
말을 언제 트느냐에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공부의 순위도 결정될까요?
뭐하나가 좀 느리다 싶으면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듯하는거 정말 싫어요. 어차피 나중가서 다 하는건데요
1. 전혀~
'08.1.11 7:54 AM (58.148.xxx.86)제가 아이가 셋이라서 - 고딩, 중딩, 초딩 한명씩입니다 -
확실하게 말할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의 발달상태가 빠르다고 공부를 잘하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동네 14개월에 산토끼, 송아지를 부르던 아이 지금은 별로입니다.
우리 아이 14개월에 처음 걸을 때 막 뛰어다니던 같은 또래 아이도
고등학생인 지금은 별로입니다.
오히려 공부는 느릿하고 엉덩이 힘이 강한 아이가 잘합니다.2. .
'08.1.11 7:56 AM (123.213.xxx.185)원글님도 답을 다 아시면서 그냥 불안하니까 물어보시는거죠?
3. 추가
'08.1.11 7:57 AM (58.148.xxx.86)우리 아이들중에 빨리 걸은 아이도 있고(10개월) 늦게 걸은 아이(14개월)
도 있습니다.
대소변을 빨리 가린 아이(10개월)도 있고 늦게 가린 아이(30개월)도 있습니다.
말문이 빨리 튀인 아이도 있고 늦게 튀인 아이도 있습니다.
어려서 발달상태가 빠르다고 공부 잘하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느리다고 공부 못하는것도 절대 아닙니다.
아이 셋 키워본 경험입니다.4. 아이엄마
'08.1.11 8:02 AM (121.141.xxx.201)네 저도 답을 알아요 (예전에 어린이집 교사도 해봤거든요)
하지만 막상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저는 아무일도 아니구만 자연스럽게 자라고있네해도
저만 그렇게 생각하고 다른이들은 아니네~하니까 팔랑귀가 되더군요 ㅠ.ㅠ
흔들린다는게 무언지 알게된거죠.
그리고 저의 이질문과 답글들은 다른 엄마들에게도 힘이 될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답글주신분들 감사해요. 첫답글 읽는 순간 너무 힘이 났어요. 다른분들 글까지요5. 나도 엄마
'08.1.11 8:26 AM (211.52.xxx.239)아이큐가 얼마 이상 되어야 뒤집고 얼마 이상 되어야 걷고 그건 맞는 말이라고 해요.
그런데 결국은 아주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다 걷잖아요.
그렇다면 누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아이큐에서 공부를 한다는 거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될 듯 한데요.6. ..
'08.1.11 8:41 AM (211.176.xxx.251)윗분말처럼 그런게 있긴 하겠죠. 전 빨리 걷고 뛰고 말도 빠르고 노래도 잘하고
아마도 다른 아이보다 먼저 그 아이큐에 도달했었나봐요.
하지만 저보다 훨씬 느렸던 제 동생이 제 아이큐보다 적어도 10이상 좋네요.
초등학교저학년때까지 매일 오줌싸오고 슈퍼도 못가던 동생이요..^^
그리고 저보다 아이큐 훨씬 안좋은 제 남편이..
우리나라에서 세손가락 안에 드는 대학 나왔구요..
아이큐 100이었던 저 아는 오빠 학력고사 300점 이상 나왔고 서울대 갔었어요.
그 오빠는 자기가 뭐 잘 하는게 없어서 (초등학교까지 50점을 넘어본일이 없다고해요.)
엉덩이 붙이고 교과서 읽고 또 읽고..노래 하고 또 해서..
공부잘하고 노래도 잘하는 사람이 되었어요.
어릴때의 발달 속도는 엄마들에게 참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결국 공부머리는 따로있고.. 공부에 대한 열정은 발달속도와 함께 가지고 가는건 아닌거 같아요.7. 저
'08.1.11 8:57 AM (122.17.xxx.66)말 진짜 늦게 했거든요. 저희 엄만 암 걱정 없으셨다는데(모르죠 속이 얼마나 탔을지) 주변에서 걱정할 정도로요..
저 아이큐 검사할 때마다 항상 150넘었고 학벌도 좋고 ^^
대학원 다닐때도 이해력이 남들보다 빨랐어요.
한국말은 늦게 텄지만 9살때 미국가서 배운 영어는 네이티브보다(?) 잘합니다.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어서 글쓰기를 잘해요 ^^
책 많이 읽어주시고 아이에게 얘기 많이 해주세요.
어느날 봇물터지듯 터진답니다.8. 경험맘
'08.1.11 10:22 AM (61.102.xxx.218)공부는 절대 성격 진득~한 아이가 잘합니다
저희 아이 둘 너무 비교되는데
한아이는 정말 영민하고 똑똑하지만 너무 촐랑되는 성격이구요
큰애는 무던하고 정말 진국이라는 진득한 성격인데요
큰애가 훨~씬잘합니다
작은애도 잘하지만 똑똑한거에 비하면 부족합니다9. 사람마다 달라요.
'08.1.11 10:28 AM (61.83.xxx.86)맞아요. 어차피 나중에는 다하는거.... ^^
우리 아이도 10개월에 처음 혼자서 걸었어요.(첫아이라 저 혼자 감동..)
쉬가리기도 좀 빠르더니 기저귀도 빨리 떼었어요.
하지만 지금 초등생인데.. 공부하는거 그다지 재미없어해요.
자기가 좋아하거나 하고 싶어하는거는 대부분을 스스로 해결하는데
공부하는거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아이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달라요.
남들은 비교해도 엄마는 그 말에 휘둘릴 필요가 없어요.
내자식 내가 공감해주고 위해주면서 긍정적으로 자라는 아이가 되도록
엄마가 양육에 신경쓰면 인성바른 아이로 성장할거예요.10. 글쎄요..
'08.1.11 11:16 AM (211.192.xxx.23)큰애는 딱 교과서대로 발달보였구요,성격이 차분해요,공부 잘합니다,둘째는 진짜 빨랐어요,9개월에 걸었으니까..근데 머리는 좋아보이는데 산만하고 엉뚱하고, 초2지만 공부로는 아직 빛이 안 나네요^^
11. ....
'08.1.11 1:27 PM (122.32.xxx.35)저는 딸아이가 좀 늦다 싶은 발달 수준인데...
시엄니가 늘상 나이 23된 시누랑 비교하셨어요..
시누의 발달과정을 누누히 이야기 하면서 돌때 기저귀는 다 뗐고...
두돌때는 못하는 말이 없었고...
두돌무렵에 온갖 동요 다 섭렵해서 다 부르고 당겼고...
딸래미처럼 저리 낯도 안 가렸으면 등등해서 암튼...
뭐라 뭐라 그러셨는데..
근데 솔직히 저는 그래요..속으로지만..
근데 어머님..
그리 똘망 했던 시누..
왜 대학은...
거기 밖에 못갔나 하고 솔직히 되묻고 싶은거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는데요....
그에반해 친정동생은 어릴때..
지금 같아서는 아마 놀이 치료나 심리 치료 받으러 가야 할 정도로 산만함의 극치에...
친정엄니 어릴때 생각 하면 사람 구실 하고 살겠나 싶은 동생이였는데...
근데 지금은 젤 잘나가요...12. 사촌동생
'08.1.11 1:40 PM (211.224.xxx.180)3살까지 한 마디도 못해 주위사람들이 걱정했었는데
지금은 경찰대 나와서 잘 나가고 있습니다.13. ^^
'08.1.11 5:24 PM (222.237.xxx.29)맞아요...남의 말에 휘둘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를 믿고 기다리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말문도 빨리 열리고 걷기도 빠르고...6살단 구구단이랑 알파벳 다 외웠거든요.
초등학교 6학년때는 서울대갈 애는 저밖에 없다고 담임 선생님이 항상 칭찬해주셨는데
고등학교때 머리만 믿고 공부에 소홀했더니 내신은 낮은데 수능은 160점대라서(200점만점일때)
상위권 대학으로 진학은 했는데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긴해요.
반면에 남편은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구구단도 못외울 정도로 자기 말로는 무척 "띨~했다"고
하더라구요. 중고등학교가서 슬슬 공부에 재미도 생기고 꾸준히 잘하다 보니 대학은 서울대
나왔구요... (공대지만 그당시에 의대보다 점수가 더 높았어요)
지금도 저희 부부 비교를 해보자면 저는 상식은 많은데 진득하게 공부하는 맛은 없고 싫증을
잘내는 편이구요. 남편은 한분야에 통달한데 융통성은 좀 없는 편이고...
장단점이 있는 성격이라 원글님 아기도 성격이나 성향을 보셔서 잘 지도하시면 훌륭히 성장
할 거니까 넘 걱정 마세요.14. 에고
'08.1.11 10:37 PM (210.123.xxx.64)형제인 집을 아는데 첫째는 8개월에 걷고 혼자 한글 한자 다 깨치더랍니다. 둘째는 걷지도 않고 한글도 학교 갈 때까지 모르구요.
자라고 보니 둘째가 명문대 턱 합격하더군요. 남의 말 신경쓰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