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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남편이 무서워요

ㅜㅜ 조회수 : 4,796
작성일 : 2008-01-10 13:55:27
뭐라 제목을 달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2달된 젖먹이 아가랑 사는 3년차부부입니다.
학교CC여서 오랫동안 알고 지내왔어요.
남편은 순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어요.


어젯밤에 신랑이 회사에서 술 마시고 들어왔어요.
1시까지 온다더니.. 2시 40분에 들어왔어요.
저는 침대에 누워서 남편이 씻고 들어오겠거니 하다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3시 40분이 되어서 눈이 탁~ 떠져서 보니
남편이 안 들어와서 나가보니까

헉~ 현관에 널부러져서 잠이 들어있더라구요!


몇개월전에는 집앞까지 와서 현관앞에서 잠이 들어서 그대로 널부러져있었던 적이 있어요.
아무리 깨워도 안 일어나고 제 힘으로 감당도 안되고
아침이 밝도록 그렇게 실랑이를 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일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어요

몸을 흔들어 깨워도 안 일어나고 해서
좀 더 세게 흔들어 깨웠는데
글쎄..

갑자기 욕을 하면서 현관옆 작은방에 들어가버렸어요.
생전 고운말만 쓰던 사람인데..
그래서 깜짝 놀래서 쫒아 들어가니까
술취해서 그런지 소리지르면서 들어오지말라고 하면서
방문을 걷어차고
옆에 있던 다리미판으로 문짝을 여러번 패대기 쳐서
다리미판 깨지고..ㅠㅠ
무서워죽겠습니다ㅠㅠ

뇌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닐까 염려됩니다.
그리고 남편이 무서워요


IP : 61.109.xxx.21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0 1:57 PM (142.166.xxx.161)

    회사에서 안 좋은일 있으셨나 봐요

    나중에 속상한 일 있었느냐고 그 날 무서웠다고 차분히 말 해 주세요

  • 2. .
    '08.1.10 2:06 PM (125.177.xxx.100)

    남편분이 술취한 정신에도 자신이 현관에 널부러져 자고 있던 걸 인식하고 창피하셨던 거 아닐까요^^ 그래서 아무래도 맨 정신이 아니다보니 과격하게 반응하신 듯 싶은데... 윗님 말씀대로 나중에 차분하게 그러나 분명히 얘기하세요. 혹이라도 버릇되면 안되잖아요.

  • 3. 서운
    '08.1.10 2:11 PM (211.193.xxx.139)

    창피하신게 아니라 아내분 한테 서운하셨나 본데요.
    겨우 집에와서 몸도 못 가누는데
    아내는 내다보지도 않고 몸은 못 움직이겠고
    방치됐다 느꼈나보네요.

  • 4. ......
    '08.1.10 2:21 PM (211.212.xxx.3)

    일관련 무지 속상한 일이 있었다에 한 표... 얼마나 속이 상했으면... 그래도 원글님 놀라시게 그렇게 험한... ㅠㅠ

  • 5. 원글
    '08.1.10 2:24 PM (61.109.xxx.214)

    일관련 속상한 일 있으면 남자들한테 물건 부수는 일은 보통있는 일인가요?

  • 6. ..
    '08.1.10 2:29 PM (142.166.xxx.161)

    아마도 회사에서 응어리진 일들이 있었을 거 같아요

    원래 폭력성이 있어서일 수도 있지만 마음속의 답답하고 화나는 감정이

    폭발한 듯 싶어요

  • 7. ..
    '08.1.10 2:32 PM (142.166.xxx.161)

    물건 부수는 일이 일반적인 거라기 보단 마침 옆에 다리미판이 있어서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

  • 8. ...
    '08.1.10 2:46 PM (221.164.xxx.28)

    뇌에 이상?? ...보다도 사람에 따라~ 술먹으면 평소 안하던 버릇도 많이 나온다고 해요.
    우는 사람,자는 사람,방구석에다 오줌싸는 사람,,,폭력쓰는 사람,

    택시비 안주고 시비걸어 온동네 시끄럽게 하시는 아랫층 아저씨..평소엔 넘 점잖은분

    참 울 아파트 엘리베타안,계단에 늘 오줌누는 분,,있어요.양을 봐선 어른? 남자,,
    물론 감시카메라 안에 붙어있는데..용감하면 뭔 짓을,,ㅎㅎ

    님이 모르던,,,숨어있는 재능이 밖으로 표출 되는 것 같아요.
    잘 다둑거려서 빨리 재우는 게 ,,,사실 그것도 힘들어요.
    술 취한이는 힘도 장사거든요.

  • 9. 저희남편
    '08.1.10 2:48 PM (124.97.xxx.82)

    이 그렇습니다
    제정신(?)일때는 그렇게 자상하고..이야기하는 것도 여자같고 그런데..
    화가나고, 술 취하고 그러면 완전 딴 사람이에요
    욕도 엄청나게 하고..부서진 것도 많지요.
    남편은 그래도 사람 안때렸으니 잘못한게 없지 않냐는데..정신적인 피해는 어떻게하나요.
    탁상 시계.. 문 발로 차고, 주먹으로 벽때리고.. 그러다가 점점 에스컬레이터해지더군요

    원래 그러던 분이 아니라면, 다음에 조용하게 이야기하면 나아질 수도 있지만,
    봤을 때 원래 욱하고 폭력적인 사람이라면 초반에 잡아야해요
    아무리 밖에서 안좋은일이 있었다고 한들..그렇게 표출하는 건 잘 못되었다고 생각해요
    남자든 여자든...

    저는 대화 많이 하고..때로는 울면서 하소연도 하고..
    화를 내는 방법을 서로 연구하기도 해서..(참고 있는다고 다 좋은 건 아니지만 그런 식으로 화 내봤자 당신만 손해다.. 이런 식으로요..)
    지금은 많이 나아졌어요

  • 10. ...
    '08.1.10 3:06 PM (59.8.xxx.19)

    다음에 그럴때 그냥 이불만 덮어 주세요
    잠자는 사람깨우지말고
    술먹고 들어온사람 가능하면 건들지 마세요
    술먹고 들어오면 가만히 보고만있다가 냅두세요
    잔소리 계속하면 그거 맘에 품고 있다가 술먹고 또 꼬장부릴수 있어요
    고리를 만들지 말고 끊어버리세요

  • 11. 원래
    '08.1.10 9:55 PM (222.232.xxx.180)

    평소에 조용하던 사람이 화나면 진짜 사고칩니다.
    이런 사람들 자주자주 화를 발산시켜야 하는데...
    전문가에게 상담 받으세요.

  • 12. .
    '08.1.10 10:00 PM (122.32.xxx.149)

    저기 위쪽..위에 점 세개(221)님의 술 마시면 평소 안하던 버릇이 나온다고 하는 말씀이 어느정도 맞아요.
    알콜의 기제가..
    뇌에서 본능적인 충동을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 부분을 마비시킨다고 하더군요.
    말하자면, 자제력을 마비시키는거죠.
    그래서 평소 젊잖은 사람이 술만 마시면 멍멍이가 된다는 상황이 성립될수 있는거구요..

    혹시.. 술 마시고 폭력적인 행동이 어쩌다 한번 나타난거라면
    정말 뭔가 굉장히 힘든일이나 화나는 일이 있었던것일 수 있구요..
    만일 그런 일이 반복된다면
    그런 사람은 가급적 술을 마셔지 않도록 해야해요. 그러다 사고칠 수 있습니다.

  • 13. 아무리
    '08.1.10 11:17 PM (203.132.xxx.158)

    술을 만취하도록 마셨다해도
    그리고 밖에서 죽어라 힘든 일이 있었다해도
    또는 부인이 잔소리하며 귀찮게 깨워서 짜증이 났다해도
    그런 행동은 분명 이상이 있는것 같아요
    평상시 그렇게 점잖으셨다면 더더욱이요..
    분노발작 그런거 아닐까요?

  • 14. 반대경우
    '08.1.11 8:42 AM (125.128.xxx.227)

    저희집은 순한양이 되어 버려요.
    평소 언제 그랬냐는듯 다소곳 ㅠㅠ

  • 15. ...
    '08.1.11 10:06 AM (211.210.xxx.30)

    금주령을 내릴 수 밖에 없겠군요.
    그리고 술 먹으면 반드시 다른 사람과 같이 행동하라고 하는것도요.
    길가에서 자는건 위험하지 않을까해서요.
    술을 이기지 못하는것인데 반드시 석잔 이상은 마시지 말라고 세뇌시키세요.

  • 16. 술버릇입니다.
    '08.1.11 12:22 PM (58.140.xxx.106)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그냥 술버릇입니다.
    순한 사람들이 술버릇이 더 더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제 남편의 경우가 그래서 압니다. 저도 첨엔 자책도 해보고, 병이 아닌가도 해 봤습니다.
    그냥 술버릇입니다. 고치기 매우 어렵습니다만, 열심히 싸워서 그런 짓은 용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술마시면 이 정도는 해도 되지 싶어 더 심해집니다.

    정말...남일 같지 않습니다.절대로 자책하지 마시고, 넘어가지도 마시고...단, 술이 깨면 화를 내십시오. 정말 충격을 받았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시고요.

    술 취해서 모른다는 말도 거짓이예요. 수년간의 투쟁끝에 겨우 나아졌습니다.
    술을 잘못 배워 그렇고, 보통 평상시 소심한 사람들이 술마신 김에 막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힘드시겠지만,,,짚고 넘어 가세요. 아이가 크기 전에 고쳐야죠. 나중에 아이도 알게 되면...정말 속상합니다.

  • 17.
    '08.1.11 12:29 PM (222.113.xxx.111)

    그 놈 의 술이 왠수네요,, 어딜가나,,

  • 18. ..
    '08.1.11 1:42 PM (211.111.xxx.98)

    술버릇보고 결혼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잖아요.
    저 예전에 대학원다닐때 정말 답답할 정도로 착한 선배가 술을 많이 마시고
    눈에 살기가 돌면서 완전 다른사람이 되어서
    '죽여버리겠다'라던가 험한 욕을 거침없이 하는 걸 본적이 있었어요.
    그후로도 여러번 봤는데 폭력적이지는 않고 말만 무섭게 하는 사람이었어요.
    당연 다음날 기억은 못하구요...

    평소에 성향이 안그런 분이시라면 꼭 말씀하시고요,
    그런일 없어야겠지만, 또 그런다면 핸드폰동영상으로 찍어두시고
    본인이 그 심각성을 알게 해주세요. 아이 크기전에 꼭 고쳐야죠.
    그리고 그러다가 회사에서 사고칠수도 있구요..
    우리회사에도 높으신분이 음식점 화장실 문을 부숴서..아주 망신당한적도 있었어요.

    조심스러우시겠지만 꼭 알려주시고 술버릇을 고치거나 술무서운거 알도록해서
    술을 자제하실수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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