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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이들에 대한 얘기를 듣고...

강남 조회수 : 5,667
작성일 : 2008-01-10 07:57:06
잘아는 사람이 대치동에서 ibt토플 강사를 합니다.

겨울방학이라 학생들이 많이 늘어서 400명이 넘는다고 하더군요.

그전에는 중학교 1학년 아이 중에 외고애들과 함께 공부해도 뒤지지 않고 오히려 우월한 아이가 있어서 놀랍더라..라는 말만 주고 받았었는데요..

이번 겨울방학에는 더 충격적인 말을 들었네요.

어떻게된게..listening과 speaking은 고등학생보다 중학생이, 중학생보다 초등학생이 더 나을수가 있냐고요.

그래서 같은 강사들(다들 해외파)끼리도 그런 말을 주고 받는다고 합니다. 강남에서 영어강사로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고..어떻게 초중등아이들이 이렇게 잘할 수 있냐고요.

물론..그 학원이 대치동에서도 좀 유별나긴 한가봐요. ibt토플 학생만 400명이 넘으니까요. 방학이니까 그렇긴하지만요.

그러나 애들을 보면 태반이 1-2년은 기본으로 영어권국가에서 살다 왔고 초등학생들의 경우에는 짧게라도 영어로 말을 주고 받는 장면도 쉽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나 이 말을 전해준 사람이나..영어에 한맺힌 사람들입니다. 외국한번 안나가보고 국내에서 영어를 아주 잘해야 갈 수 있는 학교를 나왔으니까요. 386세대고요. 책상에서 엉덩이 땀띠나게 그리고 카세트 고장나도록 LC하면서 영어공부를 했지만, 영어가 자연스럽게 편하게 안나오는거.. 그럴때 좌절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요.

그리고 그런 말도 했습니다.

앞으로 서울대에서 지역할당제를 해서 지방에서 설령 서울대를 가더라도.. 이런 아이들과 같이 섞이지는 못할 것 같다고요.

나름 욕심은 많지만, 그리고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주변에서 비전을 제시해주는 role model이나 mentor가 없어서 능력만큼 이루지 못했다고 한탄하는..그런 사람으로 자식에게 만큼은 원하는대로 다 해주고 싶다는.. 아주 보통의 한국부모같은 생각을 하고 있네요.

그리고 지금까지는 나름 자신이 있었는데.. 강남아이들에 대한 리얼한 얘기를 듣고서는 맥이 탁 풀립니다.

그리고 그런 말도 했어요. 외고나 과학고 다니면서 정말 똑똑하고 reading도 잘하는것은 분명하지만 speaking할때 뭔가 주눅들어있는 아이들이 있다고요.

지금까지 영어공부하면서 느낀건..영어를 유창하게 잘한다면 내가 가진 능력보다 200%는 보여줄 수 있구나...

그런거 있지요.. 직장에서도 presentation을 잘하는 사람... 저는 내실도 있지만 앞으로 presentation과 communication에 능한 사람이 성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잘나가는 동네의 아이들에 대한 얘기를 듣다보면.. 제 친구들 중에 강남에서 교사하는 애들도 있어서 들은 얘기지만.. 그 친구들이 강남아이들의 영어실력에 대해 얘기하는걸 들으면..전 뭔가..그래도 부족한게 있겠지. 사교육으로 발라서 그런 것일 뿐..별게 아니야.. 이렇게 자위하곤 했는데요...

정말로 그렇게 강남(대치동 등)에 거주하는 아이들 중에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이 많은지요.

학원생들 대부분의 부모가 전문직이고 어머니는 전문직이거나 아니면 전업주부들이 거의라고 전해 들었는데 정말로 그런지요.

이 얘기를 듣고는 오늘 일찍 깼습니다.

아이방 침대에 널부러져있던 책(3살이에요)을 정리해서 책장에 꽂으며.. 난 이제 뭘 해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한 때는 타고난 머리와 집중력과 자질로 충분히 경쟁에서 이길 수 있으리란 자신감이 있었으나, 이젠 그 자신감이 점차 무너집니다.

그리고 이젠 열심히 한다고 되는 세상이 아니잖아요. 게시판에 보면 맞벌이 연봉이 1억이 넘는 분들도 종종 눈에 띄던데... 그 분들이 훌륭한 면도 있지만 그런 좋은 직장에 진입한 것과 진입하지 못한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발생하지 않나요...

그렇다면 그 벽을 넘어 그런 league에 진입하기 위해 아주 꼬맹이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하는 것인지...

그냥 어려서부터 책이나 많이 읽히고 그러면 되겠지.. 그렇게 편안하게 생각했었네요.

학생 중에는 캐나다를 6개월만 다녀온 고1이 있는데 지금까지 읽은 영어책이 3000권이라고 하네요. 지금 다버리고 700권 뿐이라고.. 허걱.. 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양이네요.

그 아이는 아버지가 사업을 해서 방학때면... 어머니와 함께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문화체험을 한다고 합니다. 영어로 writing하는 것을 보면, 강사가 자기 보다 낫다고 할 정도라고요.

음...

정말 이런 아이들이 전국의 상위 2%를 떠억하니 차지하고 있다면..

내 아이는 그 틈을 과연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까...

애가 겨우 3살인데 이런 생각을 하다니.. 애가 불쌍하다..너는 참 속물근성의 엄마다.. 이렇게 저를 질타하실 수 있을까요.

과외나 학원의 힘 전혀 없이 sky대학을 나온 사람으로서 나름.. 자신감이 있었는데 내가 상상하지도 못할 엄청난 자본의 위력앞에 여지없이 무너지네요. 저도 나름 경제력도 되고 꿀릴 거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이를 위해서는 정말 저도 몇년을 해외에서 거주해야할까요...

대학원에 다니면서 너무나 편안하게..한국사람들 사이에서는 볼 수 있는 편안한 미소를 띄우며 영어가 입에서 줄줄 나오는 학생들을 보면서 느꼈던 질투.. 그 감정이 다시 살아나네요.

영어 열등감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데 말이죠.
IP : 116.39.xxx.156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ㄴㅇ
    '08.1.10 8:15 AM (122.34.xxx.38)

    우리남편 대전k****박사 졸업했는데 항상 영어에서 막히더군요.시골출신이라 과외없이 공부하고 ,지금현재 영어가 인생을 막고 있어요. 전공, 논문 잘하는것도 중요하고, 영어 (읽고, 쓰고, 문법)잘합니다. 단지 듣기와 말하기에 어려움을 느껴 항상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못하는건 아니고 유창하지 못해서 상대적 비교를 당하죠. 어학연수 한번 안갔으니...
    저도 영어땜시 한맺힌 사람이라...아 영어 없이는 못사는 이나라가 싫어요. 애들 데리고 미국가리라 생각하고 있지만 꼭 미국가야 해결되는지 ...당장 큰애 영어 유치원 비용대비 효과가 나올지 의문이네요. 우린 평생 영어 해도 이모양인데...이상 평생 영어공부에 한맺힌 아짐입니다.

  • 2. 제가
    '08.1.10 8:36 AM (58.121.xxx.198)

    초등학교 선생님한테 물어봤습니다.
    신문에서 강남 모초등학교에서는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으로 말하는 애들이 부지기수라고...
    물어봤더니 웃기는 소리하지 말라고 그런 애들은 외국에서 살다온 애들이라구요.
    사실인지는 모르겠으나 강남 모 초등학교 학부형 직업이 의사가 절반이라는 얘기도 누가 하던데...
    정말 전문직들이 많긴 많구요.
    외국 살다온 아이들도 많고 방학때면 외국 나가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그러니 다른 지역보다 영어 잘하는 아이들이 많은건 당연한걸테구요.
    대치동쪽도 영어유치원을 많이 보내니 일반유치원 보내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영어유치원 보내지 않고 있는데 내가 잘하고 있는건지...
    저희는 맞벌이 연봉 1억 정도인데 유치원 다니는 아이가 있습니다만 강남에서 수준 맞추고 살기 참 힘들단 생각 많이 합니다.
    저희는 정말 강남 서민이더라구요.

  • 3. 서민
    '08.1.10 8:46 AM (202.30.xxx.28)

    우울해지네요
    아이한테도 미안하고..

  • 4. 그러니까요
    '08.1.10 8:53 AM (220.75.xxx.143)

    노**씨가 한참 강남 욕하고 교육엉망으로 만들때 우리 동네 엄마들
    거의 대부분 유학보냈습니다,
    그 사람이랑 말섞어봐야 아무 소용없으니까 그러려무나 하고 아이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저도 나름 이제는 뿌듯합니다, 원글님 태클걸려는거 아니고 유학 괜히 보내는거 아니구요 돈들일때는 다 이유가 있지요.
    그리고 저희 동네 태반이 전문직...맞습니다, 발에 채이는게 교수...맞아요.

  • 5. .
    '08.1.10 8:56 AM (202.30.xxx.28)

    그러니까요님....좋으시겠네요

  • 6. 호박
    '08.1.10 9:02 AM (61.104.xxx.32)

    그리고 그애들 영어만 잘하는거 아니구요,
    모든 면에서 훨씬 뛰어나더군요.
    영어만 잘한다고 비아냥 거리는 분들이 계셔서요..

  • 7. 아무래도
    '08.1.10 9:09 AM (58.121.xxx.198)

    엄마,아빠들도 똑똑하니 그 유전자를 많이 물려받았을테구요.
    경제적으로도 넉넉하니 뒷바라지 잘되고 그 아이들이 잘할수밖에 없겠더라구요.
    부의 대물림, 교육의 대물림이죠.

  • 8. ^^
    '08.1.10 9:16 AM (116.120.xxx.130)

    돈이 많으니 여러가지 좋은것 잘해주는것 맞지만요
    그부모들의노력 특히 엄마의 노력들도 상상이상이더군요
    아그냥 단순히 정보 알아보고 하는수준이아니라
    엄마도 아이공부 절반이상은 내용을 다알고
    먹이는것부터 시작해서 하루하루 노는거면 노는것
    공부 체험활동 독서 여행
    모든면에서 최선을 다해 매니지먼트 하더라구요
    보통 3년 계획정도까지는 짜놓고 다시 1일 1주일 한달 일년까지
    엄마머릿속에 있어야한다고...
    티비는 아이땜에 안본다는건 너무 흔하구요
    정말 아이 잘 키우려고 너무 열심히들 노력하더군요

  • 9. 강남
    '08.1.10 9:20 AM (116.39.xxx.156)

    네. 맞아요. 영어만 잘하는게 아니라..미안한 말씀이지만 강북의 대형학원에서 강의할때보다 대치동에서 강의하니 애들의 태도도 차이가 많더라네요. 점잖고 예의바르고..물론 까진애들이 없는것은 아니지만 오히려 선입견과 달리 수업하기가 훨씬 편하다더군요.

    그리고 가장 절망적인건...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는거.

    교사인 제 친구도 그런 말을 했었어요..저는 아닐거라고 했지만. 얌전하대요. 남자애들도 약간 여자애같기도하고 순하고요. 제가 서울 끝동네에서 임시교사를 1년 했었는데..실업계고에서도 잠깐 있어보고요.. 수업하기 너무 힘들었었거든요. 수업이 안되었어요..애들이 난장판이라..

    슬프네요. 가끔 뉴스에 나오는것 처럼..돈많은 집 아이들이 싸가지도 없고 불량스러웠으면 좋겠다..그런 부질없는 생각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말도 있더군요. 가난한 사람들의 유일한 미덕인 "착함"도 부자들에게 빼앗겼다고...

    에구...

  • 10. 강남
    '08.1.10 9:23 AM (116.39.xxx.156)

    낮에 심심하다고 인터넷 쇼핑이나 하지말고..저도 정신차려야겠어요. 부업생각하시는 분들도 부업할게 아니라 중학교 영어책이라도 들고 영어공부하는게 남는장사같네요. 저도 쌓아둔 영어원서 다시 봐야겠어요. 힘내야지...

  • 11. ..
    '08.1.10 9:32 AM (61.66.xxx.98)

    강남님 이야기 들으니 우리나라도 이제 돈과 교양을 뼛속까지 갖춘
    새세대가 만들어지는거 같습니다.
    진정한 신 귀족층이 형성되고 있네요.

    돈많은 층은 어디나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미국도 부모가 애들 하루종일 여기저기 차태워 보내는게 일이라고 하고(사교육)
    제가 있는곳도 상류층귀부인(?)들은
    아침에 애 학교보내고 한두시쯤에 모여서 에프터눈 티 마시며 수다떨다
    3시 쫌 넘으면 칼같이 헤어진데요.
    애들 데리러 가느라고요.그후부터는 애데리고 교육에 시간보내고...

    다 자기팔자대로 사는거란 생각되네요.
    꼭 2%안에 들어야만 사람답게 살수있는것도 아니고...

    참 요새는 왜 있는집애들이 잘생기기까지 했는지.
    모든걸 다 가진사람이 많긴하더군요.

  • 12. 음...
    '08.1.10 9:40 AM (218.55.xxx.2)

    외국에서 일이년 있었던 애들이 한국에서만 공부하는 애들보다 유리한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다 보니..
    듣는게 온통 영어인데.....

    그렇다고 한국에 있는 아이들이 영어를 안하고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때보다 훨씬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들도 많고..
    (물론 머..여기서 네이티브 발음 따지고 한다면야 저도 할말 없지만..)

    우리 남편..영어 꽤 합니다...
    한번도 안쳐본 상태에서...공부안하고...
    재미로 본 토익 첫시험에 830나왔습니다..
    (요즘에 만점도 많아서 그리 잘나온 점수도 아니지만)

    외국 생활요..?? ㅋㅋ
    공부 지지리도 안해서...
    초등은 대강 놀다 졸업했고..시부모님들 먹고 사시느라 바뻐서..
    중 고등학교도..중하위권에서 딩굴 딩굴..
    전문대 들어가서도...머..그리 실력을 보이지 않다가..(적성에 안맞는과에 들어가서..)
    4년제 지방대 컴공들어가서..날개(세상 태어나서 장학금 첨타봤답니다..ㅋㅋ)를 펴다가..
    여러 회사를 거쳐 지금은 외국계 전자회사에서..
    sky대 나온 사람들과 어깨 나란히 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죠...

    그래서 그런지..영어 조기 교육이나..이런거..별로 신경 안씁니다..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수 있겠지만
    우리 남편의 경우는 어릴때부터..팝숑을 그리 좋아했답니다..
    초딩때부터 공부안하고 음악만 듣고 살았다는...
    음악만 들어도 뮤지션들 이름이 좔좔좔 나오는...
    그 음악들으면서..영어의 리듬감이나..영어 대사..영어 단어..공부를 다 한겁니다..
    문법..?? 음....
    문장을 외우다 보니..문법이 보이겠습니까..?
    그냥 듣던데로 쓰던 데로...사용하면 된답니다..
    발음 또한 처음 만나는 외국사람들이 .네이티브인줄 압니다..
    (한국식 발음하는 제가 옆에서 들으면 토나올 정도로 굴립니다..ㅋㅋ)

    우리 역시 애 유학 보낼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그럴 생각도 없구요.....
    그저 외국 몇년 살다와서...영어 술술 나오는 애들 바로보며 기죽기 보다는...
    우리 나름대로의 방식을 가지고 도전해 볼까 합니다..
    영어 환경에 대한 노출(지금 하는 정도-유치원에서 하는 영어교육, 비디오-가 적당하다고 봅니다..)과
    외국어를 하는데 있어서의 자신감...두가지만... 충족시켜 주면 된다고 봅니다..

  • 13. **
    '08.1.10 9:56 AM (211.198.xxx.29)

    광역시에서 재수해서 S대 들어간 제 착하고 참한 후배가 하던 이야기예요.
    학교에 들어오니 그리 부잣집 아이들이 많더랍니다.
    제 후배는 그저 평범한 공무원집 아이이고요.
    근데 그 아이들이 또 다 예쁘고 잘 생겼답니다.
    게다가 성격이 참하고 밝고 예의바르기까지 하답니다.
    다룰줄 아는 악기며 외국어 (영어) 실력도
    그냥 공부만 한 자기같지가 않더랍니다.
    첨에 입학했을때 주눅이 많이 들더랍니다.

  • 14. 서초엄마
    '08.1.10 10:04 AM (210.115.xxx.46)

    내 아이들은 모두 커서 잘 모르겠으나, 가끔 예술의 전당이나 이런 곳에 가보면 어린이들과 함께 오는 부모님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분들이 꼭 강남 산다고 할 수는 없으나,
    요즘은 공부도 잘하는 애들이, 돈도 많은 부모를 가진 애들이,
    영어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스포츠도 잘 하고,
    음악 등에 대한 조예도 어려서부터 쌓는 것 같습니다.
    부럽더라고요.
    그런데 돈으로 때우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우리 엄마들도 열심히 방법을 찾아 교육시키면 안 될까요?
    영어도 어렸을 때부터 재밌는 환경에 노출시키고,
    음악도 피아노만 열심히 시키고, 훈련 시킬 것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음악을 대할 수 있도록 하고, 등등.
    혹시 강남 쪽에 그렇게 적극적인 엄마들이 더 많을 수는 있으나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일은 어디에 살던
    정보와 엄마의 노력, 어린이들의 자질(물론 이것도 어렸을 때부터의 교육의 결과가 될테니)
    이런 것들이 일체가 되야 하겠지요.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밝고 아름다운 심성을 지니게 돌봐주는 것이 가장 큰 교육이겠지요.
    언제나 행복을 느끼는 것은 마음이니까...

  • 15. 담임선생님이..
    '08.1.10 10:36 AM (211.237.xxx.232)

    그러시더군요
    자기가 지방 소도시에서 기간제 교사를 했는데
    강남에 오니 애들이 너무 착하고 순하다고요
    저도 동의합니다
    저희 아이도 잠깐 지방에 살때 참 힘들게 학교를 다녔어요
    왜 그렇게 괴롭히는 애들이 많은지
    잘하면 잘한다고 샘내고
    못하면 못한다고 무시하고...
    강남에 오니 맘 편합니다
    애들이 별로 남의 일에 간섭도 안하고 오히려 깡패 같은 아이들이 왕따 당하는
    분위기라 편합니다

  • 16. 후...
    '08.1.10 10:49 AM (125.184.xxx.214)

    30대 중반 접어드는데 저런 이야기때문에 아이 낳고싶다는 생각을 안하고 삽니다. 어찌된게 우리나라에선 점점 아이를 안낳고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까요...장애아 낳으면 이민 갈 생각해야되고, 몸 건강한 애 낳으면 어릴때부터 학원 등 사교육, 어학연수로 뺑뺑이 돌리고 애들끼리도 갈수록 영악해져서 평수, 부모 직업에 따라 친구 사귀질 않나..요즘은 할아버지 재력을 따지면서 논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었는 어이가 없더군요...

  • 17. ..........
    '08.1.10 11:15 AM (219.252.xxx.84)

    우리 유치원은 신랑은의사는 발에 걸리고 ..엄마가 의사 변호가 검사...
    음...한번씩 모임함 다들 외제차에 둘째 있는 엄마들은 아줌마까지..
    음...요즘은 정말 돈많으신분들은 영국에 사립기숙사로 보낸데요

  • 18. ....
    '08.1.10 11:39 AM (218.51.xxx.240)

    그런데요.. 저는 생각이 조금 달라요..
    그런 아이들이 요즘 생긴건 아니에요...예전에도 재벌집 아이들이나 그에 상당하는 아이들은 해외에 고급영어캠프에 다니고 1대일로 영어회화배웠어요. 당연히 유학도 갔구요..

    남편이 요즘 말하는 사립초등다니고 대치동에도 살았는데요.. 그때 남편말이 좋은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훨씬 순하고 착하다고.. 왕따나 학원폭력도 별로 없다고요...

    그런 상황이 요즘 벌어진 일은 아니고 단지 인터넷이나 언론을 통해서 보여지니까 몰랐던 사람들이 위화감을 느끼는거인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아이들 수가 아무래도 늘어나긴 했지만 우리나라 인구수에 비하면 아주 소수이지요...
    그런 소수의 얘기에 당장 교육이 엉망이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애를 키워야 하나 절망하는건 좀... 오버라고 생각해요.. 그냥 예전에 내가 생각했던 대로 내 상황에 맞춰 아이를 기를 수 밖에요..

  • 19. 겪어보니
    '08.1.10 11:52 AM (211.49.xxx.170)

    전부는 아니지만, 정말 있는 집 애들이 성품도 더 부드럽고 예의를 지키는 법도 알더군요.
    초등학생들 단체로 놀러오는 곳에 있었는데, 그때보면 정말 공립과 사립아이들, 너무나 확연하게 차이납니다.
    거칠게 말하고 아무거나 만지고 자기들끼리 치고받고 하는 아이들 꽤 많이 보여 늘 긴장하게 만드는 공립 아이들...아, 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니구요. 그런 일부 아이들이 근데 사립에서는 아예 안보이거든요. 정말 아예없다고 써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공공물 조심스럽게 다루고, 자기네들끼리 밝고 조용하게 이야기하고...당연 입성들도 어찌나 좋은지, 다들 깨끗하게 좋은 옷들 입혀놓으니 아이들도 예뻐보이고..
    부모들까지 따라오는 경우 학부모들 보면 이쁘고 날씬한 엄마들은 또 왜 그리 많나요.

    암튼 전 어차피 가랭이 찢어질까봐 사립이며 강남이며 언감생심 꿈도 못 꾸지만, 저 속에 제 아이를 집어넣어주지 못하는구나..싶은 자괴감같은걸 느낄 정도였어요.

    제 친구, 강남 도곡동 사는 친구가 있는데, 그러더군요. 자기 보내는 영어유치원 아이들과 부모들, 한달에 한번씩 꼭 같이 만나서 식사하고 모임갖는데, 아이들도 무지 순하고, 엄마들이 티비를 안보니 애들도 잘 몰라서 유행어나 개그프로 따라하는 아이들도 없는 것 같다구요.
    그 친구는 워낙 털털한 편이고 우아함과는 거리 멀게 사는 스타일인데, 그 모임 다녀오면 자기 사는 방식을 좀 더 부지런하고 깔끔하게 바꾸려고 노력하게 된다면서..

    전에는 학군이 뭔 소용이고 어디 사느냐가 뭐가 중요하냐, 본인만 똑바르면 된다..하는 생각이었는데, 자꾸 겪어보고 이제 아이 일곱살 되니까, 학군 찾아 이사하고 싶더군요.
    남편도 점점 그렇게 느끼는지, 초등학교부터 강남이나 목동으로 들어갈 생각 하자고 하구요.

    참....부유하고 성격좋고 이쁘고 예술도 즐길줄 알고 영어도 잘하고....그런 애들이 갈수록 많아지는 것 같아요.

  • 20. ..
    '08.1.10 11:58 AM (211.229.xxx.67)

    강남아이들만 그런것 아니랍니다.
    지방에도(광역시) 그런애들 천지 널렸습니다......영어유치원에 사립초등학교에 ..초등어학연수에....아예 1~2년 외국 국제학교 다니다가 옵니다...
    지방사람들중 일부분은
    주택마련에 큰돈이 들지 않으니 그돈으로 명품도 쉽게 사고 아이들 사교육도 강남수준으로 시킵디다..

  • 21. 저도 다른생각
    '08.1.10 12:06 PM (147.46.xxx.79)

    미국에서 6년 살면서 이동네 저동네 어떻게 애들 키우는지 유심히 봤어요~ 또 대학 학부생 애들도 참 많이 봤구요~ (티칭도 했으니...)

    미국도 위에서 어느 분이 언급한 3시 땡~하면 애 데리러 학교가는 엄마들... 보통 사커맘이라고 하죠. (보통 스쿨버스 안태우는 엄마들이 꼭 애들 뺑뺑이 안돌려도 데리러는 가야하니까 모두 극성이라고 하기엔...) 이렇게 좀 극성 같은 분들이 사는 동네는 이런 분들이 분위기 주도합니다. 학군 좋은 곳 공립...이 이런 곳이 많구요.

    반면 아주 부자들은 아예 학군 별로 신경 안쓰고 사립이든 공립이든 애들 순박하게 키우는 집도 많구요. 아예 보딩스쿨 집어넣는 경우도 많구요.

    또 이런 부자들과 상관없는 동네에서 나름 혼자 헤치며 자란 애들도 많구요...

    미국 좋은 대학을 보면 특히 사립대의 경우 가장 앞의 경우에 해당하는 애들이나 그 담에 해당하는 애들이 사교생활은 꽉~ 잡습니다. 프랫, 소로러티 파티 이런 거 장악.. 각종 모임에서도 활발하고...

    그러나 그렇다고 다른 학생들이 소외되고 떨어지느냐? 결코 아니거든요? 예를 들어 중서부나 남부 깡촌에서 큰 애들이 사립대 진학해서 뉴저지나 이런 대도시 근교 학군 좋은 곳에서 온 애들에게 좀 주눅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학생들은 또 그런 학생들의 장점을 가지지요. 인생관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같은 목표를 성취해나가는 방식이 다르고...

    하지만 미국 사회가 워낙 다양해서인지 각자의 방식으로 헤쳐나가서 나중에 훌륭한 인재들이 됩니다. 미국의 힘이란게 이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 싶어요.

    그냥 자기 육아나 교육 방식에 확신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키우는게 가장 좋은 거 같네요.

    그리고 특히 우리들은 영어 땜에 주눅이 든 경험이 많아서인지 영어에 집착을 많이 하는데요.. 영어만 잘해도 인생이 많이 풍요로워질 거 같은 생각을 하구요. 저는 별로 동의 안하거든요~ 영어 좀 불편해도.. 더 중요한 건 내가 이야기 거리가 많으냐 내 사고가 논리적이냐 나만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느냐죠.

    아마 우리 사회도 점점 다양성을 중요시 해서 이제 영어 영어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얼마나 다르냐... 이게 더 중요해 질 거예요.

    주위 회사 입사담당 임원들 얘기가 한결 같아요~ 영어는 다~ 잘하는데 이력서나 자기 소개서 보면 다~ 똑같고 뽑을 사람이 없다고... 소위 말하는 spec을 갖추려고 인생 산 거 같다구요.

  • 22. 저도 다른 생각
    '08.1.10 12:10 PM (147.46.xxx.79)

    미국 생활 동안 저의 영어 튜터 한 분이 참 다양한 경험을 했던 아줌마인데요...
    프린스턴에서 학위하고 뉴욕에서 식당해서 돈도 많이 벌어서 딸을 트럼프 딸과 동창이 되게 할 정도로 교육에도 나름 열성...

    그런데 다양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이혼한 후 애가 중학교 다닐 때 몬태나 깡촌으로 이사갔대요. 울 나라로 치면 정말 강원도 산골이죠. 그래서 애의 가장 친한 친구가 집도 없어서 트레일러에 사는 아이였다고...

    그 담에 고등학교 갈 때는 또 사립 보딩스쿨에 보냈다고...

    돈이 많았으니 이런 저런 거 가능했을텐데...

    하여간 중요한 건 다양한 체험이라고 강조강조했던 기억이 나요.

  • 23. 위안이 되시려나
    '08.1.10 12:35 PM (211.217.xxx.212)

    저 위에 어떤 분도 말씀하신것처럼 20년 전에도 상류층 아이들은 다 저랬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전문직이긴 했지만 그렇게 유복하진 않았지만 엄마 교육열 덕분에 저런 아이들 사이에서 대학까지 나왔구요. 그래서 초등학교때부터 쭉 학교 같이 다닌 아이들도 몇 명 있습니다.

    80년대 후반에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그 때도 반에서 주류인 아이들은 시민권이 대부분이었구요, 다들 영어 유창했죠. 물론 영어뿐 아니라 다른 면에서도 정말 뛰어난 아이들이 많았구요, 고등학생 주제에 어쩜 그렇게들 세련되던지 참 이쁜 애들 많았습니다.

    고3때는 당연히들 독선생과외받느라 한반에 반 정도는 학교에 안오곤 하더군요. 물론 저야 개근상 탔지만요^^;;;; 엄마들의 정성과 정열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구요. 좋은 유전자에 환경적으로도 뒷받침되고 자기 자신도 '돈'과 '사회적 지위'가 얼마나 무서운건지 잘 알고 있는 아이들이었으니 당연히 대학들도 잘 갑니다. S대 아니면 완전 실패한 인생..이런 분위기.


    전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대학에 가서 지금은 그 친구들과 거의 연락 안하고 살고 있는데, 가끔 소식을 듣곤 합니다. 대부분 부잣집에 시집가서 우아하게 잘 살고 있다고 하네요. 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요. 그렇게 부잣집 딸이었는데 갑자기 아버지 사업 망해서 엄청 고생한다는 얘기도 듣고, 이상한 남자한테 빠져서 고생고생하다가 이혼한 아이도 있고.
    대학때까지는 참 나와 다른 세계가 있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세월이 지나고 보니 글쎄요, 별로 큰 차이 없는거 같아요.


    전 그 아이들 눈으로 보면 비주류에 너무나도 평범한 존재였지만 지금은 제 인생이 무척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전 저희 아이들은 그냥 평범하게 키우고 있답니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물론 아주 중요하고 저도 걱정 많이 하고는 있는데요, 내적으로 행복을 알고 감사할 수 있는 사람으로 길러주고 싶어요.
    신랑한테는 너무 이상적인 소리만 한다고 맨날 혼나긴 하지만요.

  • 24. 글쎄요
    '08.1.10 12:46 PM (211.208.xxx.82)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근데 지방이나 변두리에서 잘해서 좋은 학교 들어온 친구들은
    초기에는 힘들어도
    나중에 뒷힘이 있어서 잘 하는 경우 많이 봤어요...
    그래서 지방 일등은 무시 못한답니다.

    부모의 도움으로 고등학교때까지 전력질주를 다한 사람보다는
    점점 자신의 힘으로 실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더 오래가지요...

  • 25. 위의
    '08.1.10 1:16 PM (218.55.xxx.2)

    위의 저도 다른 생각님의 아래 글 100%동의

    "그리고 특히 우리들은 영어 땜에 주눅이 든 경험이 많아서인지 영어에 집착을 많이 하는데요.. 영어만 잘해도 인생이 많이 풍요로워질 거 같은 생각을 하구요. 저는 별로 동의 안하거든요~ 영어 좀 불편해도.. 더 중요한 건 내가 이야기 거리가 많으냐 내 사고가 논리적이냐 나만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느냐죠."

    특히...이야기 거리와 논리적인 사고 면은..정말이지...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영어로 말할줄 아는 것보다..
    영어로 무엇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거...

  • 26. 휴~
    '08.1.10 4:27 PM (58.120.xxx.37)

    20년 전 저도 대치동에서 학교 나왔구요.
    현재 저의 아이도 저랑 같은 학교 다닙니다.
    제가 다닐 때도 소위 잘 나가는 아이들 많았어요
    도피유학도 많았지만 정말 그 아이를 위해서 조기유학 보내셨던 분들도 참 많았네요
    도피유학이였던 친구들은 현재나 그 때나 다 똑같은 상태구요
    정말 공부하러갔던 친구들은 전부 다 멋진 삶을 살고 있어요..
    그 친구들 부모님께서 잘 이끌어주셨다고 봅니다.
    현재 저의 아이 *치 초 1학년인데..
    영어실력은 미국초등 1학년 2학기 수준밖에 안 되네요
    어릴 때부터 운동만 시켜서 그런지 영어가 많이 딸려요..
    왠만한 아이들은 제가 다 놀랄정도로 스피킹,,,끝내줘요
    발음도 좋구 읽는 수준도 미국초등 3~4학년 수준정도구요
    방학때마다 나갔다가 들어오는 아이들도 많고 한국에서 영어만 2~3개씩해서
    레벨 올리는 아이들도 참 많아요
    오죽하면 저의 아이가 영어얘기만 나오면 자기가 제일 못 한다고 할까요..
    제 아이 눈에도 실력이 보이나 봅니다.
    사실 이런 걸 보면 맘이 아프지만 우리 아이가 한국에서만 살아갈 것도 아니고
    더 많은 것을 경험하려면 영어가 필수이기에 어쩔 수 없어요
    저도 아이를 현명하게 잘 이끌어줘야하는데 올 겨울 방학도 고민만 하다 보내네요

  • 27. ..
    '08.1.10 5:36 PM (125.130.xxx.46)

    나 지방 에서 클때도 서울 이대 교수한테 피아노 레슨하러 다니는집
    그당시 첨으로 벤츠 타는집 아빠가 의사여서 학교에서 혜택 무자게 보는애
    외국으로 유학 보내는집 집이 무쟈게 부자여서 선생들마저 애앞에서 잘보이려한애
    30년전 그당시도 있었습니다
    물론 서울 강남은 아니어도 엄마가 하시던 소리가 기억납니다
    엄마야 뭐 지방 시청 직위쫌 되는집 이었고요
    그래선지 친목 모임 이런것 갔다가 오시면 하는 소릴 들었던거지요
    가끔 이런 소릴 하다보면 그때 엄마 생각이 납니다....
    결론은 40이 넘어보니 아무것도 아니라는거죠
    그리고 그런집 자식 들이 다 잘 되어 있지는 않더란거죠.......
    울 시집 시누 남편이나 아주버님도 설 대 나왔어도
    지금 보면 별것 없습니다
    인생은 정말 성적하곤 무관한것이 있더란 말입니다
    내가 애들에게 만들어 준다고 그 길로 가는것이 아니란거죠
    요즘은 너무 너도 나도 그런 분위기 입니다
    형편되면 해주는거고 안되면 못해주는거고
    그래도 갈길이면 애가 갈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오늘도 우리집 두아이들 하나는 헬스보내고
    하나는 축구 보냈습니다 영어 당연 잘못하죠....
    하지만 난 확신합니다 애들이 20살넘어 뭔가 필요로 하면
    외국을 나가던 여기에서던 잘해 나갈거라고요.....

  • 28. 지방도 그래요..
    '08.1.10 6:19 PM (122.32.xxx.24)

    근데 뭐...
    저는 그렇게 생각 하는데요...
    여긴 광역시 도시중에 하나인 곳인데요..
    직장 지인중에 한명이 그러네요..
    이 도시에서 학군 좋기로 유명한 곳에서 초등학교 나왔는데 자기는 별로 특출난 것이 없는 상태에서 어쩌다 그 학교 다니게 되어서 다녔지만..
    지금 20대 후반에서 초딩 동창을 만나게 되면...
    전부 스카이 졸업부터 시작해서 왠만한 전문직 직업을 다 가지고 있고...
    그시절 중학교 고등학교때 유학 부지기수로 갔으며...
    동창회 가니 그냥 저냥 지방에서 대학교 졸업한 사람은 자기 밖에 없더라면서 이야기 하던게 생각 이 납니다..

    꼭 강남만 그럴까요?
    지방마다 솔직히 잘 산다고 하는 동네들 있고 학군 좋다고 하는 동네들 있고 그렇지 않나요?
    뭐..
    서울 강남 부자들만 할까 만은..
    그래도 강남 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이런 일 많은 것 같은데요..
    실례로 여기 한 어린이집도 들어 가기 위해서 엄마들 담요 뒤집어 쓰고서 기다려서 보내고...
    사립 학교 보낼지 말지 고민도 하고...(근데 저만 그런가요.. 저는 이 지역 사립 학교에 우연히 무슨 일이 있어서 주기적으로 가서 아이들 만날 일이 있었는데 저는 제 자식 낳으면 사립은 절대 안 보낸다고 했는데요.. 애들이 속된말로 너무 4가지 없어서요... 정말 콩만한 애들이 낯선 사람에게 돈자랑하고 예절은 멀리 보낸지 오래고 고학년쯤 되니 남자 사귀는 이야기는 무슨 별천지 이야기 같고... 그래서 저는 애는 절대 사립 안보낸다고 했는데.. 근데 또 강남 사립은 또 다른가 봐요...)

    암튼..
    물론..
    강남의 아이들의 경우...
    다른 아이들 보다 시작의 조건은 좋겠지요...
    경제력에..
    뛰어난 유전자에...
    좋은 환경에...
    근데...
    그래도 저는 믿고 싶어요..
    이런 뛰어난 조건을 가지고도 수백만원씩 과외를 해도 안되서 지방의 듣도 못한 전문대 간 아이도 있을 것이고...(아는 사람 한명이 로펌집 아들을 과외를 했었다는데 인서울만 시켜 주면 사례는 충분히 하겠다고 하는데 아무리 해도 인서울이 안될 실력이여서 힘들었다고 하든데요...)
    정말 알콜 중독자 아버지에 식당 막일 하는 엄마에 놈팽이 형이에 단칸방에 살아도 서울대 가서 4년내내 장학금 받으면서 다니는 사람도 있고...

    그냥 저는 그렇게 생각 합니다..
    물론 부모로써 좋으 환경과 뛰어난 유전자.. 그리고 풍부한 돈을 주면 좋겠지요..
    그래도..
    정말 무언가 원하고 바라는 것이 있어 열심히 매진하고 노력하는 자는 분명 길이 있고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다고 생각 해요..

    아무리 좋은 조건 좋은 환경을 준다고 해도..
    아이에게..
    이렇게 노력하고.. 감사하는 마음 없이 기른다면...
    저는 겉보기엔 성공스러운 삶이라도 언젠간 무너질수도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냥 부모로써..
    열심히 노력하고 매진할수 있는 그런 마음을 길러 주는게 가장 큰 부모의 역활이 아닐까싶은데요...

  • 29. ..........
    '08.1.10 7:45 PM (125.178.xxx.15)

    맨위의 ㅁ ㄴ ㅇ 님의 글을 읽고 ....
    한때 어느 교수님이 공부에 대한 강의가 인기가 아주 있엇던 적이 있었죠
    그강의 내용중에 고승들끼리 공부하는 모습을 얘기한적이 있었는데
    ....공부들좀 하세요 공부를 안해서 그렇지요...란 말이 나온게 있는데
    남편분이 듣기와 말하기가 부족한건 노력이 덜 되어 그런거에요
    친구중에 셜대 나온 똑똑한놈이 하나 있는데
    연수한번 안간 순수 국내파에요
    몇년전에 하버드에서 2년만에 석사받고 온놈이죠
    남편분께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된다고 하세요
    그놈 듣기 말하기 넘침니다요
    아! 그런놈 두놈이네요
    놈이라 칭한다고 욕하지 마세요 순수한 우리말인데 ....

  • 30. 빙고
    '08.1.10 8:17 PM (121.172.xxx.237)

    지방도 그래요님의 글에 저는 고개를 끄덕이고 싶네요.ㅋㅋ

  • 31. ***
    '08.1.10 8:50 PM (61.74.xxx.58)

    저는 강남과 강북에서 모두 초등 논술 지도를 하고 있는데요..^^ 확실히 강남권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이 대체적으로 예의가 바르긴 한 것 같아요. 물론 어림에도 불구하고 벌써 돈에 밝고 세상물정에 너무 밝은 아이들도 간혹 있긴 하지만 제가 가르치고 있는 강남에 사는 아이들은 예의바르고, 순하고, 욕을 잘 안합니다. 실력에 따른 승부차이를 어릴 때부터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강북 아이들은 심성은 곱지만 표현할 때 와일드;한 경우가 많아요. 속내를 알기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해야할까요.. 그리고 위에 어느 분 말씀처럼 교수, 의사, 법조인...부모님 정말 많아요..;; 차라리 사업하시는 분이 적으신듯...
    자라나는 환경도 중요하고 타고난 머리도 중요하고 부모님의 재력과 교육적 관심도 중요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 3-4가지가 다 있다고 해서 다들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거에요. 하지만 요즘은 강남에도 2가지 파가 갈리는 것 같아요. 정말 빡시게 여기저기 시키는 부모님들과.. 초등학교 때는 거의 체험학습, 예체능, 활동학습 위주로 하고 영어와 수학만 놓치게 하는 않는 부모님들로요.. 당연히 저는 후자에 한 표에요. 부모님들이 가끔 저에게 물어보시는데 전 이렇게 대답합니다. 초등학교 때 아니면 중고등학교 때 못해볼 것 같은 체험이나 경험은 무엇이 있는지 잘 생각해보시라구요. 그리고 우리 아이 적성에 맞지 않고 진로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해서 그게 아이가 커서 평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하나도 되지 않는 것은 아니거든요. 초등학교 때 고루고루 배운 것들이 평생 그 아이가 가지고 갈 능력의 바탕이 되는 것이겠지요.

  • 32. ...
    '08.1.11 1:03 AM (220.117.xxx.109)

    초등학교 교사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강남과 강북 확실히 차이가 많이 납니다.
    강남아이들이 예의바르고 순하다..이건 물론 가정교육과 생활의 여유에서 나오는 것일테죠.
    생활에 여유가 있을수록 아이들이 거칠거나 문제 행동을 하는 경우가 적더라구요.
    '가난하지만 착하다' 이런 동화를 많이 보고 들어왔지만 현실은 풍요와 여유로움에서 선한 기질이 더 잘 발휘되는 것 같아요.
    그애들이 별로 '악'할 만한 환경을 제공받지 못해서 그냥 그렇게 아웅다웅 살지 않아도 되는 여유로움이 몸에 배어 있다고나 할까요.
    무엇보다도 수업에 차이가 확연합니다.
    강북에서는 아이들과 진솔하게 함께 생활하고 공부하지만 학력을 높이거나 같이 공부해나가는 재미가 사실 없습니다. 강남 아이들은 공부할때 교사들도 정말 신난다고 하더군요.
    일정 수준의 토론도 가능하고 프로젝트니 협동학습이니 원하는 방향으로 쫘악 잘 따라와주는 능력을 갖춘 아이들이 많아 지적만족도도 높고 심지어 정신적인 공감도 잘 되는 면이 있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학부모들도 뒤에서는 모르겠으나 앞에서는 적어도 '교양있게' 교사를 대할 줄 알고 훨씬 예의를 갖추어 준다는 점도 있습니다.
    물론 '모두'는 아닙니다.
    퍼센트로 보아 대략적인 분위기를 말하는 거지요.
    예의와 교양, 실력이 탄탄하고 그 능력속에 원만한 성격이 형성되기도 쉽고 거기다가 그들만의 커뮤니티까지...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그냥 보이는데는 질끈 눈감고 싶어집니다.
    내 아이가 아직 속하지 않았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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