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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렇게 1시 넘어서 오는 남편
남편 직업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 알고
제가 여자있는 술집 가는것 싫어한다고 말한 이후...
실천이야 힘들겠지만 말이라도 그런데 안갈 수 있으면 안가겠다고 해주는 남편입니다.
하도 궁금하여 금융권다니는 친구한테 물어보았더니 (남편이 금융권)
여자인 자기도 12시 넘어서 술 먹게 되는 경우가 어쩔 수 없이 있더라.
걱정하지 마라.. 하긴 합디다.
그리고
이런저런 고민 끝에 몇몇 책도 읽어보았고
그 책들에서 내린 결론은
남자에게 인생을 걸지 말고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 자신의 인생을 가꾸자.
이런 것이었습니다.
공감하구요, 다행히 저도 직업을 가지고 있고 계속 일을 할 생각입니다.
그래도 여자 입장에서 이렇게 늦게까지 안들어오는 남편을 볼 때면
마냥 편안한 마음만은 아니네요.
이런 과정을 거쳐 포기할 건 포기하게 되고 크고 넓고 깊은 인생의 연륜(?)이 생기게 될 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넋두리해봅니다.
가끔 보면 직장의 여자 동료 포함하여 술도 마시게되고 (물론 단 둘이 가는건 아니에요.)
더더 가끔은 여자 있는 술집도 가는데
지금이 1시 30분이니 어떤 상황일까요?
오늘 회사에서 깨지는 일이 있었거나 좋은 일이 있어서 회사사람들끼리 만나서 술마시고 있을까요?
같은 분야의 사람들끼리 모이는 모임이 있던데 그 모임에 나가서 남자들끼리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 도모하면서 인맥을 만들고 있을지요...?
아니면 브로커나 누구의 소개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안면을 트느라 술을 마시고 있을까요?
사실 어떠한 상황이 되었든지
회사 직원이든 술집여자든 여자만 없다면 ...
남편의 건강이 걱정될 뿐 신경쓰일 일은 없을것 같네요.
직장생활 빡세게 하시는 여자분들...
(참고러 저는 술마실 일이 없는 직업이라...)
남편의 늦은 귀가...
너그럽게 인정할 수 있도록 조언좀 부탁드려요.
아님 조언 없어도 그냥 저 혼자의 넋두리입니다.
1. 음
'08.1.10 2:17 AM (125.177.xxx.44)1시30분.. 저녁먹고 술한잔하면서 이얘기 저얘기하면 금방 시간이 그렇게 되더군요... 아님 저녁식사후 노래방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구요.. 글쎄 특별히 나쁜일을 하지 않아도 퇴근후 모임은 그정도 시간이 금방 된답니다. 이해하시려면 본인도 저녁모임을 가져보심 가장 빠르지 않을까요... 저는 아줌마인데도 어제 직원들과 회식하고 훨씬 늦은시간에 들어왔어요.물론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전 나이가 좀 있어서 이런저런 모임이 많은편인데요.. (아이들 엄마모임도 있어요) 직장다니시는 분들때문에 저녁에 주로 만나는데... 한참 재미있게 얘기하다보면 금방 12시더라구요.. 너무 잦은 일이 아니라면 걱정안하셔도 될거 같은데...
2. 음음..
'08.1.10 2:36 AM (121.157.xxx.51)1시정도면...울 신랑은 3시에도 5시에도...자연스럽게 들어와서..어느날부터 저도 모르게
익숙해져서..심지어 안주 뭐먹었냐고 까지 물어보고 다시 잠든다는...(그래도 술먹고 가도돼냐고 허락전화는 하데요 나중엔 미안한지...)저도 저혼자...^^3. 여자
'08.1.10 7:06 AM (211.217.xxx.66)여자없이도 12~1시 정도까지는 될수도 있는데, 그 시간 지나면...좀 곤란...그리고 남자에게 인생을 걸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가꾸지 않아서가 아니라...가족이 그렇게 늦게 들어오면 걱정되고 불안한건 당연한거죠.
4. .
'08.1.10 8:56 AM (58.232.xxx.155)근데 계속이렇게 불안해하시고 남편조이는느낌들면 너무싫어달아날것같아요.
여자인 저도 가끔친구만나술마시고놀다보면 남자없어도 한시두시 금방됩니다.
그냥 남편을 편히 믿어보세요.
남편한테 그렇게 불안해하는모습보이면
분명 조여오는 마음 너무싫어 점점 달아날것같아요.5. 슈퍼우먼
'08.1.10 9:11 AM (211.106.xxx.26)울신랑은 새벽3시 넘어서 들어왔던데...카드영수증보니 황금마차 540,000이더라구요
양주두병은 먹었을거구..몇명이서 갔는지...궁금하지만...참았죠...
그냥 믿기로...알면 내맘만 상할거 같아서요...6. ..
'08.1.10 9:51 AM (211.41.xxx.48)그렇죠~? 제가 걱정하는 부분도 사실 그런거에요.
저의 불안해하고 체크하는 모습때문에 아무 문제 없었던 부부관계가 금이 가는 것.
몇몇 댓글 읽어보니 궁금하지만 참는 모습, 그냥 믿기로 하는 마음.
의도적으로라도 노력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저는 저녁늦게 모임 가질 일이 없다보니 이해하는 폭이 좀 좁을 수 있을것이고
설령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더라도
믿고 덮어주고 넘어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마음에 꼭 새겨두렵니다.
오늘 아침에 사실 쪼끔 썰렁한 분위기로 출근시켰는데.. 잘못한거 같아요.
출근한 다음 남편이 바지에서 꺼내놓은 물건들 보니..
어제 모임은 대학원 동기모임이었던 것 같네요.
에구...
앞으론 그냥 믿어야겠어요.
지금까지 약 5년동안 약간 이런 부분에 스트레스 주었는데 앞으로라도 제가 달라지면 남편도 괜찮겠죠?7. 저두
'08.1.10 9:52 AM (116.125.xxx.46)저두 똑같은 마음입니다. 저두 술을 거의 먹을일 없는 직업에다 친정 식구들도 술먹는 사람이 없었는데 저희 신랑도 금융권,,,2~3시 기본이고 5시에 온적도 심심찮게....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요. 주2회 평균... 심하면 내리 4일.....
하도 고통스러워서 제발 연거푸 이어마시지만 마라. 생명보험들고 마셔라. 그만살자 별짓다했는데 다행 여자랑 마시지도 않고 술버릇도 없는데요.... 건강문제 많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네요.
울 친정엄마가 인명은 재천이다.생각하고 너까지 병나면 애둘은 누가 기르냐? 잔소리해도 남자가 집에 들어오길 싫어하고 너 자신을 볶다보면 건강만 나빠진다.충고해 그려러고 노력중입니다.
그러니 신랑 왈~~ 나 요즘 예뻐해주니 참좋당~~ 꽈당
그냥 늦게와도 아무말 않고 마,꿀,홍삼, 영양제, 칡즙 술에 좋다는건 늘 먹여왔는데 그냥 맥주컵에 한 가득 만들고 놓고 먼저 자거나 82들어와 시간을 보내며 잊거나 책보다가 들어오면 확인하고 잡니다. 과연 잘하고 있는건지는 모르지만 서로 화내는 일은 없고 내일, 나자신, 아이들 문제 그런것만 생각하며 지내고 있어요
며칠전 옷도 긁었네요 남편 카드로 ㅍㅎㅎ
서로 감정이 상하니 아이들문제 상의가 안되더니 그냥 꾹누르고 애들문제 상의하고 그러니 집안일 추진이 빠르고 친구들에게 메일을 자주보내니 맘이 좀 나아지고 그러네요.... 도리어 맘을 비우니 12시에 들어오기도(이게 어딥니까?) 시간은 늦어도 조금 술을 덜먹고 오고 애교도 떨고 그러네요.....^^
저도 많이 힘든데요... 어쩌겠어요. 건강잃지 않기만 바랄뿐이죠, 일때문이라는데...8. ..
'08.1.10 9:56 AM (211.41.xxx.48)말 나온 김에 술에 좋다는 음식은 또 뭐가 있을까요?
저는 그냥 양파즙이랑 가끔 상황버섯 다린 것 팩으로 된것 이 정도 준비해놓고 주는 편입니다.9. 어제저희남편
'08.1.10 10:58 AM (121.162.xxx.212)회식있다고 했는데 남편 원래술마시면 자주 필름이 끊어끊겨 지갑잃어버린적도있고 아무데서나자고 들어와서 많이 내속을썩혔네여..제가 저녘11시만 되도 신경이 날카로워집니다.어제 11시쯤 전화하니 전화를 받지않아 슬슬 걱정이되더군여...12시넘어 전화하니 놀이방이라고 지금출발한다고 12시20분쯤 도착할때가되어 전화하니 노래하다가 어떻게 전화가 켜졌는지 노래소리 들리고 여자 소리들리고 저정말 스팀받아서 한20분들고 있었네여..다시전화해서 혹시 도우미불러 놀았냐고 하니까 여직원 소리라고 데리고 온다하더라구여...설마했는데 술취한여직원에 회사직원 우루루 세벽한시반쯤 데리고왔어여..정말기막히네여...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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