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이들어 공부하기 정말 힘드네요

지겨운공부 조회수 : 893
작성일 : 2008-01-09 20:33:40
전 30넘은 직장인입니다.
대학 졸업하고 지금 회사 들어와서 이제 7년차입니다.
저희 회사는 승진할 때 시험을 봅니다.
승진하려면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시험쳐서 빨리 하는 것과
자격시험 통과해서 고과로 승진하는 방법이지요.

보통 대졸 공채로 들어온 사람들은 시험쳐서 승진 빨리 하는 편입니다.
경쟁률은 1:4 넘고 매년 떨어져서 누적된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재수, 삼수는 기본이고 그 이상도 많구요.
붙은 사람이 훨씬 소수이긴 하죠.
작년에 저랑 같이 공부한 사람들은 승진하고 전 떨어졌습니다.

입사도 힘든데 승진시험가지고 죽네 사네 하는 소리가 배부르게 들리기도 하겠지만
참 힘듭니다.

작년에 첫시험 떨어지고 재수하고 있습니다만...나이 들어 공부하는게 정말 이렇게
힘든 일인줄 몰랐습니다.
남들은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하는데 전 이 시험에 올인하느라
아무것도 안하다고 작년에 시험 떨어졌고
시험을 정말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마음도 안 잡히고 괴롭기만 하네요.

나이 들어 공부한다는게 그렇더군요.
우리 회사 사정 모르는 사람들은 무슨 승진에 그렇게 잠수까지 타면서
-인간관계도 많이 접었습니다
공부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합니다.
가정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신혼이거나 애기들 나이가 어려요
처자식 두고 도서관 가서 공부해야 하고 집안행사에 소홀하게 되니
스트레스 많이 받는거 같구요.
전 그래도 미혼이라서 그런 스트레스는 덜하지만
많이 외롭습니다

사무실에선 올해 제가 당연히 된다고 생각하시는데
믿어주시는건 감사하지만 부담이 열배 백배입니다.

지금 제가 이렇게 인터넷 하고 있을 시간에
공부해야 하는데 공부하기 정말 싫어요.
대학가면 시험이 끝일줄 알았고 입사하면 끝일줄 알았는데
아 정말 이렇게 힘들줄 몰랐습니다.

승진한 친구들과 연말정산할 때 연봉 비교해보니 천팔백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연봉을 생각하고 또 회사에서 여직원과 과장들이 받는 대우의 차이를 보니
자존심 상했습니다
이런 기분으로 공부에 매진해야 하건만...의지 박약인가봅니다.

작년 한해동안 너무 지쳤고 승진이 인생이 전부도 아닌데
여기에 너무 스트레스 받는 제 자신도 싫고 그렇다고 공부 못하고
이렇게 방황하고 있는 제 자신이 정말 한심합니다.

괴로워서 하소연 좀 해봤습니다.
조금만 방황하다 공부하겠습니다...-.-

좋은 결과 있어서 여기 게시판에 자랑 좀 하게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험 끝나고....또 다른 시험이 있을지...


IP : 123.109.xxx.5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
    '08.1.9 8:37 PM (70.68.xxx.200)

    아자자~~!!!
    힘내서 공부하시고 까짓꺼... 합격 하자구요!!

  • 2. ^^
    '08.1.9 9:20 PM (125.60.xxx.143)

    잘 해내실 겁니다.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지치지 마시고, 시험치르는 날까지만 참으세요.

  • 3. 30대에
    '08.1.9 11:52 PM (121.140.xxx.162)

    공부하는게 나이들어 공부하는겁니까?
    저는 39살에 대학 다시 가서 학사학위만 2개랍니다.
    아~ 내가 지금 30대 초반이라면
    뭐라도 다시 하겠구만!!!

    참고로 38세에 혼자 40일 유럽 배낭여행 다녀온 아줌마입니다.
    10살, 6살짜리 애들 두고요.
    와~
    내가 20대에 이런 세상을 보았으면
    내 인생이 어떻게 달라져도 달라졌을텐데...
    땅을 치게 되데요.
    저는 이 땅에 학원의 자유가 없던 70년대 후반 학번입니다.

    엄살(?)부리지 마시고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열공하세용~

  • 4. ...
    '08.1.10 9:49 AM (125.177.xxx.137)

    저는 그냥 일없이 공부하는데 공부해서 돈 나온다면(연봉 오른다면) 훨 열심히 하겠네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6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