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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발 씻겨주는 분 계신가요
요즘 아이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 일 때문에 늦는 남편에게 매일 무뚝뚝, 아니면 신경질입니다.
잘 준비하면서 애들 발 씻겨주는데요,
매일 샤워기로 하다가 어제는 대야 가져다가 정성스럽게 씻겨주었거든요.
애들이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그런 모습 보면서 힘든 남편 발 씻겨주면 얼마나 감동할까 생각해봤습니다.
근데 좀 쑥스럽기도 하고,
무엇보다 남편이 발톱 무좀이 있어서 좀 겁나기도 합니다.
남편 발 씻겨주는 분 계신가요
1. ...
'08.1.9 3:03 PM (58.143.xxx.250)퇴근후에 샤워하니까 평상시에는 안하구 쉬는 날 같은때 각탕해주면서 발 씻겨주고
발마사지도 해줘요.
싫든 좋든 밖에서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고 하니 독소라도 빼줄려고 자주 해줄려고 하는 편이예요.2. ....
'08.1.9 3:04 PM (58.233.xxx.85)그런닭살짓?들해가며 살지않나요?전 남편이 제무릎에누워 얼굴맛사지받는걸 너무행복해해서
그걸 즐겻지요3. ...
'08.1.9 3:04 PM (58.143.xxx.250)단,부작용도 있을수 있어요.
자기가 하늘인줄 알수도 있어요.ㅡ.ㅡ4. .
'08.1.9 3:35 PM (122.32.xxx.149)제가 전에 남편 무좀 가지고 구박하다가
무좀만 고치면 내가 발도 씻어준다!! 그런적이 있었는데
무좀 고치고 올까봐 겁이 나는군요.ㅎㅎㅎ5. 저 아는 부장님은
'08.1.9 3:42 PM (125.131.xxx.76)여대생 딸이 고등학교때부터 손톱, 발톱을 다 깎아준대요.
법대 다니는 고시준비생이라 일주일에 한번 집에 오는데 한번은 힘들게 일하는 아빠가 불쌍해보였던지 늦게 술마시고 들어온 아빠 발을 그리 정성스레 씻어주더라고 자랑하시더라구요.
저는 친정아버지한테도 남편한테도 생각조차 못해본 일이라 딸을 정말 잘 키우셨구나 싶더라구요.
근데 부작용은 그 부장님 와이프가 은근 스트레스 받아 한다네요.
"당신은 언제 **처럼 내 발 한번이라도 씻어줘봤어!" 하셨드라는.. 크크..
근데 따뜻한 물에 발 담궈놓고 신경써서 씻어주면 누구라도 기분 좋아하지 않을까요?
누가 제 발도 좀.. ㅋㅋ6. 전
'08.1.9 3:44 PM (207.46.xxx.28)남편이 무좀이 있는데 약을 사다줘도 절대 안 바르고 긁고 있으니, 제가 어쩔수 없이 무좀약을 발라준답니다.
7. 신혼
'08.1.9 3:51 PM (147.46.xxx.64)전 10월 말 결혼한 따끈새댁인데요. 친정 아빠 손톱을 깎아드리면서 나중에
남편 이쁘게 깎아 줘야지 했어요. 험한일 하시는 것도 아니고 분필 잡으시는데도.
요즘은 그마져 놓으셨는데도 손톱이 왜케 엉망이신지... 엄마한테 좀 이쁘게 깎아 드리랬더니.
이쁜짓을 많이 안해서.. 안 해주신대요.
저희 남편은 손이 정말 보들 보들 여자손 같어요. 근데 손톱 깎은 모양은 꼭 공룡새끼 같어요.
할킬것 같은 --;; 그래서..제가 깎아 주거든요. 사랑의 표현이니 기분도 좋구..
발꾸락은 오징어 냄새가 좀 나는 것 같지만... 다행히 무좀은 없구...
참 좋은 것 같어요.
발은 안 씻겨줘봤는데... 새집 들어가면 둘이 나란히 족욕하고 할려구요.
아직은 신혼이라 그런지..해 주고 싶고.
두 살 많은데 큰아기 같아서 ^^;;
아침에 머리도 말려줘요 ㅋ 당연 얼굴에 크림도 발라주구요 ㅋㅋ8. 남편이해주는데
'08.1.9 3:56 PM (218.146.xxx.51)제가 잘 체하는데 체해서 켁켁거리는날이나 시댁가서 하루종일 일하고 온날
발이 부어있으면 남편이 가끔 씻어줍니다 발톱도 깍아주구요
첨엔 쑥스러웠는데 밤에 잠이 넘 잘옵니다 ㅎㅎ
어제 진탕 술먹고 들어와 오늘 일어나지도 못하던데
저녁에 한번 해줘야겠네요9. 친정아버지
'08.1.9 3:57 PM (211.33.xxx.147)술을 엄청 좋아하신 친정아버지.
술드시면 사남매를 쭈르륵 앉혀놓고 (모두 무릎꿇고)
공부했는지 공책검사 하시고, 훈계하시고,
잘못한거 나타나면 각자 회초리 꺾어와라! 명하시고.
그럼 사남매는 부엌나뭇간에 가서 제일 약하게 생긴 솔가지를 꺾어오곤 했죠.
너무 약한거 꺾어오면 두배로 혼나기도 했구요.
그런 절차가 끝나고 나면 발좀 닦아라~ 하셨어요.
동생이 마루한켠에 마른수건과 세숫비누를 준비하면
전 세숫대야에 뜨거운물과 찬물을 적당히 섞어 대령하고,
아버지의 발을 닦아 드렸죠.
발에서 유난히 땀이 많이 나셨던 아버지의
발가락을 닦노라면, 미끈미끈한 느낌이 싫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그렇게 닦아드리고 수건으로 말려드리면
술기운에도 좋아하시며 잘 주무셨어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그때가 참 그리워요..10. ..........
'08.1.9 4:03 PM (122.38.xxx.86)다른 걸 다 떠나서 무좀있는 발 만지지 마세요. 옮아요.
아기도 있으신데...11. 몹시
'08.1.9 4:09 PM (61.103.xxx.100)힘들 때 많이 씻겨줬어요.
지쳐서 퇴근해오면... 소파에서 쉬게하고.. 뜨거운 물 받아서 발 담그게하고
발바닥 발가락 주물러 주면서 쉬게해줬어요.
그렇게라도해서 피곤하고 지친 남편의 짐을 조금 덜어주고 싶었다고 할까요...
요즘은 그렇게 피곤하지 않으니 물론 안해줘요...
지쳐있을 땐 또 해줘야죠...12. 신혼때는
'08.1.9 4:10 PM (61.82.xxx.96)몇번 씻겨줬는데요. 지금은 애들이 엄마를 가만 놓아두지 않는지라 안되네요.^^
근데 따뜻한 물로 발 씻겨주면서 "고생많지?" 하면 효과는 백점이예요.
그리고 발톱무좀이면 내 손에 상처나거나 손을 아주 안씻지 않는 이상 잘 안옮아요. 애들한테도 안 옮아요.13. 씽씽
'08.1.9 4:18 PM (58.233.xxx.39)저 무좀 있는 남편 발 가끔 닦아줍니다.
피곤해 하는 날 약간 뜨겁다 싶을 정도의 물 대야에 받아서 발 잠기 담그게 하고
비눗거품 싹싹 내어 발가락 사이사이 다 닦아주고 꼭꼭 주물러서 맛사지도 해줍니다.
헹굼물은 약간 미지근한 정도로 헹궈주고요.
그럼 시원하고 행복하다고 얼마나 아이처럼 좋아하는지 몰라요.
가족들 부양하느라 지치고 힘들텐데 많이 안스러워요.14. 저두
'08.1.9 4:23 PM (211.229.xxx.15)마음으로는 발씻어주며 고생한다고 얘기해주고 싶은데, 나 속상하게 한 일이 넘 많아서 그래주기가 싫네요.. 부부지간에 상처없이 발 씻어주는 관계만 되어도 괜찮겠다 싶어요..
15. 음
'08.1.9 4:25 PM (122.17.xxx.66)발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씻는 거라 본인이 씻구요,
저희는 서로 등마사지 잘 해줘요. 가끔 필받으면 손마사지도 해주고...
등마사지하면 꼭 침흘리고 잡니다 -_-;;;; 너무 좋대요 ㅋㅋ16. 전
'08.1.9 5:01 PM (211.217.xxx.66)남편이 제 발 씻겨줘요~
17. 으음.
'08.1.9 5:42 PM (203.247.xxx.166)안씻겨줍니다!! 제가 이뻐-_-도 해주고 밥도 해주고 양복 받아 걸고 과일 깎아서 입에 다 넣어주는데!!
발,, 은 좀 그러네요. 맞벌이 하는데 뭐 그런것까지 해야하나 싶어요 ㅎㅎ
전구 가는거 하고 힘든일 가끔 외에는, 남편 일도 바쁘고 별로 하는 게 없거든요.
쓰레기 버리는 것도 요새는 도우미 아줌마 오셔서 하시고 -_-
앗, 하소연 시작될라 하네요 ㅎㅎ
암튼 씻겨달라 할까 겁납니다 그 발가락들 에엑 -_-18. 어쩌다
'08.1.9 6:07 PM (58.121.xxx.193)한번씩 닦아줍니다. 남편이 너무 피곤해서 씻을 힘도 없다며 소파나 침대에 널부러질때... 안쓰러운 마음에 평소처럼 닥달하는 대신 따뜻한 물수건 만들어다가 얼굴도 닦아주고 손발도 닦아줘요. 그럴 땐 남편 눈에서 하트광선이 뿅뿅 나온답니다. 그것도 쇼킹핑크로다가. ㅋㅋ
19. 허걱
'08.1.9 6:11 PM (221.143.xxx.119)각자 취향이지만 제 기준으로 발씻겨주기는 좀 아니네요.-.-;;;
다른 애정표현도 많잖아요?^^20. ...
'08.1.9 7:52 PM (203.251.xxx.100)신혼일때 남편이 제 발 씻겨준 기억이 나네요. 갑자기 앉아보라더니....따뜻한물 받아와서;;
좀 민망했지만 기분은 좋았던거 같아요. 한번 이벤트성으로 해주셔도 좋아하실거 같아요.21. 전
'08.1.9 11:42 PM (203.171.xxx.188)몸 아파서 힘들어 하면 뜨거운 물 가득 담은 대야 방까지 들고와서
발 씻겨주고 발 마사지까지 해주는 착한 신랑하고 사는데
한번도 신랑 발은 씻겨주지 않았네요 반성해야겠어요22. 허걱..
'08.1.10 10:48 AM (218.51.xxx.18)전 맛사지만 하고 등만 밀어줄뿐인데..그것도 가뭄에 콩나듯이 하는데..
어제 친정가서 친정아버지랑 단둘이 티비보는데(다른 식구들은 다 바뻣네요.)
아버지께서 손톱좀 깍아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엑? 했어요. 전 신랑손톱도 또 애가 없어 애 손톱도 안깍아줬거든요.
그래 물어보니...눈이 가물가물해서 잘 못깍겠다구 하시더라구요.
근데 손톱을 어찌나 짧게 깍아는지 깍을게 없더군요..ㅠ.ㅠ
잘 안보이시니까 대충대충 어슬어슬 애기들이 깍듯이 깍았는데 참 마음이 짠하더라구요.
ㅠ.ㅠ
어라..삼천포로 빠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