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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달리다 이민 가신 분들..어떤가요 살기가?

.. 조회수 : 1,860
작성일 : 2008-01-08 16:39:08
재산이 좀 넉넉해서 투자이민 가신 분들이야 당연히 좋으시겠지만..
재산은 서민층인데..이땅에서 시달리다 이민 선택한 분들은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시댁이나 친정이나 맘 붙일데가 없거든요..
시댁은 뭐 다들 흔한 경우로,,아들을 노후 해결책으로 아시는 경우이고..

친정은 아직은 경제적으로 무능하시진 않지만..퇴직도 하신 마당에
결혼 안한 둘쨰 아들의 정신과적 병과 함꼐 끝없는 카드빚..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정 안하시는 부모님의  밑빠진 독에 물붇기로
위태위태 한 지경이구요..(부모님 연세가 80이시구요..두노인 사실정도
재산인데 문제아들로 인해 재산이 점점 탕진될거같은 위기감..)

솔직이 시댁은 어느정도 선 긋고 교통정리 하고 산다쳐도
친정은 대책이 안서서요..

제가 막내지만 맏언니와 제가 친정일에 발벗고 나서서
이사라던지..살림돌보기 같은거 도와드렸거든요..

근데 아들의 병을 인정 안하시고 다른 자식들 바른말을
안들으시는 부모님에게 이젠 지쳐서요..
그동안 노력한 형제들 이제 기진맥진이구요..
(솔직이 병원에 입원안시키니 무슨일을 저지를지 무서울 지경..
하지만 보호자가 동의 안하면 입원이 안된답니다..전화로 죽인
다는 협박도 받은터라 하루하루가 무섭구요..)

암튼 불행하게도 친정이나 시댁이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떠나고 싶을뿐..
남편은 일단 직장이 있으니 저하고 딸만 먼저 나가서 자리를 잡아보라고
하는데요..너무 막막해서요..

선진국으로 갈 형편은 못되고 ..필리핀이나 싱가폴 정도..생각하는데요..
당장 1~2년안에 떠나진 않겠지만..
이민생활 해보시거나 하시는 분 어떤 말이라도 조언 부탁드립니다~

나이 40 결혼생활 10년차 되도록 나름대로 시댁이나 친정에 진심껏
좇아다녔는데..이젠 오만정이 다 떨어졌나봐요..
특히 친정은 하루가 멀다하고 내살림과 병행해서 돌봐드렸는데..
이젠 너무 싫어요..자식 병 인정 못하시고 집안 망해가는거 눈뜨고
못볼거 같아서요..

큰언니와 큰오빠도 저와 의견은 같지만 훌쩎 떠날 입장은 아니구요..
전 그냥 저대로 지금부터 준비를 하려구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59.11.xxx.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적어도
    '08.1.8 4:53 PM (222.232.xxx.180)

    필리핀은 영 아닙니다.
    물가는 싸지만...그외..모든것이 후진국이 될 수 밖에 없어요
    부정부패 심하고...해서 먹고 살만한 것도 없고..
    법이라고 있는데...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이왕 가실거면 선진국으로 가세요
    선진국으로 가도, 청소라도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살아 남습니다.

  • 2. 두바이
    '08.1.8 6:22 PM (213.42.xxx.154)

    두바이는 이민을 받지는 않지만 와서 사시는 교민들이 상당수 계시는데
    두바이도 절 대 아닙니다.
    이전에 정착해서 사셨던 세대분들에 비해 지금은 집값이 상상도 할수 없을 정도로 비싸며,
    애들 학비도 인터내셔널학교만 해도 천차만별인데 한국사람이 가는 정도로 보내려면
    그 또한 한국서 떵떵거리며 살수 있는 정도라야 내돈으로 그런 학교 보내고,
    기름값은 싸지만 미국보단 비싸다고 합니다.

    또한 결정적으로 이 곳은 선진국에서 청소라도 해서 돈을 벌수 있는 일도 없다는 사실이지요.
    몸으로 돈을 벌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그런 일은 저임금으로 하는 동남아 사람들이 떼로 와서 일하고 있으니까요.

    저도 그런 곳을 찾고 있는데 있을란가 모르겠네요.

  • 3. .........
    '08.1.8 7:37 PM (61.34.xxx.13)

    저희 친언니와 동생이 뉴질랜드 시민권자예요.
    그런데 동생 하는말, 우리나라 사는것보다 몇배는 더 노력해야 기본적인 생활한다고...
    이민생활 정말 힘들다 하더군요. 뉴질랜드는 산업보다 축산(양)쪽이 발달돼서 한국사람이 가면 투자이민 아니고는 할게 없다하더군요. 주로 투자이민인 경우 모텔 지어서 그 세 받아 생활하시면 편한데 돈 없이 기술없이 가시면 할일 없다더군요.

    기술쪽은 미용 좀 하시면 커트, 파마 비용이 비싸서 괜찮다고 들었습니다. 캐나다도 미용기술 갖고 들어가면 괜찮다고 들었구요. 남편분이 어떤 전문기술을 갖고 계시다면 이민도 생각해 볼만한것 같은데 그냥 돈도 많지 않고 기술도 없이 막연히 가신다면 노동으로 생계 유지해야 하는데 무척 고생스럽다고 들었어요.

    구체적인 답변 아니라 죄송하네요.

  • 4. 보니까
    '08.1.8 9:24 PM (67.85.xxx.211)

    한국에서 바닥까지 떨어져 본(정신적이든 경제적이든) 사람은 적응하고 사는데
    안 그런 사람은 정신적인 만족은(경제적으로 안정되더라도- 이것도 어렵지만) 얻기 힘든 것 같습디다.
    영혼이 자유로움을 갈구하는 사람은 한국보다 낫구요.
    찌지고 볶아도 한국인은 한국이 제일 살기 좋습니다.;;;

  • 5. 노란창문
    '08.1.9 4:54 AM (142.179.xxx.155)

    예전에는 지금만큼 해외여행이나 교류가 활발치 않아서 그야말로 부분적으로만 그곳의 생활을 전해들을 수 있었지요. 특히 재미교포라고 하면 무슨 특별한 삶인 것처럼 여겨지고... 하지만 지금 직접 와서 듣고 본 이민생활은 그야말로 치열한 복마전이에요.
    제가 있는 곳은 캐나다인데 저는 이민이 아닌 장기방문자(?)라 부담이 덜하지만, 이민자들은 그야말로 생존투쟁을 하고 있답니다. 엄청나게 돈이 많다면 한국이 더 쓰기 좋고 놀기 좋지요.^^
    그렇지 않은 분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몸도, 마음도 가난해 진답니다.
    아이들 교육문제도 생각처럼 간단치 않아요. 여기도 좋은 학교 가서 좋은 직업 잡으려면 부모들의 서포트가 엄청나야 하고요, 공교육이 튼튼하긴 하지만 예능교육, 부족한 학과보충에 드는 비용은 오히려 한국보다 더 많아요.(구몬학습에 시달리는 애들도 한 반에 5명 이상은 있음)
    일본생활을 거쳐 캐나다로 이민온 어떤 분이 "이민 1세대는 남의 나라 종살이를 각오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던데, 경력이나 직업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 말이 참 공감되더군요.
    또 1.5세는 1.5세대로 양쪽 나라의 문화충돌과 정체성 문제 때문에 힘들어 하고, 2세를 넘어가면 아예 민족정체성이 사라지거나 국제적 배가본드 같은게 되어버리죠.
    어쨌거나 내 나라를 뜯어 고치고 사는 편이 나 자신을 근본부터 바꾸는 것보다는 더 쉬운 것 같아요...

  • 6. ..
    '08.1.9 7:14 AM (76.183.xxx.92)

    외국에 직장이 좋고 아이가 어려 적응이 쉬우면 좋아요
    근데 아니면 정말 하루 벌어 하루 살아야 하니 아이 교육도 힘들고
    공부 잘하던 아이도 대학 못가고 일하는거 보고 맘이 아프더군요
    하긴 그래도 다들 맘은 편하다고 해요 시집에 시달리지 않으니..

  • 7. 원글..
    '08.1.9 12:35 PM (59.11.xxx.11)

    이민 생활도 만만치 않으리란 것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현실은 더 팍팍하군요..
    남편회사에서 발령이 나지 안는한 ..휴..남의 나라 가서 종살이 할 각오로 독하게
    이곳에서 겁내지 말고 끊을거 끊어가며 산다면..싶다가도 가족이란 명분아래
    말도 안통하고 무대뽀식 시댁과 친정 사이에서 너무 지쳐서 이런가봐요..
    하다못해 제주다라도 가서 살고 싶다니까요..일단 머니까..암튼 답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요^^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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