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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 구하러 다녀봤는데요..

.. 조회수 : 1,702
작성일 : 2008-01-08 15:28:05
강서구쪽이 저렴하다 들어서 어제 무작정 그리로 가봤어요.
솔직히 혼자 집구하러 부동산 가고 이런적은 첨이거든요.
서울에 저 혼자 살려고 하는 집이에요.

처음엔 전세 5천 얘기하고, 15평 아파트를 봤어요.
아파트 외관은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했어요.
그런데 아파트 입구 엘리베이터 앞에 무슨 종이를 붙여놨는데,
가까이 가보니까 집집마다 관리비 미납된것을 붙여놓은거에요..
세상에 저 그런 아파트 첨 봤거든요..
한두 집도 아니고..제가 놀래니까 부동산아저씨가 서민아파트라서..
라면서 말을 흐리는거에요.
그 아파트 주공, 임대도 아니고 오래된 아파트인데 그렇더군요 ㅠ
그런면서 물건은 좋다고 계속 강조!

암튼 아파트를 들어가보니...
정말 첫 눈에 싹다 갈아엎고 싶다는 생각뿐.
벽지랑 장판은 그렇다치고, 화장실은 정말 역겹더군요..
남자 혼자 사는데 물도 안내리고..
타일, 전부 엉망 ㅠ 씽크대도 말 다 했죠..수압은 괜챦았어요.

제가 매매로 들어간다면 당연히 고치겠는데..
전세로 생각했는데, 저 상태를 참고 살아야 하나 싶구요..
부동산 아저씨가 전세는 당연히 도배를 안해준다고 하네요.
전 반대로 알고 있었는데, 도배 20만원정도 든대요..
15평 아파트 전세가 6500인데, 융자가 1900 걸려있대요.
그 정도 융자는 기본융자라고 암것도 아닌식으로 자꾸 얘기했어요.
제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건지..

그리고 같은 평수의 오피스텔도 봤거든요..
아파트보다 백배 깨끗했지만, 아파트보다는 훨씬 작아보이고..
관리비 걱정이 들었어요..
오피스텔을 고민하니까 부동산여자분이 중앙난방에 7천 매매로 나온게 있다고,
아예 매매로 하라고 부추기니까 또 고민되구요..

근데 부동산도 다 사람 나름인지..
나중에 간 오피스텔 부동산은 한집만 보여주고 다른집 보려하니까,
춥다고 귀챦은 내색을 하더군요..원래 자꾸 보려고 하는 제가 실례일까요? ㅠ
그래놓고 자꾸 보여준 집 계약하려고 전화에 문자는 난리더군요.

제가 허용할 수 있는 금액은..7천까지도 가능한대요..
원하는 집은 어느 정도 좀 깨끗한 아파트였는데,
이 정도 가격가지곤 서울에서 어림도 없나요?..
아님 무리해서(대출) 매매로 해야하는건지 고민됩니다.

버스타고 가다 한강변의 아파트들 넘 부러워보이는데..
부동산에 20억 아무렇지도 않게 쓰여있는고 보고..제 맘도 쓰리고,
나름 하루 발품 발고..넘 힘드네요..
집 사신 분들 대단하세요~~



IP : 211.210.xxx.24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8 3:34 PM (117.53.xxx.200)

    월세는 몰라도 전세는 도배나 장판 거의 안해줘요. 월세도 맘씨좋은 주인이나 해주지 왠만해선 안해주더라구요. 적어도 제 주변에선 전세들어가는데 주인이 도배해준 경우는 단 한번도 못봤어요.
    서울서 5천으로 깨끗한 아파트는 어려우실꺼 같아요...제친구 1억5천인가 6천으로으로 강북의 32평?이던가를 겨우 전세로 들어갔는데 20년넘은 아파트에 넘 불편하다고 하던걸요.

  • 2. ㅎㅎ
    '08.1.8 3:36 PM (211.51.xxx.227)

    아.. 정말 집 보러 다니는 거 괴롭습니다..
    남의 일 같지 않아요..^^;
    혼자 사실거면 영등포구 당산동2가에 대우메종리브르라고 원룸 아파트가 있는데
    거기도 괜찮거든요.
    14평짜리면 충분하실 것 같은데요.
    2호선 문래역 역세권이고 마트나 공원도 가깝고...
    버스 노선 괜찮고, 관리비도 싸고..
    제가 거기 20평형 살다 이사 나왔거든요.
    거기도 알아보세용.^^

  • 3. ..
    '08.1.8 3:46 PM (122.32.xxx.149)

    오피스텔은 관리비 때문에 비추구요.
    혼자 사실거면 5천에 아파트 보다는 깨끗한 원룸이나 투룸 알아보시는게 나을거 같은데요.
    혹시 보안 때문에 걱정하시는거면 요즘은 원룸이나 투룸도 출입문 번호키로 통제하고 세콤 쓰고 하는데도 많아요.
    어차피 5천짜리 아파트도 보안 문제는 보장이 안될거 같구요.
    점 두개님 말씀처럼 전세는 도배 장판 안해주는게 맞아요.
    그리고 부동산마다 정말 다 다르더라구요.
    어떤데는 말 안해도 여기저기 열심히 데리고 다니면서 보여주고
    조건 조금 다른것도 어떻게 해서든지 맞춰서 성사시키려고 하는데도 있는 반면
    어떤데는 장사하기 싫은지 딱 조건에 맞는거 없으면 더 알아보려고도 안하고.. 그렇더라구요.
    부동산마다 나온 물건도 다르니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발품 열심히 팔다보면 마음에 맞는 물건도 나올거예요.

  • 4. 호박넝쿨
    '08.1.8 4:25 PM (61.104.xxx.195)

    집주인한테 잘 얘기해서 수리 좀 해 달라고 해보세요!
    오래 된집들은 한 번씩 주인이 손 좀봐야 되지 않나싶네요.

    주인에 따라 해주기도 할텐데...한 번 얘기라도 해보시죠.
    안된다면
    조금 부담하겠다고 해 보시고...

    오피스텔은 관리비부담이 너무 클거 같구요,
    아무래도 공간은 아파트가 훨씬 낫죠!

  • 5. 5천에서
    '08.1.8 7:12 PM (222.112.xxx.45)

    7천으로 아파트는 어렵구요. 오피스텔은 관리비 많이 나오고.

    원룸 정도라면 깨끗한 것을 얻을 수도 있는데 투룸도 사실 어렵습니다. 7천으로 투룸은 가능하겠네요.

    그때 시세 물어보신 분 맞죠? 너무 시세를 모르시는 것 같아서 상처받겠다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서울 집값이 그렇답니다. 현실을 인정하시고 그 안에서 최선을 찾으셔야 할 것 같아요.

  • 6. 5천이라면..
    '08.1.9 12:09 AM (124.51.xxx.102)

    어느 아파트 보셨는지 짐작이 됩니다..
    거기 사시는 엄마 아는분께 뭘 갖다드린적이 있었거든요..
    저도 보고 좀 놀랐었어요..

    10평대 아파트는 많지도 않을 뿐더러 거의가 오래된 아파트구요..
    저같음 그돈으로 지은지 얼마안된 빌라 원룸으로 가겠어요

    여기저기 많이 돌아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됩니다 ^^
    힘내시구요 ^^

  • 7. ..
    '08.1.9 12:20 AM (218.236.xxx.188)

    덧붙여서... 당장 저렴하고 들어가기 쉬운것도 중요하겠지먄
    나중에 집빼서 나오기 어렵다면.-.-;
    원룸,투룸이라면 그런물건이 잘 거래되는 특별한 지역-대학가라던가-이
    아니라면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 8. **
    '08.1.9 11:07 AM (211.175.xxx.128)

    여러 부동산에 많이 보러 다녀서 구하셔요.
    그레야 맘에 드는곳 구할수 있어요...
    좋은집 구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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