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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신랑은 아빠 될 준비가 안될걸까요..
어제는 달거리가 43일째 없자, 신랑한테 문자를 보냈어요.
" 나 이번달 달거리가 없다,, 43일이나 된거같아. 혹시 아기천사가 온걸까? 아님 몸이 좋지 않은걸까" 라고.
제가 원래 달거리 주기가 46일, 36일, 28일 ,.. 이렇게 왔다 갔다 하거든요. 스트레스 조금 받으면 주기가 40일 이상으로 확 늘어나요.
스트레스 때문에 아기천사가 지금 상태에서는 올리는 없지만 혹시 오빠가 좋아 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 문자를 보냈어요..
어제 오빠 오기전 테스트 해봤더니 한줄이더라구요. ㅡ .. ㅡ
그런데 답장이 " 그래?? 벌써 그런가 .. " 라고 온거에요..
난 내심 " 정말?? 아기천사 였으면 좋겠다 " 라는 답장을 바랬는데.
근데 어제 밤에 그러더라구요. 제 문자 받고 한편으로 기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어 만감이 교차 했다고.
그말 듣고 더이상 묻지는 않았는데.. 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아기 생기면 너무 힘들어서 회사 그만 둔다고 해서 그런가요??
저희 제 기준일지는 몰라도 그렇게 입에 풀질할 정도는 아니거든요.
서울에 조그만 아파트 있는데, , 돈 더 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요??
신랑 연봉 4천만원이면 애 키우기 힘든가요. 아니면 아빠 될 준비가 아직 되지 않은 건지.. 애기가 싫은가.
1. .
'08.1.8 1:01 PM (210.95.xxx.231)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고...
아주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입니다.2. ^^
'08.1.8 1:04 PM (124.57.xxx.186)너무 섭섭해 하지 마세요 ^^
남자들 원래 임신이 돼도 아기가 태어나서 눈에 보이기 전까지 실감을 못하는 사람도 많구요
지나가는 아기들 예뻐하고 아이 빨리, 많이 낳고 싶어한다고 무조건 좋은 아빠가 되는 것도
아니고 육아를 많이 도와주는 것도 아니더라구요3. ㅡ,,,
'08.1.8 1:07 PM (211.193.xxx.149)누구나 두려움반 기쁨반 그렇지 않을까요?
단지 두려움은 숨기고 기쁨만 내색하는분들도 있고
두려움을 숨길수없는 사람도 있는거지요
임신하신 본인은 마냥 행복하고 기쁘기만 하던가요?
저는 너무 두렵고 겁이나고 엄마가될 준비가 아직 안된듯싶고 뭔가 큰 잘못을 저지른것같은 어이없는 불안감도 생기던걸요
남자들은 더할듯싶어요
내가 책임져야할 가족이 생기는데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뭔지모를 걱정이 생기는거 당연한 일입니다4. ...
'08.1.8 1:08 PM (221.140.xxx.137)원글님은 아기가 생기면 무조건 좋기만 하신가요?
직장은 어떻게 하고... 육아는 어떻게 하고 등등 걱정은 전혀 안 되사나요?
남편분 지극히 정상입니다...
드라마에서처럼 남편이 부인 임신소식 듣고 펄쩍 뛰면서 여기저기 전화질해대는 건 솔직히 현실감이 많이 떨어지는 일입니다...
그리고 남편을 부를 때야 '오빠'라고 하시더라도 글 쓸 때는 남편이라고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5. ^^
'08.1.8 1:09 PM (124.57.xxx.186)처자식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내가 책임져야 할 사람이 늘어간다는 부담감, 책임감
때문이죠 꼭 나쁜 감정은 아니고 원글님이 섭섭해 해야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막연하게 아이를 낳을 거라고 생각하다가 막상 딱 아기가 생기면 현실적인 책임감에
만감이 교차하는거 당연한 일이에요 ^^6. 사람나름이지만
'08.1.8 1:11 PM (202.136.xxx.92)여자들은 모성이 태생적인거지만 대체로 남자들은 아이보다 아내를 더 좋아라 한답니다
제주위에도 아이 부담스러워하는 사람 제법있네요
시동생도 아이안낳으려해서 동서가 속상해 했어요
부담스럽다는말듣고 좀 의아하긴했어요7. ...
'08.1.8 1:16 PM (221.140.xxx.137)여자들의 모성애도 태생적인 것은 아니예요...
아이를 낳고 기르는 과정에서 체득되는 것이지요...
모성이 타고난 것이라는 신화 때문에 많이 여성들이 고통받아왔지요...8. 정상
'08.1.8 1:30 PM (211.228.xxx.212)저도 임신했을 때, 남편의 떫떠름한 반응에 상처받았는데..나중에 이야기해보니 이해가 가더라구요. 사실 저도 마냥 행복하고 기쁘지만은 않았거든요. 걱정도 되고, 불안하기도하고..
남편도 마찬가지였겠죠. 만감이 교차한다고하더라구요. 기쁜건지, 걱정되고 불안한건지 모르겠다고.. 그냥 남의 이야기 듣는 것 같더라나요.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그냥 막연히 '어라..'라는 기분이 많이 들었다고..
그러다가 제가 입덧이 너무 심해 초기에 병원에 혼자 갈 힘도 없어서 신랑이 외출끊고 나와서 차로 모셔다가 병원에 데려다주더라구요. 같이 간김에 초음파를 같이봤는데 콩알만한 애기집에 심장이 깜빡깜빡 뛰는거보니까 그제서야 실감이나고, 조그만게 살겠다고 심장뛰는게 신기하기도하고..그러면서 책임감도 생기고 아..내 아이가 생기는구나 조금 느꼈다구요.
하지만 역시 애기 낳기전까지는 큰 실감도 안나고 그냥 아빠가 되는구나 싶다네요.
엄마들도 무조건 모성이 생기는거 아니래요. 모성은 학습되는거죠.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애기 낳아서 키울수록 더더욱 애기한테 애착과 부성애를 심하게 느끼는 분들도 많으니까요.9. 어머나
'08.1.8 1:33 PM (211.200.xxx.94)보통의 평범한 남자라면
TV 드라마에서처럼 부인의 임신소식에 겅중겅중 뛰며
마냥 좋아라~ 하는 남자는 별로 없을 거에요.
드라마는 뻥~! 입니다.
저희 남편도 아이 소식에 기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만감이 교차했다 하더라구요.
지극히 정상적이신 신랑분이십니다^^10. 맞아요.
'08.1.8 1:39 PM (222.233.xxx.76)드라마에서 그런거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볼때마다 섭섭해요.
괜히 째리게도 되고요.11. 어머나..
'08.1.8 1:47 PM (61.104.xxx.137)저흰 3년을 기다려 병원다니며 생긴 애기였는데 남편이 아무 반응 없더군요. ^^;
테스트기 반응을 사진 찍어서 보내줬는데
바로 보고 전화 올 줄 알았는데 "축하해...." 하는 글만 왔어요.
ㅋㅋ
안 기쁜게 아닌거에요. 실감이 안나서 그런거지요.
여자들은 뱃속에 애기를 갖고 임신증상이 몸으로 느껴지는데
남자들은 아니거든요.
나중 따지니까 메일보고 너무 좋아서 보다가 손을 번쩍 들었데요.. 아싸~하는 포즈로요.
그리고 민망해서 내렸다네요.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그러네요.
만감이 교차하더래요.12. 좋아서
'08.1.8 1:58 PM (222.118.xxx.220)펄펄 뛰는건..정말 드라마에나 나오는것같아요..
제남편도 무덤덤하던데요..
사실 저도 별실감안나고..
애낳고 키우며 드는 정이 더큰거같아요.13. 실감
'08.1.8 2:31 PM (128.61.xxx.45)남자들이 실감을 못해서 그렇지 정말 임신이면 님만큼 좋아할거에요. 단 표현하기에는 무언가 변화가 안느껴지고...특히 문자로 판단하긴 좀 그렇쟎아요.
울 신랑, 저 임신하고 최악의 입덧 시작하고, 이런 면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따뜻하고 믿음직 스럽네요. 그러면서도 저가 처음에 입덧하면서 밥 안먹을 때는 실감도 하나도 안나고 속으로 짜증만 났데요. 그런데 제가 드라마 처럼 윽윽 거리자, 그때서야 올게 왔구나 싶어 실감이 났다네요. 본게 너무 많은 세대인것 같아요.14. 음.
'08.1.8 4:23 PM (155.230.xxx.43)남편분의 솔직한 심정이 아닐까나요?
제는 제가 처음 임신이라는걸 알았을때.. 마냥 기쁘지 않았던 것 같네요.15. 아직은
'08.1.8 4:43 PM (125.178.xxx.15)아내가 더 이쁠 수 있어요
16. 음
'08.1.8 4:54 PM (122.17.xxx.66)두분이서 가족계획 얘기는 안하셨나요? 아니면 아이 되도록 빨리 갖기로 해놓고 별 반응이 없어서 섭섭하신건지..
요즘엔 결혼하고 1년정도는 아이 안가지고 신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요.
물론 여기선 맘대로 되는 거 아니다 되도록 빨리 가져라하실 분이 많을지 몰라도
두분이서 서로에게 적응하는 시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아이 가지면 여자들은 임신기간부터 아이한테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서
남자들은 조금 소외받는 느낌 들기도 하나봐요.
결혼해서 이제 두달인데요...토끼같은 아내랑 사랑하는 게 더 중요할 수 있지요...
전 아직 피임중인데 가끔 생리 좀 늦어지거나 속이 안좋거나 하면 '어 나 임신했나봐'이러면 남편 얼굴색이 바뀌어요 ㅎㅎ
저희는 아직 나이도 그리 급하지 않고 해서 마음의 준비가 조금 더 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거든요.
여튼 남편분이랑 대화를 많이 나누세요. 이럴꺼다 저럴꺼다 혼자 속으로 생각해봐야 그 사람 마음은 아니거든요.
행복하세요 ^^17. ..
'08.1.8 5:14 PM (124.110.xxx.175)저보다도 남편이 애기를 더 기다리는 사람인데도.. 막상 임신인거 같다고 테스트기좀 사다달라고 했더니.. 안사주고 결국 출장을 가버리더군요. 그당시 임신증상으로 슈퍼갈 기운도 안되는 때였거든요. 나중에 테스트기 보여줘도 무덤덤 그러려니 하더니 같이 병원가서 촘파보더니 살짝 실감하더라구요. 그 이후로는 촘파보러 꼭 같이 갑니다. 의사도 남편이 하도 흥분을 하니까 저에게 설명하는게 아니라 남편한테 설명하구요. 촘파보곤 온 식구들에게 전화해서 우리애기가 오늘은 어쨌다고 중계를 하고 있죠.^^ 담에 임신 되시면 애기심장 생길때부터 같이 다니세요. 표현이 쑥쓰러워 못할뿐이지 남편도 본인 못지 않게 감격하고 있을겁니다.
18. 저희신랑도
'08.1.8 6:00 PM (121.162.xxx.145)첨에 알려줬을때는 막 기뻐하기 보다는(우선은 훗일-제가 잔소리할까바..ㅋㅋ-을 위해 기뻐하는 척은 하는 거 같긴 했으나ㅋㅋ) 기쁜일이네...정도이더니..
요새(임신7개월) 아주 난리입니다..-_-;;; 동화책을 뭐사네 마네; 애를 어케 키우네..ㅎㅎ
시간이 좀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저 아는 분(남자)들은 애 돌 지나니까 그때부터 이쁜줄 알겠더라는 사람도 있더라구요..19. ^^
'08.1.9 3:00 AM (211.214.xxx.126)저 임신했다고 전화로 알려줬을때....저도 막 펄쩍뛰면서 좋아할줄 알았는데..
무덤덤 하던데요...^^
돌전에도 그냥 그렇고...
15개월인데..지금요ㅕ..
아빠 한테 너무 안기고..^^ 아빠앞에서 온갖 재롱 다떨고...
지금은 너무 이뻐서 미칠려고 합니다..
아빠들은 실체가 있어야...내가 아빠구나 한다네요..
넘 섭섭치 마세요...20. 못다한글
'08.1.9 3:01 AM (211.214.xxx.126)참...
임신했을때..처음 아가 심장박동소리 들을때..울던데요...
^^
엄청 감동받고...떨리고...그렇다고 하던데요21. 저도
'08.1.9 8:30 AM (221.145.xxx.51)저도 남편이 늦장가를 간거라.. 아기 올해 꼭 낳자고 그랬는데..
막상 임신되고 제가 힘들어하니.. 막 좋아하기는 미안하고.. 그렇대요..
그리고 사실 실감은 안나나봐요..
같이 병원가서 초음파 보고 오니까 그래야 애기집만 본거지만... 좀 실감이 난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도 사실 임신확인하고 한동안은 안 믿어졌어요. 게다가 막 좋지도 않았구요...
좋기는 하지만.. 대학 붙었을때처럼 팔짝 뛰게 좋지는 않았거든요..
그나마 초음파 보고 진짜 임신 맞나보다 싶었네요..22. 덧붙여서
'08.1.9 8:30 AM (221.145.xxx.51)아빠될 준비는 이제부터 시작해도 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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