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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시어머님께 저희 부부 얘기 안할려구요..ㅠㅠ

역시.. 조회수 : 1,527
작성일 : 2008-01-08 11:32:46
저희 시어머니는 참 인상도 강하시지만 말투도 상당히 강하십니다.
성격도 불 같구요 남 일에도 참견을 아주 잘 하시는 분입니다.
모르는 사람하고도 정말 말을 잘 해요..^^

암튼 저는 거의 매일 전화를 드리는데요..(결혼 하고 일주일 동안 전화 안했다고 불려 갔었거든요..ㅠㅠ)
사실 친정 엄마면 말이라도 편하게 드리지만 시어머니는 아무래도 불편하잖아요..
물론 머 안그러신 분들도 많겠지만요..여기선 제 얘기만 할게요.

전화 하면서 매번 식사 하셨냐 어디 안 아프시냐..등 매번 똑 같은 얘기..드릴 말씀도 없고 해서 저는 가끔
남편이 술 마시고 늦게 들어왔다..남편이 아프다..등..이런 얘길 했는데 결국은 다 저만 욕 먹더라구요.
예전에 제가 글 남긴 적도 많지만 남편이 작년 한해 감기 몸살을 자주 했거든요.
이유는 모르겠어요..건강 검진 한 결과 다 정상인데 덩치는 산만한 사람이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암튼 어머니가 제가 내조를 못해서 그런다고 하더라구요.저한테도 책임이 있대요..ㅠㅠ
정말 너무 어의가 없었죠.저처럼 남편한테 잘 하는 사람 있음 나와보라구요,,^^
저 정말 잘하거든요..ㅠㅠ

암튼 술 마시고 연락도 없이 늦게 들어오는 남편한테도 하시는 말씀이 남자는 그럴 수 있다.여자는 안된다.등
정말 제 입장에서 여자 편해서 편을 들어주신 적이 단 한번도 없으십니다.
예전엔 대 놓고 그러시더라구요.그때도 무슨 말이 나왔었는데.아들 편 들어줘야지 하면서 자기 입으로 그렇게
말하더라구요..정말 보기 안좋았어요.
저는 시어머니가 자기 시집 살이 얘기며 무슨 얘길 해도 어머니 편해서만 들어주고 했는데 어머닌 안그렇더라구요.무조건 아들 편입니다.
남편도 묵뚝뚝한 효자라 제 편 안들고 자기 편 들어주는 어머니한테 아무 소리 못하고 듣고만 있습니다.
물론 자기야 좋겠죠..
암튼 2008년은 약속 했어요.우리 부부문제는 우리가 알아서 해결 할 것이고 남편도 중간 역할을 좀 잘 하길
바란다고 그랬어요..그랬더니 알았다고는 하는데 모르죠머..

아..전 정말요..다른거 바라는거 없어요.
시어머니가 좀 여자인 제 편해서 서 주셨음 하구요..말을 좀 이쁘게 하셨음 좋겠어요.
매번 그러니깐 그 불똥이 아들한테 떨어지죠..
며느리 사랑이 곧 아들 사랑인지 왜 모르시는지..
정말 완벽한 며느리도 없지만 완벽한 시어머니도 없겠죠..
그치만 정말 바라는거 이것 뿐입니다.
며느리 편 들어주시고 딸 처럼 여자를 위해주는 시어머니를 두신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2.37.xxx.3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8.1.8 11:36 AM (122.17.xxx.66)

    원글님이 바라시는 거 참 작은 거 같지만 그게 어려운 거랍니다...
    며느리 편들어주고 그러는 게 아들 위하는 거라는 거 아는 분 별로 없어요...
    며느리 편들어주시고 딸처럼 위해주는 시어머니...원래 그러신 분이 아니면 바랄 수 없는 일인 거 같네요.
    친구 사이도 아닌데 내가 편들어줬는데 왜 내편안들어주냐~~할 수는 없는 거 같아요.
    전화는 조~~금씩 뜸하게 하시고 (티안나게 ^^) 말은 적당히 골라 하세요. ^^

  • 2. ㅋㅋ
    '08.1.8 11:39 AM (61.66.xxx.98)

    부부간의 불만은 어른들께 이야기 하지 않는게 상책이예요
    그게 친정이던 시댁이던...
    나중에 다 부부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고요.

  • 3. 남편의 엄마
    '08.1.8 11:49 AM (59.22.xxx.230)

    아들이 몹쓸짓을 했다고 해도 아들 혼내실 시어머니 몇 안되실걸요.
    저희 형님이 아주버님 문제로 몇번이나 시어머님께 SOS르 청했는데도
    아들한테 한 번도 주의를 안주시더니 결국은
    아들하고 부모관계도 깨지고 아들은 아들대로 부부가 별거비스므리한 상태에 있고...
    원글님, 시어머님은 남편의 엄마입니다.

  • 4. 아무리
    '08.1.8 11:57 AM (222.109.xxx.201)

    며느리편 들어주고 아들한테 야단치는 시어머니라도, 마음 깊은 곳에는 며느리보다는 아들에 대한 사랑이 더 큰다는 걸 어찌하겠어요.
    저도 가끔 제 남편 불평을 시어머니한테 하는데, 시어머니가 겉으로는 제편을 들어주시지만 속으로는 속상해하시는 거 다 느껴요.
    "니가 더 현명하게 대처하지 그랬니..." 이 말씀 하고 싶으신데 차마 못하고 참는 얼굴이 보이거든요.
    그리고 이제 결혼해서 독립한 어른들인데, 부모님께 이런말 저런말 해서 걱정하시게 하는 것도 썩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5. ^^
    '08.1.8 11:59 AM (211.209.xxx.150)

    경험상 시집 식구들과는 딸같은이나 여동생같은이 참 힘들더군요.
    분명 남편이 많이 잘못한거 시집 식구들 다 알면서도 결국은 팔은 안으로만 굽는거랍니다.
    시어머니야 더할나위 없지요. 위로 받고자 했다가 상처만 더 받기 십상이고..
    안부 전화 정도만으로 적당함을 유지하시는게 좋아요.

  • 6. ....
    '08.1.8 12:13 PM (211.193.xxx.149)

    제가아는분께서 장인장모와 친하게 지내보려고 친근감을 표시하느라 처가에만가면
    부인흉을 봤더랍니다
    돌아오는건 비난이었다네요
    "자네가 오죽했으면 걔가 그랬겠나?"
    아내흉을 보는 횟수가 잦을수록 장인장모님데대한 딸에대한 측은함이 깊어지더라나요?

    ㅎㅎ 시댁과의 관계뿐아니라 어느부모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부문제는 집안에서 해결할일입니다
    친구에게도 할이야기가 못되는거구요

  • 7. ..
    '08.1.8 12:19 PM (122.32.xxx.149)

    저희 엄마 말씀이..저희 어렸을적 아버지가 저희들 혼내도 속이 상하더래요.
    분명히 저희가 잘못한 일이고 엄마도 저희를 혼내시면서도 그래도 아버지가 혼내시는건 속상하고 싫으시더래요.
    자식이 그런건가봐요.
    분명히 자기 자식이 잘못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남들이 흉보는건 싫은거죠. 그게 남편이 됐다고 하더라도요.
    하물며 며느리가 흉보는데 속 편하신 시어머니는 없을거예요.
    인격이 아주 높으신 분이라면 속은 상하더라도 객관적으로 자기 아들 잘못을 인정하실수 있겠지만
    그런 시어머니가 얼마나 되시겠어요.
    저희 올케도 가끔 제 남동생 흉보는데... 저는 같이 맞장구 치면서 흉보지만
    저희 어머니.. 그래도 제 남동생 편 드세요.
    그러면 제가 막 웃으면서 **(제 남동생이름) 엄마 없었으면 서러워서 어쩔뻔했냐..고 하죠.
    아마 그럴떼 제가 없었으면 저희 올케랑 엄마 분위기도 꽤나 냉냉하지 않을까 싶어요.
    원글님 바라는거 다른거 없다.. 여자인 며느리편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하셨지만
    그거 정말 큰거 바라는거거든요. 며느리는 딸이 아니예요.
    그리고 딸하고 아들이 싸우고 딸이 엄마한테 와서 아들 흉보면 엄마가 무조건 딸 편 들어줄거 같으세요? 아닐껄요?
    우리 어머니 세대는 딸하고 아들도 차별하는 세대세요.
    그런데 하물며, 며느리 편이 되주길 바라시는건 너무 큰 욕심이신거 같아요.
    시어머니께 너무 큰 기대 하지 마시고..
    시어머니는 그냥 시어머니다. 딱 그렇게 생각하시는게 원글님이나 시어머니나, 남편분까지도 모두 평안하신 길이실거예요.

  • 8. 와우~
    '08.1.8 12:42 PM (61.66.xxx.98)

    위의 ..님 말씀 참 잘하시네요.

    '원글님 바라는거 다른거 없다.. 여자인 며느리편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하셨지만
    그거 정말 큰거 바라는거거든요. '
    저도 아주 큰거 바라는거라 생각해요.
    본능을 거슬러야 하는건데요.

    젊은 사람도 자식이 잘못했을때 다른사람이 지적하면
    그자리에서 파르르...하는 사람이 많지요.
    다 그래요.자식이 잘못해도 내가 혼내야지,남이 직접적으로 지적하면
    불쾌하고,변명하고싶고....
    인격수양의 정도에 따라서 겉으로 나타내는 정도가 다를 뿐이죠.

  • 9. ㅎㅎㅎ
    '08.1.8 12:48 PM (222.98.xxx.175)

    너무 큰걸 바라시네요.
    아무렴 자기 자식이 예쁘지 피 한방울 안 섞인 남이 나랑 같은 여성이라고 그 여자 편을 든다니 말이나 됩니까? ㅎㅎㅎ
    부부간의 일은 부부간에 해결하세요. 친정에 이야기 해도 나중에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말이 딱 입니다.

  • 10. 또하나
    '08.1.8 2:36 PM (218.235.xxx.96)

    좋은 일이건 나쁜일이건 시댁 친정 다 별말 안하는게 좋아요. 시댁에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하는것보다 오히려 과묵한 며느리 어려워(?)합니다. 친정에도 이런저런 이야기 해봤자 다 나중에 내남편, 내 흉이구요..

  • 11. 같은 여자
    '08.1.8 9:00 PM (121.131.xxx.127)

    라는 것 보다야
    내 아들이라는게 더 강하겠지요

    시모라서가 아니라,
    부부일은 친정 부모에게도
    꼭 필요한 도움을 청하는게 아닐때는
    부부사이에서 끝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설령 말이야 며느리 편에 서서 한다 하더라도
    며느리와 내 자식이 같진 않을까 싶어요.
    그냥
    재네 엄마
    라고 생각하심이 편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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