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그리 친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볼 때마다 아는척을 하는 어떤 한 분(?)께 몇 마디를 들은게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평소에 난 좀 괄괄한 성격이다..생각했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이놈의 성격도 날따라서 변하나봅니당..ㅠㅠ
앞에서 바로 말 못하구 집에와서 기분나빠 끙끙 열받는 나도 스스로 못마땅하지만,여하간 생각할수록 남의 입장 생각지않고 하고싶은대로 말 다해버리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정말 화가 많이 나네요.
지난주에도 내가 좋아하는 호피무늬 반코트를 입고 외출하다가 우연히 만났었는데 '치토스'라고 마구 놀리지를 않나(이것도 처음엔 저도 너무 웃겨서 그냥 장난인줄 알고 같이 웃었어요.그런데 한 7-8번을 그러니 은근 짜증이 나더라구요),어제는 제가 입은 옷을 뚫어지라 보더니 "자기는 너무 옷을 늙어보이게 입는다..."이럽니다.
어제는 빈말이라도 보는 분들마다 참 잘 어울리게 입었다는 말을 여러분들이 해주셔서 무척 기분이 좋았었는데,순간 와장창~~좋았던 기분이 싹 없어졌네요.
사실,전 옷을 그다지 세련되게 입지는 않지만 나름 참 잘 어울리게 입는다는 말은 많이 듣곤 했었거든요.
하지만 뭐 그렇다구 그말을 늘 100% 다 믿는건 아니니까 ,그냥 상대방에게 듣기 좋은말을 기분좋게 해주는거려니~~편하게 생각하곤 했었어요.
그런데 우아~~~~~~~이거이거 늙어보인다라는 말을 면전에서 직접 들으니 이건 또 상황이 아주 달라지네요..**;;; 제가 어제 순간 너무 기분나쁘다기보다는 당황을 좀 하니까 얼른 말을 살짝 돌려하네요."...자긴 너무 옷을 점잖게 입어서 잘못하면 노인틱해보이는 것 같아.사실,싼 옷을 입어도 자긴 귀티는 나는데 여하간 옷은 좀 늙어보이게 입는 경향이 있어..."이러네요..아흑~~내가 싼옷을 입는지 비싼옷을 입는지 그건 또 어찌아는지...
머리털 나구 늙어보이게 옷 입는다는 말은 처음 들어서 너무너무 속상해요.
그러면서 거기다가 연속으로 또또~~~
어제 제가 폴라에 살짝 두른 스카프가 영 싫답니다.안 어울린다고요...
이건 저희 친정엄마가 선물로 주신건데,보는 사람마다 예쁘다고 난리를 치는 실크스카프거든요.
그리고 자동판매기에서 뭘 빼느라 지갑을 가방에서 꺼냈었는데 그 지갑도 어울리지않는다고 웬만하면 바꾸랍니다.
이것도 제가 너무 예뻐라하는 미알 핑크 반지갑이었는뎅~~~~
물론 상대를 위해서 솔직한 자기평을 해주는게 생각에 따라서는 고마운 일일수도 있지만,여직껏 이정도의 (그것도 바로 코앞에서) 이야기들을 직접 듣고나니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도 기분이 영 꽝~~~~입니다.T.T
제가 너무 소심한건가요~~~~
아....진짜진짜 생각할수록 기분이 불쾌해집니다.
그 분은 제 나이랑 얼비슷한데,일찌기 이혼을 해서 힘들게 사시는 분이에요.
이혼을 했다고 모든 분들이 다 힘들게 사시는건 아니지만,이 분은 좀 많이 힘들게 사세요.
그래서 평소에도 가까운 분들이 은근히 무언가를 말할때 조심스럽게 가려서 말을 하기도 하는걸 봤구요.
어쨌거나 저와는 많이 친하지도 않지만,그리 나쁜 성격은 아닌듯해서 볼 때마다 아는척은 하며 지내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제게 말을 좀 함부로 편하게(!) 막하는 걸 자꾸만 느께게 되네요.
나빠 보이는 성격은 아닌듯하지만 무척 다혈질같아서 되도록 말을 깊게 섞지는 않으려고 했었는데,볼때마다 작든 크든 제 마음에 불편함이 남아요.
신랑은 이제 좀 그만하라고 한마디하면서 신경을 그만 끄라고하는데,전 아니에요.
자꾸만 생각이 나는걸 어떻게해요~~~
아...
저도 이런걸 보면 정말 한소심이 아니라 백소심하는 아줌마인가 봐요.
히잉~~~
짜증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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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신경질이 나요~~~~~ㅡㅡ;;
소심맘 조회수 : 970
작성일 : 2008-01-07 13:47:15
IP : 211.178.xxx.13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8.1.7 1:55 PM (122.36.xxx.216)그 아짐 참 진상이네요.
에구 토닥토닥2. ..
'08.1.7 2:26 PM (211.237.xxx.232)그건 질투심의 다른 표현입니다
상황이 너무 어려우면 타인이 곱게 안보이고 트짐을 잡고 싶은 생각이 드나봅니다
그냥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웃어주세요
내 마음이 고와야 남이 예뻐보입니다
정말로 날 위해서 해주는 충고하고 생트집을 잡는 충고하고는 구분하실 줄 아는
지혜를 가지세요
님을 비난하려는게 아니고 너무 순진하신것 같아서 거들어요3. ....
'08.1.7 2:57 PM (221.164.xxx.28)아 너무 신경질이 나요~~~~~ㅡㅡ;; 뭔?? 하며
제목보고,,,글보니 그리 소심 스타일은 아니신듯 합니다.
주위에 유독..말 한마디라도 밉상스럽게 하시는 분 있어요.
며칠..동안~머릿속에 맴..맴 하지요.
당분간 그 분 근처엔 가지도 마시고 혹시 만나면 눈 인사만 하고 그냥 지나쳐 가버리세요.
서로 안다고 친한 척 하면서 괜한 스트레스까지 덤으로 받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정리할 사람들이 가끔 있다는 게 슬프지만 괜히 가슴에 멍들고 병 만들어요.4. 호호
'08.1.7 4:18 PM (221.148.xxx.223)원래 그런 사람들 있어요. 제 주위에도 그런 사람 있어서 스트레스 많이 받았거든요.. 어쩌면 그런 재주(?)를 타고 났나 몰라요.. 당연 주변에 사람이 없어요..별명이 `주둥이 방정`이예요.근데 웃긴 건 그집 애들도 그래요.. 아이구 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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