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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서...
어제는 뉴질랜드다녀와서... 이렇게 쉬고 있어요.
다름이 아니라, 요즘엔 정말 좋으신 분들도 많지만...
까칠(?)하신 분들도 많아서... 일하다보면 너무 기운이 빠져요.
어제는 카트로 음료서비스를 하는데 ,
원래 기본적으로 땅콩하나씩 드리고 음료 주문받거든요.
근데 맞은편 승무원이 카트를 말없이 빼는 바람에 저도 땅콩을 드리려다 카트에 딸려갔지요.
정말 그 3초도 안되는 순간, 땅콩을 드리려 고개를 돌리니
남자손님이 얼굴은 쳐다보지도 않은채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탁탁치면서
"나도 왠만하면 땅콩좀 주지? 응? 왠만하면 " 이러시는거에요...
제가 일부러 빼먹은것도 아니고 그냥 달라고 하셔도될것을...
제가 예민한 탓도 있지만...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지면서.. 그때부터 잘 웃음이 안나오더라구요...
물론 바로 웃으면서 죄송합니다~여기 드리겠습니다. 하였지만 쳐다보지도 않으시더군요...ㅠㅠ
그 외에도... 애기를 세명이나 데리고 오셔서
승무원에게 몇 시간 동안 계속 큰 애기를 안고 있게 하는 손님....
나중에 정말 팔떨어질거같아서 다들 그 주변에 지나가지 않았어요.
물론 식사하실때는 봐드리기도 하지만 그렇게 몇시간씩 맡기시지는 않거든요..
옆자리의 마음좋으신 외국인 할머니도 처음에는 이쁘다 이쁘다 안아주다가도 너무 도가 지나치니
영어로 저 사람은 좀 이상한거같다 하더라구요...
며느리와 함께 치매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비행내내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하는 분도 있고...
물론 저희는 웃으면서 하기는 합니다..
매 비행때마다 정말 바쁘게 일하고 내리자마자 곯아떨어질정도로 힘들긴해도
제가 승객으로 앉아서 가보니 정말 승무원은 음식줄때나 보이고...
거의 일안하는것처럼 보이기는 하더라구요..
많은 걸 바라는것이 아니라,
웃으면서 "감사합니다"이렇게 말씀만해주셔도 큰 힘이 되는걸 느끼거든요 ..
그런 손님한테는 정말 진심어린 미소가 나와요...
가끔 무리한 요구 하실때도 "정말 죄송하지만 ...가 안될까요?"라고 정중히 얘기하시면
어떻게든 저는 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무례하신 ㅠ 손님께는 저도 사람인지라 딱 잘라서 "안됩니다."라고 하게 되더라구요.
요즘엔 큰소리를 내거나 무례하게 굴면 더 대접받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거같아서..
한번은 기내온도를 무조건 24도에 맞추라면서... 다른 사람은 추우면 옷입으면 될거아니냐고...
안해주면 컴플레인 레터를 쓰겠다고 협박아닌 협박을 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내리실때 웃으면서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가끔 저런 한 분으로 인해서 비행 내내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은거같아요.
정말 몸은 힘들어도 마음만은 즐겁게 일하고 싶은데 ...
뭐 여기다 얘기해서 나아질게 있겠냐마는 그냥 우울해서 넋두리 해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
'08.1.6 6:50 PM (218.148.xxx.194)아이공... 저도 그 기분 압니다.
저요.... 승무원은 아니고 T/C에요...
저희도 몇일동안 손님들한테 들들 볶이다가 비행기 타는데....
그럴때 가끔 손님들이 승무원을 괴롭히는 것을 보면.. 진짜 가서 뭐라해주고 싶을때 있죠...
제가 모시고간 손님이든.. 그냥 비행기안에서만 보든 손님이든 간에요..
그래서 가끔은 뭐 부탁하기 미안할때도 있어요...
서로의 고충을 알아서랄까????
힘드시겠지만... 기운내세요~~~2. 후
'08.1.6 7:39 PM (121.141.xxx.207)승무원 입장에서 쓰신 글을 보니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물론 많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은 했었지만
이런 말 안되는 경우도 있구나 알았습니다.
제가 비행기 탔을 때도 무리한 걸 요구하면서 소란을 피우는 사람을
봤는데 끝까지 승무원이 조용히 대응하는 걸 보면서
저럴 땐 좀 쎄게 나가야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남편이 노르웨이 비행기를 탔을 때 보니 승무원 나이가 무지 많아 거의 할머니 시더래요.
배가 고파 저녁 언제주냐고 물으니까 아직 시간 안되었으니 조용히하라고 말하는 바람에
무서웠다고.ㅋㅋ
국내항공사에서 근무하신다니 그럴 일은 없으시겠지만
외국항공사에 탑승한 한국 승무원은 한국인들에게 신경질적으로 대하기도 하더군요.
말이 안통해 나이든 분이 몰라서 자꾸 묻는 건데.
어쩃든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즐겁게!3. ㅎㅎ
'08.1.6 8:15 PM (59.31.xxx.69)땅콩하나에 목숨거는 분같아 웃음이 나옵니다
힘든 사람이 있을땐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그냥 지나가는 손님이니 정말 다행이고 고마운 일이다
이런 사람이 나의 가족이었다면 몇십년 또는 평생 시달리며
계속 얼굴을 봐야할텐데, 가족으로 엮인 사람들 얼마나 힘들까?
그래도 나는 한번보고 말게되어 고마운 일이다~'4. 66
'08.1.6 9:13 PM (210.217.xxx.113)82cook에는 정말 다양한 직업을 가지신분들이 많이 계시군요.....^^
82cook이 이렇게 인기 있는 이유도 원글님같은 전문직 종사자의 조언이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아 넘 좋습니다
원글님 위로해 드리고저 이런글 쓰네요..
초심으로 돌아가세요 넘 힘드시고 넘 속상하시고 그러시지요...
초심으로 가셔서 승무원 면접볼때 신입사원이 막 되셨을때 그때 그마음이면
지금처럼 상처받지 않고 좀 들 힘들듯 싶네요
교육에... 기수서열에... 회사분위기... 위로해 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내적으론 힘들지만 대한민국의 많은 여고생이 원하는 직업의 서열 1위 입니다
자부심을 가지세요..^^5. ^^
'08.1.6 9:22 PM (210.217.xxx.113)표현은 자유이지만 님글에님 땀냄새 나는것 보다 ....향수냄새가 더 좋고요
우리나라 승무원들 넘 친절하고 서비스만점 입니다
밤꼬박 새며 일하고 승객들한테 조금도 피곤한 모습안보이는 승무원들 볼때
넘 안스럽기 까지 하던데요....
우리나라 승무원들 정말 명문대학 나와서 훌륭한 외모에 엘리트중에 엘리트만
모여있는 집단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울딸 열심히 공부해 항공사 승무원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해 봅니다
님.. 월급많은것 괜히 그렇게 주는것 아닙니다 명절 빨간글씨 모두모두 쉬는날 없습니다
365일 시차적응 못하는 상태에서 항상 멍해서 다니는 우리의 딸들을 생각해 보십시요
여행을 다녀와도 시차맞출려면 일주일은 넘어걸립니다
승무원들 하루 혹 이틀도 안돼어서 또 근무 나가고 그럽니다
우리의 딸들이라고 생각 하시고 기본 예절을 지켜 주는것은 당연한 예의 하고 생각합니다6. 저런..
'08.1.6 9:25 PM (220.76.xxx.41)음..다른 서비스 직종도 그렇겠지만 사람들 요구사항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힘드실 거에요
특히나 항공사 승무원은 절대적인 서비스를 요구해도 당연하다는 인식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유는 여러가지이지만.. 아마 비싼 항공료, 기내 불편함이 상대적으로 훨씬 많아서..
그리고 승무원에 대한 낮은 인정때문일 겁니다. 시중들기 위해 있는 건강한 미모의
안내원..들이라고 많은 사람들 생각이 그래요. 그래서 아마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구요. 어쨌거나 직종마다 힘든 점이 있는 법이니 마음에 너무 담지는 마시기를...7. 음..
'08.1.6 9:38 PM (121.138.xxx.68)저는 애들 둘 델고 가족여행가는데 스튜어디스가 어찌나 이뿌고 사근사근한 지 서비스받는 것도 황송하더이다. ㅋㅋㅋ
8. 어느..
'08.1.6 9:48 PM (202.7.xxx.175)어느 항공사인지 궁금하네요..
저는 주로 아시아나를 이용하는데 예전과 달리 요즘엔 외국인(주로 동남아 사람 같은) 승무원들이 많이 보이던데 왜 그런가요?? 임금이 더 저렴해서인가요??9. 상식
'08.1.6 10:28 PM (218.51.xxx.213)없는 사람이 많아요. 자기멋에 사는 세상이라지만 타인에게 실례되는 행동은 안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국내항공사 스튜어디스 참 친절하고 좋아요. 근데 땅콩 2개씩 주면 안되요? 그거 디게 맛나던데... ㅋㅋ
10. 하
'08.1.6 10:31 PM (194.80.xxx.10)세상에는 별 희안한 사람들이 다 있죠.
학부모 입장에서는 이상한 선생들,
선생들 입장에서는 이상한 아이들, 학부모들,
의사 입장에서는 이상한 환자들,
환자들 입장에서는 이상한 의사들,
판매원 입장에서는 이상한 고객들,
고객들 입장에서는 이상한 판매원들...
길을 가다보면 개도 보이고 소도 보이고...
남의 돈 먹는 게 그러니까 그렇게 어렵다잖아요.
그나저나 정말 엽기적인 탑승객들이 많군요!
어떤 일이나 직업적인 회의는 있기 마련이죠.
힘내세요!11. 헉
'08.1.7 12:06 AM (121.151.xxx.202)정말 '수준낮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사람들 많네요.
어쩐지 여자에, 어리다고 만만하게 봐서 더 그러는 것도 같아 혼자 더 화 내는 중이에요;12. ^^
'08.1.7 12:19 AM (116.120.xxx.130)보통 직장 다닌다고그래도 많은사람 만나는 것 아닌 사람들은
몰염치한 사람이나 말도 안되게 무례한 사람 너무퉁명스런 사람
이런 사람 만나게될 가능성이적은데
매일 이런사람 저런 사람 여러명 만나서 상대해야하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 한명만 만나도 너무힘들죠
10년을 같은 일을 한대도 때때마다 사람대사람사이에서감정적으로 상처받는일에는
익숙해지지않더라구요
마음약한 사람일수록 남한테 싫은 소리 들어도 속상하고
남한테 싫은 소리하구도 속상하고 ,,,
착해서더 상처도많이받는것 같아요
그냥 이런 사람 저런사람 만나는게내일이다 생각하시고
저런 사람이 남편인 사람도 있고 시어머니인 사람도 있다 생각하세요
너무너무 사람 때문에 힘들어서 직업에 회의가 생길 즈음이면
또 선물처럼 직업때문에
기분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되더라구요13. ...
'08.1.7 1:26 AM (122.32.xxx.51)어제 오늘...
그냥 자기 직업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참 많이 듣네요..
근데 ..
그런것 같습니다.
저도 대학 졸업하자 마다 졸업전 취업이 되어서 하루에 16명의 사람을 만나면서 상담하고 공부가르치는 그런 직업이였습니다..
5년동안 참으로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정말 별의 별 사람 다 만났어요..
사람을 직접적으로 대하면서 일하는 직업의 경우 정말 스트레스가 심각하죠..
더구나 서비업의 경우엔 정말 말도 못하구요..
그리고 이런 감정이 정말 피크에 오를때는 그 직업에 대한 회의가 들면서 과연 내가 왜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에 또 힘들고 그렇구요...(저는 한때 우울증이 정말 심하게 와서 6개월동안 10키로 넘게 찌워 본적도 있어요... )
지금은 전업에 애 엄마로 있으면서...
솔직히 다시는 제가 예전에 했던일 하고 싶지는 않은 상태이지만..
그래도 한번씩 그때가 생각 날때가 있어요...
정말 요즘말로 진상 떤다 싶은 사람들도 한번씩 생각 나면서...
사람이라는게 그렇잖아요..
하나에 계속 매달리다 보면 거기만 계속 파고 들고 힘들어 져요..
사람대하는 일을 오래 할려면...
그때 그때 자꾸 파고 들면 더 힘들구요..
어느 정도 적당히 넘기는게 참 중요해요...
우선은...
그냥 내 일은 이런 일이다..
하고 맘먹고...
너무 깊게 생각 하지 마세요..
세상에 정말 별의 별 사람 다 있습니다..
저도 그때 진상 떨었던 사람들 쭉 쓰고 싶지만..
그냥 요즘엔 그러려니...
싶더라구요...
행복한 직장 생활.. 사회생활은...
결국은 자기 자신이 만들어 가는것 같더라구요...
자기 마음 먹기에 따라..(저도 한창 일할때는 이런걸 몰랐습니다.. 남들이 나의 직장 생활 사회생활을 다 맞춰 주는줄 알았어요.. )
근데 지금 생각 해 보면 그게 아니더라구요..^^
힘내세요..~~~
저는 솔직히...
스튜어디스라는 직업이 정말 선망의 직업이예요..^^
다만 저는 살도 좀 있고 보이는곳에 몸에 흉터가 있어서 시험도 한번 못봤지만...
한번씩 정말 어쩌다 스튜어디스 보면...
저는 참 부럽습니다..^^솔직히..14. 승무원이
'08.1.7 1:46 AM (211.192.xxx.23)애기를 봐주나요? 헉!!
마음에서 우러나서 해주는거면 몰라도 그런거 요구하면 규정에 없다고 거절하면 안되나요?
저도 이륙부터 착륙까지 우는 애 있어서 정말 신경질 났던 적도 있긴 했지만...힘드시겠어요..15. 저 경우
'08.1.7 2:18 AM (211.207.xxx.137)얼마전 외국동생네 갈때
애둘 저 혼자 데리고 간적 있었는데요
둘째가 24개원 전이라 내 무릎에 앉혀가고
전 순진하게 혼자 낑낑데며 애둘 밥 먹이고
그러다 보니 전 딱 두세숟가락 밖에 못었어요 기내식 두번 다
지금 윗글들 읽어보니 왜 전 도움을 청할 생각도 못했는지... 좀 무식 했네요
근데 그때 왜 도와드릴꺼 없냐고 물어보는 승무원은 한명도 없었을까요
페밀리케어 신청도 했건만... 부탁을 안한 내 잘못이겠죠?16. ..
'08.1.7 8:37 AM (121.162.xxx.143)다 여러사람 대하는 직업은 그래요..
진상도 여럿있고..전에 집에서 식당을 하실떄....느낀건데..
사람 근본이 보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뭐랄까..밑천이 보인다 할까..
문제는 우리가 때로 겉만보고 기대치를 올리기도 한다지요.
ㅋㅋㅋ
저는 간혹 불친절한 승무원을 보는데요.
당당히 컨플레인 하는 승객보다 쫄아서 승무원 눈치 보는 승객이 더 많아요. 대부분 비행기 뭐 자주 안타니까요,,,
그런점도 좀 배려 해주시고요.~17. 큰소리
'08.1.7 8:56 AM (220.75.xxx.197)저도 무조건 목소리 크게 내서 일단 우기고 보는 사람들 너무 싫어요.
아이를 덥석덥석 맡기는 사람들도 너무너무 싫고요.
승무원이 아니라도 이런 사람들 쉽고 흔하게 접할수 있는 사회라는게 너무 싫습니다.
그래서 전 수준있는 물(?)에서 살고 싶어지는가봅니다.
매너없고 예의없고 개념 상실인 사람들과 마주치는걸 피하기 위해서요.
원글님 어서 퍼스트 클래스 승무원이 되길바랄꼐요~~18. ..
'08.1.7 9:14 AM (121.136.xxx.8)에구..전 시집이 제주라 가끔 오갈일이 많아집니다..
애도 하나 낳았으니.. 둘이서 맨날 하는 말이..
이 얼라 4살만 돼면 스튜어디스 언니 손 잡고 뱅기 타고 제주 보내서 시엄니한테 공항에서
찾아가게 하는 택배(??) 하자고 둘이 다짐을 합니다.. (ㅋㅋ 얼마나 철 없는 부부인지..)
이런 민폐 가득한 사악한 생각 하는 고객도 있습니다..
죄송합니다..19. 전직승무원
'08.1.7 10:15 AM (116.126.xxx.103)80년대에 승무원으로 일했었읍니다. 외국항공사.
지금은 승객으로써 승무원의 서비스를 받으면서 여행을 하고 있지요.
원글님 국내항공사이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둘중의 한 곳이겠지요.
대한이나 아시아나 승무원들의 서비스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읍니다.
승무원의 자질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 이유는 전혀 없다는 것인데,
문제는 승객의 질이지요.
일등석이나 이코노믹에 있는 웃기지도 않는 무경우의 질 낮은 한국승객들!
이런 한국승객들 종종 만나고 또한 지금도 승객으로 종종 보고 있읍니다.
마치 비행기 한번 타고 무슨 대단한 출세나 한 것처럼,
승무원을 마치 자신의 개인 비서 부리듯이 뻔줄나게 벨 눌러서
온갖것을 다 시키는 사람도 보았읍니다.
이런 무경우의 사람들 외국항공사 비행기 탔을때 절대 벨 한번 눌르지도 않습니다.
80년대에는 그리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로 이동하지 않았기에
지금처럼 항상 만석으로 비행을 하는 것은 아니였지만,
제가 있었던 항공사에서는 이런 경우없는 승객의 대처법도 갈켜 주었지요.
정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사무장에게 보고하고, 사무장이 처리하지요
이제는 저 시골 촌노들께서도 일년에 한.두번씩은 해외여행을 하고 있는데,
항상 자국비행기만 타고 여행 하는 것은 아니기에,
이 밀레니엄시대에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에서는 승객의 질을 올려놓을 수 있는
방법도 터득하셔야 될 것 같아요. 그런 무경우의 한국 승객땀시 타비행사에서는
한국승객들 많이 타면 제일루 싫다는 소리 예전이나 지금이나 듣고 있읍니다.
언젠가 방콕에서 홍콩을 거쳐 서울 들어오는 비행기에서,
홍콩에서 잠시 홍콩승객만 내려주면서 서울행 손님은 그냥 기내에서 머무르고 있으라는
기장의 안내 방송과 함께 한국 승무원의 안내 방송도 있었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공항에서 잠시 내려 면세점에서 쇼핑하고 술 마시다, 이륙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
그 한국손님(남자였음)땀시 계속적인 방송에도 불구하고 거의 두시간만에 나타난 그
무경의 한국손님은 술이 만땅으로 취해서 소리 질르고 의자에도 앉지 않으려고 몸부림치고
하다 결국은 열 받은 기장이 내려와 말로 설득하다 안되다, 한대 걷어 찼지요. 그리고는
홍콩경찰에게 끌려 나가는 것도 보았는데 (후에 아마 한국 신문에도 이사건 나온것으로
알고 있음) 이런 한국승객 이야기 잊을만하면 한건씩 터지지요.20. ^^*
'08.1.7 11:27 AM (211.237.xxx.209)옛날일이 생각나네요..
20년도 넘은..그땐 승무원 한 명이 한복입고 탑승 인사 했었는데 미국여자분 승객이 몇시간 넘는 내내 이쁘다 어쩌다 칭찬해대더니 한복을 선물로 달라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해서 개인물품이고 어쩌고 하며 안된다고 했거든요..
그때부터 트집잡고 사람 괴롭히는데 정말 죽는줄 알았네요..
기르고도 회사에 컴플레인해서 뒷수습하느라 힘들엇던 기억이 있네요.
제가 힘들었던 기억이 있기에 전 비행기타면 물도 달라고 안한답니다..
주는것만 받아먹고 화장실가면 청소 다하고 나오고..좋은 선배죠?21. 막무가내로
'08.1.7 11:31 AM (211.52.xxx.239)무식한 사람들 일일이 신경쓰지 마세요.
님 정신만 피폐해집니다.
힘 내시고요.22. 전직승뭔
'08.1.7 11:35 AM (58.121.xxx.152)바로 위 전직승무원님께서는 외항사에 계셔서 그나마 편하셨을거에요.
국내항공사는 손님도 회사도, 무조건적이고 희생적인 서비스만을 강조하는 분위기라 승무원들이 참 힘들죠.
원글님.
아마도 저랑 같은 항공사에 계시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정말 힘드시죠...T.T
제가 해봐서 님 마음 압니다.
지금은 손님으로 다니고, 가끔 다시 비행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긴 하거든요. 근데 여행가면서 비행기 타고, 보딩시간에 손님들 꾸역꾸역 몰려들고, 뭐라뭐라 하는 이상한 승객들 곁에서 지켜보면서 다시 저걸 안해도 된다는 사실에 급행복해지기까지 하는걸 보니, 아마 기회가 되도 다시는 안하지 싶습니다.
전 특별히 아주 이상한 승객은 안 만나봤긴 했지만요. 유독 한국 중년 남자손님들...진짜 기내매너 없는 사람들 많고, 한국 중년 여자손님들도 정말 이상한 분들 많고..그랬던 기억이네요.
아직은, 비행기타고 여행가는 것에 대해 굉장한 것이라 여기시는 세대셔서 그런 것 같아요. 뭔가 막 요구하고 세게 나가지 않으면 손해보고 무시당할 거란 생각들 하시는 것 같은...
요즘 급부상하는 아이들에 대해선 완전 눈먼 젊은 부모들도 답답한 손님들 중 하나이고..
지난 번 여행때는, 저도 승객이었는데 잠시 아이 자리에 다녀온 사이에 다른 40대 후반쯤 되는 아주머니가 제 자리에 앉아 편히 누워계시더라구요. 기내에 자리가 좀 남아있어서, 많이들 넓게 앉아가는 분위기였고, 아닌 이들은 그냥 자기자리에 앉아가고 그랬는데..
제가 다섯살 딸아이 좀 재우느라 그 자리 가서 한 5분쯤 있다 왔더니, 제 짐이 있는데도 거기 앉아서는..
제가 거기 제 자리라 그랬더니, 자기가 멀미가 있어서 그렇다며 저한테 아이옆에 앉아서 가고 자긴 거기서 좀 편하게 가겠다는..헉...두명 앉는 자리였는데 그렇게 막무가내로 제 짐을 저한테 넘기더군요.
제가 아이를 재워야 해서 그렇다 했더니 자기 멀미때문에 안되겠다는거죠. 결국 제 아이를 앉혀서 재우고 자기가 누워가겠다는 거였는데..
기가 막혀하는 제게 제 짐을 주고는 모르는 척 하고 눈을 감아버리는 그 아주머니 보니 참 대단하다 싶더군요. 결국 나중에 자기 일행들하고 얘기나누는 거 들으니 이렇게 앞자리를 차지해야 빨리 내릴 수 있다나..
그 일행분들, 승무원한테 하는 거 보니까 진짜 제가 멱살잡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좋은 생각만 하면서 비행하긴 정말 힘든 상황이란 거 잘 압니다.
그래도 기분좋게 비행할 수 있는건, 그나마 즐겁게 열심히 일하게 해주는 기분 좋은 손님들, 일이 끝나고 나면 쉴 수 있는 여유, 어렵다는 요즘 그래도 대기업에 직장 갖고 있다는 안도감..그 정도겠죠.
좋은 손님들만 만나시길 바랄게요.
저도 가방끌고 장거리 비행하러 나가면서 막 울면서 나간 적도 꽤 되네요.
갤리에서 진짜 지쳐서 눈물찍어가면서 숨어있던 적도 있고, 화장실 정리하러 들어가서 멍해졌던 적도 있고..
힘내서, 그래도 일하고 계실때 좋은 거 많이 보고 즐기세요.
비행 그만두니, 뉴욕도 그립고 유럽도 그립고...그리운 곳 참 많습니다.^^23. 전직승뭔
'08.1.7 11:37 AM (58.121.xxx.152)참 위 댓글 보니 저도 생각나서..ㅎㅎ
저도 화장실 들어갔다 나오면서 다 정리하고 나온답니다.ㅎㅎ
식사 트레이도 카트에 넣기 딱 좋게 정리해서 드리죠.
어떤땐 기대 락킹 안된 곳, 슬쩍 락킹도 해준다는..ㅎㅎㅎ24. ..
'08.1.7 11:38 AM (123.109.xxx.134)푸하하 저도 화장실 청소하고 나와요~
25. 전...
'08.1.7 12:11 PM (58.120.xxx.251)그 아저씨들이 아가씨, 어쩌고..하면서 큰 소리로 불러대고, 신발 벗고 양말 신은 채로 남의 자리에 다리 막 뻗고...그런 거 보기 싫어서 왠만하면 아시아나나 대한항공 안 탑니다....^^;;
원글님, 힘 내세요...승객의 입장에서도 그런 손님들 정말 기분 나빠요...
그런데요...그런 승객들한테 당한 걸 다른 손님들한테 화풀이하는 승무원도 몇 명 있었답니다. 신경질적인 얼굴로 (예의는 갖추었으나) 딱딱하게 대답하는 승무원도 봤구요. 제가 야밤 비행기에서 아기 안고 한참을 서 있었는데 (울어서, 다른 사람들 시끄러울까봐), 지나치는 승무원들이 단 한 마디도 안 걸어주는 바람에 (저도 아기를 승무원들이 안아주는 줄 몰랐네요..) 상처 받은 기억도 있구요...비즈니스석에 타신 부모님들께 드릴 말씀이 있어 갔더니, 승무원이 아이스크림 서빙할 시간이 되었으니 빨리 자리로 가라더군요. 가자마자요. 놀라서 드릴 말씀만 드리고 가겠다고 했더니, 아이스크림 저랑 애기한테는 못 준다고...ㅠ.ㅠ 저 달라고 안 했고, 우리 아기 아이스크림 안 먹을 땐데...
우리나라 비행기 승무원분들이 외모도 출중하시고, 서비스도 프로페셔널하게 잘 하시는 것 같긴 해요. 근데 정말 프로라면...포커페이스도 할 줄 알아야 하고, 뭐 필요한 게 없나 먼저 살펴주시기도 바라는...제 욕심입니당...
그리고, 경우 없는 승객분들한테 단호하게 대처하세요. 아...저도 너무 착하게 응대하는 승무원분들 보면...답답해서...화이팅입니다~26. 아이구
'08.1.7 12:38 PM (222.107.xxx.225)그런 분들은 미국 비행기 타봐야 해요.
아줌마 승무원이 큰 떡대에 무서운 표정으로 이야기하면 다 쫄거에요.
한국 승무원들이 젤루 젊고 이쁘고 젤루 친절해서 한국 비행기 타면 약간 신선한 기분까지 들더라구요. 미국살때는 한국오갈때마다 한국비행기타면서 신선한 느낌 많이 들었어요. 앞으로 그렇게 재수없는 승객은 미국 비행기 한 번 타서 질 제대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미국 승무원은 그렇게 많이 도와주지도 않습니다.
근데 한국 사람들은 여자 직원을 우습게 아는 경향도 있는 것 같아요. 남자 승무원한테는 그래도 좀 그렇게 못되게는 안대하던데 말이죠.
전 전직 유치원 선생님인데 유치원 선생님도 만만찮게 힘들어요. 어떤 애가 화요일 마다 이모집에 셔틀버스 내리는 애가 있었는데 그날은 이모가 바쁘셔서 집에 안계셨대요. 근데 애는 이모집에서 셔틀버스 내렸죠. 그 엄마는 전화도 안했죠. 그 상황에서 애가 울면서 1시간을 걸어서 자기 집에 온거에요. 그 애 아빠 소주 몇 병먹고 나타나서 '선생들 다 죽여버린다..개 c bal'하면서 욕하고 이 년 저년 하고 난리났었어요. 알고 보니 그 애는 그 아버지의 첩 자식이었다는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본처한테 애가 셋이나 있다는데 양가를 오가며 생활한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도 듣구요. 정말 무식한 사람들 대한민국에 엄청 많더라구요.27. 전직승무원
'08.1.7 12:39 PM (116.126.xxx.103)그 많은 비행을 했으면서도 화장실 청소를 해 본 기억이 없는것은 무슨 이유인지.
내가 부족했던 것인지 (대한이나 아시아나 승무원과 비교시) 아니면 승객들의 질이 좋았던 것인지. 비행시 거의 화장실을 가지도 않지만, 가서 볼 생각도 안했던 것 같아요.
가끔 사무장이 돌아다니면서 검사를 하기는 했지만, 지적을 당한 기억이 없는 것을 보면
확실히 승객들이 잘 사용을 해 주었던 것 아닌가 싶네요.
이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에서 승객에 대한 서비스도 좋지만,
승객으로써 최소한으로 지켜야 할 의무도 지적하고 대응하는 자세도 좋을 것 같은데.28. 승뭔
'08.1.7 1:20 PM (222.237.xxx.163)원글이에요. 이렇게 많은리플이 달린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격려해주셔서 감사해요.^^
저희가 아기를 봐드린다는것은, 가끔 아기가 심하게 울면 가서 달래준다거나,
식사 서비스가 다 끝난후 어머니가 늦게 식사드시거나
화장실에 가셔서 아기가 혼자 있을때 잠깐 돌봐주는 정도에요.^^
가끔 아기가 혼자 갤리로 걸어오면 안아주기도 하지요.
식사서비스 도중에 봐드릴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 후에 차도 나가고, 커피도 나가야해서 사실상 불가능하답니다 ㅜㅜ
내일 또 비행이네요. 이게 내일이다, 하는 마음으로 또 열심히 일하고 오겠습니당. 화이팅!^^29. ,,,
'08.1.7 3:36 PM (218.39.xxx.80)어린아기 델고 웬만하면 장거리 외국여행은 자제를~~
밤에 자야하는데 애기 안자고 계속 울어대면 아~~미칩니다
그리고 뒷자석 사람은 생각도 안하고 의자 최대한 뒤로 제끼고 있는 사람~~ㅡㅡ
공짜라면 그저 좋아서
기내식 먹고 음료 더달라,땅콩달라, 와인달라 ,맥주 달라 ,맥주 더달라 ,아우~~진짜 싫어요30. 동경희나맘
'08.1.7 4:27 PM (222.0.xxx.116)서울서뉴욕까지걸어간다고할정도로
힘든직업이죠.
선진국민은돈만많다고되는게아니죠.31. .
'08.1.7 4:42 PM (116.36.xxx.3)비행기안에서 승무원의 환한 미소를 보면 저절로 기분 좋아지요.
이글 읽다 보니 옛날 생각이 한가지 떠오르네요.
지금은 나이 먹고 여행도 자주 다니고 합니다만, 어릴때(대학교 1학년) 방학을 이용해 친구와 일본으로 처음 베낭여행을 떠났었어요.
예정에 없던 여행이라 미리 티켓을 구하질 못해서 어렵게 어렵게 비지니스를 타게 되었답니다.
학생 신분으로는 좀 과했죠.
아시아나항공이였는데 자리에 앉고 얼마후에 여승무원이 다가와서 잡지나 신문을 보겠냐고 묻더군요. 헌데...일본어로요. 분명 한국인 승무원이였어요.(옆좌석 사람들과 한국말로 얘기 나누는걸 들었거든요)
저희는 우리를 일본 사람으로 잘못 봤나보다 싶어 저희 한국인이다 라고 얘기하고 잡지책 괜찮다 웃으며 얘기했죠.
헌데 그 승무원이 그 후로도 계속 저희에게 와서는 꼭 일본어로 얘기를 하더라구요.
승무원은 일본어로 질문하고 저희는 한국어로 계속 대답하고...ㅡ.ㅡ;;;
표정이 너무 도도했고 말투도 무척 거만해서 짧은 비행이였지만 저랑 친구랑 둘 다 그 승무원 눈치 보면서 불편하게 일본에 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 승무원이 유독 저희에게만 그랬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린 마음에 비행 내내 불편했던 기억이 아직도 있어요.
아마 첫 베낭 여행이여서 더욱 그 기억이 오래 가는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한마디 쏴줄껄(드러내놓고 만만하게 보는듯한 태도가 영 불편했거든요) 바보처럼 아무말 못하고 주눅들어서 있었던게 화가 나지만 그땐 너무 어리고 순진했던것 같아요.
대부분 프로 의식 강하고 친절한 승무원들이 많지만 간혹 그렇지 못한 분들도 계신것 같아요.
물론 아주 일부이겠지만요.
어쨌든 원글님 글 읽고 옛생각 나서 푸념글 적었네요.
기운 내시구요.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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