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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을 여쭙니다.
홀며느리에 홀 시어머님이 계셔요. 위로 형님(남편 누나) 한분 계시구요.
형님이랑 어머님은 같은 도시에 저희는 다른 도시에 살아요.
어머님이 교통사고가 나셨는데요.
다른 곳은 다 괜찮으신데 허리가 불편하세요.
허리가 아프시니까 위로 앉았다 내렸다 못하시네요.
병원에 3주 계셨어요.
다행히 형님이 옆에서 간호도 해주시구고 그랬는데요.
저희도 주말마다 가서 거들구요.
근데 제가(직장인) 1월 7일부터 휴가에요.
어머님이 이제 퇴원해서 거동은 하시는데요..
혼자 계시쟎아요.
적적하시기도 하고..
평소에도 혼자이신거 적적하다고 많이 말씀하시거든요.
지난주에 오는데 어머님이 혼자 집에 들어갈 생각을 하니 싫으시다고 그러셨어요.
며느리 입장에서 맘이 편칠않네요.
저도 휴가얻으면 볼일 못본거 며칠 보고 임산부 요가도 하고 그러면서 좀 쉬고 그러려고 했는데요.
내려가서 어머니 시중 봐드리는게 현명한 일일까요? ㅠ
외며느리라 상의할 사람도 없고 분담할 사람도 없고 정말 맘이 편칠 않네요.
정작 아들은 아무 생각이 없는 것 같구요.ㅠ
1. 잠오나공주
'08.1.4 9:03 AM (221.145.xxx.86)안가서 기분 찜찜할거 같으면 가시구요..
갔다와서 기분 안 좋으실거 같으면 가지 마세요..
시어머니와의 관계나 님의 상황에서요..
휴가가 며칠동안인지는 모르지만.... 반은 다녀오고 반은 볼일보고 이러면 안될까요??2. ..........
'08.1.4 9:20 AM (61.66.xxx.98)적적한 거 보다도 퇴원한지 얼마 안되셨으면 생활도 많이 불편하실거예요.
휴가가 며칠인지 모르겠지만,가셔서 이것저것 챙겨드리고 오시면 좋을 듯 해요.
밀린 공과금 내기,세탁,밑반찬,그정도?
노인분들은 몸아플때 챙겨드린 사람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끼시더라고요.
그런 자잘한 고마움이 서로의 관계를 좋게하는데 도움이 되겠죠.
그리고 결정적인거는 남편이 아내를 다시보고 더 더욱 위해주는 계기가 되어요.
나중에 남편에게 큰소리도 칠 수 있고요.
이웃집 친한 노인이 아파도 가끔 가서 들여다 볼 수 있쟎아요?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가보셔요.
가셔서 같이 누워서 쉬셔도 되고요.
임신이니까...좀 게으름 피워도 시어머니께서 뭐라 안하실거에요.^^
원글님 글에서 시어머님과 큰 마찰은 없는 분이라 추측되어
드리는 말씀이예요.
만약 시어머님만 봐도 그간 괴롭혔던게 생각나서 경기가 날거 같다 그런 정도면
가지 마시고요.3. 음...
'08.1.4 9:56 AM (59.86.xxx.25)형님(시누이)이 좀 거들어 주실수 있는 형편이신지...
그게 된다면, 지금처럼 그냥 주말에 가셔서 보시거나,
넘 맘 불편하시면 하루이틀 정도 가 계시는것도 좋을것 같고요.4. ..
'08.1.4 10:59 AM (123.213.xxx.185)저랑 같으시네요. 저도 외며느리에 위에 형님(누나) 계시고 어머님이 허리다치신적 있어요. 저희 남편 역시 아무 생각 없구요 -_-;;.
그간 시어머님과 큰 문제가 없었다면 가세요. 형님도 할만큼 하셨네요. 형님보고 거들어달라거나 연락하지 말고 그냥 님이 가능한 만큼만 봉사한다 생각하고 하세요.
아들이 생각이 없어도 결국 아들이 할일, 며늘이가 할일 따로 있고 도리도 각자 다르니까요.
어머님댁 가서 남편이 처리할 일들은 따로 모아서 남편 안겨주시구요.
나이 많으신 분들 뼈가 잘 안붙어서 오래갈꺼예요. 바깥 출입 못하고 하루종일 집에 계시면 우울증도 오시구요. 가서 우편물, 공과금 등 대신 처리할 수 있는 급한 일들은 좀 해주시구요.
밑반찬이나 국 같은거 좀 끓여드리고, 마음을 많이 위로해드리세요. 날씨 풀리면 봄에 좋은데 가자고 그 때까지 꼭 나으시라고 말씀도 드리구요. 아이있을 땐 그나마 하고싶어도 못하니까 해드리세요.
시어머님과 관계가 썩 좋지는 않다 하더라도 이럴 때에 어느 정도는 해야 나중에 시누이나 남편에게 어떤 말이 나오더라도 떳떳한 겁니다. 내 할일, 최선은 다해야 집안에서 목소리도 높일 수 있는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