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셤니의 친정

고달픈며눌 조회수 : 1,105
작성일 : 2008-01-03 20:03:01
명절에 셤니 친정가시는 분들 계시나요?
저는 명절만 되면 너무 우울해요.
시댁은 큰집이 아니라 일할 걱정은 별로 없어요.
아니 차라리 시댁일이 많다면 덜 억울하겠어요.
시댁 큰집에서는 오히려 항상 배려해주시고 일할 손 많다고 쉬엄쉬엄 하라고 하시는데
문제는 셤니의 친정이에요.
솔직히 명절에 시댁만 중요한가요? 며느리의 친정집 가는 것도 중요한데
울 셤니는 자기도 친정가면서 왜 며느리 친정가는건 생각못할까요? 못하는게 아니라 무시하는 거겠죠.
결혼한 첫해에도 친정은 나중에 가고 자기 친정집 가야한다고 했던 분이랍니다.
임신중 지독한 입덧에요, 애 낳고 몸조리 하는데도 셤니 친정집 가서 일했답니다.
친척들도 엄청 많아요. 근데 다 친정집에 온 딸들인데 누가 일하겠어요?
사위가 일을 하겠어요? 애들이 일을 하겠어요? 정말 너무 짜증나요.
오죽하면 어느 신랑의 이모부님이 저보고 친정 안가고 여긴 왜 와있냐고 하실정도 -_-
저처럼 명절에 셤니 친정집가시는 분 있나요?
곧 있음 또 설이 다가오는데 벌써부터 짜증이 밀려오네요.
IP : 125.176.xxx.21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세요
    '08.1.3 8:17 PM (124.199.xxx.167)

    님 가세요
    거기에 님이 왜가시는지 전 이해가 되지않네요
    짜증내지 마시고 다녀오세요
    남편분은 뭐하시는지 답답하네요

  • 2. 저는
    '08.1.3 8:25 PM (211.214.xxx.182)

    매년 두번 설 추석에 시엄니 친정가서 25인분 설겆이 하고 와요..
    그 집(남편의 사촌여동생) 아가씨들이 친정에 와서
    "언니는 왜 친정 안가요?"... 하죠.. -.-;;

    니 고모부가 보내줘야 가지..!!

  • 3. d
    '08.1.3 8:26 PM (211.212.xxx.14)

    안가겠다고 딱부러지게 말하고 안가면 되지 왜 끌려다니나요?
    남편이 외갓집을 더 좋아하나요. 처갓집을 가기 싫어하나요.
    남편을 잘 유도하세요.

  • 4. 음..
    '08.1.3 8:30 PM (211.214.xxx.182)

    결혼 8년차입니다. 모든게 귀찮아져..그냥 내 한몸 부서지고도 평화가 좋습니다. -.-

    차를 같이 타고 가기때문에 제가 친정가게되면 시부모님도 한창 무르익을 분위기에
    일어서야하고.. 난감해요..그 상황이..이러다가.. 7,8년 흘렀네요..
    더 열받는건 동서는 오지도 않고 그냥 친정가요..

  • 5. ㅠ.ㅠ
    '08.1.3 8:51 PM (211.41.xxx.154)

    저요..
    저 명절때마다 시엄니 친정갑니다..
    아주 우울하죠..
    몇년 전 명절에는, 시댁 다녀온 큰시누이가 그러더군요..

    "늙은 시어머니, 늙은 시누도 가는 친정을 젊은 올케가 못가서 어떡해?" 라고..

    그래서 올해부터는 저도 친정에 가렵니다..
    저만 등신같이 살았더군요..

    지금 10년차인데...
    작년부터 신랑 외가집엔 안갔습니다.. (결론은 9번의 명절 18번을 갔군요.. ㅠ.ㅠ)
    신랑한테 얘기했죠...

    자기 외가집 가면 나 혼자 왕따 되는거 알어?
    어머님은 외할머니랑 큰삼촌이랑 얘기하시고,
    숙모님들은(숙모님만 여섯분 계십니다) 당신들끼리 주방에서 얘기하시지,
    자기는 조카들(조카들이라고는 하나 저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신랑이랑 나이차가 나서..)이랑 얘기하지..
    난 애들 데리고 마루에 혼자 찌그러져 있어야 해..
    게다가 숙모님들은 우리가 가야 친정가니까 자꾸 우리 언제가나 시계만 보고...
    앞으론 안갔으면 좋겠다, 난 친정도 못가는데...

    그 뒤로 울 어머님이 '외가집에 들를까?'하면 울 신랑이 나서서 피곤하다고, 엄마 혼자 다녀오시라고 합니다.
    지금은 당연히 안가죠..

  • 6. 글 보고
    '08.1.3 9:27 PM (121.190.xxx.28)

    화딱지가 나서 로그인 합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더니 도대체 그 시엄니는 경우라는 단어는 어디에 내 팽겨쳤데요?
    지는 (나도 시엄니니까) 친정가면서 며느리는 친정 가면 왜 안 되는 건데요.
    가잔다고 따라가는 사람도 말 할 자격이 없어요.
    이번 명절 부터는 엄니 친정 가듯 나도 명절이니 친정간다고 당당히 말하고 실천하세요.
    남편은 뭐하는 사람이래요? 참 자격없은 양반이네....

  • 7. ㅎㅎㅎ
    '08.1.3 10:20 PM (61.73.xxx.131)

    저도 등신입니다. 결혼 전부터 시엄니 친정에 드나듭니다.
    그래도 신랑 친가 쪽은 의절하고 산산조각 났다길래 신랑 불쌍해서 가줍니다.
    시엄니 기댈 곳이 그곳 뿐이라 그런지 아들, 며느리, 손녀 데리고 가서 유세하는 게 낙인가 봅니다.
    거기 가면 시외숙모님과 저만 '며느리'지요. 외숙모님이 잘해주셔서 그 재미로도 가나봅니다.

  • 8.
    '08.1.3 11:09 PM (218.148.xxx.149)

    먼저 저도 깊은 심호흡 한번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며 씁니다.

    늘 울 시엄니는 당신 친정에
    온 아들 딸 식구 다 데리고 가시죠.
    시부모는 맨손으로 가고 우리들은 제각각 외삼촌네들 선물까지 챙겨서요...
    어느해 그냥 마음이 그래서 선물한번 안 챙겼더니 완전 난리가 났었죠. 휴~

    시엄니 당신 어머니가 살아 계신다구,
    즉 남편 외할머니한테 인사하러 가야된다는 이유였죠.
    노인이 살면 얼마나 사신다고 하신말씀이 10년전입니다...

    친정이 지방인 저는 형님도 당연히 (자포자기) 가시고
    등* 같이 지 부인 속 한번 못 헤아려주는 효자 남편땜에
    늘 명절뒤엔 뒤집어지는 어리석은 세월이었어요.

    명절 점심때 즈음으면 벌써 친정에 와 있는 남의 집 딸들을 바라보며
    거참 내가 희한한 시부모를 만났구나 싶었어요.

    이번에는 정말 무슨일이 있더라도
    그냥 시집에서 일어서서 친정을 가던 울 집으로 돌아오던
    절~대로 시엄니 친정에 따라가는 일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해봅니다.

    저희 친정아버지 어머니 두분다 아프시거든요...

    내 낳아 주신 부모가 이리되고 보니

    가슴이 쮲어집니다.

    10년동안 명절때 못 가본 게 두고 두고 한이 되어 남을 것 같습니다.

  • 9. 좀 다른데..
    '08.1.4 9:48 AM (122.36.xxx.22)

    저는 16년차인데, 이동 순서가 이렇습니다.

    시댁->친정->(내)외가->컴백홈

    저희 친정 엄마가 입김이 좀 세요, 뭐든 맘대로 하시고...
    아들은 없고 딸들이 별로 반항을 안해서 그게 굳어진거 같애요.

    우리 신랑이 착해서 견디지 세상에 명절에
    처가의 외가에 가주는 남자가 어디있답니까...
    신랑이 가두 말할사람도 없다고 툴툴거려서
    몇년 전부터는 그만두었습니다. 사실 저두 미안하고 가기 싫었어요...

    저희 시어머니는 명절 한주 전에 시이모들끼리 만나시더군요...
    명절에 시외가 간적은 없어요.

    우리 애들 생일에도 친정 식구들 모두 모입니다. 당근 돈은 저희가 내구요,
    물론 친정 엄마랑, 제 여동생이 선물이며 현금 잔뜩 챙겨줘 아이들은 좋아라 합니다.

    친정 여동생 생일에도 친정 식구들 모두 모입니다.
    첨엔 저희가 돈냈어요.지금은 아니지만...
    여동생은 제 생일두 끔찍하게 챙겨줍니다.

    시댁 시동생들 생일, 저는 언젠지두 몰라요,
    뭐 그 사람들도 내 생일 챙겨준 적 없기는 하지만...


    나이드니 명절에는 외가두 부담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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