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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부터 연년생 아이들때문에 넘 힘들군요

오늘익명 조회수 : 240
작성일 : 2008-01-03 20:01:31
친정에 있는데 날씨때문에 집에만 있으니 너무 답답해서 근처 키즈까페에 가기로 했어요..

준비하는데도 둘째가 말을 너무 안들어서  있는대로 열내다가 겨우 둘 데리고 나갔어요..

일인당 입장료가 6000원이라서 두명 12,000원 내고 자리 기다려서 겨우 앉았어요.. 배고프다는 큰아이를 위해서 바로 음식을 주문했는데요, 분명 주문할때 아기들 먹을거라 매운거 안된다고 해서 추천받은 메뉴를 시켰어요..그런데 먹어보니 너무 매운거에요... 후추맛과 칠리맛이 강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주문하고 배고프다는 큰아이(44개월) 달래고 있는데 점원이 둘째(이제 24개월)를 데리고 왔더라구요.. 그러면서 아이가 자꾸 다른 아이를 밀고 얼굴 할퀴어서 한 아기엄마가 화가 많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점원한테 주문한거 다시 확인하고 그 아기엄마에게 사과하려고 하는데 그 아기엄마가 먼저 와서 화를 내더라구요.. 뒤에서는 계속 일행한테 큰 소리 내면서 저 아기때문에 할퀴었다고 저를 비난하구요...


물론 제 아이가 너무너무 잘못한거는 맞는데요.. 제가 큰 아이 잠깐 보고 점원한테 주문확인하느라고 둘째를 볼 여유가 없어서 그랬던거였거든요..ㅠ.ㅠ 그런데 너무 큰소리를 내면서 화를 내니까 정신도 하나도 없고 참 민망하더라구요....

둘째는 그 아기엄마 보는 앞에서 제가 혼내니까 그 와중에 울면서 몸을 비트다가 탁자 모서리에 눈을 다쳐서 멍까지 들었죠...그래서 또 눈물바다....


물론 너무 속상했을거에요... 저도 아기 키우니까 그 맘을 잘 알긴 하는데요.. 그때 벌어진 상황이 너무 번잡스러워서 조금만 기다렸다가 와서 말해주었더라면 했었어요.. 마치 제가 아이가 뭐하는지 신경도 안쓰고 있었다는듯이 아기좀 잘 보라고 신경도 안쓰고 뭐하냐고 힐난조로 말하니까 뭐랄까.. 자괴감이 들었다고 말하면 조금 과장스러울까요..

정말 연년생이라서 하나한테 신경쓰면 다른 하나가 말썽피우는걸 제지하기 힘든데,  제 능력밖의 일에 대해서 비난받는 느낌이라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또 둘째가 항상 그렇게 아이들을 밀고 할퀴는게 아니라서 오늘 그런 일이 벌어질거라고 예측도 못했어요.. 카페에 사람이 정말 많았는데 그래서 그랬는지...ㅠ.ㅠ

다른 아기들은 외동이라서 모두 엄마들이 하나만 신경써도 되는데 저는 그렇지 못하는 상황도 화가 나구요..

저도 다른 엄마들처럼 아기하나만 낳고 키웠으면 얼마나 수월할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했네요..정말 아이가 둘이라서 좋은 장점이 뭐가 있는지 회의마저 들더라구요..

둘 밥먹이고 큰아이랑 둘째 데리고 감시하랴 놀아주랴 너무 힘들게 몇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속속 들어오는 엄마들은 다 너무 날씬하고 예쁘게 꾸미고 아이도 예쁘게 입히고 게다가 이제 손도 조금 가는 6-7세라 친구들과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게 너무너무 부러웠어요..

게다가 집에 가자고 애원해서 겨우 데리고 나가려니 기본 2시간에서 오버되었다고 3시간 요금 더 받아서 12,000원 더내고 나오니 열이 확~~ 하루에 5만원 쓰고 나오니 짜증이 끝까지 나더라구요...(저희 동네는 추가요금 안받거든요..ㅠ.ㅠ)

정말 세째낳으면 어떻게 지내실지... 세째 낳으신 엄마들 존경스러워요..




ps. 둘째가 두돌이 되면서 다른 아이들에게 그런 행동을 해서 너무너무 걱정스러워요...

언니를 할퀴거나 밀때가 있는데 제가 무척 강하게 혼을 내거든요.. 그런데도 고쳐지지 않네요...

큰 아이는 그런 일이 없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 딴에는 정말 강하게 안된다는 표현을 하고 있구요...(사과하고 엄마한테 혼난 후 생각하는 의자에 1분 앉아있기 등등..)

IP : 220.76.xxx.20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3 8:13 PM (116.122.xxx.154)

    지금은 초등1인 울큰아들이 어렸을때, 두돌정도 부턴가 친구들과 놀면 꼭 애들을 물어뜯는거예요.. 그시기 친구들의 아이들이 고만고만 했던터라 자주 어울려 놀았는데, 만날때마다 그러니 정말 미안해서 만날수가 없더라구요.. 아무리 친구라해도 아이 문제가 걸리니까 난감하더라구요..
    나 없을때 친구들끼리 한얘기를 우연히 듣고 정말 친구들을 만나지 말아야겠다 다짐하며 아이랑 운적도 있었는데, 하긴 애는 엄마가 왜이럴까 했겠지만요..
    저는 직설적인 방법을 썼는데, 효과는 모르겠습니다.
    누구랑 문제가 되면 바로 그자리에서 무지 혼을 냈거든요.(정말 무식하게..)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시기가 지나니까 하래도 않하더라구요..
    지가 다른애들 물어뜯어서 얼마나 엄마한테 맞았는지 기억도 못할뿐더러 엄마가 거짓말만 한다고 하네요..
    아마도 다른친구랑 어울리는방법이 서툴러서 그럴겁니다.
    자꾸 얘기해주세요.. 칭찬해주면서.. 예쁘게..
    지나고 보니 애를 너무많이 때린거같아 후회됩니다..

  • 2. 날마다
    '08.1.4 1:11 AM (125.177.xxx.143)

    해 드릴 말은 없고 그저 힘내시라는 말씀밖에...
    저도 연년생맘입니다. 저희는 13개월차이 남매이지요.
    어릴때는 외출도 잘 못해 애들한테 이래저래 미안만 합니다.
    하나면 왠지 더 잘 할 것같고....

    이제 조금만 더 힘내시면 차라리 둘이 낫더라는 시절이 오실 거예요.
    그 때까지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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