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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차안에서 뽀뽀? 노래방에서 브루스?
결혼 전부터도 노래방에서 뽀뽀나 브루스 춘 적 없고
연애할 때 차가 없어서 차 안에서 뽀뽀같은걸 할 새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차도 생기고 하니 가끔 아이 떼어놓고 어디 갈 때면 괜히 차안에서 분위기 잡아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
그래서 어쩌구 하면 싫다네요.
그리고 노래방도우미 얘기 나온 후 속상해서 유치하긴하지만 저도 남편이랑 같이 술먹고 노래방갔었거든요. (유치하지요?)
그런데 1시간 반 동안 노래하고 트루트도 불렀건만 뽀뽀한번 안해주네요. 오히려 이런데 왜 왔냐는 분위기.
우리 남편이나 저나 원래 약간 건조하고 모범생스타일이긴 합니다. 잘 놀지도 못하고 바르게 살자는 분위기 정도입니다.
그러나 남편은 어쩔수없이(?) 노래방도우미도 부르고 하는 모양인데 젊고 예쁜 것이랑 껴안고 있을 생각하면 열받잖아요.
남편성향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남편이나 저나 스타일이 원래 그러면
평생 남편이랑 그런 분위기로 놀아보는 건 포기해야겠죠..?
저랑도 안그러고 다른데 가서도 안그러면 서운해도 지나갈만 한데... 저와는 퍼지게 술 먹는 것도 싫어하고(간단히 맥주한잔정도) 노래방가는 것도 어색해하는 사람이 이유가 어찌되었든간에 다른여자와는 헬렐레... 하는 것 너무 싫습니다.
연세 많으신 분들 계시면 한말씀씩 부탁드립니다.
저도 더 늙기 전에(30대 중반) 남편과 나름대로 추억만들며 살고싶은데 남편은 그럽니다. 결혼하면 집에서 따뜻하게 손잡고 잘 수 있는데 왜 노래방을 가서 뽀뽀를 해야하고 왜 차안에서 어색하게 뽀뽀를 해야하느냐고요..
남편생각이 맞긴 한데 그런 놈이 왜 노래방 도우미랑은 브루스 춘답니까.. 아무리 어쩔수없었다 해도 말입니다.
참, 그리고 남편 말은 같이 간 사람들이 다 신경써야 하는 사람들라서 브루스고 노래고 좋은 줄 하나도 모르는데 나(부인)혼자 쓸데없는 생각한다고 하네요. 정말 신경써야 할 사람들이 있으면 술이 떡이 되게 마시면서 젊은여자랑 노래하고 춤출때도 좋은줄 모를까요?
제가 좀 유치하긴 하지요?
1. 47살 남편
'08.1.2 11:31 PM (61.38.xxx.69)44살 아내 그리 하고 삽니다.
저희가 이상한가요?
울 남편, 저 모두 술 한잔 안해도 그리해요.
지난 해 끝나는 날 밤에도, 고딩아들 학원앞에서 기다리면서
차 속에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한 뽀뽀 했는데요.
새해축하하면서요.
많이 이상한걸까요?
부부가 유치하면 어때요?
하지만 한 쪽이 싫어하면 좀 그렇긴 하네요.
저희 부부는 남들이 볼때는 데면데면 합니다.
둘이 좋아 죽습니다.2. 원글
'08.1.2 11:42 PM (211.237.xxx.246)휴.. 남들사는것 비교해봤자 소용없는 일이라고 마음정리하곤 합니다만.
어느 책을 읽다가 이런글을 봤습니다.
어느 부인이 상담을 하러 와서 이랬다네요.
"나는 가슴으로 사는데 남편은 머리로 산다. 그래서 힘들다."
저희가 약간 그래요.
부부사이에 별 문제없고 열심히 살고 있고 서로 어느정도 애정이 있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의 원글에서처럼 남편이랑 저랑 성향이 많이 다르다보니 저는 늘 허전한 구석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책을 읽다가 "여보, 이런 글도 있네.. " 했더니 하는말.
"머리로 사는 그 남자가 힘들거란 생각은 안해봤어?" 이러네요..
우리 남편이 저를 무안주자고 한 말은 아니라는거 느낍니다만
우리 남편이 이정도로 머리로 삽니다....3. 음
'08.1.2 11:52 PM (118.6.xxx.61)전 예전에 이거랑 비슷한 얘기 읽었을 때도 든 생각이...
도우미랑 한 걸 굳이 부인이랑 하고 싶을까 싶었거든요.
좀 더 다른 걸 찾아보시는 게 낫지 않을까요?
애교부리시는 것도 꼭 노래방에서 하기 보단 집이나 아님 좀 색다른 공간이 필요하심
모텔 대실을 하신다던가...그런 게 나을 것 같아요.4. ..
'08.1.2 11:55 PM (122.32.xxx.149)서른 후반 저희 부부 남편 퇴근하면 딱 달라붙어서 엄청 닭살떱니다. 어디 갈때도 꼭 손잡거나 어깨 감싸안고 다니구요.
남편은 저보고 울 아가 그러구요. 저는 완전 어리광 모드.. (남편이 3살 연하예요. --;)
결혼이 늦어 아직은 2년 안된 나름 신혼부부이긴 하지만요.
워낙에 둘다 애교많은 성격은 아니었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처음엔 조금씩 그러던게 완전 상승작용인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요.
처음엔 우리 너무 유치하지 않냐.. 이런 대화도 가끔 나눴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도 잘 안하고 점점 더 심해지기만 합니다.
가끔 집 밖에서도 집에서 하던 버릇대로 닭살 대화를 나누다가 사람들이 들을까봐 주위 둘러보고 그래요. ㅋㅋㅋ
물론, 다른 사람들 만났을때는 안그러죠. 다정한티도 잘 안내요.
저도 엄청 건조한 성격이거든요. 완전 무뚝뚝해요.
저희 남편은 결혼 전까지만 해도 여자들 혀짧은 소리로 어리광 부리는거 옆에서 듣는 것 만으로도 엄청 부담스러워 했었어요.
그런데 서로 조금씩 하다 보니까 완전 자연스럽게 몸에 배는건 순식간이던데요.
원글님도 마냥 건조한게 싫으시다면 조금씩 민망하지 않을 정도로 시도해 보시는게 어떨까요?5. 성격차
'08.1.3 12:12 AM (200.63.xxx.52)라고 생각해요.
첫 댓글 다신분처럼 남들앞에서 데면데면해도 집에서 닰살(?)스러운것 좋아할수도 있지만
제 남편처럼 집에선 그냥저냥인 사람이 남들앞에선 손잡고 끼고 앉아있고...인사도 진하게 하려고 하고...(시댁식구들 앞에서 그럴땐 정말 민망하고 싫고 얄밉기도 해요...)
집에선 안그러면서 남들앞에서 다정다감한 사람인양 보이려 하는짓 같아서 정말 얄밉더라구요...
성격차려니 하시면 맘이 좀 편하실거예요6. ..
'08.1.3 1:17 AM (222.235.xxx.69)저희 남편은 와이프를 성녀..라고 생각하죠.
신혼 초부터 잡지에서 보고 이것 좀 따라 해 보자.. 뭐 그래도 절대 안 된대요.
하물며 남자들이 다 좋아한다는 펠라** 도 울 남편은 기겁합니다. 내 와이프의 입에
그런 짓을 할 수 없다며.. 그러니 반대도 마찬가지구요..
저는 아주 정숙해야 하는 요리만 잘 해 주는 와이프이길 바래요.
총각 때 안 놀아본 사람도 아닌데요, 그래서 그런가봐요.
전 처녀로 결혼해서 그런지.. 좀 그래요. . 전혀 개발이 안 되었어요..애 둘 낳고도. ㅎㅎㅎ7. 원글
'08.1.3 1:28 AM (211.237.xxx.246)위에 점 두개님 저랑 조금 비슷하네요.
저희 남편도 딱 정상체위, 그것 아니면 거의 시도 안하고 님처럼 펠라**도 흉내내보려다 민망.
저를 성녀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런데 몇 분 말씀 듣고보니.. 성격차려니 하면서 사는게 맘 편할거 같긴 해요.
그리고 노래방도우미 말고... 부인으로서 남편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른 것들을 개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좀 어렵네요. 가끔 데이트할 때 나름대로 정성껏 꾸미고 나가도 예쁘단 말 안하고 등등 서운하게 많은데...
예전에 여기서 누가 조언하기를 먼저 "나 예뻐?" 혹은 "나 예쁘지? 예쁘지?" 하면서 애교를 떨라고 하길래 그런 분위기로 나가기도 하지만 저도 안해보던 짓이라 어색하고 남편도 어색.. 약간 허전하긴 하지만 생긴대로 살면서.... 아주아주 조금씩이라도 바꿔나가야겠어요. 조금씩이라도 바뀌는게 가능할지는 모르겠네요. 윗분 말씀에 의하면 변하기도 하는 모양이니 희망을 가져볼까요~ ? ^^8. .
'08.1.3 9:32 PM (222.119.xxx.63)자꾸 해야 늘어요..
갑자기 과하게 하면 오히려 역효과구요.
조금씩 횟수나 강도를 높이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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