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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너무 미워요

싫다 조회수 : 762
작성일 : 2008-01-02 09:49:52
제가 일하는 곳이 참 춥습니다.
설계 문제로 난방이 전혀 되지 않는데다가(하필 제 자리만)
책과 함께 하는 직업이다 보니 사람 온기마저도 없어요.
그래서 코트를 입고도 덜덜 떨며 일하네요.
그런데 하루 10시간 이상을 무거운 코트를 걸치고 일하니까
아침마다 일어나는 게 고통입니다. 어깨가 너무 심하게 아프거든요.
어느 날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출근하기 싫다 했더니
남편 왈, "마트 가서 싼 오리털파카 하나 사 입으면 되지" 이럽니다.
빈말이라도 우리 와이프 힘들어 어쩌나 고생하지 말고 쉬어 이렇게 말하면 어디가 잘못 되나요.
저 이제 출산한 지 백일이네요. 나중에 산후풍 들면 누가 고생인 지 모르나 봅니다.


며칠 전 밥 먹다가 금으로 때운 부분이 똑하고 떨어졌는데 치과 갔더니 백일 지나고 오랍디다.
텍스트에는 치료에 전혀 문제 없다고 되어있지만 마취해야 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솔직히 찝찝하다고.
스케일링도 나중에 하래요.
그래서 어제 이제 백일 지났으니 내일은 치과 가봐야지 했더니 비웃습니다.
애 낳은 거하고 이 치료하는 거하고 무슨 관계냐고.
그래서 의사가 스케일링도 나중에 하라고 하더라 그런데 마취를 해 주겠냐 했더니 동문서답이네요.
"공보의 때가 좋았는데. 스케일링도 공짜로 하고. 이제 나도 돈 내고 해야 하네."


이렇게 한 마디 한 마디가 자기 위주이고 얄미우니 제가 남편 싫어하는 게 당연한 거죠?
IP : 211.52.xxx.23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08.1.2 10:12 AM (122.37.xxx.37)

    그러게요..애기 낳은지 백일 되신 분이 일 하시는데 정말 힘드시겠네요.
    게다가 추운곳에서 일을 하시니..정말 더 걱정됩니다.
    남편분이 말 한마디 한마디 따뜻하게 해 줌 좋으련만..정말 섭섭하게 하시네요.
    혼자 기분 나빠하지 마시고 남편분께 말씀해 보세요,아님 님도 말한마디 그런식으로 기분
    나쁘게 던져 보세요,어떻게 반응 하시나 보게요..
    암튼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직장이 그렇게 추워서 어쩐대요..
    감히 그만 두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ㅠㅠ

  • 2. 원글이
    '08.1.2 11:54 AM (211.52.xxx.239)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근조근 이야기하면 자기 좋은 소리만 듣고 싫은 소리는 흘려버리고
    같이 기분 나쁘게 말하면 제가 안 보이는 것처럼 완전히 무시합니다.
    이제 포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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