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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백일날 며느리보고 상 차리라는 시어머니

궁금이 조회수 : 3,822
작성일 : 2007-12-28 22:25:58
좀 있으면 아기 백일이네요.
시어머니 아기보러 놀러오시더니, 백일상 어찌할거냐고 물어보시대요.

그래서 지금 어떻게 할까 고민중이라고 했죠..
제가 아기 낳고 손목도 아프고 찬물에 닿으면 아직도 손이 많이 시려워서 요즘 조심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그랬더니
'당연히 백일상은 엄마가 차려주는거다.' 아주 엄숙하게 단호히 얘기하시더라구요. 웃지도 않으시면서..

그냥 웃으면서 넘어갔지만 속이 많이 상하더라구요.
친정엄마같았으면 너 편한대로 해라. 너가 차려주고 싶으면 차려주고, 힘들면 나가서 먹던가 시켜먹어두 되고..라고 하지 않았을가 싶네요.

시어머니말대로 제가 직접 차려야하나요?
전 솔직히 그냥 나가서 먹었으면 좋겠거든요..
IP : 125.176.xxx.202
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스코
    '07.12.28 10:32 PM (222.106.xxx.83)

    흠... 미안한데 전 원글님 편을 들어줄수가 없네요
    내아이 백일상 내손으로 차려주는게 옳다고 생각해요
    집안식구들이랑 백일잔치 한다면 직접 차려야한다고 봐요

  • 2. .
    '07.12.28 10:34 PM (125.186.xxx.119)

    저도 코스코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뭐랄까...
    시어머니의 말이라 더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계시는 느낌입니다.

    내 아이 백일상, 내 손으로 하는 건 당연한건데...

    보통은 다른 보통 날은 타인의 손을 빌려서 밥을 먹더라도
    백일날만큼은 엄마들이 애 써서 준비하려고들 하거든요.

  • 3.
    '07.12.28 10:41 PM (210.123.xxx.64)

    윗분들이 너무 진심으로 말씀을 하셔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저희 시어머니는 며느리 힘들다고 제일 좋은 식당 예약해서 양가 식구들 잠깐 얼굴 보고 헤어지게 하셨습니다. 식사비용 다 내주시구요.

    예전에는 백일을 꼭 차렸지만 요즘에는 백일 건너뛰는 경우가 훨씬 많은데, 그걸 굳이 몸조리 잘 안 된 며느리가 차려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 4. ...
    '07.12.28 10:43 PM (67.85.xxx.211)

    아기가 먹는 것도 아닌데....
    엄마 형편대로 하는 거지요.
    백일상을 엄마가 꼭 차려야 하는지요....
    완벽한(?) 엄마 노릇에 너무 목매지 마세요.;;;

  • 5.
    '07.12.28 10:48 PM (211.201.xxx.121)

    저희 집에 시부모님 두분만 오셔서 제가 과일이랑 떡 백일상 차리는데 필요한거 준비해서 차리고 하룻밤 주무시고 가시는거라 식사하실수 있게 반찬 몇가지 해서 지나갔어요. 님도 그냥 간단하게 준비하심 될 것 같은데요. 넘 서운해 하지 마시구요..

  • 6. 섭섭하시면
    '07.12.28 10:49 PM (125.57.xxx.115)

    그냥 수수팥떡조금,,백설기 조금..미역국끓여서 아기 머리맡에 놔두시면 되요...
    삼신할머니께 고맙다는 의미로..그런다네요..옛날분들은..그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상을 뭘 차리나요...몸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데...
    조선시대처럼 백일 넘기는일을 감지덕지하는 시절도 아닌데요..편하신대로 하세요...

  • 7. 이런..
    '07.12.28 10:49 PM (116.40.xxx.175)

    저도 아기 낳은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울컥하는데요..
    원글님이 아직 조리중이시라 잖아요..
    다들 형편에 맞게, 직접 차릴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거고,
    엄마 몸이 안 따르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게 합리적이지 않나요?

    백일날이든, 돌이든, 뭐든..각자 맞는 방법을 찾아야지,
    꼭 이래야한다..이런 생각은 서로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지 않나 싶어요.

  • 8. ...
    '07.12.28 10:53 PM (121.175.xxx.56)

    손목도 아프고 한데 시어머니가 저런 말씀 하시면 당연히 울컥하죠.
    내 딸이 산후에 몸이 안좋은데 저렇게 말할리가 없을테니까요.
    윗분 말씀 처럼 내 형편에 맞게 해야죠.
    누군들 내 자식 안이쁘겠어요.

  • 9. ...
    '07.12.28 10:53 PM (210.96.xxx.59)

    백일은 원래 시어머니가 차려주는거 아닌가요..저만 그리 알고 있었나..
    백일의 의미는 원래 산모가 이제 완벽하게 몸을 푼다는 의미도 있다고 합니다...
    애기 낳고 몸조리 하느라 그동안 가사일도 못하고 산후조리 위주로 생활 하다가 이제 완전이 끝내고 일상으로 복귀하라는 의미라는데요..그래서 마지막으로 시어머니가 상차려주면서 이제 며느리의 본연의 위치로 돌아오라는 뭐...옛날에 그런 의미도 포함되었다고 합니다...믿거나 말거나..

  • 10. 백일상
    '07.12.28 10:54 PM (211.106.xxx.39)

    시어머니께서 말씀하시는게 떡과 나물,미역국을 차린 백일상인지
    아님 손님치루는 백일상인지 모르겠지만 전자라면 당연히 엄마가 해주면 좋죠.
    근데 후자라면 너무 하신다는 생각도 드네요.

  • 11. .
    '07.12.28 10:55 PM (211.117.xxx.222)

    아이낳고 몸상태는 진짜 사람마다 다르던데, 굳이 몸 상해 가면서 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아직 백일도 안되었는데, 벌써 찬물에 손대셨나봐요? 몸조리 잘 하시지 그러셨어요..
    지금이라도 손목은 아대하고 계시고, 기저귀 가는거 남편있을때는 무조건 남편께 맡기세요.

  • 12. ^^
    '07.12.28 10:55 PM (211.117.xxx.80)

    이런님 말씀이 맞아요...
    저희가 보면 엄마가 차려주는게 당연하지만...
    원글님이 요즘 맘이 울컥해진다던가..
    저도 몸조리할때...눈물많이나고..서운하고... 울컥하고 그러더라구요...

    전 백일때 어찌 지냈냐면요...좀 과하게 지냈어요...
    생각보다 일이 커져서...
    신랑네 회사사람들 까지 초대하게 되었구요... 그럴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한 삼십분정도 오셨어요...
    시댁식구들 초대했구..
    저희 친정식구들도.... 친정쪽에선 저희 아들이 외손주건 친손주건..첫 손주라서..
    저의 고모 작은아버지 큰아버지..사촌들 다 오셨었어요..^^

    주로 음식은 친정엄마가 만들어주셨구...
    시댁과 회사사람들 상은 제가 차리고..설겆이 까지 제가...

    그래서 요즘 무릎과 팔목이 아픈가..

    넘 서운하게 생각지 마시구요..
    간단히 하세요... 저처럼 넘 과하게 하지 마시구요...^^

  • 13. 어떤 상인지
    '07.12.28 11:18 PM (121.131.xxx.127)

    따라 다른 거 같습니다.

    손님상이라면
    몸이 아픈게 아니라도 무리지요
    아가도 어리고
    산모도 다 회복되었다고 보긴 어렵고요

    아기상(그런데 원래 백일상은 삼신할머니 상을 차리는 거였대요)
    라면
    엄마 정성으로 차리는 거다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14. ...
    '07.12.28 11:22 PM (122.32.xxx.57)

    우선은 상차림의 범위를 한번 알아 보세요.
    그냥 진짜 간단한 백일상을 원하시는건지 어떤건지요..
    우선은 제 생각에는...
    미역국 정도만 끓이시구요...
    그리고 케잌 같은거 하나에 백설기랑 수수떡 해서 조금 맞추시고..
    나머지는 구색용으로 좀 큼지막한 과일 있죠?
    파인애플, 멜론, 이런거요...
    이런과일 몇개 사다가 한쪽에 넣고 해서 백일상 차리시고...
    식사는 나가서 하시는 걸로 방향을 잡으시면 어떨까 싶네요..
    지금 글로 봐서는 시엄니가 원하는 상이 식사가능 백일상을 원하시는건지..
    아님 그냥 구색용 백일상을 원하시는건지 알수가 없긴한데...
    그냥 남편분하고 말 잘 맞춰서 방으로 예약 되는 음식점 하나 잡으시고...
    그리고 식사 후든지 아님 식사 전에 위에처럼 간단 백일생 해서 아이 실목걸이 하나 걸어 주고 할머니 사진 한장씩 찍으라고 하시고 이렇게 끝내세요..
    요즘 백일 절대 잔치 처럼 안해요..

  • 15. 제가
    '07.12.28 11:26 PM (219.255.xxx.113)

    생각하기엔 그냥 백일상을 말하는거 같은데요.
    백일날 가족이 모여서 먹는 거 말고.....
    맑은 미역국에 백설기 올려놓고 차리는 백일상을 말씀하시는거 같아요.
    위에 점세개님의 말씀처럼 하심이.......

  • 16. 흠.
    '07.12.28 11:32 PM (58.233.xxx.178)

    그냥 미역국 정도는 끓일 수 있지 않나요?
    어차피 떡한두종류 사고, 과일 올려놓고, 미역국에 밥이 전부일텐데.
    뭐 그리 어렵게 생각하시는지.
    친정엄마였어도 그정도만 차리고 음식시켜서 미역국이랑 같이 먹자 하셨을 수도 있을거 같은데요.
    솔직히 키친톡에 보면 백일상 직접 차렸어요. 하면서 올라오는 글들 보면 어마어마하게 차린데다가 케잌까지 직접 만드신 분들도 많고.
    저도 20명 넘는 식사 대접했거든요. 이거저거 만들어서.

    사람마다 확실히 몸은 다른가봐요.
    전 애둘을 낳고 21일이 지나면서 슬슬 걷기 운동하면서 젖도 먹이면서 간식을 끊는 식이요법도 했고, 한달지나고 거의 저 혼자 아이 키우면서 남편 아침저녁 밥상차려주고, 3개월만에 직장나가서 일하고 해도 끄떡 없던데. 제 주변 개인사업..같은 거 하는 친구들은 한달 겨우 쉬고 나가도 문제 없이 일만 잘 하던데..

  • 17. 그냥
    '07.12.28 11:41 PM (121.183.xxx.142)

    식구를 초대하라는 뜻은 아닌것 같고...
    제 친구는
    식구들 안부르고, 자기 세식구만해서 이른아침 일찍

    작은 상에 백설기(하얀떡)하고 미역하고 밥하고 차렸다고 하더라구요.
    백설기는 이웃과 나눠먹고....하옇튼 거창하게 말고 그렇게 해보세요.
    떡은 돈만주고 맞추면 되고요.

    단, 시댁식구들 불러서 상차리는건 힘들어서 안되구요(시어머니가 이렇게 하라는건 아닌것 같네요)

  • 18. 백일상은
    '07.12.29 12:07 AM (211.192.xxx.23)

    떡,밥,미역국정도 아닌가요..요새야 떡도 다 맞추고 하니 미역과 쌀만 미지근한 물에 씻어서 준비하세요,저도 그정도는 제가 직접 햇어요,정성스레 해주고 싶엇고 애가 설치다보니 세돌까지 정말 마음에서 우러나서 햇어요,애키우다보면 진짜 삼신할머니가 봐주는구나,싶을때가 잇거든요,둘째때는 집에 안 좋은 일 잇어서 손님상도 차렸는데 음식 사고 일하시는 분 오시니까 솔직히 제가 물에 손 담글일은 없던데요,,,

  • 19. 저도
    '07.12.29 12:09 AM (116.36.xxx.134)

    첫 댓글부터 굉장히 의외네요.
    어떤백일상을 말하는지 모르지만 백일날 아침에 흰밥하고 미역국끓여 떡놓고 아기머리맡에
    놓아주는 상이라면 엄마혼자도 차리겠지만.. 시댁식구들까지 오는데 상차리라면 그건
    힘들거 같네요.. 아주 많이..
    더구나..반찬몇개 해서 간단히 먹자.. 이런말 정말 무서워하는 저로서는--
    시댁손님온다는데 김치에 콩나물 시금치무치면 끝나느것도 아니고...
    잡채에 불고기나 갈비 정도는.. 하다보면 구색맞출 나물에 전도 한두가지 놔야할거같고..
    손가는 일이 장난 아닌데 그걸 우는애 데리고 어찌하고 있나요.
    전 지금 둘째가 두달인데 어제만해도 쿨쿨 잘자던 녀석이 오늘은 허리한번 펼새없이
    안아달라 보채서 진짜 하루만에 눈이 쾡해지는 기분이거든요.
    큰애 두돌넘어가니 갓난애기들 다 이쁘고 다시 애낳으면 쉽게 쑥쑥해나갈거 같더니
    아니었어요. 갓난쟁이들 보는거 힘들어요. --

    어떤백일상인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시어머니가 한번더 얘기하시면
    아침에 미역국이랑은 제가 챙겨준다 하시고.. 식구들 오신다면 외식한다 하세요.

    그리고 백일 엄마가 차려야된단말 저도 처음이에요.
    생일상 차려주면 좋단말 정도만 들었거든요. 수수팥떡 8살때까지인가 해주라고들 하잖아요

  • 20. .
    '07.12.29 12:10 AM (222.119.xxx.63)

    저희끼리 했기때문에..
    그냥 밥,국,나물,생선
    백설기 주문하고
    냉수한잔 올리고
    그렇습니다.

    어른들은 아무도 안오셨기 때문에
    뭐 별로 할게 없었어요.
    차리다 보면 기분이 묘해요.
    내가 정말 엄마가 됐구나싶고.

  • 21. .
    '07.12.29 12:12 AM (222.119.xxx.63)

    참 떡은 아침에 받았는데
    상에 올릴것만 먼저 덜어내고
    남편 출근할때 좀보내고
    나머지는 이웃주고
    어른드릴거는 냉동실에 바로 넣어뒀어요.

  • 22. 저는
    '07.12.29 12:46 AM (222.98.xxx.175)

    제가 요리를 못해서 살짝 당황했지요. 그런데 아니 백일된 아이를 데리고 뭘 하겠으며 시부모님도 뭘 바라셔서 그런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미역국에 나물 세가지 볶고(삼신상에 놓으려고) 불고기 한근 사다 재우고 조기 굽고 밑반찬 차려서 냈지요. 아...전도 한접시 부쳤구나...(이런건 반찬가게에서 사세요.)
    시어머니께서 떡 거하게 맞춰오셔서 친정부모님이랑 시부모님이랑 싸가지고 가셔도 남아서 남편회사에 다 돌렸어요.

    그냥 간단하게 하실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시어머니가 손님상을 바라는건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설사 그러더라도 님이 할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돌은 나가서 했지만 두아이 백일상은 제가 직접해서 양가 부모님만 모시고 먹었는데 후회없어요. 한건 없지만 뿌듯하더군요. 애는 모르겠지만서도...

  • 23. 저는...
    '07.12.29 12:59 AM (222.108.xxx.227)

    시어머님 친정(시이모님, 시이모부님, 시외삼촌, 시외숙모, 시외사촌들...) 가족분들
    모두 집으로 오시겠다기에 출장 요리사에게 맡겼답니다.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말씀하시기에 그리 해야하는 걸로 알았다는...
    그분들... 아기 백일에 오시면서 그 흔한 금반지 하나도 안가져 오셨더군요.
    시어머님이 안받겠다고 하셨다면서... T T
    덕분에 울 아기 백일 사진 찍어줄 돈이라도 아껴야 겠다 생각하고
    사진관 예약을 취소했는데 다 커버린 지금엔 후회가 되네요.
    무리를 해서라도 사진 찍을걸 그랬다고...

  • 24. 말은좋죠
    '07.12.29 1:14 AM (121.53.xxx.25)

    내아이를 위한 백일상 내가차린다..
    말그대로 말은 좋습니다.
    첫아기 낳고 쩔쩔매다보니 하루에 내밥먹는것도 힘든판에 누굴위해 상을 벌린답니까..
    정말 삼신상하나 차리는거면 모를까 여러명와서 대접하는 상을 차리라한다면 그게 누굴위한 백일입니까..
    몸조리 잘못해 손목나가고보니 정말 애기 안아올리는것도 매번 힘겨운데..
    참...내아기 백일 내가차려주자..그러다 엄마몸 상하는건 어쩌구요..
    할수있는만큼만 하세요..절대 무리하지마시고..
    애기를 위한거..앞으로도 무진장 해줄거 많고 해줄수도 있어요..
    너무 연연해하지마시고 목매지마세요.
    남과 비교도하지마시고 님의 몸상태가 따라주는만큼만 하세요
    나는 개안터라...이런말도 상관하지마시고..님 몸에따라하세요

  • 25. 정성으로
    '07.12.29 1:28 AM (58.120.xxx.80)

    1.팥밥+미역국

    2.과일 세가지

    3.나물 세가지(콩나물+시금치나물+고사리...)

    4.수수팥떡+백설기

    양은 자그마한 상차릴 정도로

    장은 남편에게 봐달라고 하시고

    힘든일도 남편에게 부탁하시고

    엄마가 내 아이 건강하게 자라게 해달라고 축원드린다 생각하셔요.

    만약 가족들이 오시겟다면 식사는 당연 외식이지요

    .(그것은 미리 남편에게 언질해 놓으시구요)

  • 26. ...
    '07.12.29 2:30 AM (124.53.xxx.105)

    글보고 로그인 했네요...
    백일상 엄마가 차리면 좋겠죠.. 하지만 한참 힘든때쟎아요.
    저희 시어머니도 그런소리했어요.
    근데 전 (그때만 해도 말 잘듣는 며느리였어요.) 싫다고 했습니다.
    좋은데 가서 축하해주고 싶다고요.
    그냥 백일상만도 아니고 양쪽 부모 형제와는 상은 정말 차리고 싶지 않았어요.
    그때가 정말 몸이 피곤한 때쟎아요.
    그래도 아이상(식구들이 먹는상 말고) 과일,떡 나물(?)등 올라가는 간단한 상만
    차려서 사진찍고 식구들 모두 식당가서 식사했습니다.
    근데 님 그게 시작이예요.
    그렇게 아이문제 관섭하시기 시작하면 끝이 없더라구요.
    님이 편한방향으로 하세요.
    어쨌든 백일은 건강하게 자라준 아이도 고맙고, 엄마도 수고했기때문에
    만든 자리쟎아요.
    다른 사람들땜에 두 주인공이 힘들다면...

  • 27. 저 역시
    '07.12.29 9:36 AM (220.75.xxx.252)

    아침에 밥과 미역국만 제가 직접하고요.
    떡은 전화로 미리 주문하고요. 식당 예약해서 양가 식구들과 외식하고요.

    굳이 직접 안차리셔도 되고 시어머니께 부탁도 마세요.
    형편껏하면 되는거죠.

  • 28. 물론
    '07.12.29 9:40 AM (96.224.xxx.10)

    상황이 좋다면 백일이건 돌이건 아기 부모가 정성껏 차린 상차림이 가장 값진 것이겠지만 원글님은 아직 몸이 안좋으시다잖아요. 산후조리가 사람마다 다른 모양이던데 아직 찬물에 손담그기 조심스럽다는 원글님께 백일상은 엄마가 차리는 게 옳다느니 당연하다느니 하시는 분들 답답하십니다.
    사정껏 하세요. 전 누가 뭐래도 내몸 아프면서 남을 위해 (자식이든 피붙이든) 희생하는 건 스스로에게도 상대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 29. 근데
    '07.12.29 2:56 PM (123.248.xxx.44)

    꼭 차리기 귀찮거나 힘들어서라기보단, 시어머니 태도땜에 맘이 상하셨겠지요.
    당근 딸처럼 ' 너 안힘들겠냐, 간단히 미역국이랑 나물 세가지 조기 정도만 하면 되는데 내가 도와주리? ' 이런식으로 말씀하셨다면 내가 엄마됐는데 애기백일날 해줘야지...싶으실거에요.
    그렇죠? 원글님~
    뭐든 시어머니께서 이렇게저렇게 해라, 하고 명령조로 하시면 저도 싹 맘이 달아나더라구요.
    다행이 울 시엄니께선 나물이랑 떡 해오셔서 저는 팥밥이랑 미역국, 조기만 했답니다.
    원글님~~~
    세상에서 젤 귀한 내 아기 백일이니깐 엄마의 첫 정성이 깃든 밥상이면 좋겠지요?
    밥,국,조기,나물 정도만 하시고 떡은 맞추시면 되요. 한 두끼 먹을 정도면 퍽 힘들진 않으세요.
    애기데리고 힘드신건 당연한거니까 친정엄마나 시엄니께 와서 애기 봐달라고 하시고 차려주시고, 사진 한장 남기시고~(엄마가 네 백일때 차려준거야 전시용)
    그리구나면 시엄니가 아마도 저녁정도는 사주시거나, 금일봉 주시지 않을까요?^^
    참, 시댁가족들 모여라~ 상차림 말씀하시는거면 패스하셔야 된다고 봅니다. 애기백일에 그정도 상 차리란건 시엄니 월권이신것 같아요...
    아무쪼록 너무 울컥하시지 말고 사랑스런 아가 백일 잘 보내세요~~ 몸도 마음도 힘든 시기 잘 이겨내시구요, 백일 이후부터 많이 익숙해져서 생활하기 훨씬 나으실거에요!

  • 30. 엄마가
    '07.12.29 3:00 PM (125.177.xxx.49)

    되는 일이 어렵습니다..
    아이의 백일상 올리는 것을 간단히 하시면
    미역국과 밥 외엔 실제론 대부분 구입하는 것들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차려주세요..

  • 31. 이건
    '07.12.29 3:13 PM (121.131.xxx.145)

    내 몸이 편해야 마음이 곱게 써지는 이치인 거예요.
    엄마된 도리에서 따끔한 말씀 하시는 분도 많은데

    대부분의 산모들이 한두달이면 떨치고 일어나서 펄펄 난다지만
    몸이 허약하거나 조리를 잘못하신 분들은 아이 돌 지나도록 허리 아프고,손목 쑤시고 아주 고생하시더라고요. 그 와중에 상 차리라는 소릴 들으셨으니 서운하시기도 할 거예요.

    아이를 위한 백일상은 간단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아이 백일 축하하기 위해 온 식구가 집에 모인다면... 그 손님상 마련하기는 간단치 않을 거예요. 몸이 성해도 힘든 게 손님상인데, 애 낳고 백일에... 그거 힘들 것 같아요.

    제 시어머님도 친척들 다 불러모으시고 백일 잔치를 열고 싶어하셨어요. 그래서 그 상 차리는 게 제겐 무리라는 걸 아셔서 저한테 큰아이 백일상은 당신께서 차려주고 싶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엄마된 도리로 당연히 해야 한다 안 해도 된다 문제가 아니라
    며느리에 대한 배려가 전혀 안 보이시니 서운하셨겠어요.

  • 32. 1234
    '07.12.29 4:55 PM (221.139.xxx.185)

    허걱 저도 첫 댓글이 이해가 안되는데요?

    아이 아침 백일상(흰쌀밥, 미역국)은 엄마가 해준다고 해도
    잔칫상을 말하는 거라면...
    아무리 식구들끼리 먹는거라지만 두서너 사람만 모여도 장난아닌데...

    저도 첫 아이 백일때 디인 적이 있어서
    그냥 넘어가려고 해요.

    어차피 요새 백일은 많이들 생략하니까
    몸도 안좋으시니 그냥 아이 아침 미역국상만 차리시고
    백일떡 조금 하셔서 돌리는 것으로 끝내시는 것도 좋겠네요.

    헐~

  • 33. 아이를 위해서라면
    '07.12.29 5:13 PM (61.82.xxx.96)

    건강한 엄마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해보입니다.

  • 34. 백일.
    '07.12.29 5:34 PM (211.41.xxx.178)

    아기만 백일인가요. 엄마도 백일입니다. 몸푼지 백일. 엄마도 축하받아야하는 귀한날인데..
    손님상까지 치르는거면 정말 힘드실꺼에요 ㅠ.ㅠ
    저도 아침일찍 삼신상만 차리고 (그나마 친정엄마도움)
    떡은 주문해서 점심때 시댁식구들이랑 외식나가서 백일잔치했어요.

  • 35. ^^
    '07.12.29 6:11 PM (211.111.xxx.62)

    요즘은 백일 어른들 모시고 하는집 귀하던데요.
    돌이면 또 모를까... 그냥 백일엔 미역국에 백설기 준비해서 남편이랑 나랑 아기와 함께 축하하는 의미로 보내는게 좋을 듯 싶네요. 이제 첫 아기놓구 몸도 안 좋은데... 원래 이럴때 사소한 말 한마디도 상처받기 쉽죠. 평생가지 않아요? 몸조리나 말 한마디가......

  • 36. ..
    '07.12.29 6:12 PM (211.108.xxx.29)

    백일 꼭 해야하나요??
    울아들은 안했는데,..
    그냥 사진한방 박아주고, 세식구 외식하고 끝..
    대신 돌잔치는 했네요..
    시댁식구 전부 오시고, 집에서 상차렸어요..

  • 37.
    '07.12.29 8:06 PM (218.39.xxx.121)

    첨으루 게시판 댓글 달아 봅니다-.-;; 백일상이라,,,전 첫애때두 걍 양가부모님만 모시구 바깥에서 밥먹었어여,,지금 둘째 낳은지 백일 좀 지났는데 백일상 따루 안챙겼구 마찬가지루 예약두 안하구 걍 근처가서 밥먹었어여,,차려주는거야 좋지만 전 첫애때 산후조리 넘 안돼서 돌넘어서까지 손목아프구 시려서 큰애 목욕 시키지두 못하구 울 신랑이 쭉 했네여,,댓글 단 분 중에 하신 말씀처럼 애기 젖주고 이것저것 집안일 하구 애기 돌보다보면 자기 끼니조차 제대루 챙겨먹기 힘든 상황에 왠,,?어찌보면 백일이란거 엄마를 위한게 더 큰 의미가 아닐까 하네여,,시어머님이 원글님의 상황이 눈에 들어오지 않으시니깐 그러셨겠지만 본인 딸였음 그러진 못하셨지 않을까 하는^^;; 전 가끔 우울증두 옵니다,,아마 원글님이 산후우울증두 가끔 있으실거 같네여,,사실 차려주는 거나 정해진 규율같은건 없잖아여? 전 산모의 상태를 시어머님이 물어보시구 애기 우선이 아닌 딸같은 심정으루 며느리의 입장에서 받아주셨음 원글님이 서운하진 않으셨을거 같네여,,ㅎㅎ 꼭!!! 해야는게 어딨겠어여~백일떡이나 맞추시구 걍 바깥에서 가족들과 식사 하셔여

  • 38. 오묘한차이^^
    '07.12.29 8:12 PM (218.39.xxx.121)

    요건 좀 다른 우스게소릴지 모르지만 애기 낳고나서 친정과 시부모님의 반응이 다르다구 누가 그러더라구여.....ㅇㅐ기 낳구 시부모님이 오셔서 애기 먼저 어케 생겼나 애기 얘기 먼저 물어보구 신생아실 내려가 보기부터 하는데.....친정 부모님은 본인 딸 몸은 안상했는지 애기 낳느라 자기 딸 고생했다 눈물 흘린다는 경우도 있더만여.......항상 그런건 아니겠지만 왠지 이런 우스게소리가 맞는 경우가 더 많은거 같은....ㅋ

  • 39. ..
    '07.12.29 8:23 PM (211.176.xxx.197)

    전 댓글들이 다 이해가 되는데요..

    엄마된 마음에서 떡 맞추고 국에다 밥 새로하고 과일 몇가지 해서 상 차리는거는 당연한거란 생각도 이해 되고..
    내몸이 정말 힘들고 죽겠으면 할수 없구나.. 하고 나가서 밥 먹고 사진찍고..그러는거구요..


    그때 닥쳐봐야 아는거지만..
    옛날 어른들은 다들 백일상 그런식으로 차리거나 하셨겠지요..

    근데 저만 그런건가요?
    전 원글님글이 기가 막히다는 투로 읽혔거든요..
    아이 백일상.. 엄마가 차리는게 도대체 뭐가 그렇게 이상한건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건 하고 사시는지요?
    남편 생일이나.. 그런거요..

    저도 조리를 잘 못해서 아직까지 두고두고 친정엄마께 좀 서운한 면이 있어요..

    하지만 그런것과는 별개로..
    내가 할 일이 아니라 그건 네 일인데 왜 나한테 그러느냐는 투의 원글님 글도
    좋아보이지는 않아요.

  • 40. 통키(찐빵이네)
    '07.12.29 9:34 PM (221.166.xxx.233)

    저도 애들 둘다 백일상 집에서 조촐하게 제가 준비했어요^^ (자랑!!~~)
    다른 이유 다~~~접었습니다.
    그냥 내 아이 백일상은 엄마인 내가 한다!!~~~그랬죠.
    미안합니다..이번엔 시엄니쪽에 손을 들어 드립니다^^

  • 41. 그냥요
    '07.12.29 10:06 PM (121.172.xxx.149)

    나이 있으신 시어머니이시니 그렇게 말할수 있지만,
    원글님 입장에서 보면 속상할수도 있겠어요~
    저는 아직 출산전 인데, 남 얘기 같지 않네요. 곧 출산 예정이거든요~
    몸도 별루 안 좋은데, 심적으로 부담이 되시겠어요.
    댓글다신분들 그냥 쉽게쉽게 말씀들 하시는데, 저처럼 초보들은 쉬운일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시부모님 오시는데, 그냥 맘대로 차리기도 그렇고 구색 맞추려면 많이 신경쓰이잖아요.
    원글님 글을 보니 제가 걱정이 되네요~ 저도 곧 있을 일이라..

  • 42. 미묘한 차이^^
    '07.12.29 10:13 PM (121.131.xxx.145)

    오묘한 차이님 댓글 읽다보니 저도 생각이 나서요.

    산모가 미역국 먹고 있을 때 애기가 앙앙 울면
    친정어머니는 "얼른 먹고 젖 먹여라"
    시어머니는 "애기 운다. 얼른 젖 주고 밥 먹어라" 하신대요.^^

    실제로 저도 친정 엄마 계실 때는 애가 울어도 달래주시면서 간격 맞춰가며 젖 주었는데
    시어머니께서는 애가 조금만 울면 '네 젖이 안 나오나보다. 젖이 부족한가보다.."하시면서 자꾸만 물리셔서 그날 젖꼭지 헐었어요.

  • 43. 차이
    '07.12.29 11:43 PM (58.120.xxx.80)

    저희 친정엄마 왈"나는 애 낳고 사흘만에 물동이에 물길어 시어른 밥햇다"

    아이 백일에 제가 다 차렷네요.

    시어머님도 오셔서 애업고 백일 음식 만들어도 설겆이 한번 안해주시고

    니네 살림이니 내가 거들기 뭐하다하시면서

    식사하고나서 입술에 립스틱바르시는데

    얼마나 얄밉던지

    어머님 세대는 애 낳고 바로 밥하신 세대이다보니

    아직 젊은 우리를 잘 이해 못하십니다.

  • 44. ..
    '07.12.31 12:22 AM (211.208.xxx.243)

    엄마맘....

  • 45. 이상타
    '08.1.2 4:02 AM (222.107.xxx.225)

    옛날엔 백일날 가족단위로 먹지만 요즘은 친지들도 오고 그러는데 백일상 애기 엄마가 차리긴 힘들죠.
    울 시어머니도 백일상 저보고 차리라더니 돌상이랑 돌잔치도 저혼자서 하라고 하더군요.
    자기 맘대로 손님 80명 초대하더라구요. 다행히 몸살이 심하게 걸려서 링거맞고 하는 바람에 부페에서 급히하긴 했지만 백일상을 며느리가 차리건 안차리건 그런 건 며느리가 알아서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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