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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꼭 살아야 하는 이유 있나요?

생이안즐거워 조회수 : 1,704
작성일 : 2007-12-28 14:17:07
남들이 보면 번듯해 보이겠지만 매달 모자라는 돈에, 있는 재산 없어 노후 생각하면 걱정되고, 하나 있는 자식 서울 시내에 있는 대학이나 갈까 제 밥벌이나 할 수 있을까, 돈 쓰는 재주 외엔 뭐 하나 잘 하는 게 없는 나를 생각하면 한숨이 나고...해도 가려고 하니 별로 이룬 것 없이 나이만 먹는 것 같고....자랄 때 건전한 자아상을 형성하지 못했는지 뭔가 문제가 생기거나 속상하면 내가 그렇지 뭐....살아서 뭐하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이런 생각 떨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해야 할까요? 여러분은 위기나 걱정 앞에서 어떻게 무슨 생각 하며 이겨 내시나요?
IP : 122.36.xxx.5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들~
    '07.12.28 2:27 PM (125.187.xxx.168)

    그러고 살아요. 하지만 조금 생각 바꾸면 재미있던데..저도 그다지 좋은 조건은 아니지만은 집이 있어 추운 겨울 지내고 남편이 월급 받아와서 애들이랑 살수있고,, 명품은 못사지만 가끔 아이들하고 영화보고 돈까스에 와플 하나로 행복하구요..글구,, 아이들 학업 아직은 초등학생이지만 저역시 잘 못한지라~ 고3때 정신차려 열씸히 공부해 서울에 있는 학교 졸업해 교직생활했어요. 우리 아이들도 정신 차리면 저 보다 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딱히 잘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못하는 것도 없으니까요.. 저녁되면 아빠 기다리다 뽀뽀하고 자는 아이들~ 이런게 행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MBTI라는 성격검사 해보세요. 아님 애니어그램?
    내가 왜 이래가 아니고 아! 그래서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구나를 느끼실거예요.
    저도 일이 생기면 먼저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는데 한 10년전 이 검사받고 의식적으로 좋게 생각하려고 해요. 실제로 도움 많이 받구요..

    확실하지 않은 미래때문에 현재의 행복을 담보로 잡힐수 없지요?

  • 2. 저희집
    '07.12.28 2:28 PM (203.246.xxx.135)

    울집이요..
    작년에 말 그대로 쫄딱 망해서.. 거의 거리로 앉을판이었거든요...
    그래도 식구 전부 나쁜생각 안하고 친척들도 조금씩 도와주고 해서
    지금은 잠깐씩이나마 웃고 살아요...
    나쁜생각은 생각할수록 더 커져만갑니다..
    되도록 좋은쪽으로 생각하시구요...
    돈이 좀 없으면 어때요?
    돈많은 부잣집 자식들 개망나니되서 패륜저지르는것 보다는 낫잖아요?
    자식이 공부 좀 못하면 어때요? 지방대 가면 어때요?
    거기도 대학이고 공부하는곳이고... 몸건강히 자기일 착실히 잘하면 되는거죠...
    그리구 돈쓰는 재주밖에 없으시다구요?
    고기도 먹어본놈이 맛을 안다고..돈도 써봐야 물건보는 안목도 길러지고 경제도 돌지요..
    (빚내서 과소비 하는것만 아니면요...)

    다 좋은방향으로 생각하세요..: )

  • 3. 스마일
    '07.12.28 2:40 PM (222.238.xxx.4)

    지금 여기 82에서 타자를 두드릴 수 있는
    시간과 여유,
    그리고 가지고 계신 컴퓨터....
    그리고 손가락....


    이렇게 소유하고 계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요...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정말 한도 끝도 없을 거예요...


    화이팅!!

  • 4.
    '07.12.28 2:54 PM (121.162.xxx.230)

    제가 오른쪽 손을 조금 다치고보니 새삼 타자칠 수 있는 건강한 손가락의 고마움을 뼈저리게
    느끼는 중이랍니다. 어제까지만해도 정말 왜사나 싶었거든요..
    사소한 일에서 감사할 수 있는 능력.. 그게 한 사람의 행복을 좌우하는 최고의 능력인거
    같아요.

  • 5. ..
    '07.12.28 3:39 PM (125.130.xxx.46)

    친정 엄마가 항상 부정적이었어요
    그래서 그영향인지 저두 그렇죠
    그런데 남편은 참 긍정적입니다 살다보니 나도 이사람 영향을 받는지
    좋게 생각하려하고 사람도 그런 사람을 주로 만납니다
    애들 친구 엄마도 그러다보니 편해지는것이 있습니다
    저도 미리걱정해서 옆에 사람 들들 볶는 타입인데 어쩔땐 이런 나로 인해
    내 딸 남편이 상처받는듯한 생각이 들면서도 고치기 힘들죠.......
    그래도 워낙 남편이랑 딸이 긍정적이라 편히 지나갑니다
    그래서 생각을 자꾸 해요 이러면 저러면 하고 좋게 생각하세요

  • 6. 거울을
    '07.12.28 3:50 PM (121.131.xxx.92)

    보면서 억지로라도 나를 향해서 자꾸 웃는 연습을 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예쁘다. 잘한다.... 기타 등등 멘트도 넣어주고요~~~~

  • 7. 저랑
    '07.12.28 4:09 PM (221.165.xxx.198)

    한 번 만나보실래요? 어쩜 저랑 지금 똑같은 생각을 하고 계신건지...
    마이너스끼리 부딪히면 플러스로 변하지 않을까요?
    서로 손잡고 바닥까지 깊숙히 내려가서 바닥집고 같이 올라옵시다.

    정말이지 나만 빼고 다들 잘나가고 있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인생에 낙이 없어요 낙이...ㅠㅠ

  • 8. 질문에 어긋나는
    '07.12.28 4:14 PM (125.131.xxx.76)

    답일 수 있지만 제 생각 두가지만 얘기하려구요.
    제가 살면서 기준으로 삼는 두가지가 있는데요, 열심히 살자와 후회하지 않는다예요.
    참고로 제 나이는 36살에 사회생활하는 애엄마구요.

    제가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20대중반 무렵에 저 자신이 참 쓸모없이 느껴지고 난 당장 죽어도 아쉬울 것 없는 사람인데 살아서 무엇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어느날 문득 반대로 그렇다고 죽을 것도 아니쟎아 싶더라구요.
    그래서 그래 어차피 죽지 않고 살꺼라면 한번뿐인 인생 열심히 살자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게 됐지요.
    물론 지금까지 그때 그 다짐을 마음에 담고 있지만 늘상 열심히 살수는 없구요, 무언가를 결정할때는 참 도움이 되더라구요.
    사회생활 하면서 나태해진 저 자신을 추스를때나, 쉽고 편하면서 얻을 것 없는 길과 어렵고 고달프지만 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길 중 선택해야 할 때 열심히 살자는 제 자신 기준에 맞춰 후자를 선택하게 되었구요.
    그 결정들이 지금까지는 저에게 득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후회하지 않는다의 의미를 말씀드릴께요.
    제가 공부에 참 소질이 없습니다.
    저희 형제중에서 공부 때문에 부모님속 제일 많이 썩였구요.
    암기를 참 못해서 지금도 공부는 자신 없지만 이해력은 괜챦은 편이라서 사회생활은 꽤 인정받으면서 하고 있답니다.
    재수하고도 안되서 전문대 겨우 다녔는데 회사 다니면서 산업체특별전형으로 서울의 4년제 마쳐서 겨우 학사가 되었지요.
    제 친구들 가끔 다시 고등학교때로 돌아가면 공부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닙니다.
    지금의 제가 그 때로 돌아간다면 모를까 10대이던 그 시절의 저라면 그 때와 다를게 없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때 그 시절을 후회하지 않는답니다.
    또 하다못해 대학 학과선택이나 회사 선택, 기타 등등 여러가지 선택했던 것들에 대해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후회라는게 참 소용없는 소모적인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은 그 때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는데 후회해봐야 아무 소용 없는 거다 싶구요.
    그리고 사실 그 당시엔 저 나름 최선의 선택을 한거였쟎아요.
    사람이 앞날을 미리 알 수는 없는거니까요.
    그렇다면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해도 난 그 선택을 그대로 할 꺼라는 거지요.
    물론 내가 그 때 이런이런 생각을 좀 더 했더라면 좋았을껄 하는 아쉬움은 있을 수 있지만 지난일에 대해 후회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혹 참고라도 되실까 싶어 그냥 제 생각을 주절주절 적어봤습니다.

  • 9. 참 위에 이어서
    '07.12.28 4:18 PM (125.131.xxx.76)

    결론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열심히 살자고 생각하다보니 앞을 보면서 살게 되고 긍정적이 되더라구요.
    원글님도 그런 생각 가지셨으면 해서 저렇게 긴 글 적게 됐어요.
    우리 화이팅 해요!!

  • 10. ...
    '07.12.28 4:21 PM (211.245.xxx.134)

    부모를 의지하고 자라는 아이들이 홀로 서기까지 봐줘야하기 때문에
    건강하게 살아야해요....

  • 11. 가족이 있어서 삽니
    '07.12.28 4:22 PM (220.75.xxx.206)

    원글님이 진짜로 혼자라고 생각해보세요.
    삶이 힘들어질때 홀로 낯선곳으로 여행 한번 떠나보세요.
    이왕이면 낯선 외국으로 그것도 아주 못사는 나라로 떠나보세요.
    인도나 아프리카처럼 사는게 아니라 생존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곳으로요.
    전 진짜로 삶이 힘들었을때 인도여행을 떠나봤었습니다.
    파랑새의 교훈을 직접 느끼고 돌아왔지요.
    행복은 바로 내가정, 내집에 있었습니다.

  • 12. 부모님
    '07.12.28 4:25 PM (219.255.xxx.113)

    과 자식 때문이라도 삽니다.
    솔직히 그다지 죽고 싶지도 않아요.
    수족관의 구피들을 보면 그것들도 생명이 있을텐데.....
    나면서 죽기까지 수족관에서 주는 먹이 먹고 그렇게 살쟎아요.
    그래도 사람으로 태어난것도 어쩜 복이 아닐까 싶고요.
    부모 가슴에 못 박고 싶지 않고 자식들 눈에 눈물 나게 하고 싶지 않네요.
    내가 아니면 내 자식들 누가 지켜주겠어요.

  • 13. 기독교
    '07.12.28 4:34 PM (211.229.xxx.115)

    저...좀 외람된 답이 될지 모르겠지만
    종교를 함 가져 보시지요..
    인간의 유한한 삶이 끝이 아니라 더 나은 다음 생을 위한 준비기간이라면
    이런 생각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무한한 능력을 갖고 계신 하나님을 만나 보시면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알게될 것입니다.
    저두 교회에서 새 삶을 찾았답니다^^

  • 14. 부럽
    '07.12.28 4:48 PM (124.111.xxx.248)

    물과 공기 같아서 소중하지 않게 느껴질 뿐이지 가진게 많으신 분일 거예요. ^^
    저도 하나 낳고 다 키워 자유롭게 심심하게 살다가 늦둥이 낳았는데 죽겠습니다.
    애가 하도 감기가 잘 걸리니 저까지 덩달아 몇주째 바깥출입 못하고 감옥살이 하고 있어요.
    전 딱 하루만이라도 혼자 여유롭게 걷고, 쇼핑하고, 잠 좀 푹 자봤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머리도 좀 하고... ^^

  • 15. 행복하지않아
    '07.12.28 7:25 PM (125.178.xxx.143)

    그렇습니다. 행복하지 않습니다. 어쩔땐 참 많이 불행하다 싶습니다..이유는 여차하고...그래도 이뿐 세끼가 있습니다. 아직 내손을 필요로하고..나를 찾고 나를 부르고..그래서 이유이겠지요..님도 힘내십시오...

  • 16. 동심초
    '07.12.28 8:02 PM (121.145.xxx.252)

    '인생을 고해의 바다'라고 했지요
    사는것 자체가 고해랍니다. 가끔 산뜻한 바람이 불어와 줄때도 있고 거친 비바람속을 헤메일때도 있습니다.
    현재의 삶이 큰 폭풍우 속을 헤메지 않는것 만으로도 다행이지요
    자식과 남편과 내가 건강하고 큰 빚이 없고 내 마음을 지옥으로 만드는 사람이 없다면 아주 큰 행복입니다.
    주어진 것에 감사해야 하고 세상에 나보다 불행한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걸 한번 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젊어서 참 힘들었습니다. 왜 내가 살고 있나 ... 빨리 늙었으면 좋겠다.
    왜이렇게 재미가 없나... 지금은 묵묵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 한다
    이것이 내몫이다
    작은것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17. 역으로
    '07.12.28 10:58 PM (194.80.xxx.10)

    그렇다고 죽어야 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인생은 살만한 가치가 있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자살할만한 가치가 없어서 사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더군요.
    저는 이말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힌두교에서 염소를 제물로 바치려고 죽이려니까
    염소가 하하 웃더래요.
    이제 두 번만 더 죽으면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다고...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은 그만큼 얻기 힘든 기회라고 해요.
    이 세상에 좋은 구경 왔다 생각하시고
    자그만 일에 행복을 찾아 보세요.

    전...커피믹스 맛있게 탄 커피 한 잔 마시는 일상의 행복에 감사드리려고 해요.

  • 18. .
    '07.12.29 1:12 AM (222.119.xxx.63)

    죽고 싶다는 말씀인줄 알고놀랬어요.ㅎㅎ
    전 처녀때 그런적 있었는데
    나는 죽었다. 그냥 먹고 일다니며 돈벌어서 엄마 용돈이나 드리자.
    이왕 죽으면 없을 인생인데.
    이러고 한 몇일 지나니
    원래로 돌아가서
    온동네 휘젓고 다녀지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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