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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트에서 생긴일.
아동복매장에서 여기저기 돌아보는데 갑자기 아이의 찢어지는 듯한 울음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아이가 5살정도 되어보이는 좀 큰 남자아이였는데 휴대용 유모차에 앉아서 온몸을 뒤틀면서 온힘을 다해 울고 있었고 엄마로 보이는 사람은 그 옆에서 옷만 고르고 눈길도 주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속으로 '아이구 저 엄마도 애 키우기 힘들겠구나' 생각하며 다른 코너로 가서 옷을 보고 있는데
한참 있다가 또 그 우는 소리가 들리는 거에요.
애는 아직도 발악을 하면서 울고 있고 엄마는 양쪽 매장의 옷을 보며 천천히 유모차를 밀면서 오더라구요.
그리고선 맘에 드는 옷이 있는지 유모차를 세워놓고 또다시 쇼핑...
애는 지치지도 않는지 쉰목소리로 울어대고 사람들이 지나가며 다 쳐다봐도 아무반응 없는 아이엄마.
옷차림은 무척 화려한 편이었고요.
속으로 이건 좀 아니다 싶었어요. 그렇지만 제가 나설일은 아닌것같아
제가 산옷 계산하고 다른 매장에서 옷을 고르고 있는데 또 그 엄마와 마주치게 된거에요. 저도 그 매장을 다 돌아보며 구경하고 있었고 그 엄마도 마찬가지였나봐요.
ohoo매장앞이었는데 이번엔 유모차를 밖에 놓고 엄마만 매장안으로 쏙 들어가버려서 혼자남은 아이는 얼굴이 다 벌개져서 울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한번 마주쳤네요.
저는 매장안에서 계산중이었고 그 엄마는 그 매장 바로 밖에 있던 상황...
아이가 계속 우니까 엄마가 안전바를 풀러주며 "그럼 내려!" 하며 아이를 밀어버렸어요.
아이가 엉거주춤 앞으로 넘어졌고 휴대용 유모차였는데 손잡이에 쇼핑백이 얼마나 많이 걸려있던지 이게 옆으로 넘어져버린거에요. 그러면서 아이 발이 유모차에 걸려서 아이는 허우적거리며 혼자 일어날수 없었던 상황이고
엄마는 주섬주섬 유모차를 세우더니 뒤도 안보고 걸어가더군요.
아이는 엄마의 원피스자락을 붙잡으며 매달리고요.
그러고선 밖으로 나갔는지 어쨌는지 하여간 다시 마주치진 않더라구요.
한 1시간정도 있었는데 제가 본 시간동안 쉴새없이 우는 아이..
달래주던지, 혼내주던지, 쇼핑을 중단하고 집으로 가던지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어쩜 그렇게 냉정할수가 있는건지... 아직도 마음이 짠해요.
1. ...
'07.12.27 10:03 PM (220.73.xxx.167)애 키우기 전에는 그런 엄마들이 이상해 보였는데 애 키우면서부터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더라구요. 그 집안 사정은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요. 그 엄마가 육아 스트레스로 쇼핑으로 풀러 왔다가 그런 상황이었을지도 모르구...울 집 아이가 유모차를 절대 안탑니다. 그래서 조금은 이해도 되요.
2. 이해됨
'07.12.27 10:05 PM (221.161.xxx.113)앞뒤 사정 모르는 남들이 보기엔 아기 엄마를 손가락질 하겠지만
그 전에 아이가 무턱대고 떼를 쓰거나 무조건 울어버린다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엄마들이 꽤 많을꺼예요.
저도 정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그러는 편입니다.
그러던 차에 원글님이 보셨을 수도 있고..
저도 아이가 있기 전엔 그런 엄마들 보면 이해가 안갔는데 요새는 보면
오죽하면 저럴까 싶은 마음이 더 많이 들어요.3. 글쎄요
'07.12.27 10:18 PM (210.98.xxx.134)잠시 울었다면 모를까
원글님이 쓴, 그렇게 마주칠때마다 그렇게 아이가 울었다면 저도 그 엄마 이해가 안가겠네요.
그렇게 자지러지게 울고 있는데 천연스럽게 쇼핑 할거 다 하고
저라면 도저히 아이를 그치게 할수 없는 그 어떤 사연이 있다면
그냥 쇼핑 그만 하고 나올것 같은데요.
그러긴 힘들듯 한데요.4. 아뇨
'07.12.27 10:24 PM (220.75.xxx.15)이해해 주세요.
당하지않은 엄마는 모르죠.아마 평상시에도 그렇게 악을 쓰고 우는 애라 반은 자포자기이고
그런 심정일겁니다.
원래 그런 애니 모른척 할 수밖에 없는거구요.
창피함을 떠나 질려버리게 된답니다.
저도 예전엔 엄마들의 사이코 같은 모습에 확 질렸었지만....
애 둘 키워보니 다아 이해갑니다.
할 말은 아니지만 정말 어쩔땐 살의까지 느껴져요.
확 차라리 차를 박아 제가 죽고 싶을 정도로요.
그러니 어느날은 정말 질리다 못해 창피한것도 모르도 둘이 악을 쓰고 싸워도 그냥 모른척 하게 되더군요.
정말 모르는 애들이였음 좋겠더라구요.
속은 부글부글끓지만 쳐다보기도 싫은....
아마 그 엄마도 그랬을지 모르죠.
남들은 한 번 듣는 그 울음 소리에도 질려버리는데 매일 툭하면 그런다 생각해 보세요.5. 원글
'07.12.27 10:31 PM (222.239.xxx.83)그런가요... 저도 두아이를 키운 엄마이고 저희 둘째아이도 좀 떼를 썼던 아이라서 저도 아예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에요.
그래도, 그 상황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찬찬히 쇼핑하는것도 이상하고
마지막에 아이를 유모차에서 확 밀어버리는 모습이 지워지지가 않아요.6. 음....
'07.12.27 10:36 PM (121.183.xxx.235)이렇게도 생각해 보세요.
그 엄마가 그렇게 냉정한듯 그러지 않았다면, 아이를 아마 잡았을지도 모르겠지요.
막 두드려 패거나, 소리 꽥꽥 지르거나.....
저는 요즘은 그런 아이한테 화내고 혼자와! 그러는 엄마들 있으면 가능한한 빨리 그 곁을 지나갑니다. 괜히 이상한듯 애한번 보고 엄마한번 보고 하면 그 엄마 더 열받을거고...
자기애는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거라, 그 엄마들 그러는 중에도 후회하고 자책하고 애한테 미안하고 사람들 보기 부끄럽고....오만 생각 다할겁니다. 그나마 보는 사람들이 없으면
애한테 이리와..라고 하겠지만, 계속 누군가 보고 있다면 그것도 하기 참 그렇잖아요.7. 흠
'07.12.27 11:03 PM (211.192.xxx.23)애 때렸다는 글에는 따끔한 댓글이 올라오는데 이 글에는 참으로 너그러우시네요..
이것도 아동학대구요,아울러 공공장소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입니다,
5살정도면 어디 맡길수도 있을텐데 굳이 데려와서 서로 힘든것도 이해가 안가구요,적당히 애 달래가면서 뭐라도 하나 쥐여주고 쇼핑다니지 않나요,,보통...8. 저런
'07.12.27 11:37 PM (220.64.xxx.97)어떤 사연이 있건, 애를 때리거나 소리쳐 야단치거나, 달래거나 냉정하게 굴거나
다 그 사람 육아원칙이 있을것이고, 뒷 얘기가 있겠지만
쇼핑몰은 공공장소인데...오분도 아니고 한시간 가까이 저렇게 한다는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이 키우다 보면 이런저런 일들이 있지만
어떤 경우에도 공공장소에서의 예절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9. ...
'07.12.28 1:45 AM (211.215.xxx.11)저도 애엄마고 저도 비슷한 행동 한 적 있습니다만, 잘하는 행동은 아니죠. 무심하게 반응하는 것하고 무관심한 것하고는 다른 것이고, 아이를 밀칠 정도면 아이한테 화 또는 짜증이 엄청 나 있었다는 건데 그렇게 화를 표현하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그래서는 안되는 거구요. 더구나 공공장소에서는 남에게 피해가 되는 건데요...
10. .....
'07.12.28 2:29 AM (61.73.xxx.145)전 5살짜리 아이가 유모차를 탄다는게 더 이상하네요. 유모차가 맞기는 하나요?
11. qwe
'07.12.28 5:52 AM (219.250.xxx.75)아이가 한시간정도 울었다면 고집이 센것같아요..아이나 엄마가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던건 아닌지..정말 까칠한 아이를 키우다보면 엄마성질이 제어가 안될때가 많아요..때리고 나면 맘이 항상 아프면서 걸리고 차라리 무반응으로 대처하자이겠죠..
12. !!
'07.12.28 8:30 AM (222.234.xxx.253)그러려니 해야죠..그 엄마가 처한 상황을 정확히 알수는 없으니까요.
그 아이가 울고불고 엄마는 냉정하더라도, 어차피 그아이 제일 사랑해주는 사람은 그 엄마잖아요. 다른사람들과는 비교도 안되게요.13. 저두애엄마
'07.12.28 7:24 PM (125.186.xxx.166)저두 애엄마인데요...
아이 교육을 시켜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죠..
울아이가 초등학교들어가버려서 병아리적 생각을 못해서인진 몰라도
공공장소에서 대책없이 우는아이.. 그것을 방치하는엄마.. 이해못하겠드라구요..
예전에 옆집아이도 무조건 떼를 쓰기시작하면
바닥에 드러눕고 한 2시간을 울고, 아주 통제가 안됬는데.
그집은 엄마의 조울증같은 성격이 그아이 습관에 한몫하는듯 했습니다.
보통 차분하고 다정하게 키우는데..
그렇게 통제안되는 아이는 흔치않은것 같아요14. 옛날 엄마들은...
'07.12.28 9:50 PM (125.178.xxx.75)많이 교육받지 못했지만 저런 경우는 없었지요.
저런 경우까지 간 아이도 없었고....
할머니가 다 되신 우리 세대들의 어머니가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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