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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유게시판을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기회를 얻습니다.

작성일 : 2007-12-27 10:00:22
한동안 바빠서 자게의 글을 읽지 못하다가 어제와 오늘 아침 여러편의 글을 읽었습니다.
대전의 소아병원에서 티비채널을 갖고 옥신각신하는 어린아이들의 부모에 대한 이야기와 모임에서 만난 남편의 회사동료 여친이 언니라고 불러줬으면 한다는 이야기, 숙대 이경숙 총장님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수락이야기, 폭력 남편과 별거중에 사무실동료와 정을 나눠서 인생이 많이 힘들다는 어느 분의 이야기, 귀농농산물에 실망한 이야기...

이 여러편의 글과 그에 관련한 댓글을 읽으면서 제가 예전과 달라져 있음을 느꼈습니다.
화가 나는 내용의 글을 읽으면 바로 댓글을 올려서 화풀이를 하곤 했는데
조용히 그 글을 읽으면서 아, 이런 일도 있었구나. 이런 시각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면서 댓글쓰는 것을 삼가하고 조용히 원글이 주는 의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때론 제 자신이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고 있다고 느껴지는 글도 있었고
때론 생각이 비슷한 경우도 많이 보게 됩니다.

어제 읽었던 남편의 회사 동료 여친이 친하지도 않고 딱 한번 만났는데 언니라고 부르지 않아서 기분이 상했다고 그래서 다음에 만나면 꼭 언니라고 부르라고 요구했다는 글을 읽으면서 제안에도 그런 모습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경우는 다르지만 늦동이인 둘째 초등학교 학모들을 만나면 호칭때문에 신경이 곤두섭니다.
보통의 학모들과 10년 차이가 나다보니 **엄마라고 불리는 것이 너무 싫었습니다.
어머니도 아니고 엄마라..
얼마나 싫었는지 가급적 대화를 하지 않는 방법을 취하고 살았습니다.
아직도 뚜렷한 답은 없는데 가끔은 학모니까 서로 **엄마라고 부를수 있지 스스로에게 얘기해보는데
잘납득되는 날도 있고 영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기분 엉망인 날도 있습니다.

오늘 아침 좀전에는 숙대 이경숙총장님이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수락했는데 그 분의 국보위 활동경력과 호주제폐지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읽었습니다.
어떤 분은 이왕에 지나간 일이고 대학경영을 훌륭하게 해내셨으니 괜찮다는 의견이고 또 다른 분들은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잘못된 일은 잘못된 일이지 역사적으로 묻어버릴 일은 아니다 라고 쓰셨습니다.
저는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할 때 종합적인 시각에서 많이 바라보면서 평가를 합니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지만 전체적으로 이러하므로 괜찮다 이런 시각이죠.
그런데 이총장님에 관한 여러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내가 사람에 대한 평가를 할 때 좀더 나눠서 생각해볼 부분이 있구나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그 분이 과거 경력이 문제가 있었어도 시간이 많이 흘렀고 지금 충분히 자신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기때문에 그냥 과거의 잘못은 넘겨도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숙대총장으로서 활동한 부분과 정치인으로서 활동한 부분은 서로 나눠서 평가해야한다는 견해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그 글 더 타당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잘하는 것은 칭찬할 일이지만 잘못했던 부분에 대해서까지 면책할 수 없다는 생각이 더 타당하다고 보여집니다.

제가 어제 오늘 위의 여러편의 원글과 그 댓글들을 보면서 생각을 더욱더 분명하고 단정하게 정리하면서 살아야겠다는 느낌을 얻었고.

뜻하지 않게 제 자신이 진일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좋은 하루되십시요.
IP : 59.6.xxx.18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7.12.27 10:30 AM (59.22.xxx.54)

    그런거 같아요..정치얘기 그만 올려라 하시는 분도 있고 하지만 이런저런 글들 다양하게 접하다보니 유치원다니는 우리딸 말처럼 저도 생각주머니가 커지는느낌이 들때가 많아요..참으로 감사한 일이죠..

  • 2. ^-^
    '07.12.27 10:55 AM (121.132.xxx.58)

    맞습니다. 세상을 많이 알아가는 느낌이랄까. 많이 배워요. 정~~~말.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여러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것.
    많이 생각하게 합니다.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곳을 몰랐다면 우물안 개구리로 살았을거라는 생각.
    그나저나 어제 안 얘기지만, '김활란'여사에 관한 글은 정말 충격이군요.

  • 3. 동감
    '07.12.27 11:53 AM (74.71.xxx.165)

    제가 요며칠 비슷한 생각을 하며, 한번 올려 볼까 하던 내용을 잘 써 주신 글이네요.
    저는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자 마자, 미국으로 와서 공부하고 결혼하고 일하며 살다보니, 한국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을 정말 피상적으로만 알고 지냈는데, 여기 글들을 읽으며 인생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무엇보다도,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음을 느끼고, 나는 건강한 상식을 가지고 있고 남에게 피해 안 주고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내가 만든 규칙안에서만 그런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되더군요.

    어떤 일이,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어떤 사람은 기분 나쁘게 받아 들이기도 하는 구나, 이런 생각도 해보고,
    요즘 한국에 사시는 여성분들의 의식 수준이 참 놀랍구나, 이런 것도 느끼고,
    아이들 교육엔 이렇게 까지들 정성과 돈을 쓰는 분들도 있구나, 등등,
    나열하자면 너무 많겠죠?

    댓글에 기분 나빠하시는 분들도, 한템포 늦추어 다른 생각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시고, 뭔가에 너무 억울하고 속상해도 조금 걸러서 표현해 주시고 이렇게 하다보면, 이곳이 저같은 사람들이 더 많이 성장하고 배우는 장으로 계속 사랑받으리라 믿어요.

  • 4. 신문 안봐도
    '07.12.27 2:50 PM (222.98.xxx.175)

    한쪽으로 편향된 신문 안본지 오래 되었지만 남편과 간간이 이야기 할때 절때 밀리지 않습니다.
    82덕분이지요.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 사고방식...배울점이 많고 생각해볼점은 더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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