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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고 무지 짜증나요.

우씨 조회수 : 2,426
작성일 : 2007-12-27 00:23:12
몇일전 시어머니때문에 정말 기분이 몹시 나빴습니다.

얘기를 시작 하자면요..
남편은 어릴적부터 잔병치레를 하면서 커 왔고 저는 정말 건강하게 커 왔습니다.
남편은 애기때 백일해부터 시작해서 안해본 병이 없으며 지금은 뻑 하면 감기를 달고 삽니다.
저번주 감기로 인해 시댁을 못 갔고 일욜도 교회를 못갔습니다.
저는 일욜 저녁 시어머니한테 전화를 드렸죠..교회 잘 다녀가셨냐고..
그랬더니 젊은 사람들이 매번 병을 달고 사는거 좋지 않다고 막 머라 하시는거에요.
자기 아들이 아프니깐 속상하시겠죠..
그러면서 저한테 문제가 있다는겁니다.내조...라고 시작 하실려고 하길래 정말 너무 화가 나서
어머니! 저 그런 소리 들을 만큼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이랬어요.
사실 저희 남편이 저번주 목욜부터 몸이 안좋았었는데 금욜 술자리 가서 새벽 두시까지 마시고 들어와서
자기 스스로가 병을 더 크게 만들었거든요.
일부러 시어머한테도 들으라고 이 소리 했습니다.
몸 안좋으면서 늦게 까지 술 마시고 들어온 사람이 문제 아니냐고..
그랬더니 직장 생활 할렴 그럴수도 있으니 이해하라고..참나..이해?
저는 머 직장 생활 안해봤나요?
매번 그렇게 말을 할게 아니고 니가 참 힘들겠구나..그치만 아들도 밖에서 사람들과 잘 지낼렴 어쩔 수
없지 않겠니..조금 이해해줘라..이렇게 말을 하는거랑 무조건 이해하라는거랑..
와..정말 시어머니 옛날 사람이라 미치겠어요..희생하고 자기 몸 돌보지 않는 그런 사람이거든요..
저도 그렇게 하길 당연히 생각하는것 같아요.
암튼 그 결과 토욜 못 일어나니 시댁을 갈 수가 없었고 일욜도 계속 쉬고 있었구요..
암튼 자기 아들 약한게 제 탓인가요?
저요..남편 밖에서 힘드니깐 집에 오면 손 하나 까닥 안하게 하는 바보에요.
저도 애 키우고 너무 힘들지만 제가 힘들고 말자하는 사람입니다.
근데 제가 내조를 못한다구요?
자기 딸이 이런 소리 들었담 엄마로서 기분 좋을까요?
자기 자식만 소중하고 매번 자기 아들 편만 드는 저희 시어머니..
이젠 징그럽습니다.
너무 화가나서 전화 끊고 남편한테 따끔하게 한마디 했죠.
다시는 어머니한테 아프다는 얘기 하지 말라고..
아무리 며느리한테 할 소리 있고 못 할 소리 있지..그런 말을 어떻게 하냐고..하면서 화를 냈어요.
제가 이래도 할 말은 하고 사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랬더니 남편 왈..속상 하시니깐 그러시겠지..늘 이렇게 편을 듭니다.
암튼 묵뚝뚝한 효자덕에 정말 엄청난 스트레스 받고 삽니다.
지금 또 비염이 생겼어요..스트레스 받고 힘들면 비염이 생기거든요..
아..정말 짜증나요..
너무나 사건은 많지만 이정도로 생략합니다.

제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IP : 122.37.xxx.3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로의 말씀
    '07.12.27 12:29 AM (118.37.xxx.52)

    여자의 적은 여자라더니....

    왜 어르신들은 다 자기말씀이 다 200% 정답이라고만 생각하실까요???

    그래도 님은 할말 하시네요...

    전 애기아파서 닭죽끓여먹이면 아픈애 닭죽먹인다고 욕들어먹고 암말못했어요..ㅠㅠ

  • 2. 어른이
    '07.12.27 12:37 AM (67.85.xxx.211)

    어린애도 아니고 아픈건 자기책임이지....뭔 거기에 내조가 나온답니까.
    시어머님 이상해욧!(원글님 편들어 드릴께요 ^^;)

  • 3. 누구탓?
    '07.12.27 12:37 AM (121.140.xxx.171)

    저는 결혼 2-3달후 남편이 위가 쓰리다고 했어요.
    저는 올라서 약을 짓네 병원을 가네 온갖 수선을 다 피웠지요.
    그랬더니 자기 결혼 전에도 그랬는데
    어디 한약 먹으면 괜찮아 진다고 하데요.
    시어머니께 말씀 드렸더니
    제대로 해먹이지 않아서...어쩌구 하시는데
    얼마나 기가 막히는지
    결혼 한지 100일 새댁이
    어머니와는 30년 살았구, 저랑은 석달 살았다!!!고 대들었지요.
    저 온갖 노력 다해서
    몇달새 그 병 다 고치고
    20년 넘게 아무일 없이 삽니다.

  • 4. .......
    '07.12.27 12:48 AM (125.180.xxx.62)

    아들 아프다니깐 속상해서 그러시는거겠죠...
    시어머니 성격이 그러면 왠만한 아픈거내지 소소한 집안일은
    절대 얘기하지마세요
    남편한테도 말하지말라고하구요...
    며느리만 피곤해집니다

  • 5. ...
    '07.12.27 1:15 AM (211.193.xxx.143)

    화가 나더라도 어른을 지칭하면서 '자기아들'이라느니 '자기자식'이라느니..그런말은 삼가합시다

  • 6. 원글맘
    '07.12.27 1:33 AM (122.37.xxx.37)

    글 남겨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저 지금 열받아서 보이는것 없거든요.
    그상황에 말 삼가라하고 하신 윗님.혹시 시어머니 입장 되시나보죠?
    암튼 전 지금 태클은 사양입니다.

  • 7. 저도 동참
    '07.12.27 2:20 AM (116.46.xxx.118)

    남편이 무지하게 말랐는데...
    결혼하고 신혼여행 후에 시가에 갔더니 시아버지 왈
    "넌 어째 살이 더 빠진 것 같다. 새아가, 밥 안주냐??"
    켁!!!
    "아버님, 결혼하고 같이 산지 얼마나 됐다고....
    그리고 밥 주면 뭐해요. 잘 먹지도 않는데.. 식성이 얼마나 까탈스러운지 말도 못해요."
    남편이 입이 많이 짧거든요. 먹는 양도 적고..


    그리고 또 한달후에 남편이 비염으로 힘들어하니까
    "새아가, 넌 니남편 비염 안고칠거냐? 계속 저렇게 보고있을거야?
    병원에 끌고가든지 해야할 것 아니냐. 니 몸 아니라고 신경도 안쓰냐?"
    "그이는 어릴 때부터 비염을 달고 살았다는데,
    30년이 넘게 데리고 살면서 왜 아버님은 병원에 좀 안데리고 가셨어요?"
    "걔가 애냐? 내가 가잔다고 가게?"
    뜨아~~~~~~~~~~~~~~


    그뒤로 시아버지랑 두마디 이상 얘기안해요.

  • 8. 에휴..
    '07.12.27 2:39 AM (121.137.xxx.241)

    전형적인 시어머님이시군요. 며느리 못잡아먹어서 안달인 그런 시어머님이요..
    참 씁쓸하네요. 자기 딸처럼 대하진 않더라도..인간대 인간으로 상대에게 상처가 되는말은 안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나이가 들어 아들을 낳고 며느리를 보면 저리 될까봐..정말 두렵습니다..ㅜㅜ

  • 9.
    '07.12.27 3:37 AM (211.245.xxx.34)

    귀를 싹 씻으세요... 즐겁게 지내세요
    왜 내 귀한 코를 혹사하며 내 피부 망칩니까...
    노인네 말주변 없다 하고 흥 하세요
    내조 못한다는 말... 인정 안하면 그만이지요
    다리 걸었다고 일일이 걸려 넘어지지 마시고 한번 정도는 지긋이 밟고 지나가세요
    심술날 때(속상할때) 원망을 돌릴(화풀이 할) 상대..아니거든요
    아들처럼 귀한 어느집 자식이거든요...
    다시는 다리 걸지 못하게 한마디는 해야죠...

  • 10. ...
    '07.12.27 7:40 AM (211.201.xxx.88)

    저는 약간 통통한 신랑이랑 결혼했는데 결혼하고 한 두세달 지났을 때 우리 시어머니 왈
    "쟤가 저허게 살이 찐 것은 니 탓이다. 먹는 거 조절시키고 고단백으로 먹여라..."
    저 열 많이 받았습니다. 원래 날씬한 사람이었으면 모를까 살찌워서 장가 보내 놓고
    저한테 책임지라고 하대요~ 우리 신랑 여전히 통통합니다.^^

  • 11. 잠오나공주
    '07.12.27 8:30 AM (221.145.xxx.11)

    그럼 며느리 아픈건 아들탓이겠네요? ㅋㅋ
    저 지금 아픈데.. 그럼 우리 남편 탓?? 완전 웃겨 주시네요~~

    근데 윗 분 말씀처럼 아픈건 특히 남편 아픈건 시어머니께는 말씀 드리지 마세요..
    며느리만 피곤해져요..

  • 12. 우리시어머니도
    '07.12.27 8:53 AM (211.203.xxx.169)

    언젠가 "말랐냐고, 왜 늙었냐고 " 그러는데 환장하겠던데요.
    요즘 마라톤 하느라고 운동을 많이 했거든요. 그러니 말라보였지요.
    평소에는 좋은 시어머니인데 그날은 쓸데없는 소리 하는데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혼났어요.
    결정적인건 신랑이 자기엄마한테 별소리 못하더라고요.
    나중에 "왜 뭐라고 안했냐" 니까 그냥 흘려듣고 말라는데...
    가정적이고, 직장잘다니고, 잘먹고, 나한테 잘하고, 애들한테 잘하고 그러니 내가 참을수밖에...

  • 13. ㅋㅋ
    '07.12.27 11:14 AM (59.12.xxx.2)

    며느리 깍아내리려면 어떤 핑계든 다 이유가 되잖아요

    냅두세요~

  • 14. 연애시절..
    '07.12.27 12:49 PM (220.120.xxx.128)

    애인(지금의 남편)의 발에 무좀보고 저한테 신경안쓴다고 화내시며, 며칠후 제 여름휴가비 나오면 그 돈들고 와서 같이 약지으러 가자시던 ..... 시작은어머니 생각납니다.

  • 15.
    '07.12.27 10:15 PM (218.232.xxx.228)

    시어머니한테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그러세요.

    "아, 이렇게 체질적으로 약한 남자인줄 알았으면 시집오지 않았을거라구"
    "장가 오기전에 건강하게 몸 만들어서 왔어야 하는데, 오는 감기마다 다들고.... "
    하면서 먼저 선수 치세요.

  • 16. 아,,,
    '07.12.27 11:07 PM (125.180.xxx.46)

    시어머니도 싫고 시댁도 싫다. 난 왜 결혼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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