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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설립하면 강남 집값 잡히나요?
혹시 그렇게 간주하고 불쾌감 느끼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
저는 정치적 의도 없이 정말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아이가 아직 없다보니 그동안 자사고 공약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동료와 대화 중에 나온 얘긴데요,
자사고를 100개 설립하면 학년당 학생수 500잡고
대략 5만명의 학생이 자사고를 갈 수 있구요,
SKY 및 지방 의치예, 포스텍, 카이스트 선발인원이 2만명 좀 넘을테니
일단 자사고 학생들만해도 명문대 입학 경쟁이 치열하게되어요.
강남의 아파트값 상승에 있어
좋은 교육 여건과 학군이 큰 가장 원동력이었다고하면,
자사고가 설립되어 성적대로 입학이 가능하면,
강남의 일이십억하는 아파트를 무리해 장만하지않아도 된다는 결론인데요.
이거 좋은 일 아닌가요?
저나 동료나 경제동향에 해박한 편이 아니라 고개만 갸우뚱하고 있네요.
도움 말씀 구합니다.
1. 마차가지입니다.
'07.12.25 3:18 PM (124.49.xxx.85)자사고 100개가 수준이 같은까요?
대학 늘어난다고 명문대 경쟁률이 떨어지지 않는것과 같은 이치 이지요?
강남 집값 올라가는거야 강남이 가진 인프라와 학원가 때문이지요.
자사고 100개는 그냥 정부지원 안하겠다.(그 돈을 자기네 말로는 농어촌 공교육을 더 살리겠다. 마이스터고 어쩌고 하는데, 솔직히 그돈으로 운하 파는데 쓸려고 그러나 싶기도 합니다만) 시장논리에 맡길테니 해봐라. 하는거죠.
말이 좋아 자사고지 100개나 세우겠다는 의도는 사립이라도 정부지원 해주는 현행 제도를 바꿔서 사립 운영하면서 정부지원 안할테니 등록금도 너네 마음 대로 결정하고 학생 모으는 방법도 너네 마음대로 알아서 결정해서 해봐라 지요.
현행교육법으로는 자립형 사립고는 일반 고등학교 등록금의 세배 이상 받을 수 있고, 학교 운영도 자유롭게 할수 있어요. 입학전형은 필기시험외 방법으로 뽑아야 하고..
그러니까 가장 쉽게 말하자면 사립학교인데 정부지원 안하고 학부모가 내는 등록금과 재단의 돈만으로 운영만으로 이루어지는 학교를 만든다는거죠.
사립재단이 이익을 남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뭐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러니까 철저하게 기업경쟁처럼 사립학교들도 해라 거기서 많이 남든 적자가 나든 관여 않겠다 아닌가요?
전 그렇게 이해 했습니다.
말이 딴데로 샜는데요.
대학 1000개를 세워도 사람들은 서울대, 연고대를 목표를 하듯이 자사고 100개를 세워도 그 중에 뛰어난 몇개의 학교를 가기위한 경쟁은 치열하고 별반 달라 지지 않는다는거죠.
강남 집값을 잡기위해 자사고 100개를 세운다가 아니라 정부보조금 2500억을 줄이겠다는 의도가 더 큰것이 아닌듯 싶습니다.2. 돌
'07.12.25 3:29 PM (220.127.xxx.41)참 답답한 소리 하시네요.
자사고라고 해서 다 똑 같은 자사고냐고요?
지금 중동고는 자사고 신청 벌써 했고 학교 증축도 하고 있습니다.
자사고 준비하는 학원이 죄다 대치동에 있고 또 우수한 애들이 몰리지요.
저는 자사고 100개를 지으면 어린 시절부터 더 더 사교육에 내몰리고
결국 강남으로 더 더 몰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역할당도없어질 거 같으니 더 몰리겠지요.
동료분 중에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니 MB 지지률이 그리 높았나 보네요.
정말 이해 안 되는 한국인의 낙관론~~~~~3. 대치동
'07.12.25 3:42 PM (116.39.xxx.156)남편이 대치동에서 영어강사합니다. 고급반을 강의하는데 학생들 대다수가 외고/민사고/과학고입니다. 자사고 특목고여도, 진짜 공부는 학원에서 합니다. 심지어 민사고도 파스퇴르가 지원을 안하고 교사도 예전같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만족할만한 곳은 과학고뿐이라네요. 외고/민사고간 애들한테 직접 물어보면 태반이..그냥 강남의 일반고 다니면서 좋은 학원 다니는게 낫다고 한답니다.
요즘은 돈없인 공부못합니다. 대학진학 방법이 점차 미국을 닮아가고 복잡해져갑니다. 옛날처럼 시험만 본다면 돈없어도 가능하지만, 이젠 돈없이는 명문대 못갑니다.
그리고 지방에 자사고 지어도 소용없을 줄 압니다. 심지어 민사고..일반고 연봉의 1.5배를 준다고 공고를 내도..좋은 교사들 안간답니다. 교사가 받쳐주지 않는데 자사고 지으면 뭐하겠어요...결국 그 아이들 고속버스타고 주말에 강남학원 다닐텐데요.
남편의 학생중에 강원도에서 고속버스타고 주말에 강의들으러 오는 아이도 있다네요.4. 윗님이
'07.12.25 4:03 PM (61.38.xxx.69)제대로 말씀하셨네요.
결국 모든 수업은 학원에서 이뤄집니다.
학원이 있는 곳의 집값이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5. 그러니까
'07.12.25 4:09 PM (58.148.xxx.67)모든 수업이 학원에서 이뤄진다니...참 속상합니다,
흔히 말하는 공교육을 정상화할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요?
팔랑거리는 제 귀로는 대체 애를 키우기가 너무 힘듭니다.6. 궁금이
'07.12.25 4:16 PM (121.140.xxx.151)저는 균형적인 생각을 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자사고가 사교육비를 끌어올린다는 말씀,
자사고 설립에 경제적 잇권이 개입되어 누군가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하리라는 말씀,
많이 들었고, 여기에 반론도 없습니다.
자사고 = 우수 입시기관이길 기대하는 것 또한 아닙니다.
다만, 제 입장에서는
학원 보다는 학군의 존재가치가 크게 와닿습니다.
우리사회 이너서클은 명문대가 아니라 명문고에서 시작됩니다.
(최소한 그렇다는 것이지, 명문사립초나 유치원을 출발점으로 잡을 수도 있겠지요)
명문고는 강남에 있고, 그곳 주민이어야 한다는 것,
그동안 차별이고 문제라고 느껴왔습니다.
자사고로 하여 학군의 의미가 퇴색된다면,
이 점 하나만큼은 긍정적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면,
인기학군의 정의가
명문고 진학증이 부여되는 지역이 아니라
명문입시학원과 지리적으로 가까이 위치한 지역으로
바뀌었다고 봐야할 뿐인가요.7. 제 생각에도
'07.12.25 4:30 PM (211.175.xxx.31)학원이 먼저가 아니고 학교가 먼저라고 생각되는데요...
강남에 학원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학생들 때문 아닌가요?
강남쪽에 있는 학교들에서 좋은 대학으로 학생을 보내기 시작하니깐
그 학생들을 보고 시장성이 있다 싶어 그쪽에 학원들이 세워지기 시작했고
그후에 그 학원가가 비슷한 성향의 동네에도 전파되고, 결과적으로는
전국적으로 가지치기를 하는 그런 것으로 봤습니다.
조금 규모가 큰 영어 학원들에 아이를 보내봤습니다만...
전혀 내실 없더라구요..
과연 아이들이 소화할까?? 싶은 영어 단어 외우기에 치중하고..
영어로 수업을 하는 것으로 엄마들에게 신임을 얻으려하고..
컴퓨터화된 홈페이지를 통해 엄마들에게 소식을 빨리 전하는 따위의
그야말로 실질적인 아이들의 실제 지식과는 별 관계없는 것에
신경을 쓰는 것이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래서... 8개월 보내다가 (그 사이에 두번 바꿨는데 모두 거대 영어 학원
이였습니다.) 현재 아이는 그 어느 학원도 안가고 있습니다.
집에서 아이가 소화할 수 있는 양의 공부는 환영하지만...
무조건 퍼부어대서 질식할 정도의 양을 아이의 능력과 성향도 생각 안하고
무조건 주위의 눈과 주위의 평견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숙제의 양을 늘리고
숙제의 수준만 높이는 그런 학원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더군요.
아이들의 학습이라는 것을 빌미삼은 장사치.. 가 학원이니깐요...
자사고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어서 그게 걱정스럽습니다.8. 흠
'07.12.25 4:30 PM (122.34.xxx.3)이번에 이사를 갑니다.
근데 이사 목적 중 학군도 학군이지만 학원이 더 비중이 큽니다.
영어수학 학원 거의 매일 다니는데 애 실어다 나르는 것도 하루이틀이고
셔틀 3,40분씩 시간뺏기는 것도 너무 아깝습니다.
또 좋은 학원가(강남,목동 등)는 학군도 좋습니다.
결국 자사고를 많이 지으면 학원수요가 더 늘것이고
강남집값은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9. 음
'07.12.25 5:07 PM (211.208.xxx.171)궁금이님 결론은 자사고 100개 지으면, 강남에 안 살아도 되는 여건이 조성되는 거 아닌가..
이런 이야기시죠.
자사고가 100개 쯤 생기면 각 지역별로 명문이 생길테니, 그 지역별 명문을 중심으로 이너서클이 형성되는 거고, 그럼 굳이 강남으로 진출할 필요가 뭐 있겠느냐...
생각해보니 자사고 100개 만들면 좋은점(그걸 좋은 점이라고 한다면..)은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정도의 수준이겠네요. 그렇지만, 좋은 학교라도 항상 경쟁이 되는 거고, 앞으로 이런 무한 경쟁의 시대에는 여러 분들이 지적해주신 것처럼, 학교간에 우열이라는게 있겠고,
그럼 당연히 다른 지역보다 강남의 자사고가 더 우수하겠고....
그럼, 다른 지역 자사고를 나왔느냐, 강남의 자사고를 나왔느냐가
이너써클에서도 또 다른 특별한 이너서클이 형성되는 거겠고...
제 생각에는 자사고 100개 만들어서 지역별 이너써클을 만들어 적어도 내 아이는
강남에는 못 집어넣더라도 지역 이너써클에는 넣겠다는, 정말 평범한 부모들까지
완전 사교육 열풍에 휩쓸려 이 나라가 무한 경쟁의 시대를 맞이할 것 같다는
암울한 미래밖에 안보이네요.
사교육에 관심많은 친구 왈....자사고 100개 지어지면, 거기에 못 들어가는 아이들은
다 어디로 가야 하냐고, 그래봤자 5% 밖에 안될건데..
그리고 원글님 자사고 1개 학년수는 500이면 어마어마한 규모에요.
한학년 학급이 15학급 이상되어야지요.
자사고에 들어가지 못하는10. 음
'07.12.25 5:08 PM (211.208.xxx.171)나머지 95%의 아이들은 그 이너서클에 포함되지 못하고, 영원히 미래를 긍정적으로 만들지도 못하게 되겠죠?
11. ..
'07.12.25 6:26 PM (122.43.xxx.87)다크서클이 됩니다.. 나머지는
12. 눈팅이
'07.12.25 6:31 PM (58.146.xxx.213)윗분 말씀대로 자사고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학생수는 전체 수험생의 5%정도가 될거라고 합니다.
그럼 일반론대로 자사고에서 각종 명문대 입학을 독식한다고 볼때 자사고가 아닌 일반고의 나머지 95%의 학생들은 일찌감치 명문대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현 시스템 보다 일반고 출신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은 더 심화된다고 봐야 할겁니다.
결국 개천에서 용난다는 옛말은 그야말로 옛말이 될뿐이고 최소한 자사고에 보낼 정도의 재력에다가 엄청난 사교육비를 부담할 수 있는 계층에서 명문대 진학생이 나온다고 볼 수 있겠지요.13. 욕심이 지나치면
'07.12.25 6:32 PM (203.229.xxx.167)자사고 가려고 공부하는 아이들 일반 중학교부터 자사고를 입학하기 위해서 학원에 내몰릴것 뻔하고 일반 중학교에서 모든 교육이 우리는 자사고 몇명이 갔다로 그 중학교가 잘하는 학교냐안하는 학교냐로 가치평가를 매길것이 분명하고 아이들은 중학교 부터 학원이다 뭐다 내몰릴게 뻔한데요....미친사회...맞습니다....
14. .
'07.12.25 6:44 PM (58.103.xxx.71)교육은 시장경제가 아닌데 쩝!!
15. ....
'07.12.25 7:33 PM (211.179.xxx.229)명문대학 가기 위해서 고등학교까지 마치는 이 시스템 자체가 변화하지 않으면 어쩔 수 없죠.
교사들도 경쟁력 갖추고 고등학교에서 명문대학에 보낼 수 있도록 해줘야한다고 생각하는 건 사교육비 절감 차원에서 하는 말 아닙니까? 요즘 들어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생각이 절로 나네요.16. 평등교육
'07.12.25 7:49 PM (220.75.xxx.217)전 고교과정까지는 하향평준화 그리고 평등교육의 원칙을 고수해야한다 생각합니다.
지금의 수능문제 예전 학력고사보다 쉽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sat 시험은 이 보다 훨씬 많이 쉽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학문이 좀 더 넓게 하지만 졸업문이나 취업문은 작게 만들어야겠죠.
자사고를 100개나 만든다면 중학교때부터 아이의 인생을 결정짓는 제도가 될겁니다.17. 미국
'07.12.25 8:06 PM (58.140.xxx.89)공립 고등학교 졸업하는 대부분이 대학 안가요. 소수의 가고싶어하는 몇십명만 대학 갑니다.
학원이나 학습지 하나도 안하고, 교과서만 공부하고 sat시험 대비 참고서 한개 달랑 풀고서도 좋은 대학 잘만 갔습니다.
미국에도 자립형 사립고들 많이 잇습니다. 돈 만이 들어요. 미국서 손꼽힌다는 상류층만 들어가는 그런 사립고에서도 공부 못해서 3류대 들어도 갑니다.
저는 지금 학원에 가야만 대학에 간다는 그 말은 뭔소린지 모르겠습니다. 왜 애들 공부를 꼭 그런식으로 몰아가는지요.18. 갸우뚱
'07.12.25 8:11 PM (121.131.xxx.127)강남 ㄷ 동에 학군을 목표로 이사가는 경우도 있지만
학원이 목표인 경우도 많은데요
제 주위의 한 분은
특목고로 진학시키고
방학때나 늦은 시간 사교육을 시키기에는
정보도 빠르고 세분호 되있어 고르기 쉽다는 이유로
그쪽으로 이사간 분 계시던데요
다른 분은
그쪽 학군보다 원하는 학교로 공동지원해서 입학시키시고
대입까지는 그쪽에서 사교육 시키시겠다고
장거리 통학 엄마가 운전해서 실어나릅니다.
저도 자사고는 결국 입시 경쟁이 가중될거라고 생각됩니다.
지금 현재 입시를 겪고 있고 작은 아이도 시켜야 하는 입장에서 볼때는요.19. 그래서
'07.12.25 8:57 PM (59.29.xxx.37)대치동이 비싸잖아요 아파트들 정말 낡고 주차 불편하지만 학원인프라 정말 좋고요
특목고에 필요한 정보도 학원을 이용해야 하더라구요
영어학원이요
물론 커리큘럼 중요하지만 어떤 아이들 선생님이 모이느냐가 중요합니다
학원에서 실력을 키운다기보다 레벨이 비슷한 아이끼리 경쟁하고
분기마다 테스트를 통해 실력점검하더군요
제가 아는 분 딸도 청심 갔는데 학원은 이쪽 이용하더군요
실어 나르더라구요
학원 안다니고도 특목고 떡떡 붙는 아이라면 좋겠지만
영재원이건 특목고건 어릴때부터 준비 하더라구요
아이들 머리도 좋고 집안 경제력도 좋고 어려서부터 그렇게 훈련 받으니
그 아이들 남아서기 쉽지않겠죠
특목고 들어가서도 학원을 이용하지만 그 전부터 학원에서 준비시키더라구요20. ....
'07.12.25 9:09 PM (211.179.xxx.229)우리나라 국민들의 교육관이 바뀌지 않는 이상은 언제고 이런 식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기부금을 줘서라도 사립학교 초등학교 보내라는 분들이 한둘이 아닌데 어떻게 공교육이 바로 설 수 있습니까.
21. 음,,
'07.12.26 12:49 AM (211.244.xxx.105)어쨌든 자사고 100개 운운은 고교 평준화가 사실상 폐지됨을 의미하는 거겠죠. 대입전쟁보다 더 심한 자사고 입학전쟁이 눈에 보이는군요.ㅠㅠ 우리의 어린 초중들이 앞으로 고생이 더 심할거라 예상됩니다.
22. 엄마의욕심
'07.12.26 10:17 AM (61.74.xxx.143)우리나라의 교육과열은 어느 누구의 탓도아니고 너무나 똑똑한 우리나라 엄마들의 탓이라 생각합니다. 가끔 이사이트에 들러서 좋은정보도 많이 얻어가고 있지만 왜 공부 잘하고 잘사는 사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들이 많으신지 참고로 저는 부자도 아니고 평범한 소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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